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 영미 시선집

사계절 영미 시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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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사계절의 맛, 소리, 향기, 색깔과 연관된 인간의 희로애락은 가장 기본적인 감성과 인식의 토대다.”
사계절이 있는 나라에 살아가는 사람들과 또 다른 정서를 지닌 영미 사계절 관련 시들이 우리의 생태학적 상상력을 고양해주기를
《사계절 영미 시선집》
이 책은 계절이 뚜렷한 나라에 살고 있는 우리의 일상과 정서에 익숙한 사계절 관련 시들을 뽑아 엮고 번역한 것이다.
온대 지방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은 끊임없이 순환하는 문화의 원형이며 사계절의 맛, 소리, 향기, 색깔과 연관된 인간의 희로애락은 가장 기본적인 감성과 인식의 토대다.
한국 독자들이 짧은 시부터 긴 시까지 다양한 사계절이 담긴 영미 시를 엮은 범우문고 332 《사계절 영미 시선집》을 통해 한반도와 다른 계절감과 자연, 정서를 지닌 영미 문학에서는 계절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다양하게 공감하고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일상생활에서 시 읽기를 통해 시가 우리의 마음을 연주하면서 우리의 삶이 구체적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작동시켜야 한다. 이것이 황폐해가는 우리 시대에 진정한 시의 효용일 것이다. 시를 통해 우리는 세상에 대한 공감과 겸애를 실천하고, 시를 통해 자연과 하나가 되어 동물들과 대화하고 식물들과 교감하며 이웃을 사랑하고 신을 만날 수 있다. 시는 진실로 우리가 쉽게 망각해버린 마음의 아름다운 정원이다.
오늘날과 같은 광속의 시대와 초연결사회에도 시 읽기의 노고와 보람은 분명하다.”

온대 지방이 누려온 사계절의 분명한 구별이 아직 지속되고 있기는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해 온대 기후가 점차 아열대 기후로 바뀐다면, 아름다운 사계절의 순환 질서는 무너질 것이다.
그동안 많은 사계절을 지나 역사를 지켜온 범우문고 시리즈의 이 작은 《사계절 영미 시선집》이 꽃이 피기 시작하는 봄 풀밭 돗자리 위, 여름 물놀이를 하다 몸을 말리며, 가을 낙엽이 떨어진 벤치 위나 겨울 코트 주머니에 담겨 독자들을 만나고 우리의 생태학적 상상력을 고양해주기를 기대한다.
저자

윌리엄워즈워스,월트휘트먼외

1770년4월7일영국컴벌런드호수지방의북서부끝자락에자리한코커머스라는유서깊은소도시에서5남매중둘째아들로태어났다.워즈워스는펜리스에서초등학교(여기서그는뒷날아내가될메리허친슨과함께공부했다)를마친후코커머스그래머스쿨에입학했지만채여덟살도되기전에어머니가31세의젊은나이에결핵으로세상을떠났다.열세살때인1783년,그의아버지또한세상을떠났다.조실부모의경험과아끼던누이동생도로시와이별한경험으로인해그는뒷날자신의시에서빈번히가족관계의중요성을강조하게된다.1787년에워즈워스는케임브리지대학교세인트존스칼리지에입학했지만,정규교과과정보다는선배시인들의시를읽고이탈리아어를배우는일에더열중했다.1790년에그와벗로버트존스는프랑스와스위스를거쳐알프스산맥을넘어이탈리아까지여행했는데,그에게깊은인상을남긴이여행경험은≪서곡≫6권에서상세히서술된다.대학졸업후두사람은북웨일스를거쳐멋진경관으로널리알려진와이강계곡까지걸어서여행했다.1791년11월워즈워스는혁명의열기에휩싸여있던프랑스로건너갔다.혁명지지자였지만왕당파지지자들과도어울렸고,아네트발롱을만나사랑에빠졌다.1792년10월말프랑스를떠나12월말에영국에도착했고,그사이(12월15일)에두사람의딸캐롤라인이태어났다.영국과프랑스가전쟁을선언한상황에서워즈워스는발롱과결혼할수있으리라는희망을포기했지만,이후에도그들은좋은관계를유지했다.1795년혹스헤드그래머스쿨시절의벗의동생인레이슬리칼버트가일찍세상을떠나면서유산으로남겨준900파운드덕분에그의경제적여건은훨씬나아졌다.워즈워스와도로시는도싯주레이스다운으로이주했고,그는이미1793년에알프스산맥도보여행이배경이된≪저녁산책≫과≪소묘≫를발간함으로써시인으로서의명성을쌓아가던중이었다.그는이시집들을읽고깊은인상을받은새뮤얼테일러콜리지(1772∼1834)와로버트사우디(1774∼1843)같은시인들과유니테리언파신자인출판업자조지프코틀을브리스톨에서만났다.1797년6월자신들의집을방문해몇주간머문콜리지에게호감을느낀워즈워스남매는당시콜리지가살던네더스토이에가까운서머싯의알폭스덴하우스로이주했고,두시인은≪서정담시집≫을합작해발간할계획을세웠다.1798년워즈워스는도로시와함께와이계곡을다시찾았는데,이때의경험은널리알려진<틴턴수도원…>으로결실을맺었다.워즈워스가브리스톨로돌아온직후쓴이시가포함된≪서정담시집≫은1798년9월코틀의도움으로익명으로발간되었고,두시인의‘창조적공생’의성공적인결실인이시집은영국낭만주의시대의서막을연기념비적인작품으로평가되고있다.≪서정담시집≫이발간된지며칠지나지않아워즈워스남매는콜리지와함께배를타고독일로갔고,워즈워스남매는작센주의고즐라에,콜리지는괴팅겐에머물렀다.도로시와함께혹독한겨울을고즐라에서보내는동안워즈워스는이른바‘루시시편들’과대표작이될≪서곡≫1∼2부를썼다.이듬해봄에귀국한워즈워스남매는1799년12월그라스미어의더브코티지로이주했는데,이집이그가호수지방에서거주하게될세집중첫집이었다.이곳에서지낸8년은그의삶에서가장행복하고생산적인기간이었다.이기간에그는≪서정담시집≫2권을추가했고,이시집은여러번판을거듭했다.또1805년에는13권으로구성된자전적장시인≪서곡≫을완성했고,또다른장시인≪소요≫를쓰기시작했으며,1807년에는≪합본시집≫을발간했다.1802년에메리허친슨과결혼한워즈워스는1803년부터1806년사이에세자녀를낳았다.도로시의생생하고매혹적인일기들은이행복했던더브코티지시절을다루고있다.1808년부터1811년까지3년간워즈워스일가는앨런뱅크에거주했고,이곳에서자녀두명이더태어났다.1813년에워즈워스일가는앰블사이드와그라스미어사이의라이덜마운트로이주했고,워즈워스는세상을떠날때까지이곳에거주했다.1814년에워즈워스는장시≪소요≫를발간했고,첫두시집의수준에는못미치는다른시집들도뒤따랐다.1820년대부터그의명성은점차높아졌고,성공의보상들이잇따랐다.그는1838년에는더럼대학교로부터,1839년에는옥스퍼드대학교로부터명예박사학위를받았는데,옥스퍼드대학교학위수여식에서는“우레같은박수갈채가끊이지않았다”고한다.1843년에사우디의뒤를이어영국의계관시인으로임명된그는1850년에세상을떠났고,그라스미어교회묘지에묻혔다.그는13권으로구성된1805년본≪서곡≫을생전에발간하지않고평생동안끊임없이다듬어14권으로재편성했는데,그의사후아내메리허친슨은이1850년본≪서곡≫을처음으로독자들앞에내놓았다.

