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카멜레온 - 우리 그림책 42 (양장, 개정판)

엄마는 카멜레온 - 우리 그림책 42 (양장, 개정판)

$14.00
저자

윤미경

동화와동시를쓰고그림을그립니다.2012년황금펜문학상에동화「고슴도치,가시를말다」가당선되어등단했습니다.무등일보신춘문예,푸른문학상,한국아동문학인협회우수동화상을수상했고,2019년에는「시간거북이의어제안경」으로MBC창작동화대상을수상했습니다.지은책으로동화『거울아바타소환작전』,『우리학교마순경』,동시집『반짝반짝별찌』,그림책『커다랗고작은』,청소년소설『얼룩말무늬를신은아이』등이있습니다.

출판사 서평

알록달록알쏭달쏭카멜레온같은우리엄마,
그래도…난엄마가좋아요!

엄마는아이에게언제나따듯한사랑만주고싶지요.하지만현실은그리녹록지않습니다.엄마에게아이는늘불안한존재이기때문이지요.넘어질까,다칠까,배고플까엄마의걱정은점점늘어갑니다.그리고아이를향한엄마의불안과잘자라기를바라는기대는잔소리가되어아이에게날아가곤합니다.아직어린아이는엄마의마음을이해하기보다는쏟아지는잔소리만큼불만이쌓여갑니다.잔소리가늘어날수록엄마와아이사이는점점더멀어집니다.이책속주인공도엄마의잔소리로아침을시작합니다.‘빨리빨리일어나라’로시작된잔소리는밥먹어라,씻어라,게임하지마라로이어지지요.하지만아이는왠지억울하기만합니다.엄마는무엇이든마음대로먹고,아무때나친구들과놀고,텔레비전도실컷보면서자기한테는다안된다고하는것같으니까요.아이눈에이런엄마의모습은매일매일색깔이바뀌는카멜레온을똑닮았습니다.

그러던어느날,엄마가아이의장난감을버리는사건(!)이발생하고,아이는인형친구들과함께엄마를혼내주기로합니다.물총에물을가득채워잠자는엄마에게거침없이발사하고,청소기로는빨강,파랑알록달록한엄마의고약한색깔을몽땅다빨아들입니다.얼마나많이빨아들였는지,청소기가빵!하고터져버리기까지했지요.빵!하고청소기가터지면서오색찬란한물방울들이화면가득날아오를때,독자들은주인공과함께가슴이뻥!뚫리는시원함을느낍니다.하지만시원함도잠시뿐,색깔을잃고쓰러진엄마를본아이는마음이아픕니다.사실변덕쟁이엄마가미워서장난을좀친것뿐이거든요.아이는금세엄마에게다가갑니다.그리고작고따뜻한손을내밀지요.아이와엄마가서로의손을잡고서로를꼬옥안는순간,독자들은가슴찡한감동을느낍니다.
사실은엄마도아이도서로를너무나사랑하고있다는걸잘알고있으니까요.

오리고붙여서만든책,살아있는그림속에서
빨강파랑노랑무지갯빛으로펼쳐지는우리집이야기!

이책은아이와엄마사이에벌어진한바탕소동을꾸밈없는일상을통해보여줌으로써독자들이자연스럽게책속으로녹아들게합니다.책속에나오는방,거실과같은장면하나하나,그안에서펼쳐지는일상의모습들은꼭우리집을그대로옮겨온것만같지요.또작가는그림을평면적으로그리는대신,오리고붙여서입체적으로화면을구성하여인물들의감정의변화를표현하고현실감을극대화합니다.또빨강파랑노랑복잡하고다양한색을적극적으로사용함으로써아이와엄마의밀고당기는복잡한관계를효과적으로보여줍니다.그뿐아니라카멜레온처럼긴꼬리를가지고시시각각색깔이변하는엄마,색깔을빨아들이는청소기,손끝에서전해지는사랑등이야기곳곳에다양한은유적인표현과판타지적인장치들은아이들이단지공감을넘어이야기자체를즐길수있게합니다.이처럼작가가구석구석치밀하게배치한장치들덕분에어린독자들은쉽게책속주인공에게감정이입을하고,카멜레온같은엄마를때로는미워하고사랑하기도하면서책속에푹빠져들게됩니다.

무엇보다아이와엄마의갈등을외면하기보다는적극적으로드러내고터트려서엄마와아이의관계를회복하게하는작가의솜씨가돋보입니다.엄마도아이도서로를누구보다사랑하지만,완벽한존재는아닙니다.작가는엄마와아이의갈등과화해를통해서로의진심을알아가게하고,엄마도아이도한뼘성장하는모습을보여줍니다.
아이와엄마가함께읽으면서자연스럽게자신의상황,마음에대해이야기를나눠보세요.서로를이해하는소중한시간이될것입니다.

책속에서

우리집에는시도때도없이변하는카멜레온이살아요.
언제어떻게변할지아무도모르죠.
카멜레온은언제나빨리빨리,기다리는법이없어요.

우리집카멜레온은왕수다쟁이지만,내생각을물어보지는않아요.
내가아끼는장난감들을말한마디없이버렸을때도
오히려큰소리를쳤어요.
“다큰애가무슨장난감이야!”
언제나자기마음대로예요.

더이상나도못참겠어요!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