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보고서

착한 보고서

$13.00
Description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주는 나만의 처방전, 착한 보고서
영어 유학에 실패하고 돌아온 열두 살 태훈. 수업 일수가 모자라 4학년을 다시 다니게 되자, 태훈이는 멀리 전학을 시켜 달라고 부모님을 조른다. 그러나 아빠는 아들의 학교생활을 알아야 한다며 교실에서 일어나는 일을 보고서로 정리해 오라고 시킨다. 마침 반에서는 의문의 도난 사건이 두 차례나 일어나고, 태훈이는 아이들을 유심히 관찰하며 사건일지를 기록하기 시작한다. 보고서가 차곡차곡 쌓이는 동안 아이들의 비밀과 상처를 알게 된 태훈이는 차츰차츰 반 친구들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상처와도 마주하게 되는데......
저자

김경숙

저자김경숙은대전에서태어났어요.귀엽고예쁜동생들과함께산으로들로숲탐험을하며자랐습니다.지금은어떤재미있는이야기가있을까곰곰이궁리하며지낸답니다.2012년강원일보신춘문예에당선하면서어린이책을쓰기시작했고,2014년푸른문학상새로운작가상을받았습니다.지은책으로는《초대장주는아이》,《치킨이온다치킨쿠폰!》,《푸른매,해동청고려하늘을날아라!》가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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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공부를잘한다고인생의승리자가되는건아니잖아요!

2015년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의하면OECD국가중우리나라아이들이가장많은학업스트레스를받고있으며,행복지수가가장낮은것으로나타났다고한다.특히나학업스트레스로자살을고려한아이들이5명중1명이나된다고하니이는결코간과할일이아니다.
우리사회는공부를잘해야지만성공한다고생각하며,많은부모들이자식에게공부를강요하며그것이자식을위하는길이라고위안한다.과연공부를잘하는아이만이성공할수있으며,똑똑한사람은모두가행복한삶을살고있는걸까?

책속인물들의이야기를들어보자.태훈이는조기유학을실패하고돌아온아이다.사실태훈이는어학연수를가고싶지않았다.부모님은영어를잘해야좋은학교에갈수있고,좋은직장에취직할수있고,나중에커서행복해질수있다고말한다.어린태훈이에게무슨힘이있겠는가.그저부모님말에따르는수밖에.......하지만필리핀에서의생활은그야말로지옥이었다.말은통하지않고,아이들은끼리끼리뭉쳐다니며따돌리고괴롭혔다.가끔오는부모님의연락에는공부소리뿐이었다.어느곳하나마음둘곳이없었다.결국반년만에유학생활을포기하고한국으로돌아왔다.한국에선모든것이잘풀릴것같았지만또다른문제가기다리고있었다.수업일수가부족해서한학년어린아이들과함께수업을들어야한다는거다.친구들에게이사실을들킬까봐태훈이는전전긍긍한다.필리핀에서도,한국에서도만만치않은일투성이다.
국제화와세계화의흐름속에서영어는그무엇보다중요한것이되었다.사람들은‘영어가성공의열쇠’라생각하였고,‘영어는일찍배울수록좋다’는생각과맞물려조기유학열풍으로이어졌다.아직부모님의보살핌을받아야하는어린아이들은가족의품을떠나머나먼외국으로내몰렸다.태훈이도그중한명이었다.조기유학의성공률은고작10~20%에그치지않는다고한다.수많은아이들이한국에서도,타국에서도적응하지못하고학업스트레스에한층더해패배감까지느끼며상처받고있는것이다.

유미이야기를들어보자.유미는영어를잘하는아이다.세린이가전학오기전만해도반에서영어로유미를이길아이는없었다.하지만곧영어일등자리를빼앗기고,볼펜녹음기를잃어버렸다며거짓도난사건까지일으킨다.바로영어시험을보지않기위해서말이다.
공부를잘하는유미도학업스트레스를받는다.겉으로는잘난척도도해보이지만일등자리를지키기위해서아등바등노력하고있다.또부모님의기대에부응하고,야단맞지않기위해잘못된일을벌이기까지한다.무엇이유미를이렇게까지내몰았을까?유미가이렇게된것은바로공부에대한압박감,부모님의기대감때문일것이다.학업에대한스트레스는공부를잘하건못하건상관없이우리아이들을옥죄고있다.

마지막으로어린이납치미수범을살펴보자.그는명문대출신이다.소위말하는엘리트,성공이보장된사람처럼보이지만,현실은어린이를납치하려고한범죄자일뿐이다.그는공부만하느라친구하나사귀지못했다고한다.가족과도서먹서먹하고마음터놓고얘기할친구하나없이외로운삶을살았다.이렇게마음의병이깊어져범죄를일으켰다는것이다.
미수범의모습은어쩌면우리사회의병폐를그대로드러내주는것일지도모르겠다.공부만잘하면성공할수있다는말과반대로그는공부는잘했지만외롭고추악한,현실의패배자가되고말았으니말이다.

우리에겐마음의상처를치유해주는처방전이필요해요!

우리아이들은아프다.공부에치여제기를펴지못한채살고있다.여린마음은이리저리부딪혀다치고멍들어간다.이책에도공부때문에억눌리고상처받은여러사람들이등장한다.필리핀에서적응하지못하고마음의상처를안고돌아온태훈이,일등을놓치면안된다는생각에나쁜짓까지저지른유미,공부는잘했지만결국마음의병을얻은어린이납치미수범.
이들의모습은우리와조금도다르지않다.많은아이들이공부에시달리며스트레스를받고있다.지금꾹참고열심히하면나중에큰보상을받을거라는믿음으로그저묵묵히부모님이가라는길을걷고있는것이다.아프다는소리한번해보지못하고기계처럼공부만하는아이들.우리아이들이미래에어린이납치미수범처럼되지않으리라는법은없다.우리아이들에겐상처받은마음을다독여주고치유해주는처방전이필요하다.

작가는마음의상처를돌보는방법으로아이들에게보고서를써보라고말한다.꼭보고서가아니어도괜찮다.낙서든일기든,어느것이든상관없다.차마전하지못했던말들,오늘하루의일들,순간의감정들을하나씩적어보라는것이다.자신의마음을털어놓고감정을정리해보는것,그리고사실과마주하는것이가장중요하다.
태훈이는영어공부에대한압박감,유학실패,반친구들보다많은나이등온갖것으로상처투성이가되어버렸지만,부모님은이를알아주지않는다.이런태훈이의상처를보듬어주고치유해준것은무엇일까?태훈이는전학을가기위해학교생활보고서를쓰기시작한다.때마침반에서는도난사건이벌어지고,태훈이는아이들을유심히관찰하며사건일지를기록한다.주변에관심을갖고살펴본태훈이는,친구들이가진아픔과상처를엿보게된다.그리고자신의상처와도마주하게된다.지금껏피해오고꼭꼭숨겨왔던상처,태훈이는보고서를쓰면서자신을되돌아보고상처와마주할용기를갖게된것이다.
태훈이가보고서를쓰면서자신의마음을들여다보고당당하게일어설수있었던것처럼우리아이들도자신의마음을털어놓을무언가가필요하다.좋은감정이든나쁜감정이든마음껏적어보길바란다.하루를반성하는글도,하루의즐거웠던일도,미운친구의일이든하기싫은것이든무엇이든적다보면어느새상처는아물고,마음은더단단해져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