인생의 절반을 지나면 누구나 철학자가 된다 (흔들리는 오십을 위한 철학의 지도)

인생의 절반을 지나면 누구나 철학자가 된다 (흔들리는 오십을 위한 철학의 지도)

$18.50
Description
“오십 이후의 삶이 어떤 것인지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

아리스토텔레스부터 쇼펜하우어, 톨스토이, 리베카 솔닛까지
뿌리부터 흔들리는 중년의 삶에 대한 위대한 철학의 응답
‘청춘을 바쳐 얻은 결과가 이것뿐인가’ ‘새로운 꿈을 꾸기에 이미 늦은 나이인가’ ‘이 다음에는 무엇을 목표로 살 것인가’ 오십 너머의 삶이 힘겨운 이유는 이처럼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의문들과 후회, 그리고 허무함 때문이 아닐까. 스위스와 독일 대중의 사랑을 받은 현대철학자이자 14년간 국영TV 철학 토크쇼를 진행해온 언론인, 바르바라 블라이슈(Barbara Bleisch)는 인생의 의미를 평생 숙고해온 철학자들에게도 중년은 ‘위기’였다고 말한다. 단테에게도 중년은 가시덤불이었고 보부아르에게는 악몽이었으며, 톨스토이는 길을 잃었다고 했다. 누구에게나 초행길인 중년의 시기를 과연 우리는 어떻게 헤쳐 나아갈 것인가?
인생에 찾아온 이러한 의문과 혼란 들을 진정한 자기 발견의 계기로 바꿔낸 것 역시 철학의 힘이었다. 저자는 위대한 철학자들이 지나온 중년과 인생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중년이 저무는 시기가 아니라 인생 최고의 ‘전성기’임을 밝혀낸다. 나아가 우리가 허무 대신 주어진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는 어른, 후회를 넘어 경험의 무기고를 단단히 채우는 그런 어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중년을 위한 ‘철학의 지도’를 완성해나간다. 지금 인생의 한 가운데에서 길을 잃었다면 이 책이 찬란한 내일로 나아가는 길을 비춰줄 것이다.
저자

바르바라블라이슈

BarbaraBleish

스위스와독일대중이사랑한철학자이자언론인.스위스취리히대학교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았으며베른대학교와퀸스대학교의연구원을거쳐취리히대학교윤리센터응용윤리연구책임자로근무했다.현재취리히대학교에서응용윤리를,루체른대학교에서경영철학과의철학등을강의하고있다.
무려14년간이나스위스국영채널SRF의대표적철학토론프로그램〈위대한철학의순간〉의진행을맡으며정치·경제·사회적의제나일상의문제등을철학적사유로옮기는작업에몰입해왔다.독일의《철학매거진》을비롯한각종매체에정기적으로기고했으며삶의자율성과책임,아이를갖는삶,부모를향한죄책감등의주제를철학적으로조명하여화제가되기도했다.2020년《스위스저널리스트》가선정한‘사회부문올해의저널리스트’로선정되며명실공히그영향력을인정받았다.
이제막50대의길목에들어선저자는이책에서중년의삶을뿌리부터뒤흔드는질문들,이를테면인간의유한성과정체성,인생의의미와같은본질적질문에대하여독자와함께답을찾아나간다.변화하는중년의정의와사회적역할을넘어‘중년의철학’을모색한이책은출간즉시화제가되며슈피겔베스트셀러에올랐다.
그외지은책으로『우리가부모님께빚진것이없는이유』가있으며,공저로『윤리적의사결정』『아이를원하게될때』『열린사회와그친구들』등이있다.

