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우리 섬에 놀러 와 - 우리 그림책 39 (양장)

아름다운 우리 섬에 놀러 와 - 우리 그림책 39 (양장)

$14.00
Description
소녀의 마음이 담긴 플라스틱병,
플라스틱병은 바다에서 무엇을 만나게 될까요?
하늘은 푸르고 햇살은 쨍쨍한 어느 날, 반짝이는 윤슬이 가득한 바닷가에 한 소녀가 앉아 있습니다. 빨간 수영복은 입은 소녀 옆에는 빨간 뚜껑을 가진 플라스틱병이 나란히 있습니다. 소녀는 플라스틱병 안에 소중한 선물을 담아 바다로 띄워 보냅니다. 플라스틱병의 바다 여행은 그렇게 시작됩니다. 먼바다로 떠난 플라스틱병은 무엇을 만나게 될까요?

저자

허아성

대학에서컴퓨터공학을공부하고컴퓨터엔지니어로일했다.그런데언제부턴가아이들과나누고싶은이야기가자꾸자꾸떠올랐다.재미난글과그림으로좋은이야기를들려주고싶어회사도그만두었지만,그림책만드는일이생각처럼쉽지않아서오래공부하고고민해왔다.지금도여전히그림책이좋아서날마다쓰고그리며산다.그동안쓰고그린책으로『꿈의집』,『꿈의자동차』,『꿈의학교』,『날아갈것같아요』,『끼리끼리코끼리』,『사자도가끔은…』,『아름다운우리섬에놀러와』,『마음의자』들이있으며,글을쓴책으로『내가더더더사랑해』가있다.

출판사 서평

우리의미래를생각하게만드는환경그림책
책은플라스틱병의시점에서이야기가전개됩니다.소녀의손을떠나갈매기와반갑게인사하며먼바다로나간플라스틱병.그런데,먹구름과함께밀려오는거센파도를만나게됩니다.풍랑에휩쓸려숨이턱끝까지차다가결국정신을잃고수면아래로꼴딱들어가고말지요.바다안은수면과달리평화롭기만합니다.그곳에는바다동물과산호가찬란한빛깔을자랑하며아름다운풍경을이루고있습니다.물고기들은가라앉는플라스틱병을처음보는지힐끔곁눈질하기도하고,입으로툭툭쳐보기도합니다.그렇게플라스틱병은꼬르륵바다깊은곳으로사라지게됩니다.
시간이얼마나지났을까요?플라스틱병이눈을뜬곳은다름아닌바다거북의등위였습니다.그런데바다거북의생김새가조금이상합니다.코에는길쭉한무언가가꽂혀있고,목에감긴그물때문에고통스러워보입니다.거북이는플라스틱병을어딘가로데려다줍니다.그들이다다른곳은다름아닌플라스틱섬입니다.바다한가운데산처럼쌓인쓰레기를보면서,플라스틱병은생각지못한바다의광경에자꾸만실망합니다.그래도멈추지않고바다여행을계속합니다.
플라스틱병의희망이통했을까요?망망대해에서플라스틱병쪽으로다가오는그림자하나를만납니다.그런데그림자하나가아니네요.수많은그림자가드리워집니다.그림자의정체는다름아닌컨테이너선입니다.배위에는물건을가득담은컨테이너가빼곡하게실려있습니다.그안에는물건뿐아니라인간의욕망으로가득찼습니다.인간은대체왜그렇게많은물건이필요할까요?지금처럼풍요롭게살아도될까요?책속에서플라스틱병은인간의과한욕심이부른참상을지켜보게됩니다.인간이풍요로워질수록바다는,지구는그전과다른모습으로변해만갑니다.

작가가띄워보낸다정한편지
“어린시절편지를병에담아바다로띄워보내는이야기를좋아했습니다.바다를떠도는병을생각하며신나는모험을상상하곤했답니다.
하지만이제바다로띄워보낸병을생각할때더는모험을떠올리지않습니다.바다를떠돌다섬을이루는엄청난양의쓰레기에대해듣게되었거든요.그많은쓰레기는특별히나쁜마음을가진사람이버린게아닐거예요.악의없이편리하게사용하고버린우리모두의흔적이모이고쌓인결과물이죠.
이야기속소녀가편지를담아병을바다로띄워보낸것역시나쁜뜻으로한일이아닙니다.하지만결과적으로플라스틱병은오랜시간동안썩지않고바다를떠돌게됩니다.우리도나쁜마음없이하는행동으로환경을파괴하고있을지몰라요.
‘우리는무엇을해야할까요?’이질문을여러분께흘려보내고싶었습니다.병대신이야기에담아서말이죠.무엇을해야하는지찾아서실천해주세요.저도그렇게할게요.저의아이와또,그의아이들도아름다운섬을볼수있기를바라며.”
-작가의말

