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제로풀어쓴기독교강요(수정증보판)
성경적신앙ㆍ그리스도인의삶ㆍ참교회의길
성경교리정해聖經敎理精解
왜다시칼빈인가?
오늘날교회에팽배해가고있는세속주의와종교다원주의는기독교의근간을위협하고있다.포스트모더니즘시대를거치면서상대주의가오히려절대시된다.지고한가치를편의와실용의잣대로판단하고자하며절대적진리라는개념자체를부조리한것으로여기는세태가지배한다.개혁교회내에도이러한조류가밀려들어와서진리를타협거리로삼아서라도평화롭게공존하는것이순교의피를뿌리는것보다더욱지혜롭다고호도(糊塗)하기도한다.기독교의고유성이종교적배타성으로치부되기도한다.성경의계시성을부인하고교회를이성주의,인본주의로이끌고자하는경향이더욱현저해진다.
작금한국교회는성경말씀의심오함과부요함이배어나오는참교리를정립하고이를교회와성도의삶과신앙에적용시켜야할역사적소명을안고있다.우리가칼빈으로돌아가서그곳으로부터지금이곳으로다시금나아와야할소이가여기에있다.칼빈신학은이미극복되었다거나지금극복되어야할그무엇이아니라,여전히추구되고심화되어야할그무엇이다.
본서의의의와가치
첫째,기독교강요를성경의교리를집대성한한권의조직신학책으로풀어보고자하였다.어느한장,한절도빠뜨리지않고전권을총체적으로파악하여순서에따라서체계적으로전개하였다.30주제의제목은가히전체성경교리를아우르고있다고할것이다.각각의주제마다어김없이부제를달았는데이는필자가내린교리적정의에해당한다.
둘째,기독교강요에사용된신학용어들을원어의뜻을충분히살려해석하고자노력하였다.주요한개념이나인용구절들에사용된신학용어들을부각시킴으로써,자칫평범한글읽기로인한주요한신학적개념을놓치는일이없도록고려하였다.칼빈이사용한신학용어들을바로파악하는것이이후전개된개혁신학을이해하는데매우중요하다고믿었기때문이다.
셋째,기독교강요에인용된성경구절들을주제에따라적재적소에소개하였다.
기독교강요는헛된사변의책이아니라성경주해의심오함과목양의간절함이깊이배여있는책이다.필자는이러한기독교강요의고유한특성을부각시키고자노력하였다.
[추천독자]
ㆍ경건한독자들이성경의진리를종합적이며체계적으로배울수있다.
ㆍ일반성도는교리에대한식견을심화시키고성경적진리의고유한맛을즐기게한다.
ㆍ신학생은개혁신학의입문서와묵상서로활용할수있다
ㆍ신학자는칼빈신학의고유한특징인식과개혁신학전승의맥을반추할수있다.
ㆍ목회자와교사는정리된주제를설교나교육에활용할수있다.
성경교리정해(聖經敎理精解)의시대적요청
1.신학자칼빈
제네바의종교개혁자존칼빈(IoannesCalvinus,JeanCalvin,1509-1564)은‘오직성경에따라서(solaScriptura)’개혁신학을선구적으로수행한성경의교사요,해석자요,수호자였다.
칼빈의신학과삶은그와신학적대척점에서있었던로마가톨릭신학자들,재세례주의자들,유니테리언주의자들,이성주의자들,은사주의자들,자연주의자들,실존주의자들,그리고기독론과성찬론을비롯한근본교리들에있어서첨예한대립을보였던루터주의신학자들에의해서왜곡되게그려져왔다.이들은성경의가르침에충실한칼빈의신학에의해서자신들의치부가드러났던만큼비신학적인칼빈혹은탈신학적인칼빈을그려내기에몰두했다.과연칼빈은신학적주견없이그저논쟁만을일삼던한종교주의자에불과했던가?
칼빈의칼빈다움은그가신학자였다는사실에서가장뚜렷하게부각된다.그는신학자로서설교자였으며,신학자로서기독교저술가,목회자였다.칼빈은자신의시대에일어났던첨예한신학적논쟁들의중심부에있었으며,그러한논쟁들을통하여서생애의후반부로갈수록신학자로서의명성을더하였다.그는1509년7월10일에났으며1535년8월23일,불과스물여섯살을갓지났을즈음,기독교사에길이남을한권의책을써서당시철권(鐵拳)을휘둘렀던불란서국왕프란시스1세에게『기독교강요』라는이름으로헌정했다.그것은당대교황주의신학자들을겨냥한신학적이며교리적인서책이었다.