목차

추천의말

Chapter1오십의삶을뒤흔드는질문들
영원의풍경,그리고찰나의인생|계속갈것인가,돌아설것인가|중년의위기는존재하는가|나이의사회적의미|갑작스레닥쳐온겨울|중년에찾아온질문들|가장빛나는시기를위한철학안내서

Chapter2우리모두죽음을향해나아간다
멈추어라,시간이여|이반일리치의죽음|모든인간은죽는다는사실|철학은죽음을배우는과정이다|박탈문제|삶의조력자,죽음|순간을사는이는불멸이다

Chapter3후회없이살았다고말할수있을까
놓쳐버린기회들|아니,나는조금도후회하지않아요|스피노자와니체의후회|후회와회한의차이|소크라테스의선택|후회없는선택은없다|이결정이무엇을바꿀것인가|죽기전에무엇을후회하게될까|후회는진정한가치를드러낸다|불행은행복에도달하는조건이다|슬퍼하고자부하며감사하라

Chapter4오십은과연인생의정점일까
사진속주름을보정하듯이|나이듦을질병으로생각하는사회|전성기에대한철학의생각|아리스토텔레스,중년의미덕|모든것에는때가있다|인생경험과결정지능|인식,나
자신을아는힘|거리두기와아이러니

Chapter5숨가쁘게달려왔는데무엇이남았는가
톨스토이의절망,“그럼,그다음은?”|쇼펜하우어의악순환|텔릭,목표지향적생활|아텔릭,지금이곳의나를위한일|계획한대로사는삶과연속적인삶|‘의미있는삶’의기준|오십을위한성찰프로젝트책임과배려의파급효과

Chapter6설렘과경이는모두어디로갔을까
더이상처음은없다|생기가없는삶|식어가는사랑,침식하는행복|인생의경외감을느끼는여덟단계|놀라움의능력을상실하는사람들|열려있는상태

Chapter7우리는살아있기에길을잃는다
삶이여,기꺼이다시한번|혼돈의골짜기너머로|길을잃었음을받아들이기

감사의말
주

출판사 서평

▽정호승,최인아,김지수강력추천
▽스위스국영TV철학저널리스트의화제작
▽2024슈피겔베스트셀러

■“나는벌써인생의정점을지나버린것일까?”
뿌리부터흔들리는오십에게전하는철학자바르바라블라이슈의‘철학의지도’

오십,누군가는이른은퇴를,누군가는새로운시작을상상하지만,마냥젊다고하기엔조금늦은나이.여전히생의과업에치이며이룬것이없다는절박감이들거나,남들보다많이이뤘음에도왠지모를허무함에젖어들기시작하는나이기도하다.인생의절반을지나오고나서야우리는비로소뒤돌아보며‘지금이게내인생의전부일까?’하는복잡한감정에휩싸이게되는것이다.무려14년간스위스국영TV토론프로그램〈위대한철학의순간〉의진행을맡아온철학저널리스트바르바라블라이슈는시도때도없이찾아오는이러한의문과혼란들이야말로중년을‘위기’에빠뜨리는핵심이자,동시에삶을재구성하는계기로작동한다는점에주목한다.한국에처음소개되는그의철학에세이『인생의절반을지나면누구나철학자가된다』는뿌리부터흔들리는중년의삶에대한철학적탐구를담았다.
저자는이책에서인간의유한성과정체성,인생의의미에관하여차근차근문답을이어가며,중년의시기를의연히헤쳐나가기위한철학의지도를독자와함께그려나간다.아리스토텔레스부터아르투어쇼펜하우어,바뤼흐스피노자,버트런드러셀,톨스토이,시몬드보부아르,최신현대철학담론에이르기까지위대한철학자들의지혜와사유의향연속에서변화하는‘중년의철학’을정립하고자한다.
이책에따르면중년은이제더는인생의초심자가아니며경험의무기고를가득채우고결정지능마저최고조에이른삶의절정기다.저자는철학적사유를통해나이듦에절망하지않으면서시간의소중함을깨닫고,지나온길에대한후회를통해자신의욕망을발견하며,수많은경험을무기로갖췄지만여전히생기를잃지않는어른으로거듭나기를응원한다.지금인생의절반을지나고있는누군가에게이책이찬란한내일로성큼나아갈수있는“인생의지혜서”(정호승)가될것이다.