우리가사용하고있는거의모든물건에플라스틱이들어갑니다.편리하게쓰고버린플라스틱의쉽게썩지않는성질은독이되어돌아왔습니다.1950년부터사용한플라스틱의대부분은지금도그대로남아있습니다.세계에서가장깊은바닷속에서비닐봉지가떠다니고,지구의끝남극에사는생물에서도미세플라스틱이발견됩니다.지구를아프게한플라스틱은잘게부서져결국인간의몸속까지침투했습니다.특히성인보다영유아의몸속에10배나많은미세플라스틱이있다는사실이더욱충격적입니다.의도적이든의도하지않았든,우린이미플라스틱사회에살고있습니다.
그렇다면우리는무엇을해야할까요?바다를위해무엇을할수있을까요?

정답은없지만해답은있는
글없는그림책
환경을보호하는일은여럿이모여서펼치는캠페인이나환경정책을내세우지않더라도한권의책을읽는것에서부터시작할수있습니다.어린이에게환경이라는추상적인문제를직접설명하는것은쉽지않습니다.자칫거부감을조장할수도있고요.
글없는그림책은누구나쉽게다가갈수있습니다.어떤시각으로보는지에따라다양한이야기가펼쳐질수도있지요.글을읽는데급급하지않기에,어린이독자는책을자유롭게볼수있습니다.책장을휙휙넘기기도하고,구석구석살펴보기도할것입니다.글에만집중하던어른들도그림을찬찬히살펴보게하는매력이있습니다.독자마음대로,독자의방식으로그림을추측하고풀이하는재미가쏠쏠합니다.이는어린이독자에게는자연스럽게환경을접하게해주는좋은장치가됩니다.
어린이와어른이함께책을보며이야기나눌때틀렸다고지적하는어른도있습니다.이책안에서는정답이없습니다.그러니틀린이야기도없습니다.어린이독자가그림을보고이야기한다면,그들의말을끊지말고끝까지경청해주세요.그이후그들의의견을반박하기보단그들이전달하려는것을온전히이해하려노력해봅시다.

책은플라스틱을쓰면안된다고강력하게요구하거나쓰레기를없애는구체적인해결책을제시하지않습니다.그저우리가직면한상황을그림으로보여줄뿐이죠.하지만,그림의힘은강력합니다.작가는하고싶은백마디말을그림책한권으로압축하여표현했습니다.어딘가우리가지금처럼쓰레기문제를모른척지나가면어떤일이벌어지는지그림으로이야기합니다.
책의말미에플라스틱병이닿은곳은떠나왔던섬과는완전히다른풍경인데,왠지모르게낯설지않습니다.책의처음과마지막장면,그리고겉싸개를열면나오는반전은우리가처한상황을어떻게하면탈피할수있는지독자로하여금고민하게합니다.바다가오염됐다는건알고있지만무심코넘어갔던사람들에게바다를지킬해답을찾도록이끌어줍니다.《아름다운우리섬에놀러와》는오랫동안머리를떠나지않는,책너머의세상을고민하게만드는그림책이될것입니다.
플라스틱문제는누구하나의노력으로해결되지않습니다.전세계가함께고민하고해결해야할문제이지요.그렇기에책을만드는과정에서도내내지구를지키는방향으로나아갔습니다.어떻게하면소녀의마음이독자에게닿을수있을까고민하면서말이죠.도서에나오는플라스틱은우리가자주사용하면서도환경문제의주범이되는쓰레기위주로배치하였습니다.도서는반짝이는바다가지속되길바라는마음으로친환경종이를사용하였습니다.고작종이하나일지모르지만,우리의작은노력들이모여지구가살아날수있길바랍니다.책을읽은후우리가생활속에서무얼해야하는지생각해보고실천하는것이인간과동물의안녕을꿈꾸는첫걸음이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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