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빌라에는 킹콩이 산다

고궁빌라에는 킹콩이 산다

$14.00
Description
ㆍㆍㆍ 줄거리
아빠의 출장으로 할머니가 사는 ‘고궁 빌라’에 잠시 머물게 된 열세 살 기타리스트 세영. 최신 기타를 걸고 한 아빠와의 약속 때문에 억지로 초등학생 밴드부에 합류하지만, 부원들과 어울리지 못하며 불협화음을 빚는다.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어느 날, 층간 소음 문제로 아래층 302호에 사는 오 작가와 강렬하게 충돌하며 서로를 ‘킹콩’과 ‘불청객’으로 낙인찍게 된다. ‘혼자서도 잘해요’ 세영과 마감 압박에 시달리는 예민 폭발 오 작가. 다른 듯 서로 닮은 두 사람의 갈등은 점점 커진다. 한편, 세영은 사소한 계기로 밴드 부원들과 가까워지며 불협화음을 하나의 어우러지는 멜로디로 만들기 위해 고심한다. 이때 오 작가는 뜻밖의 사건에 휘말리며 ‘킹콩’에게 SOS 신호를 보내게 되는데…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이웃과 친구라는 이름으로 얽히고설키며 다름을 받아들이고 마음을 맞추는 법을 배워 나가는 이야기.
저자

김은아

성질급한거북이작가입니다.느리지만앞으로가고있는건분명합니다.2021년동아일보신춘문예를통해등단했습니다.쓴책으로는『엄마의마법망원경』,『달려라!경찰견래오』,『집으로가는길』,『친구가좋아지는아홉가지이야기(공저)』가있습니다.

목차

1. 불협화음
2. 고궁빌라
3. 킹콩이스카이콩콩을타는이유
4. 낯선불청객
5. 작가가뭐길래
6. 능소화필적에
7. 원수는외나무다리에서
8. 다정도병
9. 눈에는눈이에는이
10. 단한마디말
11. 앓던이가빠졌을때
12. 화장실에표류하다
13. 신나게떠들썩하게
14. 수신완료,오버!
15. 바람의맛
16. 어깨동무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머리위부터발아래까지,그들사이의거리는단55cm,
예민폭발이웃사촌간의소음전쟁이시작됐다!

402호,세영.뛰어난실력의기타리스트이지만밴드합주에서는불협화음을낸다.혼자서도잘할수있고편한데,왜굳이다른아이들과함께해야하는지의문을버릴수없다.최신기타를걸고한아빠와의약속때문에원하지않는합주준비를하며스트레스를받고있다.
302호,오작가.내이름으로된번듯한책한권을내는것이소원인작가지망생이다.가족의배려로고궁빌라에깃들어살며글쓰는데온신경을집중하고있다.이웃사촌이라며다가오는고궁빌라사람들은남일에무슨관심이그리많은지,귀찮고불편할뿐이다.
302호의머리위부터402호의발아래까지,두사람사이의거리는단55cm.면면을뜯어보면닮은데가많은둘이지만,‘동족혐오’라는말이괜히있을까.층간소음으로부딪치기시작한세영과오작가의갈등은길거리에서도,반상회에서도이어지며점점커져간다.기타소리,발소리,웃음소리등온갖크고작은소리들사이에서오직자기목소리만을키우던두사람.하지만역설적이게도세영과오작가는서로를만난이후조금씩변화하기시작하는데…과연두사람의갈등은어떤소리로끝을맺게될까?

■불협화음이하모니가될수있을까?
귀를기울이는순간,들리지않던것들이들린다!

“세영아,소리에도개성이라는게있어서어우러지기가쉽지않아.사람들이잘섞이려면일단친해지는게우선인거알지?소리도마찬가지야.친해져야어우러질수있는거지.”
“소리가친해져야한다고?”
“그래,소리를어떻게친해지게할수있는지는네가고민해봐.아빠는여기까지!”
아빠는알쏭달쏭한말만남기고전화를끊었다.어쩐지머릿속이더복잡해졌다.
_본문중에서

아이들과가까워진뒤에도합주가나아질기미를보이지않자고민에빠진세영에게,아빠는“친해져야어우러질수있다.”라는힌트를준다.세영은악보를보지않고서로의눈을바라보며연주할것을제안하고아이들은처음으로신나고떠들썩한합주의맛에빠져들게된다.
끝날것같지않던302호와402호사이의층간소음전쟁은또어떤가?세영은소음이날때마다천장을두드려대던오작가의소리가언제부터인가화장실에서만들린다는것을알아챈다.소리를통해서보낸오작가의메시지가세영에게전해진그순간,갈등은완전히다른국면으로접어들게된다.
이작품은서로의소리에귀기울이는순간많은것들이변한다고말한다.악보를보느라가려져있던시선이마주치고,상대방의소리가무엇때문인지를가늠해보는순간,그러니까다른사람의마음에오롯이귀를기울이는순간말이다.시끄럽기만했던소음이화음으로변하는짜릿한순간을이야기속에서함께만나보자.

■김은아작가표‘함께’의가치가빛나는이야기

『고궁빌라에는킹콩이산다』는2021년동아일보신춘문예를통해등단한김은아작가의다섯번째동화책이다.집과가족의의미를탐구했던전작들과다르게,이번작품에서는서로다른사람들이어떻게함께어울려살아가는지,친구와이웃등보다넓은세계로눈을돌렸다.
작가는‘고궁빌라’라는현실적이면서도이웃간의정이넘치는공간에세영과오작가,독자들을불러모았다.저마다의소리를내는데집중한나머지어울리는법을모르는두인물들의갈등에독자들또한귀를쫑긋기울이게된다.협동보다는자조,이웃보다는각자도생이미덕인요즘,세영과오작가는수많은‘우리’이기도하다.그래서이들의부딪힘과서툰화해의과정은낯설지않고현실적으로다가온다.
서로의소리에무심하던두사람이조금씩상대의입장에서생각하게되며만들어내는변화는,‘함께’라는가치가결코거창한구호가아니라사소한이해와양보에서시작된다는사실을보여준다.각자도생의시대속에서도여전히유효한‘우리’의가능성을조용히증명하며,함께살아간다는것의의미를되새기게하는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