■“오십이후의삶이어떤것인지아무도말해주지않았다”
단테,보부아르,톨스토이에게도중년은처음맞는‘위기’였다

이책에따르면중년의삶을뿌리부터뒤흔드는것은다름아닌시도때도없이찾아오는실존적의문들이다.‘청춘을바쳐얻은결과가이것뿐인가’‘새로운꿈을꾸기에이미늦은나이인가’‘이다음에는무엇을목표로살것인가’와같은대답하기어려운질문들,여기에후회,허무,침체가뒤따르며중년의삶은위기에처한다.이처럼중년을맞아난생처음‘인생의유한성을깨닫고위기에취약해지는’현상을두고1960년대심리학자엘리엇자크는‘중년의위기’라고명명한바있다.
누구나오십은처음겪는다.중년의위기는평생을인생에대해숙고해온철학자들에게도예외없이찾아왔다.14세기문학거장단테는“인생길의한가운데에서올바른길을잃고어두운숲속에서헤매”였고,시몬드보부아르는50세를넘는것이악몽이며이미죽음이시작된것처럼느껴진다고했다.알베르카뮈는당시중년이라할수있는서른살을두고시간이‘최악의적’이라불렀으며,버나드윌리엄스의소설『스토너』(1965)의스토너는중년의삶이“앞으로는즐거울일이없고,뒤로한날에는기억할만한것이별로없”음을깨닫는다.이에50대의길목에들어선저자는중년이그자체로실존적인성격을띠고있음에도본격적으로다뤄지지않아여전히철학사속공백으로남아있다고보고,이책에서중년에대한철학적규명을시도하고자중년이라는우거지고어두운숲을뚫고나간다.
그리스어에서유래한‘위기(Krise)’또는‘위험한고비(Krisis)’라는단어는본래‘불확실성’,‘긴박함’이자동시에‘전환점’을의미했다.이시기에직면하는도전과제에신중하게대처하고실존적의문을현명하고유익하게극복할때우리는새로운전환점을맞이할수있다.루트비히비트겐슈타인은“모든철학적문제는‘나는나자신을알지못한다’라는형식을띤다”고말하지않았던가.저자는인생의풍경속에서길을잃고자신을잃어버린채더는갈길을모른다고느낀그지점에서모든철학적사색과실존적질문,탐색이시작된다고강조한다.“길을잃었을때우리는고독한존재가되며그보다더철학적인순간은없다.”(1장)


■“인간은단지늙어가는것만으로도인생의철학자가된다는것”
덧없음과후회에빠진중년을향한‘이반일리치’와스피노자,니체의일침

살아온날보다살날이더적다는것을실감하기시작하는나이오십에우리는비로소인생의유한성을자각하고‘덧없음’의고통에시달리게된다.(2장)철학사에서죽음은언제나삶의스승이었다.플라톤,키케로,몽테뉴등은“철학한다는것은곧죽음을배우는것이다”라고했고,쇠렌키르케고르는죽음을“진지함을가르치는선생”이라고했다.죽음이인간을철학자로만드는최초의질문이라면,오십대의삶이란철학적실천그자체라고해도과언이아니다.오십을위한철학의지도를담은이책이‘죽음’에관한질문에서시작하는이유이기도하다.저자는‘죽음이삶의모든것을앗아간다’는박탈논증과‘죽음을두려워할필요없다’는대칭논증의관점등을통해죽음의의미를파악한다.나아가톨스토이의『이반일리치의죽음』이나프리드리히횔덜린의「생의절반」등문학작품에깃든사유를바탕으로중년이유독‘유한성’앞에서취약한이유와이를극복할수있는방법을논리적으로차근차근되짚는다.
지나온생을돌아보며“절대로가지않았던대안적인생의길”을아쉬워하거나후회에빠져있다면,지금자신의감정이후회인지회한인지구분해보자.회한은돌이키거나수습할수있는일에관한죄책감이라면후회는내손을떠나어쩔수없는것에대한감정이므로이에대응하는방식이다를수밖에없다.저자는후회없는삶이란없으며,지나온과거와화해하고삶이주는좋은것들을재발견하고강화할수있는계기로서덧없음의고통과후회를다스릴수있다고우리를다독인다.
타인의욕망에휘둘리다가죽기전후회했던노년의이반일리치와달리중년에게는삶의방향을바꿀수있는충분한시간이남아있다.혹시라도여전히후회라는과거의망령에괴로워하고있다면스피노자의따끔한일침이도움이될것이다.“후회는미덕이아니다.이성적이지않으며비참하고무능하다.”니체는어떠한가.“불의를저질러후회한다면차라리좋은일로보상하라고노력하라.”인생의한가운데에서후회를넘어“폭풍우를잘이겨내고있는지자문하고,지금까지살아온굳건함에자부심을품을때”우리는비로소앞으로나아갈수있다.


