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세 시집 - 범우문고 294

헤세 시집 - 범우문고 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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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헤르만헤세

저자헤르만헤세(HermannHesse,1877~1962)는독일의시인,소설가.1904년《페터카멘친트》를발표,일약문명(文名)을얻음.1946년미래소설《유리알유희》로노벨문학상수상.대표작으로는《수레바퀴아래서》,《지와사랑》,《싯타르타》등이있다.

목차

목차
1.청춘과사랑의노래
초상(肖像)11
덧없는청춘12
어느여인에게13
사랑의노래15
나는거짓말쟁이16
괴로움안고17
쓸쓸한밤18
흰장미19
고백120
고백221
연인에게보내는엽서23
비난(非難)24
사랑25
시들어가는장미26
7월의아이들27
봄날28
여름저녁29
일찍찾아온가을30
가을31
어느소녀에게32
니논에게34
내사랑하는여인들35
연인에의길36
내고향은어디38
다마찬가지39
초여름밤40
가을날42
겨울날43
라벤나44
엘리자베트146
엘리자베트247
엘리자베트348
엘리자베트449
그대없이는50
안녕,세상이여52
2.방랑과고독의노래
안개속에서57
들을지나서59
흰구름60
방랑길에서61
두골짜기에서62
북국(北國)에서64
새털구름65
폭풍속의이삭66
구름67
생명의가을68
홀로69
나비70
나는천공에뜬별72
파랑나비73
눈속의나그네74
꿈76
6월의바람부는날77
8월78
9월79
10월80
11월81
마을의저녁82
여름밤83
가을의향기84
꽃가지85
꽃,나무,새86
활짝핀꽃87
음울한겨울날88
깊은밤거리에서90
어머니께91
어머니의정원에는92
아우에게93
때때로94
고독한밤95
어린시절96
귀향(歸鄕)97
3.삶과사색의노래
전쟁4년째에101
내면으로의길102
위안103
밤의정감105
행복106
재회107
평화108
죽음은형제110
기도111
운명112
향연이끝난후113
젊은이114
변화115
무상(無常)116
취소(取消)118
편지119
목표120
피에졸레121
밤122
예술가123
책124
라벤나125
알프스고개126
그는어둠속을걸었다128
환희129
때늦게130
복된시간132
비오는나날133
순례자134
흑기사(黑騎士)136
비눗방울138
꽃에물을주며140
말141
계단144
해설/헤르만헤세의생애와시146
연보165

출판사 서평

독일노벨문학상수상작가헤세의시집-103편의시와해설수록

‘시인이아니면아무것도되지않겠다’고결심했던헤세는소년시절부터말년에이르기까지90여년동안줄곧시인의길을걸어온‘진정한시인’이었다.그가남긴작품들을살펴볼때희곡은전혀없고,소설은객관적인사회소설이아니라내면적인자기표백(自己表白)의작품이주류를이루고있다.이것들은극단적으로말해주관적서정시(抒情詩)라고도할수있는성질의소설들이다.따라서작가헤세의이해는시를무시하고서는불가능한작업이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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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노벨문학상수상작가헤세의시집-103편의시와해설수록

‘시인이아니면아무것도되지않겠다’고결심했던헤세는소년시절부터말년에이르기까지90여년동안줄곧시인의길을걸어온‘진정한시인’이었다.그가남긴작품들을살펴볼때희곡은전혀없고,소설은객관적인사회소설이아니라내면적인자기표백(自己表白)의작품이주류를이루고있다.이것들은극단적으로말해주관적서정시(抒情詩)라고도할수있는성질의소설들이다.따라서작가헤세의이해는시를무시하고서는불가능한작업이될것이다.
“나는본래소설가는아니었다”고스스로말하고있는헤세의소설작품에는대부분자작시(自作詩)나인용시가삽입되어있다.그의절창(絶唱)인〈안개속에서〉는단편〈가을의도보여행〉과함께묶어놓은형태로발표되었고,그의출세작《페터카멘친트》에는연인을위한시〈엘리자베트〉가실렸으며,로렌초메디치의시〈청춘의노래〉가인용되었다.또단편《청춘은아름다워라》의제목은그러한구절이포함된민요에서얻어진것으로,그초판본앞머리에는그민요가실려있다.노벨문학상수상작《유리알유희》에도주인공의유고시(遺稿詩)형식으로13편의시가포함되어있다.이처럼그의소설과시는떼려야뗄수없는밀접한연관성을지니고있다.

