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포인트

원 포인트

$14.45
저자

이현아

글과싸울때면힘에부쳐주저앉을때도있어요.
그래도다시일어나요.승부는아직끝나지않았으니까요.
『소원을들어드립니다,달떡연구소』로제1회보리출판사‘개똥이네놀이터’창작동화공모전에당선되었어요.『똥깨비도니』,『백호소녀은가비』,『하늘고래의노래』,『또비밀이야?』,『용기대결용기태vs나도정』,『방금한말취소』,『붉은여우신령1.그림자도깨비』를썼어요.

목차

프롤로그*04
1.마이너스원포인트*08
2.다시동점,그리고듀스*14
3.새선수서지아*23
4.가볍지않은취미*29
5.지워진원포인트*40
6.꼬여버린관계*51
7.무득점,완패*62
8.승자도패자도없는사이*71
9.우정을향한투포인트*83
10.여자정구부,남자선수*93
11.질수없는마음*101
12.원포인트그리고원포인트*109
13.느린한걸음*120
14.보너스포인트*130
15.우리들의마음*140
16.뜨거웠던시간,원포인트*151
에필로그*168

출판사 서평

“원포인트,더도덜고말고원포인트만생각하는거야.”

‘살리자.무조건살려.적어도포기는없어!’
모험이었다.네트를등지고할수있는스윙은하나뿐이다.
밑에서위로공을퍼올리는것.
이공은상대가공격하기에좋은먹잇감이다.
뜬공을받은유라는아주강한스윙으로공을날릴것이다.
타앙!소진이퍼올린공이떠올랐다.
‘인?아니면아웃?’
삐이익!휘슬소리가코트위공기를갈랐다.
-본문중에서

용신초정구부선수인소진은말랑한공이속시원하게튕겨나가는그느낌이좋아서정구를시작했다.정구는공과라켓의종류,스윙하는방법,점수규칙등여러면에서테니스와다르지만,정구를잘모르는사람들에겐그냥테니스와비슷한운동이라고설명되곤했다.올림픽종목이아니라는이유로하루아침에테니스팀으로옮겨가는동료,가족들까지정구를취미로하는운동정도로여길때마다소진은정구를향한열정과현실사이에서혼란스러움을겪는다.
“너한테정구는뭐야?너,이거왜해?”
타학교테니스팀에서전학온지아가매사테니스와정구를비교하며실수를연발할때,소진이지아에게던진이물음은소진자신을향한물음이기도했다.
꿉꿉한땀냄새가코를찌르도록연습에연습을거듭하고집요하게공을쫓으며소진이바라본것은오직원포인트.강팀의일방적인공격속에서겨우따낸원포인트를되뇌며속상해하기도하고,일생의경쟁자로여겼던유라와의경기에서는더도덜도말고원포인트,다시원포인트를쌓으며승리를거머쥐었다.인,아니면아웃?라켓을맞고떠오른공이하얀선의경계사이로떨어질때까지,소진은‘무조건살려.적어도포기는없어!’를외치며공을향해달려왔다.

소년체전에나가는것도,한유라를이기는것도중요하지만
소진에게는더중요한게있었다.
정구를사랑하는마음,그뜨거운열정을지켜내는것.
소진은깨닫지못했지만그건항상소진의마음을채우고있었다.
열렬한사랑을적당히할수는없다.
그건뜨겁지도절실하지도않으니까.
-본문중에서

『원포인트』는매경기마다원포인트,또원포인트를쌓기위해땀흘리는정구부선수들의이야기이자,누가알아봐주지않아도자신의꿈을향해한걸음씩나아가는우리모두의이야기다.소진이그토록원했던것은단지소년체전평가전1위타이틀이아니라,코트위에서최선을다했다는떳떳함,정직한연습과정구에대한진실한마음,승리를향한자신감이었을테다.몇달동안함께연습을맞춰오던동료의이탈,같은조가된테니스선수출신지아와의불화,난생처음맞닥뜨린강팀과의경기,일생의라이벌로여겨온유라와의한판승부를향한질주속에서소진은어떤선택과성장을하게될까?

