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으로
읽기능력을갖춘사람은무지부터지루함에이르기까지모든것을퇴치하는데도움이되는특별하고도진정한광선검을쥐고있는셈이다.읽기는(순수한즐거움은말할것도없고)학습의핵심원천이다.읽기는우리가다른사람의눈으로세상을바라보게하고,무엇을생각하고느끼고믿을지스스로결론에도달하도록이끈다.읽기는우리의뇌를단련시키고,결코만나지못할지도모르는(죽었거나허구인)존재들에게감정을이입하며연결될기회를제공한다.
---p.19
AI는인간이읽고쓴결과물과놀라울정도로유사한글을만들어낼수있다.적어도구성의질면에서는그렇다.이점이왜중요할까?대신읽어주겠다는AI의유혹에빠지는순간우리의읽기능력이약화할위험에처하기때문이다.
---p.27
읽기는인간의발명품중에서도굉장히중요하다.눈부신신기술로가능해진맹목적노력절감의이름으로그본질적가치가훼손돼서는안된다.
---p.51
봇들은뇌썩음의위험에처하지않는다.뇌가없기때문이다.그렇다면당연하게도문제는AI의생산물이우리뇌에어떤영향을미칠지이다.자극을줄까?아니면무력하게만들까?
---p.71
현대의젊은이들은문해력에충분한관심을보이지않는다는비난을받아왔다.글쓰기능력이부족하고독서량도적다고들한다.하지만지금의어른들이젊은세대의독서부족을불평한다면똥묻은개가겨묻은개나무라는격이될수있다.
---p.93
적극적으로경청할때우리는CEN을통해이야기를듣는다.상대방에게온전히집중하며내면의독백은잠잠해진다.그러면서그순간에완전히집중하게된다.적극적으로경청하면뇌의판단하는영역이차단되기때문에비판적인태도가보이지않는다.
---p.78
인공지능인LLM은무엇을먹을까?LLM은AI개발자들이손에넣을수있는모든데이터를먹는다.그러면그‘모든것’은어디에서비롯할까?
---p.138
공정이용과LLM훈련을둘러싼공방은단순한법정싸움이상의의미가있다.이는읽기도구인AI가결국우리인간이소비할자료를어디서끌어올수있는지에대한핵심을건드린다.LLM데이터세트는점점우리의새로운도서관이돼가고있다.
---p.157
수천명의지원자가같은일자리나정원이소수인명문대에지원한다고가정해보자.누군가는이모든자료를다읽어야한다.이때AI가해결사가될수있을까?비즈니스세계와교육계가직면한과제는놀랍도록유사하다.
---p.176
바로AI가우리대신일할때저지르는실수로부터배우라는것이다.AI가길을잃을가능성이큰지점과그방식을알아차려야한다.차를운전하면아이나개가도로로튀어나올까봐늘경계하게된다.어떤신호등의노란불이얼마나오래유지되는지,그리고속도위반단속구간은어디인지도알게된다.
---p.238
그과정에AI가얼마나도움이될지살펴보자.더행복감을주는가?더오래살도록도움을주는가?두뇌발달을돕는가?스트레스를줄여주는가?트라우마,우울증,기타정신질환문제에대처하는데도움을주는가?AI는그과정에서아무런도움이되지않는다.왜일까?어떤것(여기서는특정유형의읽기)은반드시몸소경험해야하기때문이다.
---p.252
이제AI가쓰고읽을수있게됐으니,나타날수있는결과를저울질해볼필요가있다.AI는우리가글을통해서로연결되는방식을지원하게될까,아니면이인간적소통방식을비인격화하게될까?
---p.284
비록인간이쓴글과AI가작성한글을우리가구분하지못하게되더라도,여전히인간대인간의소통이중요하다고믿는다는사실은고무적이다.
---p.332
점점더AI를활용해대신읽게할수록우리는분석적읽기근육을사용할기회를잃게된다.AI에의존해대신판단을내리게하면서도아직은의사결정을광고나직감에따른반응에맡기는수준으로전락하지는않았다고여긴다.하지만읽기도구로서AI가지닌잠재적가치를폄훼하지는말아야한다.제대로만사용한다면더큰사회적선에이바지할수있기때문이다.
