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가장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 전면개정판)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가장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 전면개정판)

$18.96
Description
초판 출간 이래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에세이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25만 부 기념 전면 개정판 출간!

“나의 결혼식이 열렸어야 했던 날, 형의 장례식이 거행되었다.
그해 가을, 나는 다니던 《뉴요커》를 그만두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으로 지원했다.
그렇게 한동안은 고요하게 서 있고 싶었다”

인류의 위대한 걸작들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한 남자의
삶과 죽음, 인생과 예술에 대한
우아하고 지적인 10년의 회고
2023년 초판 출간 이래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은 에세이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가 ‘25만 부 기념 전면 개정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2024년 새해 벽두부터 한국 사회에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열풍’을 불러일으킨 지 1년 9개월 만이다.

국내 25만 부 판매를 기념해 제작된 이번 개정판은 초판과 본문의 모든 내용은 동일하나, 저자가 언급한 167가지 예술 작품을 부록이 아닌 본문에서 감상하고 싶다는 국내 독자들의 지속적인 요청을 반영했다. 그동안 각 작품의 고해상도 이미지와 핵심 정보를 담은 QR코드를 한정판 특별부록으로만 제공해왔으나 이제는 본문 하단에 삽입해 누구든 책을 읽으며 그 자리에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는 저작권사의 특별 허가를 얻어 이루어진 것으로, 전 세계 여러 번역본 중 오직 한국어판에만 시도된 이례적인 경우다.

한편 전면 개정판은 뉴욕 특유의 감성과 정취가 가득한 새로운 표지로 독자들을 찾아간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위치한 센트럴파크 호숫가의 잔잔하고 평온한 풍경은 상실의 아픔 속에서 길어 올린 삶과 예술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음미하게 해준다. 때때로 소용돌이치는 삶에서 사색과 치유가 필요한 이들, 오랜 슬픔과 무기력에서 한 걸음 내딛고 싶은 이들에게 이번 25만 부 기념 전면 개정판은 맑고 푸른 가을날의 반짝이는 햇살처럼 따스한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패트릭브링리

(PatrickBringley)

대학졸업후《뉴요커》에서사회생활을시작했다.뉴욕한복판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보이는사무실에서승승장구를꿈꾸며커리어를쌓아가던어느날,암으로투병하던친형이세상을떠나는비극을겪는다.이를계기로아무것도할수없을것같은지독한무기력감에빠진그는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공간에서가장단순한일을하며스스로를놓아두기로마음먹는다.

그렇게2008년가을,뉴욕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경비원으로두번째인생을시작한저자는매일다른전시실에서최소여덟시간씩조용히서서수천년의시간이담긴고대유물과건축물들,그리고거장들이남긴경이로운예술작품들과마주하는‘특권’을누리게된다.동시에미술관을찾는각양각색의관람객들을관찰하고푸른제복아래저마다사연을지닌동료경비원들과연대하며,차츰삶과죽음,일상과예술의의미를하나씩발견해나간다.

『나는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경비원입니다』는고통속에웅크리고있던한남자가미술관에서10년이라는시간을보내며다시세상으로나아갈용기를얻는여정을섬세하게그려낸저자의첫책이다.영미권에서는‘인생과예술에대한눈부시게아름다운이야기’라는찬사를받으며40주연속아마존베스트셀러에올랐고,2023년발간된한국어판은출간1년만에20만부가판매되며독자들의뜨거운호응을얻었다.

2018년메트로폴리탄미술관을떠나뉴욕도보여행가이드로활동하기시작해현재는비정기적으로메트로폴리탄미술관투어를진행하고있다.브루클린에서사랑스러운아내,그리고두아이와함께살고있다.

목차

1장.가장아름다운곳에서가장단순한일을하는사람
2장.완벽한고독이건네는위로
3장.위대한그림은거대한바위처럼보일때가있다
4장.사치스러운초연함으로
5장.입자하나하나가의미를갖는드문순간
6장.예술가들도메트에서는길을잃을것이다
7장.우리가아는최선을다해
8장.푸른색근무복아래의비밀스러운자아들
9장.예술이무엇을드러내는지이해하려고할때
10장.애도의끝을애도해야하는날들
11장.완벽하지도않고완성할수도없는프로젝트
12장.무지개모양을여러번그리면서
13장.삶은우리를내버려두지않는다

출판사 서평

★대한민국3대서점종합베스트셀러1위★
★평론가이동진선정‘올해의책’★
★아마존40주연속베스트셀러★

“세상을살아갈힘을잃어버렸을때
나는내가아는가장아름다운곳에숨기로했다”

상실의고통으로삶이무너진순간
가장경이로운세계로숨어버린한남자의이야기

우리는때때로인생이계획한대로흘러가고있다고,언제까지나그렇게원하는대로삶의방향을이끌어갈수있다고착각하곤한다.야심만만한젊은이였던패트릭브링리도그랬다.대학졸업후《뉴요커》에입사해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보이는고층사무실에서사회생활을시작한그는자신의인생이그대로수직상승해언젠가는‘빅리그’로올라가리라여겼다.화려한성공을꿈꾸며경력을쌓아가던어느날,누구보다똑똑하고배려심깊던형톰이젊은나이에시한부암을진단받고세상을떠난다.의지했던형의투병과죽음을겪으며브링리는더이상“앞으로나아가기위해애를쓰고,꾸역꾸역긁고,밀치고,매달려야하는”그어떠한일도할수없을만큼모든삶의의욕을잃어버린다.