■“허무와침체에빠진삶…설렘과경이는모두어디로갔을까”
우리를진정늙게하는것은육체가아니라‘생기’의노화다

SNS에사진을올리기위해주름살을보정하는현대인들처럼시몬드보부아르도자신의주름을바라보며‘다시는낫지않을고질병에걸린것같다’고여겼다.우리사회는신체의노화를최대한늦추고자하는‘저속노화’열풍이한창이지만정작우리의노화를가속화하는것은‘생기’의노화다.철학의관점에서중년은‘충만의시기이자과잉의시기’즉,수많은과업으로녹초가되는동시에경제적안정과타인의인정을얻으며정체감과권태감을느끼는시기다.그어느때보다“고통과권태사이를시계추처럼끊임없이오가는존재”(쇼펜하우어)임을느끼며삶에대한설렘과경외감을서서히잃어간다.
톨스토이역시정체감과공허감에서자유롭지않았다.그는생의한가운데에서‘완전한정지상태에’빠진채이런질문을던졌다.“항상같은질문을던진다.‘무엇때문에?그럼그다음은?’”과업이하나가끝나면다음,또다음을끊임없이추구해야하는중년의삶속에서우리는지금이순간에몰입하는데실패한다.블라이슈는인생의의미는자기가정말사랑하는일에몰입하면서동시에외부의가치를찾아헌신하는삶에서찾을수있다고말한다.바로무언가를돌보고배려하는자세에서나오는‘파급효과’가우리삶에생기를돌려둔다는것이다.톨스토이가중년의위기를딛고찾아낸행복의열쇠역시‘평범하게일하며자연을존중하고자신의삶을초월하는무언가를책임지는자세’에있었다.


■“경험의무기고를가득채운오십,찬란한내일을향하여”
중년을생의절정으로만드는세가지자질경험ㆍ인식ㆍ거리두기

고대철학에서는중년기를‘최고의시기’즉절정기로보았다.아리스토텔레스의『수사학』에따르면육체적으로는30~35세,정신적으로는49세에전성기에도달하며이시기는양극단에치우치지않는중용의덕을깨닫게되는시기다.인생의모든시기에는저마다‘적절한’특유의자질이주어지지만,중년에는특히인생경험과자기인식,거리두기라는세가지자질을얻게된다.(1)중년에는체력과기억력같은유동지능은떨어지지만경험의무기고는풍성하게채워져결정지능은상승하며(경험),(2)자신이무엇을좋아하고두려워하는지,그리고어떻게행동해왔는지에대한자기인식뿐아니라관계안에서정체성을파악할수있는사회적인식이높아지는시기이다(인식).(3)나아가자기신념과믿음만이유일하고객관적이라는오해에서벗어나고삶의비극들에서한발떨어져인생을경이롭게바라보며즐길수있는‘거리두기’가가능한시기이기도하다.이와같이인생에서중년만이얻을수있는자질이무엇인지명확하게파악할때우리는내일에대한새로운용기와확신,영감과자유를얻을수있다.
중년이겪고있는고통의심오한의미를명료하게파악하는것은여전히어렵고“지나온길을돌이켜보고나서야윤곽이들어날뿐”이다.하지만산이나사막,숲에서길을잃었을때자신이길을잃었다는사실을받아들이면오히려더잘대처할수있는법.미로에서어떻게든빨리출구를찾으려고우왕좌왕하는사람은오히려탈진하고만다.이를중년의위기에대입해보면어떨까?이책이중년이라는혼란스러운지형의윤곽을드러내고,미답지(未踏地)인새로운풍경으로성큼발딛게하는데용기를줄수있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