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의 낱말들: 아름다운 낱말 하나를 얻는 순간 세계는 곱절로 선명해진다 (양장)

박완서의 낱말들: 아름다운 낱말 하나를 얻는 순간 세계는 곱절로 선명해진다 (양장)

$19.80
저자

박완서

저자:박완서
1931년경기도개풍출생.1970년불혹의나이에『나목(裸木)』으로『여성동아』장편소설공모에당선되어문단에나온이래2011년영면에들기까지40여년간수많은걸작들을선보였다.『부끄러움을가르칩니다』『배반의여름』『엄마의말뚝』『그해겨울은따뜻했네』『그많던싱아는누가다먹었을까』『그산이정말거기있었을까』『친절한복희씨』『기나긴하루』『미망』등다수의작품이있고,한국문학작가상이상문학상대한민국문학상이산문학상중앙문화대상현대문학상동인문학상한무숙문학상대산문학상만해문학상인촌상황순원문학상호암상금관문화훈장등을수상했다.2006년,서울대명예문학박사학위를받았다.

엮음:호원숙
1954년서울에서호영진박완서의맏딸로태어났다.경기여중고와서울대학교사범대학국어교육과를졸업했다.《뿌리깊은나무》편집기자로일했고,1992년박완서문학앨범에일대기「행복한예술가의초상」을썼다.2011년어머니가돌아가신후아치울에머물며『박완서소설전집』『박완서산문집』등을출간하는데관여했으며,『나목을말하다』와박완서대담집『박완서의말』을엮었다.
그밖에쓴책으로『큰나무사이로걸어가니내키가커졌다』『엄마는아직도여전히』『그리운곳이생겼다』『엄마박완서의부엌』『아치울의리듬』『엄마박완서의옷장』과동화『나는튤립이에요』등이있다.

목차

추천의글―고아성,이슬아
사전을펴내며―호원숙

1장―자연을닮은말
연연하다·훈향·꽃벼락·나스르르·보얗다·사근사근히·꽃구름·청청하다·산모롱이·이채롭다·너울대다·괄다·자지러지다·조롱조롱·충충하다·나뭇등걸·망막하다·소삽하다·훗훗하다·아롱거리다·말갛다

2장―귀로듣고눈으로보는말
재재거리다·허위허위·겅정겅정·고물고물하다·굉굉하다·짜득짜득·옥시글옥시글·눈찌·귀살스럽다·꼬약꼬약·설설·야죽야죽·어름어름·요요하다·지딱지딱·아귀아귀·퍼더버리다·알른알른·우지끈뚝딱·푸푸대다

3장―삶을일구는말
겨끔내기·구뜰하다·무두질하다·지엄하다·걸음나비·층층시하·군입정질·엉구다·기갈·나비잠·노느매기·달포·꺼룩하다·뒷갈망·깔축없이·들척지근하다·마전하다·무릎맞춤하다·소증·시척지근하다·아퀴·은성하다·작파·시큼털털하다·해후·별리·배릿하다

4장―마음이하는말
까부라지다·미몽·우두망찰하다·끌탕·보깨다·부란·늘쩍지근하다·생급스럽다·징건하다·애면글면·영검하다·약비나다·냉가슴·얕얕하다·요기롭다·웅숭그리다·여북하다·군실거리다·황황히

5장―사람을읽는말
각죽거리다·공소하다·종주먹·희떱다·아뜩하다·과람하다·빤빤하다·결곡하다·뚱기다·꼭뒤잡이·낮도깨비·뇌까리다·더펄더펄·박절하다·부박하다·생때같다·실팍하다·알찐대다·층하하다·야젓잖다·내남없이·옴니암니·왁살스럽다·용약하다·구메구메·이악스럽다·중뿔나다·괴다·지성스럽다·천부당만부당·츱츱하다·트릿하다·광폭하다

출판사 서평

늘그리운소설가,박완서타계15주기
박완서문학작품에서가려뽑은120개의낱말사전

1970년『나목』으로등단한이래40여년간수많은작품을발표해온박완서작가는,생생한생활어로인간의위선을예리하게포착하면서도사람과삶에대한깊은애정을잃지않는문장으로한국문학의독보적인지평을열어왔다.『그많던싱아는누가다먹었을까』『그산이정말거기있었을까』『엄마의말뚝』『미망』『그남자네집』등시대와세대를넘어사랑받는작품들에는삶을꿰뚫어보는정확한시선과생생한문장이고스란히담겨있다.일상의풍경과찰나의감정을과장없이담아내는말,삶을쉽게미화하지않으면서도그맨얼굴을정직하고아름답게그려내는표현들이그의글을더욱특별하고빛나게만든다.

