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너의 시간은 온다 (끝끝내 이기는 승부에 관하여)

결국 너의 시간은 온다 (끝끝내 이기는 승부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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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LG 트윈스 최초 두 번의 통합우승 달성!
왕조의 시작, 명장의 탄생을 알리는
뜨거운 승리 너머의 이야기

실패한 1할 타자에서 최고의 감독이 되기까지,
끝끝내 자신을 증명해온 감독 염경엽의 시간
선수·단장·감독으로서 모두 우승을 경험한 KBO 최초의 인물이자, 프로야구 역대 12번째로 600승 고지에 오른 명장. LG 트윈스 최초로 두 번의 통합우승을 달성한 감독 염경엽이 처음으로 자신의 야구와 인생을 이야기한다.
그는 자칭 ‘엉터리 선수’였다. 절실하게 노력한 적도, 인생에 목표도 없었다. 재능을 인정받으며 프로에 지명되고 주전 자리를 차지했지만, 작은 성공에 취해 야구는 뒷전이었다. 전성기는 짧았다. 점차 주전에서 밀려나 대수비 요원으로 뛰게 되었고 통산 타율 1할대의 초라한 기록을 남긴 채 10년 만에 유니폼을 벗어야 했다.
바닥에 떨어지고서야 그는 생각을 고쳐먹었다. 야구 공부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벤치 신세였지만 오히려 감독의 시선으로 경기를 지켜보며 모든 플레이를 기록하고 밤새 분석했다. 야구 관련 책은 모조리 구해서 읽었다. 코치 자리를 얻지 못해 프런트 직원으로 입사한 후 ‘작은 일을 하더라도 염경엽이 하면 다르다’는 소리를 듣겠다는 생각으로 죽기 살기로 일했고, 그러는 동안에도 잠자는 시간을 쪼개 꾸준히 야구 매뉴얼을 만들었다. 지독한 노력과 공부를 통해 제2의 야구 인생을 쌓아 올렸다. 그렇게 만든 자기만의 특별함이 그를 코치로, 단장으로, 그리고 감독으로 이끌었다.
지도자로서 염경엽은 항상 트렌드를 앞서가는 야구를 선보이며 KBO의 판도를 흔들었고, 하위 팀이던 넥센을 4년 연속 가을야구에 진출시키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세심한 안목으로 젊은 선수들을 육성하고, 데이터와 전략을 중시하는 경기 운영으로 ‘염갈량’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물론 좋은 날만 이어진 것은 아니다. SK 감독 시절 무거운 책임감에 스스로를 몰아붙이다 덕아웃에서 쓰러질 정도로 건강을 해쳤고, 결국 자진 사퇴를 해야 했다. LG 트윈스가 암흑기를 거치던 시절 오명을 쓰고 팀을 떠난 과거도 있다. 그때마다 그는 스스로를 바닥부터 돌아보고 다시금 일신했다.
벼랑 끝에서 다시 중심으로, 실패한 선수에서 최고의 감독으로, 자신을 증명해온 치열한 시간들 그리고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는 가치에 관하여 솔직하게 풀어낸 이 책에서 그는 단 하나의 진심을 전하고 있다.
“포기하지 않는 한 경기는 끝나지 않는다.
야구는 계속되고 인생도 계속된다.
포기하지 않는 자에게는 결국 그의 시간이 온다."
저자

염경엽

저자:염경엽
LG트윈스감독.KBO역대12번째로정규시즌600승을달성한감독이자,선수·단장·감독으로모두우승을경험한최초의지도자다.야구명문광주일고와고려대를거쳐태평양돌핀스에입단했지만,프로에서는‘수비만잘하는유격수’에그쳤다.점차주전에서밀려나대수비요원으로뛰게되었고통산타율1할대라는초라한기록을남긴채10년만에유니폼을벗었다.야구선수로는끝났다는생각에이민을준비하기도했지만결국그라운드를떠나지못했고,배수진을치는마음으로제2의야구인생에모든것을쏟아붓는다.

은퇴후현대유니콘스프런트직원으로입사해매니저,스카우트,운영팀장을거치며뛰어난업무능력을인정받았다.2007년드디어수비코치가되어다시유니폼을입었지만팀이해체되는바람에LG프런트로자리를옮겼다.2009년LG수비코치로현장에복귀했고3년뒤넥센으로자리를옮겨작전?주루코치로활동하던중넥센히어로즈감독에선임되었다.

44세의젊은나이,지도자경력도짧았던이초짜감독은만년하위팀이던히어로즈를부임첫해포스트시즌,이듬해한국시리즈까지진출시켜모두를놀라게했다.치밀한데이터분석을바탕으로전략적인경기운영을선보이며이때붙은별명이‘염갈량’이다.넥센을떠난후SK와이번스단장에이어감독으로재임했다.

