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전쟁의이유가달라졌다
기후는어떻게세계질서를바꾸는가
전쟁의목적이달라지고있다.19세기에는영토,20세기에는석유였다면,21세기에는기후변화로인해열리는새로운기회와위협이그주인공이다.실제로러시아는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을틈타재생에너지핵심자원이풍부한아프리카에서영향력을확대하고있다.트럼프대통령은캐나다를합병하고그린란드를매입하겠다며선언하며자원과북극항로에대한욕망을공공연하게드러낸다.
기후위기는이제생태적위기를넘어,지정학적위기가되었다.본래지정학은지리를고정불변의전제조건으로보고,그위에서국가간관계를설명하고미래행보를예측하는학문이다.그런데기후변화로인해새로운항로가열리고,사막이확대되고,해수면이상승하면서기존국제질서와강대국간역학구도에거대한지각변동이일어나고있다.
『뉴워』는기후위기와지정학을절묘하게엮어현재벌어지고있는세계정치,경제,사회구조의혼란을규명하고앞으로의세계가나아갈방향을탐구하는책이다.저자인아서스넬(ArthurSnell)은전직외교관이자정부,국제기구,기업에게자문을제공하는지정학전문컨설턴트다.그는흙,공기,불,물이라는4원소프레임을차용해복잡다단하게변화하는패권의지형도를명쾌하게그려낸다.
흙,식량과핵심광물을향한
21세기골드러시가시작되다
“서구는수십년뒤처져있습니다.”_익명을요청한한광업기업고위임원
브라질을비롯해인도,중국북부평야,미국중서부,유럽남부등세계곡창지대의농업생산성이기후변화로인해하락하고있다.지구상가장비옥한토양중하나인우크라이나의체르노젬이암시장에서거래되는규모는연간10억달러규모에달한다.2070년이되면“전세계흙이모조리동날지도”모른다는UN의예측과함께,저자는20세기전쟁이대부분에너지를놓고벌어졌다면21세기전쟁은식량을놓고벌어질것이라고전망한다.
한편기후변화는세계권력을서구에서아시아신흥국으로이동시키고있다.그선두에우뚝서있는중국은일찍이기후위기를현실로받아들이고에너지전환을안보문제로인식해녹색에너지와청정기술분야에서우위를점하기위한노력을경주해왔다.오늘날중국은칠레부터오스트레일리아,콩고에서인도네시아까지이분야의핵심원료공급망을틀어쥐고있으며,그결과로기후위기시대에상당한수준의지정학적자율성을누리게될것이다.
공기,거주가능지역을향한
대규모이주를야기하다
“거주가능한지대가실제로북쪽으로이동하고있습니다.”_가이아빈스,『인류세,엑소더스』저자
공기가계속해서더워지면서현재의거주지대부분은살기힘든땅이될가능성이높다.이는해수면상승으로존립이위태로운군소도서국이나해안도시들에국한된이야기가아니다.인간이50도이상의고온에서도활동할수있는이유는땀을배출해서체온을낮출수있기때문인데,습도가함께높아지면이생존한계선이낮아진다.대표적인위험지대가중국의수도베이징이자리하고있는화베이평원이다.
중국은이위기를어떻게타개할수있을까?지리적으로인접해있는시베리아땅이해법이될수있을까?지금까지경작불능지였던이곳은지구온난화로인해비옥한농경지로바뀔수있다.이미수십만명의중국인이러시아극동지역에서일하고있으며,우크라이나침공이후국제적으로고립된푸틴은중국의극동지역투자를더욱환영하고있다.천연자원이풍부한러시아와막강한경제력을가진중국,이둘의관계가어떻게펼쳐질지가기후위기시대의중요한지정학적질문으로떠오르고있다.
불,화석연료에기반하지않은
탈서구세계가탄생하다
“사우디경제는낭떠러지에서추락할것입니다.”_휴마일스‘아랍다이제스트(ArabDigest)’창립자
20세기는석유의통제권을누가갖느냐에따라패권의주인이달라졌다.한예로19세기후반미국이영국의산업생산성을뛰어넘을수있던여러기반중하나는풍부한석탄매장량이었으며,이후세계권력을쥐게된데는중동석유를차지하는경쟁에서영국에앞선덕분이었다.오늘날미국이국제적여론을무시하고급진적인무력행보를보일수있는이유중하나는자국에서생산되는막대한석유(셰일오일)의힘덕분이다.