그러던그는형의장례식을마치고문득어머니와미술관을방문했던기억을떠올린다.침묵속에서아름다운것들에둘러싸여슬픔과달콤함이허용되는미술관.전시실한구석에조용히서서관람객들을지켜보는경비원.마침내브링리는앞으로나아가기만하는세상에서빠져나와자신이아는가장아름다운곳에서가장단순한일을하며스스로를그저놓아두기로결심한다.그렇게2008년가을,뉴욕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경비원으로두번째인생을시작하기에이른다.


7만평의공간,300만점의작품,
연700만명이넘는관람객들사이에서길어올린
삶과죽음,일상과예술의진정한의미

‘세계3대미술관’이라불리는메트로폴리탄미술관은7만평의공간,300만점의작품,연700만명의관람객을자랑한다.이거대한미술관에서매일여덟내지열두시간씩최소한의기척으로신경을곤두세워야하는경비원일은저자가뉴욕한복판마천루숲에서치열하게일했던시절과는완전히다른경험을선사했다.브링리는매일아침관람객들이입장하기전고요한전시실에서벽에걸린작품들을바라보다가렘브란트나보티첼리를만난듯강렬한몰입을체험하기도하고,고통의순간을포착한베르나르도다디의회화를마주하고는냉혹하고가슴저미는처연함을떠올린다.그런가하면미켈란젤로의특별전에서는천재조각가가여든의나이에그린소묘를바라보며부단한근면함에대한무한한경외감을,메리카사트의다정함이넘치는그림에서는“햇살에젖은것같은”알수없는따스함을느끼게된다.

이처럼저자는너무나도장엄하거나,아름답거나,혹은비통한순간을묘사한거장들의작품을누구보다가까이서지켜보며‘입자하나하나가의미를갖는순간’을발견하기시작한다.잔잔하면서도따스한저자의사색을따라가다보면“일상은모순적이고가끔은지루하며가끔은숨막히게아름다운것”임을,“삶은군말없이살아가며고군분투하고,성장하고,새로운것을창조해내는과정”임을깨닫게된다.


아름답고거대한미술관과그곳을채우는작품들,
그리고그공간을이끌어가는사람들에대한
위트있고공감가는연대기

이책이많은독자들에게사랑받은것은삶과예술에대한깊이있는사유와함께미술관의다채로운풍경을담아냈기때문일것이다.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는큐레이터,보존연구가,페인트공,공조전문가,운반전문가등2천여명의직원들이상주한다.그중에서도스스로를‘보안예술가’라고부르는600여명의경비원들은큐레이터나보존전문가들보다더많은시간동안전시된작품곁을지키는이들이기도하다.브링리가만났던경비원동료들은대체로엘리트사립학교를나와비슷비슷한이력을지녔던《뉴요커》의동료들과확연히달랐다.암살위협을겪고미국으로망명한이민자출신동료,보험회사에서20년간일하다가잊었던꿈을떠올리고경비원이된동료,문학가로서등단을꿈꾸는동료,벵골만에서구축함을지휘했던동료등그야말로각양각색의배경을지닌이들이었다.저자는이처럼짙푸른제복아래저마다의사연을품은동료들과작은인사를건네고,부탁하고,격려하는과정에서형을잃고마음속에자리잡은커다란구멍이조금씩채워지는것을,사라졌던삶의리듬이회복되는것을느낀다.

이밖에시끌벅적하면서도활기가넘치는휴관일의풍경,다양한유형의관람객들과있었던흥미로운에피소드,한편의영화같은예술품도난의역사등이저자의위트있는문체로펼쳐지며독자로하여금슬며시웃음짓게한다.


“삶은휘청거리고삐걱거리면서도천천히앞으로나아간다”
지독한슬픔과무기력을내려놓고
다시일어나걸어갈용기에대하여

언젠가부터브링리는자신이더는고요하고정돈된세계를원하지않음을깨닫는다.모든것으로부터단절하고도망치고싶었던과거와는달리여전히살아나가야할삶이있고,그방향키는스스로가쥐고있다는사실을자각한것이다.현실의세상은예술작품처럼마냥아름답지만은않고때때로인생은우리에게폭군처럼무자비하게군다.이에대해저자는“군말없이살아가면서고군분투하고,성장하고,새로운것을창조해내는것이삶”이라고말하며,형의죽음이후처음으로새로운꿈을꾸기시작한다.메트로폴리탄미술관이라는독특한공간에서인생과예술,다시나아갈용기를섬세하게그려낸이매력적인에세이는깊은사유와위로가필요한독자들에게커다란울림이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