LG트윈스의긴암흑기속오명을쓰고팀을떠나야했던과거도있었다.그로부터12년이지난2023년,그는‘우승청부사’로서다시돌아왔고,마침내29년만의통합우승을이끌며치열하게쌓아온자신의시간을증명했다.그리고다시2025한국시리즈에서승리하며,역대LG트윈스감독최초로두번의통합우승달성이라는새역사를써낸다.

목차

프롤로그:생각은인생을바꾼다

1장.절실함,나에게없었던것

재능만으로충분했던
프로의벽
벤치에서보이는것들
전성기는지금이다
모든변화는메모에서출발했다
국내최초선수출신프런트

2장.안되는것은없다,시간이필요할뿐

다시중심에서고말겠다
지도자로서의출발점
남자의자존심
반드시다른문이열린다
상향리더십은무기가된다
스카우트,미래의설계자

3장성공체험을만들어주는사람

좋은부모의마음으로
실력,그리고신뢰
성장하는팀을만드는5가지
매뉴얼은약속이다
경쟁시키지않는다
어떻게전달할것인가
잘지는것도중요하다

4장위기는반드시온다

떠나야할때를안다는것
성공은때로관계를변화시킨다
경험이쌓이면목표는진화한다
원칙을잊을때실패는시작된다
결과와과정은결국하나다

5장최고의순간은어떻게만들어지는가

우승을위해돌아오다
포커페이스를버리기로했다
달리는야구의이유
준비된자에게위기는기회다
42번의역전승이남긴것
29년만의우승,그감격의순간

6장지속가능한승리의조건

강팀의비밀,팀케미
핑계대지않는다
켈리의마지막등판
LG코치는‘극한직업’?
때론팀보다큰선택을해야한다
선수를‘키운다’는것
왕조는시스템이다

에필로그:계속하겠습니다
부록:염경엽리더십노트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어떤생각으로살아가느냐에따라인생은완전히달라질수있다.나는그걸살아내며배웠고,이제당신에게도전하고싶다.“생각이바뀌면인생이바뀐다.”이책이조금이라도당신의생각을바꿀수있다면,그로인해당신의인생도바뀔수있다면,그보다더큰보람은없다.그런마음으로나는이책을썼다.
---「프롤로그」중에서

각오는하고있었다.그러나막상개막전전광판에뜬선발명단에내이름이없는것을확인하자북받치는감정을삼킬수없었다.애국가를부르다화장실로뛰어가펑펑울었다.학창시절훈련을하며두들겨맞아도흘리지않던눈물이었다.(…)평생야구장에가는게그렇게싫었던적이없다.경기내내벤치를데우고있다가코칭스태프의지시에따라후반대수비와대주자로그라운드에나갔다.가끔은타석에서기도했다.하지만이미마음은야구를떠나있었다.경기에전혀집중하지못한채배트를휘둘렀다.1996년과1997년에는단하나의안타도치지못했고,열세번도루를시도해서고작세번성공했다.51타석연속무안타라는프로야구역사상유일무이한‘대기록’이세워지고있었다.
---「벤치에서보이는것들」중에서

나는실패끝에야절실해질수있었지만,선수들에게굳이같은과정을겪으라고하고싶지는않다.실패는성공의어머니가될수도있지만,실패는때로그냥실패로끝난다.가장현명한길은남의실패에서배우고,전성기노력을즐기는것이다.그래서나는선수들에게말한다.
“내실패를이용해라.내실패에서배워라.그리고너희는더나은길로가라.영리한성공을해라.”
그것이내야구인생전체를걸고전하고싶은진심이다.
---「전성기는지금이다」중에서

처음눈에들어온건선수들의특징이었다.습관,패턴,강점과약점,어떤선수들이다른선수들보다더잘하는이유를찾았다.시시각각변하는상황에맞춰벤치에서내는작전들을보면서상대감독들을분석했다.지난경기를복기하며무엇이승패를갈랐는지게임의흐름을되짚었고,상위권팀들과하위권팀들의운영과육성방향을살피며강팀을만드는요소가무엇인지고민했다.그리고그모든것들을메모하고정리했다.그렇게한게임,한시리즈,한주,한달,한시즌을운영하는방법을배웠다.감독도아니고주전도아니고초라한대수비요원에불과했지만,내게는최고의코치가되겠다는목표가있었다.그렇기에잠자는시간을쪼개가며공부했다.
---「모든변화는메모에서출발했다」중에서

2년동안프런트로일하고코치로간다는조건으로현대유니콘스에입사했다.선수로10년,현대인수이후만따져도5년동안몸담았던팀에양복을입고출근하려니기분이묘했다.(…)요즘에야흔한일이되었지만,당시만해도선수출신으로운영팀에들어간건내가처음이었다.운동선수는운동만해서세상물정을모른다는편견을가진사람들에게선수출신이일을더잘할수있다는것을증명하고싶었다.나처럼야구를못했던후배들에게이런길이있다는것도보여주고싶었다.
---「국내최초선수출신프런트」중에서