|해설-헤세의생애와시|

◎헤세의생애와작품
소설가이자시인으로너무나잘알려진헤르만헤세(HermannHesse)는1877년7월2일,독일슈바르츠트동북부,나골트강을가로지르는아름다운소도지칼프에서태어났다.칼프는뷔르템베르크지방의한골짜기에위치한조용하고아늑한,오래된마을로,부근에있는숲속의들풀향기와시냇물소리,천렵(川獵)등은헤세의유년시절의추억속에그대로간직되어후에《수레바퀴아래서》,《청춘은아름다워라》등에서아름답게묘사된다.고향칼프에서보냈던그의유년시절은헤세문학의원천(源泉)이라고도할수있다.
한편그는‘시인의고장’이라불리던슈봐벤지방에서태어난것을무척자랑스럽게여겼다.시인의정수(精粹)라할횔덜린,뫼리케,실러,동화작가하우프등도이지방을고향으로하고있는만큼어린헤세는그들의영향을받지않을수없었다.
그러나헤세가네살되던해,그의가족은스위스바젤로이주한다.개신교목사였던부친요하네스헤세가바젤에서개신교잡지편지를맡았기때문이다.요하네스헤세는독일계러시아인으로,발트해(海)삼국의하나인에스토니아출신이다.그는개신교의전도에뜻을두어바젤전도본부를거쳐인도에서포교에종사하던중병을얻고귀국한후,위대한인도학자이자포교사인헤르만군데르트의조수로복음출판사업에전념하게된다.
헤세는유년시절이후자신이태어난곳에정주(定住)하지않고스위스로떠난만큼그의고향은‘먼데서그리워하는곳’의이미지로그의정신세계에강하게뿌리내려,그로하여금고향을절실히동경하는‘고향의시인’이되게했다.하지만그는결코폐쇄적인향토시인이아니었다.인도학자인조부와,부모를통해넓은세계와의유대(紐帶)를가질수있었기때문이다.동양그자체에대한헤세의경도(傾倒)된친근감과이해는여기에서기인(起因)한것이라하겠다.
어린헤세는이상한체력과지력(知力)으로어머니를놀라게하고괴롭히기까지하였다.뭔가유별난것이그를내부에서부터뒤흔들어놓는듯했다.그것을어떻게발산해야할지모른다는듯이헤세는걷잡을수없이격한성격의아이였다.불과네살의어린나이로지은시와열살때의동화가남아있는것으로보아,그의내부에서소용돌이치고있었던것은바로시작(詩作)에의충동이아니었나싶다.그러나시인이된다는것은,올곧은목사집안이아니더라도그당시엔바라기어려운일이었을것이다.따라서헤세가시인으로서의길을찾기까지의혼미와격동은그자신과부모를몹시괴롭혔을것임에틀림없다.
1886년,그의가족은다시칼프로돌아왔다.
이무렵의그의생활은19세까지의회상과함께《나의유년시절》에자세히묘사되어있다.어머니로부터전해들었던옛날이야기와아버지가낭독해주곤했던괴테시에대해그가가졌던인상은다시없이아름다운것이었다.이때도분명히그의내부에선‘시인’이자라나고있었던것이다.
하지만목사의아들은역시목사가되기위해신학교에들어가는것이자명한일이었다.자연아(自然兒)헤세는고기낚는일도,토끼몰이도체념하고,신학교시험준비를위해괴팅엔의라틴어학교에입학하여라틴어와그리스어습득에전념,뷔르템베르크국가시험에합격함으로써신학자가되기위한첫관문을통과했다.이어서1891년에는말브론신학교에입학하게되는데,이를전후한그의고통,불안,기쁨,긍지등복잡한감정이《수레바퀴아래서》에생생히그려져있음을볼수있다.
그러나상처받기쉬운소년의민감한마음을전혀고려하지않은신학교교육은헤세를‘수레바퀴’로여지없이짓밟아버리게된다.수년간의노력끝에애써입학한학교생활에서실망과좌절만을경험한헤세는반년후,거의노이로제상태가되어신학교를도망치고만다.수재였던그가정신병자,낙오자로전락한것이다.당시그는무엇보다도마술사가되고싶었다고〈마술사의유년시절〉에서고백하고있다.그것은언어의마술사,즉시인을의미한다.그러나그런소망은현실에서는통용되지않는것이었다.
헤세는잠시아무일도할수가없었다.그는부모에의해,정신요법을행하는크리스토프블룸하르트라는목사에게맡겨졌는데곧자살미수로돌려보내진다.1893년엔학업을중단하고에쓰링엔의서점원이되었으나이틀만에도망쳐행방불명이되고만다.고등학교에다시보내자교과서를팔아권총을사는등불량학생으로지내다마침내퇴학을당하기에이른다.
그후헤세는17세로칼프에있는페로시계공장의견습공노릇을하면서독학으로문학공부에열중하다가,다음해1895년에는대학도시튀빙엔의헌책방헤켄하우어에서점원및조수로일하며창작에힘쓰기시작했다.이처럼‘책을파는사람’에서‘책을쓰는사람’으로변모해가던헤세는1899년처녀시집《낭만의노래(RomantischeLieder)》를자비출판했다.이시집에는,환상적인애상(哀傷)이비현실적인느낌을주긴하지만독특하고도아름다운가락을담은시들이실려있다.그러나그시집은아무런반향을얻지못했다.
같은해에헤세는산문집《한밤중의한시간(EineStundehinterMitternacht)》을꽤이름난서점에서냈으나초판6백부중고장53부밖에팔리지않았다.후에노벨상수상자가된대문호도그출발은참담한것이었다.하지만이산문집은헤세보다두살위인릴케로부터는“예술적경건(敬虔)의산물”이라는이해깊은비평을받았다.
시를쓰는점원은주인으로부터환영받지못했을것임에틀림없다.1899년,친하게지냈던바젤의R.라이히서점으로옮겨간헤세는시간만나면스위스나이탈리아등지를번번이여행하여그인상을자세하게기록해두었다.그러다1901년엔시문집《헤르만라우셔의유작(遺作)과시(HinterlasseneSchriftenundGedichtevonHermannLausc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