하지만이책은앞으로에너지원으로서의석유의위상이갈수록하락할거라고전망한다.최근지정학적불안과안보차원에서에너지전환의속도가빨라지고있기때문이다.풍부한일조량과바람을활용해녹색수소를생산할수있는오만,수력·풍력·태양광등재생에너지로녹색철광산업을시작한브라질은탈서구세계에새로운에너지허브로부상할가능성이커보인다.또한신흥강국과남반구강국들은러시아와중국의우라늄과원자로를받아들이고있다.독자는이책에서화석연료에기반하지않는‘탈서구’세계의모습을미리엿볼수있다.
물,북극의성배는
누가들어올릴것인가
“극지방강대국이되는과정은중국이해양강대국이되는과정의중요한요소입니다.”_시진핑중국국가주석
해빙으로인한북극곰시대의종말은비극이지만,강대국들은이환경재앙에서새로운기회를찾아냈다.특히북극횡단항로는전세계물류의판도를바꿀‘게임체인저’다.게다가이항로는러시아,캐나다,그린란드같은나라들의영해와배타적경제수역을통과하지않는다.이런이유로러시아는2007년자국대륙붕에연결되어있는북극해바닥에수중깃발을꽂고자국영토임을선언했다.
‘북극쟁탈전’은마치19세기아프리카쟁탈전의부활을보는듯하다.미국은최근주전장중하나인그린란드의수도누크에미국영사관을설치했다.아이러니하게도그곳에영사관에도움을요청할미국인이없다.중국은물리적거점확보를위해아이슬란드,스웨덴,그린란드에서토지매입을시도하고있다.러시아는노르웨이령스발바르제도의한도시바렌츠부르크에서100년가까이손실을감수하며채산성이거의없는석탄광산을운영하고있다.이처럼기후변화는강대국간의미묘한균형위에유지되었던북극의질서를뒤흔들고있다.
무한각축의시대?새로운협력의탄생?
누가부상하고누가쇠퇴하는가
“기후위기는사람을죽인다.우리는세상이어떻게바뀔지,어떤모습을띌지,그결과로우리의삶이어떻게달라질지생각해야한다.”
앞으로미국은여전히강대국일수있을까?중국의글로벌구상은어디까지실현될까?자원대국러시아는기후변화의수혜자가될수있을까?미래를예측하는것은어렵다.기후변화는불확실성을더욱심화시킨다.하지만눈앞에펼쳐지는사건하나하나를넘어거대한추세를읽어낼수있으면,여러시나리오들을검토하고대응할수있으며,『뉴워』는그출발점이되어준다.탈서구,에너지전환,자원전쟁등기후변화가촉발할거대한전환을입체적으로조망하는이책은,독자에게현위기의본질을이해하고새로운세계질서를읽어낼강력한통찰을선사할것이다.
추천사
기후변화와지정학을절묘하게엮어우리세계의갈등과혼란을명쾌하게설명하는압도적통찰.미래를바꾸는거대한추세에대한새로운안목을선사한다.
-최준영(유튜브〈최준영박사의지구본연구소〉운영자)
수년간가장험난한현장에서쌓아온경험과예리한정치적직관,그리고기후붕괴세계에대한깊은윤리적고찰이어우러진걸작.
-로리스튜어트(전영국국제개발부장관)
지구온난화가현대사회의안락한확신들을어떻게뒤흔드는지쉽고명쾌하게분석한책.
-가이아빈스(『인류세,엑소더스』저자)
기후변화의영향이커질미래에어떤나라가부상하고어떤나라가몰락할지관심있는사람은반드시이책을읽어야한다.
-프로스펙트매거진
흥미진진하다.지구온난화로인해각국이이전에는볼수없었던방식으로상호작용하게되었다는점을독자들에게보여준다.
-애트모스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