나는‘상향리더십’을무척중요하게생각한다.이는단순히윗사람에게잘보이기위한처세술이아니다.철저한준비와전문성을바탕으로상사를설득하고,때로는그들의생각과방향을바꾸는역량이다.내가지금까지걸어온길에서결정적인전환점들대부분은이상향리더십을발휘했을때만들어졌다.
(…)성과를내서윗선에게인정을받았다면,그보상은반드시아래로흘러가야한다.내가더많은권한과자원을확보할수있게되었다면,그것을활용해팀원들에게더나은환경과기회를제공해야한다.나는내가데리고있던직원들을늘평균보다빠르게진급시켰다.내가가진것을모두활용해성장할수있도록동기부여하고이끌면서보통5년걸리는진급을3-4년안에이루어지도록만들었다.
---「상향리더십은무기가된다」중에서

성공의본질은결국‘사람’이다.사람을향한믿음,존중,진심,그리고헌신.이런것들없이는어떤조직도성공할수없다.“사람은믿어주는만큼자라고,아껴주는만큼여물고,인정하는만큼성장한다.”이말은단순한구호가아니라,내가경험에서얻은진실이다.
---「좋은부모의마음으로」중에서

선수생활을마무리할때스스로에게약속했다.‘단장도할수있고,수석코치도할수있는사람이되겠다.’그리고실제로그약속을지켰다.지금의나는코치와감독,단장을거쳐다시감독이되었다.설령감독으로서실패하더라도단장으로오라는제안을할팀이있을거라생각한다.잘난척하려는게아니다.그만큼다양한경험과실력을쌓아왔기때문에스스로를믿을수있게되었다는이야기이다.
야구선수출신으로구단행정과운영업무를모두할수있는사람은아주드물다.내가타고난능력이출중해서가아니다.목표를위해구체적인계획을세우고,계획에따라꾸준히노력했기때문이다.누구나원한다면할수있는일이다.실제로그길을간사람이많지않을뿐이다.
---「남자의자존심」중에서

감독이패배후그냥넘어간다는것은있을수없다.결과를받아들이는것과는다른차원의문제다.철저하게복기해야한다.왜졌는지생각하고,느끼고,반성하고,공부해야한다.물론그래도비슷한실수를반복할수있고,연패에빠질수도있다.야구는그런스포츠다.그러나당장은비슷해보여도반복적인노력들이모여커다란차이를만든다.(…)마찬가지로성공의경험도정확하게기억해야한다.내가야구장에서,언제,무엇을,어떻게,왜했는지육하원칙에따라정확하게분석해야한다.그래서매일그날의경기전체를다시돌려보며복기하는것이내주요일과의하나다.
---「잘지는것도중요하다」중에서

내두번째야구인생은거의모든것이목표대로흘러갔다.넥센감독에서SK단장까지,내가노력하면모든것이이루어진다고믿었다.그래서자만했다.부담스러운자리였지만지금까지했던것처럼노력하면좋은성과를낼수있을거라고확신했다.하지만돌이켜보면그과정에서나는내가만든매뉴얼을무시하면서스스로작은구멍들을만들고있었다.(…)이런상황에서2020시즌을앞두고산체스도안잡고김광현도안잡고…내가생각해도정말미친놈이었다.그러면서‘아무리어려워도성적을내는게내야구야’라는자만심,‘이렇게해서보여줘야내가치를인정받지’라는잘못된생각에사로잡혀있었다.
---「원칙을잊을때실패는시작된다」중에서

리더나선수개인의노력만으로팀을강하게만들수는없다.팀의중간리더들,특히고참선수들의역할이핵심적이다.LG트윈스의경우김현수,박해민,박동원,오지환,임찬규와같은고참선수들이팀의중심축이되어팀문화를단단하게만들었고,위기가닥칠때마다이겨내는데큰역할을했다.
고참선수다섯명을설득해서원하는방향으로이끌면,나머지오십명은자연스럽게따라온다.내가직접모든선수들을이끄는것이아니라,중간리더들이나머지선수들을이끄는것이다.그것이효과적인리더십의비결이다.
---「강팀의비밀,팀케미」중에서

‘달리는야구’는단순한전술적변화가아니었다.그것은팀전체의정신을바꿔놓는작업이었다.누상에주자가끊임없이움직이자타자들은더집중했다.득점루트도다양해졌다.홈런이없는경기에서도발로점수를만들어낼수있었다.무엇보다,달리는야구는우리팀에하나의메시지를심어주었다.
“실패를두려워하지말고도전하라.”
2023년,LG트윈스는정규시즌86승을기록하며구단역사상두번째로많은승리를거두었다.그중42번이역전승이었다.패배가확실해보이는순간에도우리는포기하지않았다.끝까지달려들었고,끝까지싸웠다.실패를두려워하지않는문화가만들어낸결과였다.
---「달리는야구’의이유」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