로마가톨릭주의자들에게칼빈이자신의이름을각인시킨첫계기는오직예수그리스도만이유일한중보자이심을주장하여사제중보주의에찌든중세주의자들을통렬하게비판한콥총장의연설문을쓴신학자로써였다.당시흥기했던재세례주의자들역시자신들의영혼수면설을아주엄밀하게조목조목반박한신학자로서칼빈을인식했다.칼빈과동시대를살았던루터란들은이신칭의교리에있어서는자신들의견해와합치하나기독론과성찬론에있어서는뚜렷한이견을보인신학자로서칼빈을기억하였을것이다.
칼빈의생애는그의작품들을통해서객관적으로읽혀져야한다.제네바에서의칼빈의직무는정치적이거나사법적이었다기보다는오직신학적이며목회적이었다.칼빈은한번도세속정치인의자리에선적이없었으며단지성경의선포자요교사로서제네바를영적으로지도했을뿐이다.칼빈의권위는제네바목사장로회의수석목사로서권징에대한신학적판단을하는데국한되어있었다.당시권징은아주제한적이어서수찬정지가출교를대신했는데그나마제네바의회의간접적인후견가운데시행되었다.칼빈은항상신학적논쟁들의중심에있었다.이러한논쟁들은많은경우정치적인분쟁으로이어지기도하였다.그러나칼빈은자신의입장을정립된교리로써,문건으로써,책으로써개진했을뿐어떤정치적인대응도한적이없었다.
2.칼빈의중심교리
칼빈의신학을일의적으로파악하기는어렵다.왜냐하면그는이성적전제나철학적사변이아니라말씀자체가계시하는다양한관점에따라서자신의신학을전개했기때문이다.칼빈은모든성경구절의가치를차등없이주석하고설교하였으며,오늘날교의신학의논제가되는거의전교리를신학적으로가르치고,선포하고,변증하였다.그러므로칼빈신학의요체(要諦)는다음과같이포괄적이며통전적으로제시됨이마땅하다.
첫째,성경의가르침이존재적,지식적,도덕적관점으로고찰된다.하나님께서는스스로계시며,스스로진리이시며,스스로의로우시므로,뜻하신즉이루시고이루신즉옳으시다.그러므로하나님의존재를믿는믿음,그분의어떠하심을아는앎,그앎에따라서사는삶이동시에함께추구되어야한다.
둘째,한분하나님께서삼위로계시고일하심,즉삼위일체교리가존재적이며경륜적으로파악된다.무한하고절대적인영으로서하나님은스스로존재하시며,스스로계시하시고,스스로역사하신다.삼위일체교리는하나님의존재와뜻하심과역사하심에대한진리를동시에함의하고있다.
셋째,특별은총과함께일반은총이강조된다.일반은총은모든사람이인식할수있는일반계시적은총이다.특별은총은택함받은백성만이인식하는특별계시적은총이다.하나님을바로앎으로그분께감사하고그분을영화롭게하는중생자의지식은오직특별계시로만말미암는다.일반계시는유기된백성이무지를핑계할수없는조건이될뿐이다.
넷째,계시와은총이그리스도안에서함께역사한다는사실이부각된다.그분안에는은혜와진리가충만하기때문이다(요1:14,17).주님께서말씀자신,말씀의성취,말씀의해석자시다.은총이없는지식은거짓이며,지식이없는은총은헛되다.주님께서는생명의길,생명의진리이시다(요14:6).그러므로주님을아는것이곧영생이다(요17:3).
다섯째,성령의영감으로기록된하나님의말씀을성령으로조명되어감화받은심령이믿음으로받아들임(受納)으로써하나님과우리자신을아는지식과지혜의부요함에이르게됨이강조된다.하나님의말씀은절대적,객관적진리로서영원히,스스로,실재한다.하나님께서는자신의형상을지닌사람에게만이말씀을인격적으로계시하셨다.
