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뽀보다 센 것

뽀뽀보다 센 것

$12.00
Description
톡톡톡 탁탁탁, 즐거운 동시가 가득한 동시집《뽀뽀보다 센 것》
형상과 심상을 담은 박소명 시인의 신간
은하수동시문학상, 오늘의동시문학상, 황금펜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한 박소명 시인의 신작 《뽀뽀보다 센 것》이 출간되었다.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짜릿한 공감을 선사하는 친근한 동시집이다. 사물과 동물을 의인화한 재미있고 유쾌한 시들과, 사춘기 아이들의 마음을 그대로 담은 박소명 작가의 시 53편이 총 4부로 나뉘어 담겨 있다. 1부에서는 문자로 그림을 형상화하는 이미지의 동시들을, 2부는 사춘기 무렵 아이들의 마음을 오롯이 녹여낸 동시와 가족의 소소하고 따스한 일상을 담았다. 3부에서는 겨울의 풍경을 감각적으로 묘사하고, 사물을 의인화한 시들을, 4부는 자연에 귀 기울이고 따스한 눈으로 바라본 동시와, 유머가 통통 뛰는 기발한 동시들을 담았다.
저자

박소명

월간문학동시부문신인상을수상하였으며,광주일보및동아일보신춘문예동화당선되었습니다.은하수문학상,오늘의동시문학상,황금펜아동문학상을수상하였습니다.동시집《올레야오름아바다야》,《꿀벌우체부》,《빗방울의더하기》,《산기차강기차》,동화집《흑룡만리》,《알밤을던져라》,《세계를바꾸는착한식탁이야기》등이있습니다.

목차

시인의말|참좋은친구

1부톡톡톡탁탁탁
온논이|나뭇잎|통역이필요해|생쥐의소원|되감을수있다면|자벌레측량사|날아가는택시|철새의여행|톡톡톡탁탁탁|똥파리|밥차|악어새치과의사|거북이등식탁

2부신호등아부탁해
화살|있다?없다?|웃고말지|뽀뽀보다센것|신호등아부탁해|사과하려다가|꼬리|심통난바람|뻥뻥소리에|에라,모르겠다|스위치|사춘기|재홍이

3부파도의버릇
서투른겨울바람|셀필요없지|겨울아침|문턱|1월|바다풍금소리|겨울산|파도의버릇|숨바꼭질대장|우체통나가신다|전봇대|통통배|여우비|옹달샘

4부던지는까닭
접시꽃|던지는까닭|말도안돼|대칭|상사화|모여서|감자꽃이필때면|쥐똥나무꽃|메꽃|비오는날|바나나기차|맨발로걷기|뾰로통한4

시해설|형상과감각의동시_송선미(동시인)

출판사 서평

오늘도
비뚤비뚤한
참나무길에서

일을시작하시네.





잘도재시다가

뭐가틀렸는지
뒤돌아서





재고또재시네.
-<자벌레측량사>전문

자벌레가기어가는모습을‘ㄴ’자로형상화하여,마치자벌레가꿈틀대고있는것처럼보인다.그냥지나칠수있는자벌레도자세히들여다보아,한뼘한뼘재며측량하고있다는상상력이엿보인다.이처럼시인은한갓작고흔한벌레도우리와마찬가지로삶을살아내고있음을느끼게한다.

개굴!
개구리하나울자

개굴개굴개굴개굴개굴
개굴개굴개굴개굴개굴
개굴개굴개굴개굴개굴
개굴개굴개굴개굴개굴
개굴개굴개굴개굴개굴

온논이목청을높인다.
-<온논이>부분

지휘자의신호를시작으로오케스트라의합주가시작되듯이,“개굴!”한마리개구리의울음으로개구리들의합창이시작된다.“개굴”을다섯번씩다섯줄(5x5)로반복하여사각형반듯한모습은줄지어나란히모가심겨있는5월논의모습을닮았다.시를읽으며개구리들이정말논에서울고있는듯한현장감을몸으로느낄수있다.

이처럼일부를그림처럼그린시들이많다.하마똥꼬에서나오는똥이사방으로튀어나가는것을“투투투”로묘사한<밥차>,거북이등에붙어있는것을육각형안에넣음으로써거북이등을형상화하는<거북이등식탁>,“뚝뚝뚝”글자가마치비가내리듯흩날리는모습인<여우비>,가운데선을기점으로위와아래의텍스트가데칼코마니처럼대칭이되어있는<대칭>,“알알알”이크고작게퍼져있어땅속감자알을연상케하는<감자꽃이필때면>이그렇다.<나뭇잎>은시전체가그림으로,전체모양이나뭇잎모양을하고있다.이처럼글만으로형상과이미지가떠오르는경험은시의또다른재미를느끼게하며,동시에더욱친숙히다가갈수있도록한다.

애정과이해,응원과믿음으로바라보다

발은동동동
맘은콩닥콩닥

신호등아
어제처럼
빨간불켠채
딴청피우지말기.

신호등아
때는이때야.
얼른파란불로바꾸기.

오늘은꼭말을
걸수있게.