『박완서의낱말들』은작가타계15주기를기리며,그의작품에서오래기억하고싶은낱말120개를가려엮은책이다.박완서의문학세계를가장가까이에서지켜본맏딸호원숙작가가낱말을선별하고해석을더해,작품곳곳에살아숨쉬는박완서의언어를다시금기억하고들여다본다.책에수록된낱말은작품안에서뜻과쓰임이분명하면서도박완서특유의언어감각이돋보이는것들로엄선했다.우리말고유의아름다움을지닌낱말부터,사전에등재되지않은박완서만의독창적인조어(造語),기존의사전적정의를넘어작가만의감각으로변주해사용한말까지두루담았다.또한각낱말의쓰임을보여주는원문과출처도함께수록해,낱말하나에서시작해박완서의작품을더깊이읽어갈수있도록했다.박완서를기억하는이들에게는반가운재회의순간이,그의문학을처음마주하는독자에게는깊고넓은문학세계로들어서는통로가되어줄것이다.

“옥시글옥시글,겅정겅정,구뜰하다,꼬약꼬약…”
단조로운일상을깨우는생생하고맛깔나는우리말의향연!

우리가사랑한박완서의언어로
삶의아름다움을다시명명하는시간

“될수있으면아름다운말로표현하고싶어요.진짜진실되게하려면진실된언어를찾아야되고그게가장힘들어요.그상황에딱맞는언어를찾는게가장힘들죠.”(박완서인터뷰중에서)

어머니의책상가까이늘놓여있던두껍고무거운사전,나중에는제본이여러조각으로풀어져나달나달해진그사전을들추던모습은딸호원숙작가에게가장익숙하고도그리운모습이다.‘상황에딱맞는진실된언어’를찾기위해평생사전을곁에두었던박완서작가.낱말하나도허투루쓰지않으려했던거장의치열한고뇌는,그의문장을여전히펄떡이는생명력으로채워넣었다.

‘옥시글옥시글,겅정겅정,구뜰하다,꼬약꼬약,희떱다,굉굉하다,더펄더펄,푸푸대다….’입안에서굴려볼수록말의모양과뜻이살아나고,혀끝에고유한말맛이감도는우리말.가장아름다운언어로삶을담아내고자했던작가가우리에게남겨준모국어의정수다.
이렇듯그가건져올린언어는화려하거나거창한수사가아니라,대개소박하고쉬운일상어이다.그중에는지금은잘쓰이지않거나시대의흐름속에서자취를감춘말도적지않다.하지만그의문장에놓이는순간,오래된말은낡은표현이아니라생생한감각을지닌언어로되살아난다.평범한장면에는꼭맞는표정을,미묘한감정에는정확한이름을붙여주는살아있는언어가된다.

박완서의말을빌려일상속아름다움을적확한언어로명명하는경험은,말문이막힐때마다적절한표현을찾지못해답답해하던독자들에게시원한언어적해갈을선사한다.무심코지나쳤던풍경과감정에꼭맞는이름을발견하는순간,익숙했던하루도새롭게보이기시작한다.문득자신의어휘가어딘가시시하고빈약하게느껴진다면박완서의낱말을하나씩빌려보자.언어가풍성해질수록우리가바라보는일상도더욱선명하고다채로워질것이다.

거장의낱말을수집하고
나만의언어로다시태어나는책

박완서작가의문학은흔히‘우리말의보물창고’라불린다.일상구석구석에서길어올린생생한어휘와감칠맛나는말맛,반복해읽을수록그진가가살아나는문장이작품곳곳에스며있다.그래서그의글을읽다보면좋은낱말과문장을눈으로만담아두기아까워,마음속으로되뇌거나손끝으로가만히따라적어보고싶어진다.

이애틋한마음을오래간직할수있도록책의물성에도깊은정성을담았다.손에쥐는것만으로도단단한멋과따뜻한감촉을전하는양장제본으로제작해오래도록곁에두고다시펼쳐볼수있도록했다.여기에일러스트레이터수수진의따뜻하고다채로운삽화를더해박완서의문장과낱말이지닌정서와풍경을시각적으로함께만날수있도록했다.한낱말에서떠오르는장면과감각을그림으로확장해책을읽는또하나의즐거움을선사한다.

초판한정부록으로증정되는「낱말수집노트(반년다이어리)」에는책에서만난새로운낱말은물론,일상에서마주친소중한낱말을직접모아간직할수있다.책속의고운말들을손끝으로가만히따라써보고,일상에서마주친나만의언어들을차곡차곡쌓아가는동안,박완서의낱말에서시작된이책은비로소독자자신의언어로충만하게완성되어갈것이다.


추천사

읽다보면한글이맛있어서미치겠다.이낱말들때문에박완서선생님책에그토록생기가흐르고윤이났던거구나.어느하나식상한표현이없는데그렇다고으스대지도않는말들이다.말을위한말이아니라인생을징하게겪다가따라온말이기때문일것이다.
사는맛을아는자는이런단어선택을한다.선생님은한국어를최대로누리신듯하다.같은땅에서한글로말하고듣고읽고쓸수있어덩달아행복해지는책.문득자신의말과글이시시하게느껴진이들에게건네고싶다.
_이슬아(작가,출판인)

‘사카즘(sarcasm)’이라하는현대식비꼬기를박완서선생님은옛날에다해냈다.
인간은살짝밉살스럽게봐야제맛이지만,자연은그토록융숭히그리시면서인간은이렇게나너절하게파헤치시다니.
‘깝치다’라는표현보다‘꺼드럭대다’가더맛깔나게느껴진다면꼭이책을보시길.
_고아성(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