---p.350
추천사
우리는무게를덜어내는문명,경량문명을살고있습니다.짐을내려놓고,수고를위임하고,점점더가볍게살아갑니다.우리가그간해온읽기는꽤무거운일이었습니다.한문장을붙들고,행간을더듬고,그과정에서나의생각을지어나가는노동과같았습니다.이제AI가그수고를대신해훑고골라내고요약해줍니다.그가벼움의끝에서읽는다는행위마저기계에건네기시작했습니다.분명편리하지만한가지는기억해야합니다.생각은외주화할수있어도이해는외주화할수없다는말과같이,정보는건네받을수있지만깨달음은끝내내안에서일어나야한다는사실입니다.쓰는이도읽는이도기계일수있는시대,지금나는무엇을잃고있는지,가벼워진세계에서내가짊어져야할것은무엇인지저자는차분히묻습니다.그분별을위해,기꺼이이책을권합니다.
-송길영(마인드마이너,『시대예보』시리즈저자)
“당신은바쁘니다내게맡기라!읽는기쁨도,읽는노동도.”읽기의외주화는가랑비에옷젖듯이우리를잠식했다.AI는속삭인다.“소설도논문도요약해주고,시나리오도법조문도판단해주겠노라”고.“당신의뇌썩음은알바아니라”고.인간의읽기와AI의읽기,『읽지않는사람들』은이기울어진운동장에서벌어지는치열한사건보고서이다.이책을읽으면서나는내가멸종되어가는‘읽는인간’이라는사실에두려움과황홀감을느꼈다.LLM이모든데이터를게걸스럽게먹어치우는‘텍스트포칼립스’세상에서어쩌면우리시대가장찬란한별종은‘쓰는인간’이아니라‘읽는인간’일지도모른다.그리하여전쟁중에도생명줄붙잡듯독서했던군인들처럼,이제이문제적르포르타주를읽을시간이다.내가직접읽을것인가,AI에게맡길것인가.선택의시간이다가왔다.
-김지수(기자,『의젓한사람들』저자)
지난5,000여년,유일한읽기의주체는인간이었다.이젠상황이달라졌다.인공지능이‘읽고’,인공지능이‘해석’한다.인공지능에독자의자리를내어준이들은원본을읽지않은채‘이해’하고,세부사항에대한고려없이‘결정’내린다.독서에몰입하는일보다정보를축적하는일에가치를둔다.여기에는결정적인문제가있다.읽기의대상과목적은하나로수렴하지않는다는것.각각의읽기가갖는고유한특성에따라인공지능과함께할수도,거리를둘수도있어야한다는것.그렇다면인공지능과협력하는읽기는어떤모습이어야할까?어떤기준을가지고새롭게펼쳐지는읽기의세계를탐구해야할까?『읽지않는사람들』은이에대한포괄적이고도심도있는답을제시한다.나아가읽기와독자의개념,읽는이유,기술환경의변화등을엮어인공지능시대읽기의방향을제안한다.기술에휩쓸리지않는,단단하고사려깊은독자로성장하고싶은이들과함께읽고싶은책이다.
-김성우(응용언어학자,『인공지능은나의읽기-쓰기를어떻게바꿀까』저자)
오늘날우리가AI를사용하는방식은일종의‘파우스트적거래’이다.배런만큼이를잘설명해줄수있는사람은없다.AI의활용이민주주의에미칠함의를이해하는것은무엇보다중요하며,이책은그길을안내하는중요한길잡이이다.
-매리언울프(인지신경학자,『다시,책으로』저자)
『읽지않는사람들』은신중한연구보고와이해하기쉬운설명이절묘하게결합되어있다.그리고그주제는우리모두와관련이깊다.AI가우리의읽기방식과아이들의읽기교육에어떤영향을미칠지에관한최신의논의를알고싶다면,이책이가장좋은출발점이다.
-데이비드크리스탈(웨일스대학교뱅거캠퍼스언어학명예교수,『언어의역사』저자)
이제AI가우리를대신해읽을수있다.하지만그대가는무엇인가?인간이쓴텍스트를스캔하고해석하며요약하는AI의능력이점점정교해지는지금,이책은디지털세계에서‘읽을줄안다’는것이무엇을의미하는지에대해긴급한질문을던진다.
-매슈루버리(퀸메리대학교영문학교수,『읽지못하는사람들』저자)
『읽지않는사람들』의가장뛰어난부분은LLM이이미대학지원서,영화시나리오,동료평가,학술지심사등에활용되고있는현실을보여주는데있다.동시에AI의한계와부정적영향도놓치지않는다.예컨대AI는‘환각’이라불리는허위결과를만들어내는경향이있으며,막대한에너지를소비한다.배런은AI에대해회의적이지만파국론으로치닫지는않는다.대신앞으로나아갈수있는유용한가능성을함께조명한다.이책은AI의영향을다룬아주독창적인논의다.
-《퍼블리셔스위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