목차

■이책을읽는분에게·9

〈사계절노래〉
한여름밤의꿈_윌리엄셰익스피어·14
사계절,〈서시〉_제임스톰슨·15
계절이찾아왔네_윌리엄워즈워스·17
사람의사계절_존키츠·19

〈봄〉·21
향기로운계절_헨리하워드서리·23
봄맞이_존릴리·24
봄,달콤한봄_토마스내쉬·26
이제겨울은도망쳐버렸다_토마스커루·28
오라,부드러운봄이여_제임스톰슨·30
이른봄에쓴시_윌리엄워즈워스·32
수양버들껍질벗기며_존클레어·34
악기_엘리자베스배럿브라우닝·36
타향에서고향그리네_로버트브라우닝·39
올빼미와고양이_에드워드리어·41
여행을떠난아이있었네_월트휘트먼·44
집더이상나에게집아니네_로버트루이스스티븐슨·48
가장아름다운벚나무_A.E.하우스만·50
봄과만물_윌리엄칼로스윌리엄스·51
4월의봄_에드나빈센트밀레이·53
오래된5월의노래_작자미상·55

〈여름〉·57
나그대여름날에견줄까요?_윌리엄셰익스피어·59
나르키소스를향한메아리의탄식_벤존슨·60
여름_제임스톰슨·61
노래_윌리엄블레이크·63
붉디붉은장미꽃_로버트번즈·65
어느여름날저녁_윌리엄워즈워스·67
여름의마지막장미꽃_토마스무어·70
나자신의노래I_월트휘트먼·72
여름에새들보다더멀리_에밀리디킨슨·74
미친정원사의노래_루이스캐럴·76
8월_앨저넌찰스스윈번·80
해변에서자라는양귀비_로버트브리지스·84
숲으로난길_루디야드키플링·85
흰새들_윌리엄버틀러예이츠·87
무더위_힐다두리틀·89
여름휴가_로빈슨제퍼스·90

〈가을〉·91
한처녀사랑했어_조지위더·93
하얀섬_로버트헤릭·96
가을_제임스톰슨·98
외로운추수꾼_윌리엄워즈워스·100
가을에게_존키츠·102
광채가성벽위로떨어지도다_앨프레드테니슨·105
장난치는독수리들_월트휘트먼·107
좀더빨리걸을래?_루이스캐럴·109
작별_엘저넌찰스스윈번·111
11월_로버트브리지스·115
낙엽_W.B.예이츠·118
가을_T.E.흄·119
그대이제그만울어요,슬픈샘이여_작자미상·120
조용하지않은무덤_작자미상·122
거칠고거친숲_작자미상·124

〈겨울〉·127
불어라불어그대겨울바람아_윌리엄셰익스피어·129
겨울_제임스톰슨·131
밤_윌리엄블레이크·133
노래_퍼시비시셸리·136
눈보라_존클레어·137
까마귀_토마스러벌베도스·139
폭설_랠프월도에머슨·141
눈송이_헨리워즈워스롱펠로·143
크라켄_알프레드테니슨·145
반짝이는코를가진소년동_에드워드리어·147
겨울소네트_크리스티나로제티·153
눈이하얗게덮인겨울들판_루이스캐럴·154
런던의눈_로버트브리지스·158
악몽_윌리엄슈웽크길버트·161
눈사람_월러스스티븐스·166
겨울회상_존크로우랜섬·1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