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지배자 검독수리 보로 -  작은거인 58

바람의 지배자 검독수리 보로 - 작은거인 58

$14.00
Description
예부터 몽골고원의 사람들은 검독수리를 길들여 사냥을 했다.
매서운 검독수리를 다루고 사냥을 하는 험한 일은
남자들, 어른들만이 하는 일이었다.
열한 살 소녀 마랄도 검독수리 사냥꾼을 꿈꾸지 않았었다.
그저 짠한 마음에 새끼 검독수리를 구한 거였다.
그런데 “끼옥, 끼아악!” 검독수리 보로가 부르는 소리에 열망이 피어났다.
“너라고 훌륭한 검독수리 사냥꾼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단다.”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바람이 되어 마랄을 흔들었다.
드디어 바람 사이에 마랄이 우뚝 섰다.
바람을 부리며 날아오는 검독수리 보로를 기다리며 우뚝 섰다.

저자

홍종의

초등학교에다닐때부터작가가꿈이었고,1996년대전일보신춘문예에동화『철조망꽃』이당선되어그꿈을펼칠수있었습니다.계몽아동문학상,대전일보문학상,아르코창작기금,윤석중문학상,방정환문학상,한국아동문학상을받았습니다.지은책으로『똥바가지』,『까만콩에염소똥섞기』,『나는누구지?』,『물길을만드는아이』,『흥원창어린배꾼』,『영혼의소리,젬베』,『하늘을쓰는빗자루나무』,...

목차

등장인물
하늘에서내린똥벼락
바람에다내어줄때까지
네이름은보로다
내가아프면안돼
마랄,별을받아라
짐승의마음사람의마음
야익,야야익!
구름맛치즈
가짜베르쿠치들
검독수리사냥대회
바람의지배자검독수리보로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꿈을막을수있는것은없다

몽골고원에사는마랄은초원에서가축을돌보며산다.거친땅에서매서운추위와싸워야하는고된삶이지만그리나쁘지만은않다.기꺼이친구가되어주는말과마멋,솜꼬리토끼들이있기때문이다.마랄은남동생이자신보다먼저학교에다니게되었어도잠시얄미워할뿐이내초원에서사는삶속에서행복을찾아낸다.새끼검독수리를발견한것은마랄에게새로운꿈의시작이었다.검독수리사냥꾼이되는것말이다.매서운검독수리를길들이는것은남자들,어른들이하는일이었다.하지만마랄은자신이여자이고,어리기때문에할수없다는생각은애초부터갖지않았다.하고싶은지아닌지,자신의마음이가장중요했다.
우리는살면서많은제약에부딪힌다.나이,성별,경제력,신체적조건등여러제약은꿈을펼칠기회를앗아가기도하고,꿈꾸는것조차포기하게만들기도한다.하지만주인공마랄은그러한제약에얽매이지않는다.불만을토로하며제자리에주저앉는대신주어진상황속에서새로운가능성을찾아낸다.여자라는이유로교육받지못하고집안일을해야했지만마랄은자신의삶을즐긴다.하고싶은것을찾았을때는할수있을까없을까를고민하지않고당당히도전한다.항상마음의소리를듣고행한마랄처럼자신에대한굳은믿음이있다면우리를꺾을수있는것은없을것이다.

?꿈을가진사람은빛이난다

마랄의엄마는자신의엄마와그엄마들이그랬듯집에서염소와양을돌보며살아왔다.자신의삶이이리도고달프고팍팍한것은배우지못해서라고생각했다.그래서딸마랄만큼은제대로가르치고싶었다.엄마는도시에나가공부를하면,행복하게당당하게살수있을거라고믿었다.하지만도시에서산다고모두가행복한것도,성공하는것도아니다.도시에있는아빠를찾아갔다가현실을깨닫고돌아온엄마는다시염소젖치즈를만들며자신의삶에안주한다.
잘하는것이없다며쓴웃음만짓던엄마,마랄은자신처럼살지말라던엄마,그런엄마가자신의날개를찾았다.우연히마랄의집에방문한아므라할아버지는엄마가만든치즈를맛보곤극찬을했다.어렸을때아므라할아버지의엄마가만들어준구름맛치즈와같다며대량주문까지해갔다.치즈만들기는엄마가잘하는것이었다.매일하던일이라미처깨닫지못했을뿐이다.자신이잘하는일,해야할일을찾은엄마의얼굴에생기가돈다.이제엄마는자신의삶이팍팍하지않다.잘하는치즈를만들고,그치즈를기다리는사람들이있는매일이활기차고즐겁다.
마랄의엄마처럼우리는이미잘하는것을갖고있다.자신이무엇을잘하는지,무엇을할수있는지생각해보자.꼭거창한것이아니어도된다.무엇이든잘하는것을찾아낸다면그것을씨앗삼아꿈을키워보자.지루하고재미없던일상이다르게느껴질것이다.잘하는것이있다는자신감,그리고꿈을향해나아가는노력은분명우리를빛나게만들것이다.

?검독수리사냥꾼,자연에맞서는대신자연의일부로살아가다

몽골고원서북부에사는카자흐족에겐검독수리사냥이라는전통사냥법이있다.잘길들인검독수리로추운겨울에식량을마련하거나양과염소를노리는늑대를물리치는것으로,유목생활을하는이들이척박한땅에서터득한생존방법이다.
어느날마랄은태양언덕에서새끼검독수리2마리를발견한다.그중작은새끼는반드시죽을거라는할아버지말에마랄은작은새끼가눈에밟혀견딜수가없다.할아버지가집을비운사이몰래새끼를데려오고,그렇게검독수리보로는마랄의가족이된다.
마랄이처음부터검독수리사냥꾼이될생각은없었다.하지만운명처럼보로를만나면서검독수리사냥꾼이라는꿈이싹트게되었다.엄마의반대에보로와가까이하지못했지만,마음은언제나보로를향해있었다.마랄은보로에게선택받았고,이는엄마도어쩌지못했다.할아버지처럼검독수리사냥꾼의길을걷게된마랄.이제마랄과검독수리보로,말고야는하나가되어초원을달린다.
마랄에게보로는사냥을하는수단이아닌친구이자가족이다.검독수리뿐아니라자연의모든생명이마랄에게는친구다.때문에마랄은보로를길들여도함부로생명을해치지않는다.나쁜검독수리사냥꾼들이재미로잡은동물들의죽음에가슴아파하고작은생명이라도살리려고애쓴다.
검독수리사냥꾼들은혹한의땅에서살아남기위해검독수리의힘을빌리지만결코욕심을부리지않는다.검독수리도잠시자연에서빌렸다가,몇년후에는반드시자연에되돌려준다.이책에는인간과자연의관계는서로어우러지고존중해야한다는작가의마음이곳곳에스며있다.자신의삶을개척해나가는주인공의당찬마음과자연과함께살아가려는고운마음씨를느껴보길바란다.접기

책속에서

134쪽:마랄은마멋이검독수리에게사냥을당해죽고도또아저씨에게아무렇게나버려졌다는것이더슬펐다.방금전까지만해도이땅에서평화롭게뛰어놀던귀중한생명이었다.마멋에게도오빠나동생또는아빠나엄마가있을것이었다.지금은겁에질려숨어있겠지만어디선가마랄을지켜보고있을지도모른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