건너편가는
예쁜윤희가멀어지기전에.
-<신호등아부탁해>전문

얼른신호가바뀌어서짝사랑하는친구에게가고싶은살랑거리는마음을담은동시이다.작가는아직빨간불이라건너가지못해신호등에게딴청피우지말라고당부하며,멀어질까애타는아이의마음을들여다보며공감하고,이해한다.


바람좀봐.

얌전히앉아있는종이를
홱!낚아채더니

담벼락앞까지재빠르게
몰아붙였다가
밀어냈다가
내동댕이치네.

파다닥
파다다다닥
종이가몸부림쳐도
제멋대로
뱅뱅뱅돌리고있네.

엄마한테야단맞고
애꿎은깡통만
뻥뻥찼던나처럼.
-<심통난바람>전문

바람이나뭇잎을이리저리휘두르는것을보고,속상해서애꿎은깡통만찼던“나”를떠올린다.바람이나뭇잎에게화풀이한다고생각하며,심통났다고표현한부분이재미있다.마치자연이‘너도이렇게심통났었지?그마음나도알아.’라며토닥여주듯이포근한위로를건넨다.이렇게시인은속상하고구겨진아이의마음을깊숙이헤아리고보듬어준다.

이로써시인이어린이를대하는태도를엿볼수있다.시적화자는작품속어린이를애정과이해,응원과믿음의시선으로바라보고있다.“사춘기언니”가“오뚝이처럼”비틀거리고“부표처럼”흔들리고있다고말할수있는이유는,“아슬아슬/제자리찾아가는중”임을믿기때문이다(<사춘기>).학원버스가재촉해도보도블록사이제멋대로핀민들레만빤히바라보는“재홍이”를“풀린운동화끈처럼”길가에앉아있다고표현할수있는것은,생기를잃은재홍이의운동화끈을꼭묶어,맘껏뛰어다니며놀게하고싶은마음때문이다(<재홍이>).이외에도사과하고싶지만용기가생기지않아공책에만미안하다고적는아이의심정을담은<사과하려다가>,게임못해서속상했던마음이엄마의게임하라는허락한마디에밝아진감정을스위치가켜진것으로표현한<스위치>,해가지도록계속놀고싶어뻥뻥공을차는아이들의마음을담은<뻥뻥소리에>등이있다.이감정들은아이들의마음이기도하고,아이들을바라보는시적주체의애정어린시선이기도하다.

정겹고친근한자연의노래
우리네일상속소박한아름다움을일깨우다

탕탕탕!쾅쾅쾅!
그렇게차가운손으로
시끄럽게두드리면

창문꽁꽁
더걸어잠글수밖에.

나랑놀고싶어?
그렇다면작전을바꾸는게어때?

따뜻이손덥히고
톡톡탁탁
살짝두드려봐.

나도몰래
창문드르륵열고말걸.
-<서투른겨울바람>전문

바람은아직감정표현이서툰아이들의모습과같다.이처럼자연을정겨운친구처럼또아이처럼바라보는작가의따스한시선을발견할수있다.겨울에바람이창문을쾅쾅때리는그저일상적인상황을작가는다르게바라보았다.바로겨울바람이화자랑놀고싶어서창문을두드리는것으로말이다.익숙한상황이새롭게느껴짐으로써신선하고활기차다.박소명시인의동시를본송선미동시인은이렇게말한다.

“박소명시인은낯선곳을바라보듯대상과상황을느낍니다.그래서익숙한사물,익숙한상황인데도새롭게느껴지도록시를쓰지요.”(<해설>중에서)

하나,
슬금슬금모래톱간지럽히기

둘,
커다란바위철썩건드려놓고딴청부리기

셋,
그래도같이놀고싶어다시다가와툭툭치기

넷,
한번씩세상을휩쓸어버릴듯휘젓기

다섯,
언제그랬느냐는듯뭉게뭉게흰구름피워올리기
-<파도의버릇>전문


파도가쳤다가흩어지는모습을다섯개의순서대로나열하고,파도의‘버릇’이라고일컫는점이흥미롭다.간지럽히기도하고,툭툭건드려보기도하는장난스러운모습은마치어린아이의모습과도같다.그래서무심코보았던‘파도’즉자연이더욱정겨운친구처럼다가온다.

이외에도계절이바뀌는것을문턱을넘는다고표현한<문턱>,봄기운이완연해지며움이트고,개구리가나오는것을3월이숨바꼭질을잘해서다찾아낸다고표현한<숨바꼭질대장>,신발코앞에떨어진이파리를보며,무슨말을걸고싶은건지물어보는<던지는까닭>,풀숲도화지에분홍쉼표가피었다고표현한<메꽃>은자연에귀기울이는작가의따스한관심이녹아있다.

이처럼동시집《뽀뽀보다센것》은박소명작가특유의따뜻하고유쾌한감성이돋보인다.다양한시도가돋보이는동시,기발한상상력이돋보이는유머가득한동시들로아이들이동시에친근하게다가갈수있도록한다.또한아이들의마음을담고,아이들을애정어린시선으로바라본시들은공감과위로를주어마음을따스하게보듬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