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지 전쟁 - 국민서관 그림동화 289 (양장)

소시지 전쟁 - 국민서관 그림동화 289 (양장)

$14.00
저자

일란브렌만,길례르미카르스텐

저자:일란브렌만
브라질상파울루출신의어린이책작가입니다.2024년에《소시지전쟁》으로브라질대표문학상인'자부치상'에서어린이부문상을받았습니다.자연과가족에서영감을얻으며세상의다양한이야기를듣고나누는것을좋아합니다.작품으로는《뒤집어봐,생각을!》,《넘어져도괜찮아!》등이있습니다.

저자:길례르미카르스텐
브라질블루메나우출신의일러스트레이터이자그래픽디자이너입니다.창의적이고재치있는그림으로2019년에는세계3대그림책상중하나인BIB황금패상을,2024년에는《소시지전쟁》으로'자부치상'에서어린이부문상과일러스트레이션부문상을받았습니다.작품으로는《으아아아》,《너도몬스터니?》,《아빠,나똥!》등이있습니다.

역자:김정희
아동학과심리학을전공하고,지금은번역과어린이책편집일을하고있습니다.옮긴책으로는《이건상자가아니야》,《메리와생쥐》,《줄리어스,어디있니?》,《악셀은자동차를좋아해》등이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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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브라질최고문학상‘자부치상’
어린이부문,일러스트레이션부문동시수상!
‘볼로냐일러스트레이터상’수상작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이스라엘-팔레스타인하마스전쟁,에티오피아내전,미얀마내전….
이토록수많은전쟁은도대체왜일어나는걸까?
전쟁과갈등의발생과정을유쾌하고이해하기쉽게설명하는책!

“이전쟁이대체왜시작됐는지아는사람?”

전쟁의서막
양쪽에강아지두마리가있습니다.바닥에는소시지한개가놓여있습니다.강아지들은바닥에놓인물체를궁금해하며다가갔다가소시지임을확인하고동시에달려듭니다.강아지의목줄을잡고있던남자와여자도소시지를향해끌려갑니다.남자와여자는강아지들을떼어놓기위해목줄을잡아당깁니다.그모습을본소녀와농구선수가호기심가득한얼굴로다가왔다가각각남자와여자뒤에서서함께목줄을잡아당깁니다.둘씩짝을지어줄을당기는모습이신기해보였을까요?갈수록많은사람이이줄다리기에참여합니다.피에로와마술사,우주인과잠수사,늑대와아기돼지,매머드와공룡등사람이고동물이고할거없이모두있는힘껏줄을당깁니다.반대쪽에있는상대를한껏노려보면서요.많은사람의참여에도강아지들은절대소시지를놓지않습니다.어떻게든뺏기지않기위해안간힘을쓰며상대를향해전쟁을선포합니다.강아지들은소시지가정말먹고싶었나봅니다.그런데강아지뒤에서줄을잡아당기고있는이들도과연같은마음이었을까요?

이전쟁은대체왜시작된거야?
보통결과에는원인이존재한다고합니다.이전쟁의원인은강아지들을싸우게만든근본적인물체인‘소시지’라고할수있겠죠.그렇다면등장인물들을자세히들여다봅시다.처음등장할때사람들의얼굴을보면그들의시선이바닥에놓여있는소시지가아닌,그저자신의앞혹은반대편에있는사람에닿아있는것을알수있습니다.호기심가득했던눈이페이지를넘길수록반대편에있는사람을향한적대감이가득한눈빛으로바뀌는것도확인할수있죠.그리고자기도모르는새그저가까운곳에있다는이유로힘을합치고,반대편에있다는이유로싸우게됩니다.여기서가장중요한점은아무도전쟁의직접적인원인인소시지를바라보고있지않다는것입니다.아마소시지가거기있는지도몰랐을겁니다.이렇게많은사람이서로를향해노려보고주먹을쥐고힘겨루기를하며전쟁을하고있는데,정작그원인은알지도못하는아이러니한상황입니다.
일촉즉발상태의소시지전쟁은고양이의등장으로새로운국면을맞이하게됩니다.고양이에시선을뺏긴강아지들은전쟁중이라는사실을점점잊어버리다가소시지를놓고고양이를향해달려가게되죠.덕분에팽팽하게줄을잡고있던사람들은버티고있던힘의균형이갑작스럽게무너지며멀리튕겨나갑니다.사실강아지들에게이번일은평소에도자주있던사소한갈등이었을수있습니다.원하는것을갖기위해싸우다가도같이놀고싶으면언제그랬냐는듯이화해하고함께놀았던것이죠.전쟁의시작이됐던강아지들은사이가다시좋아지자정작전쟁에참여한명확한이유도없던사람들만머쓱해집니다.그리고묻죠.이전쟁이대체왜시작됐는지요.