“나취미로정구하는거아니야!”
현재를사유하고미래를스스로선택해가는아이들의이야기
소진과지난몇달동안한조가되어소년체전평가전을준비해온경혜는올림픽무대에오르기위해다른학교테니스부로가기로한다.뭘하든제일좋은장비로지원해주겠다는지아의부모님은오로지정구만은허락해주지않는다.정구가유명하지않고올림픽종목이아니라는게반대의이유다.뭐든쉽게한다고지아를못마땅해했던소진의생각과는달리,지아는정구를어렵게시작했고그런만큼정구에더절실하게매달려보고싶은마음이었다.
유라에게정구장은모든걱정을내려놓고마음껏즐길수있는곳이다.오로지공만바라보고공만생각할수있는공간.소년체전평가전에서최선을다해경기를치른유라는상대편이었던소진에게기꺼이손내밀어축하인사를건넬줄아는선수였다.
소진과는어려서부터둘도없는단짝인은호.소진이정구에진심이듯,은호는수학을좋아하지만영재아카데미에들어가기위한공부가자신이원하는것인지에대해서는물음표를품는다.
『원포인트』는자신의현재와미래를주체적으로설계해가는아이들의이야기다.각인물들의선택과질주에옳고그름은존재하지않는다.어떤이유로,무엇을위해그길을걷고있는지에대한사유와고뇌,그리고어떤선택을하든그것을감당해나갈수있는단단한마음이있다면,그마음이곧그들을앞으로나아가게하는동력이될테니까.

“니는안그만두겠네.”
“왜?”
“니는올림픽보다정구를더좋아하잖아.”
-본문중에서


원포인트,또원포인트를쌓으며‘다음’을향해나아가는경기와관계의해법
“야,살살해.”
강호초와의첫경기에서소진은강호초팀중에서도가장약팀으로부터일방적인공격을받고모든세트를통틀어1점밖에얻지못했다.하지만한달뒤다시맞닥뜨린강호초와의경기에서소진네팀은2대3,막상막하의상황으로경기를이끌어낸다.
처음에는불협화음으로서로에게상처를냈던소진과지아는소년체전평가전에한조로출전해무려다섯경기를치르는동안단한번도지지않았다.그리고같은용신초팀인영서와혜정조까지이기고마침내라이벌인유라와소년체전출전권1위자격을놓고경기를치르게되는데……..
『원포인트』는크고작은,때로는쉽고때로는버거운경기를매일묵묵히해나가고있는이들을향한응원가같은이야기다.승리가예견된경기가있는가하면,꼼짝없이주저앉게만드는경기도있다.넘어진뒤의시간을어떻게보내느냐에따라어느순간거짓말처럼뒤바뀐승패를받아안게되기도한다.그뿐인가.거리낌을안고시작한관계일지라도스트로크한번에오해를씻고,스트로크두번에어색함을풀고,정구공을주고받듯합을맞춰가다보면끈끈한우정을쌓아갈수도있다.
오늘우리는어떤경기에참여하고있는가?응원도관심도없는경기속에서오히려자신과의싸움에지쳐있을지모르지만,수천수만번공을치며그자리까지애써달려온노력과뜨거운마음은휘발될수없는가치라는것을『원포인트』는이야기하고있다.

“스포츠는인생과닮았어요.
아무리빨리가고싶어도,1점또1점을쌓아야다음으로나아갈수있어요.
……여러분도분명삶속에서어떤경기를하고있을거예요.
쉬운경기를하는친구도있겠지만버거운경기를하는친구도있겠죠.
때로는끝이보이고더는할수없다는걸알면서도
마지막까지최선을다해야할때가있어요.
시간낭비처럼보일지라도여러분이달려가는그길은헛되지않을거예요.
결과만큼중요한게과정이니까요.
자신만의경기를펼치며꿈을향해달리는여러분의모습을
진심으로응원해요.”
-작가의말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