여섯째,언약의두요소로서하나님의사랑과그리스도의공로가논해진다.이땅에오신주님께서율법의모든의를다이루시고죽기까지복종하심으로써우리의거룩함과생명이되셨다.아버지의사랑은아들을내어주시고그대리적속죄의공로를값없이우리에게전가해주심에있다.아버지의사랑은아들의의로부터시작된다.
일곱째,다이루신자신의의를우리에게전가해주심으로써우리자신뿐만아니라우리의행위도의롭다삼고받아주신다는이중적은혜가역동적으로논의된다.그리스도의의의전가는단회적이나법정적이므로성도의전체구원과정을통하여계속적이며반복적으로역사한다.사랑으로역사하는참믿음은(갈5:6)필히성화의열매를맺는다.그러므로이신칭의의법정적은총외에그어디에서도성화의조건을찾을수는없다.
여덟째,그리스도의영을받아서그분과연합한성도가그분의중보로말미암아그분께로자람을성화의핵심으로여긴다.구속의사역을다이루신중보자그리스도께서지금도여전히성도를위하여중보하시기때문에성도는“예”가되신그분께“아멘”하여(고후1:20)그분의공로를자신의것으로삼게된다.성도의의는오직자신속에사시는그리스도께구하여그분께서친히자신의일을행하게하심에있다(요14:13-14).성령의임재는곧주내안에사심이다.성령의임재는절대적,인격적이므로각자에게단회적이다.성령의충만은성령을더하여서받는것이아니라주님께서내안에서마음껏사시도록회개하고기도하며말씀묵상하는것이다.
아홉째,미래를묵상하며자기를부인하고십자가를지고주님을좇는그리스도인의삶의교리가제시된다.하나님의자녀로서그리스도와함께상속자된성도는그분과함께영광을받기위하여고난도함께받아야한다(롬8:17).언약의은혜는영생의삶으로열매를맺는다.우리를위하여죽으신주님께서우리안에서영원히함께사시기때문이다.
열째,뜻을다하여서하나님의뜻에순종하는것을그리스도인의자유의본질로여긴다.성도는죄의멍에를벗어버리고율법의속박으로부터해방되었다.그러나세상의멍에는벗어버렸으되이제주님의멍에를멘다.주님의멍에는쉽고그짐은가볍다.주님의멍에는은혜의멍에이다.그것은새의날개와같아서오직그멍에를멘사람만이멀리,높이날아서신령한것을누리게된다.
열한번째,하나님의무조건적인은혜로자녀가되었음을확신하는성도가말씀과기도로거룩한삶을살아가는것을성도의표지로서부각시킨다.구원의확신은말씀과성령의역사가운데전인격적으로주어진다.공로없이주어지는선택의은혜를감사하는자는날마다감사하는삶을살고그삶을영적산제물로하나님께되돌려드린다.부르심을확신하며좇아가는성도의삶그자체가곧예배이다.
열두째,교회의본질은그것이한분그리스도를머리로삼아지체된백성들의연합체라는사실에서파악된다.교회의본질은성도의그리스도와의신비한연합에있다.이러한본질은동서고금을통하여서택함받은백성의총수로서이루어지는비가시적교회를지시한다.지상의가시적교회는비가시적교회와함께유기적으로바라보아야한다.지상의교회는하나님의말씀을순수하게선포하고성례를합법적으로거행하는표지로써그참됨이제시되며몸의힘줄과같은권징의합당한시행을통하여서그순결함이유지된다.교리는교회의서고넘어짐의조항이된다.교회의교리는비가시적교회의비밀이가시적교회가운데교훈이나규범으로나타나체계화되는과정에서수립된다.
열셋째,성례를통한그리스도의죽음과부활에의연합이제시된다.세례는성도의그리스도와의연합의시작의표이다.그것은옛사람이죽고새사람이사는중생의은혜를표한다.성찬은성도의그리스도와의연합의계속의표이다.그것은성도가그리스도의계속적인중보에의지하여날마다머리되신그분께로자라가는삶을사는것을기념한다.성례는의의전가와함께그로말미암아하나님의자녀가되어서하나가되는삶을사는성도의즐거움을제시한다.이렇듯성례의수직적성격과함께수평적성격이부각된다.칼빈이중보자그리스도의중보가운데서말씀과성령의역사가함께일어남을성례신학의핵심으로여기는까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