좋은전쟁도,나쁜평화도없다.
현재우리는크고작은전쟁과갈등이빈번하게일어나는사회에서살아가고있습니다.밖에서는하루가멀다하고교전과사상소식이연달아들려오고,안으로는상반된목소리들이첨예하게대립하고있죠.되짚어보면우리사회에서일어나고있는수많은전쟁과갈등도소시지전쟁처럼정말사소한이유로시작되었을수있습니다.같은곳에서나고자라거나,같은문화를향유한주변사람들에게이끌리며영문도모른채전쟁에참여하게되었을수도있습니다.하지만어떠한이유로시작이되었든전쟁의결과는너무나참혹합니다.납득할만한원인이있었다고해도전쟁을합리화하기는어렵습니다.전쟁은수많은사람의고귀한생명을앗아갈뿐만아니라오랫동안잊지못할정신적상처를남기니까요.
이렇듯전쟁이라고하면너무나도심각하고무서운일처럼느껴져반복되는우리의일상과는거리가멀다고느껴집니다.하지만일상에서의크고작은갈등도사소한이유로시작되는전쟁과크게다르지않습니다.작은말투나행동이오해를일으켜친했던사람과관계가멀어지거나,나의마음을솔직하게말할타이밍을놓쳐상황이더욱심각해진경험은누구에게나있을겁니다.때로는아무것도아닌것으로다투며실수를되돌리기어려워할때도있습니다.아이들은어떤가요?말한마디에화가나거나,물건을빌려주지않아속이상할때‘너랑안놀아!’라며절교를선언하는모습을종종본적이있죠?하지만언제그랬냐는듯이화해하는강아지들처럼오늘은이게마음에안들어서멀리하다가도내일은저게좋아서다시가까워지기도하는아이들입니다.어떻게보면단순하지만순수하고용기있는강아지와아이들의모습은사소한갈등이전쟁으로커지는것을막고,평화를찾는해결책이될수있습니다.

알면알수록재밌다!
작가는『소시지전쟁』을통해기원조차이해되지않는불필요한전쟁의무의미함을유쾌하게꼬집습니다.그리고전쟁과갈등이어떻게발생하게되는지매우이해하기쉬운방식으로설명합니다.등장인물들의행동은집단심리학의핵심주제인‘동조현상’의개념으로설명할수있습니다.‘동조현상’이란개인이집단의압력에의해자신의행동이나생각을집단의규범에맞추는현상을의미합니다.이책에서는상황을정확히인지하지못한사람들이‘우리편이맞을것’이라는믿음으로전쟁에합류하는정보적동조행위와자신의그룹에소속감을느끼며전쟁에가담하는규범적동조행위가동시에나타납니다.갈등의본질이소소함에도사람들이집단심리에휘말리며사안이커지는사회적현상을상징적으로잘보여주는것이죠.
『소시지전쟁』은가운데제본선을중심으로페이지를넘기는책의물성을십분활용한그림책입니다.이야기는가운데에있는소시지를중심으로양쪽끝에서사람들이하나씩등장하며전개됩니다.전쟁이벌어지는동안사람들은큰벽이앞을가로막고있는듯이절대중앙에있는제본선(소시지)을넘어가지않는데요.이렇듯자신과반대편에있는사람들을바라보며대립하고있는구도는서로를적대시하고충돌하는전쟁상태를시각적으로강조합니다.페이지를넘길수록양쪽에서있는사람들이점점늘어나는것을통해작은갈등에서큰전쟁이되어가는과정을단순하고명료하게보여주기도하죠.마지막이되어서야한쪽(왼쪽혹은오른쪽)에만있던사람들이구분되지않은채서로이리저리섞여자리하게되는것은두집단사이의보이지않는벽이비로소허물어지며전쟁이종결됨을시사합니다.책을더욱재밌게읽고싶다면등장하는캐릭터에주목해보시기바랍니다.양쪽에서함께등장하는인물들이어딘가익숙하지않으신가요?빨간리본을한백설공주와사과를든마녀,늑대와아기돼지삼형제,후크선장과피터팬등어린이독자들에게많은사랑을받았던동화속의캐릭터가『소시지전쟁』에등장합니다.이외에도각각쌍을이뤄대립하고있는다양한존재들을발견하는순간,어느새책에푹빠져있는자신을발견할지도모릅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