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은 너무 어려워!

거절은 너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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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소중한 나를 지키는 방법, 지혜로운 거절!

나는 이름 그대로 우등감자예요. 부모님을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며 친구들과도 사이좋게 지내요. 지금까지 말썽을 피우거나 어른들 말을 어긴 적도 없어요. 누구 부탁이든 “네.”라고 대답하고 절대 거절하지 않아요. 그런 나에게 ‘싹’이라니! 싹은 나쁜 감자에게 생긴다던데 정말 억울해요. 누가 저 좀 도와주세요! 제발요.

우등감자는 착해야 한다는 강박 때문에 마음에 병이 피어올랐어요. 거절했을 때 다른 사람이 실망할까 봐, 나를 싫어할까 봐 두려움을 느끼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 남의 기분과 눈치만 살피다 정작 나 자신을 돌보지 못하게 되는 것이죠. 동화에서는 마음에 생긴 상처가 감자에 난 싹으로 표현되었어요. 《거절은 너무 어려워!》는 우등감자가 하기 싫은 일을 지혜롭게 거절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고 명확하게 말할 수 있게 변하는 과정을 보여 줘요. 내 마음을 건강하게 표현하고, 비로소 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되는 우등감자의 이야기랍니다. 세상에서 진심으로 사랑해야 하고, 두려워해야 하는 건 남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니까요.
저자

윤미경

이야기와동시를쓰고그림을그립니다.2012년황금펜문학상에동화〈고슴도치,가시를말다〉가당선되어등단했습니다.무등일보신춘문예,푸른문학상,한국아동문학회우수동화상,시와경계신인우수작품상을수상했고,2019년에는〈시간거북이의어제안경〉으로MBC창작동화대상을수상했습니다.저서로는동시집《쌤통이다,달님》,《반짝반짝별찌》,동화책《전국2위이제나》,《쓸모가없어졌다》,청소년소설《얼룩말무늬를신은아이》,그림책《공룡이쿵쿵쿵》,《우리는어린이예요》등여러권이있습니다.

목차

등장하는감자들
넌최고의우등감자야
형은힘들어
비밀의감자싹
쪼글할머니의유리구슬
구슬감자
거절은너무어려워
사라진축구공
싫으면싫다고말해
내가먼저해보자
진짜친구
지혜로운거절
쪼글할머니의편지

출판사 서평

착한우등감자에게싹이났다?

우등감자는‘착한’감자라고소문이자자해요.집에서는말잘듣는첫째랍니다.아빠는엄하고늘우등감자에게예의바른감자가되어야한다고말했어요.그덕분에우등감자는착하고예의바른감자로자랐어요.엄마는우등감자가먹어야할것과공부해야할것,해야할일들까지모두정해놓지요.“모두너를위한거란다.”가족이라는만능열쇠는우등감자에게부담이되었지만,우등감자는부모님을실망시키지않으려최선을다했어요.
학교에서는공부잘하는모범생이에요.그리고우등감자는자신보다남을먼저배려하고생각하는감자이지요.친구들사이에서는부탁을다들어주는감자이고요.친구들의부탁으로숙제를대신해주기도하고청소를도와주기도했어요.우등감자는조용히앉아서책을읽거나퍼즐맞추는걸좋아하지만,축구를좋아하는돼지감자와납작감자친구를위해함께축구했지요.
세상에나,정말이렇게착한감자가또있을까요?그런우등감자에게‘싹’이났대요.싹은나쁜감자한테만난다고했는데…도대체우등감자는무슨잘못을한걸까요?

당신의‘착함’은어느쪽인가요?

우등감자는부모님의요구나챙김도나를위한일이라생각하니사랑받는기분이들어행복했어요.남의부탁을들어주는건다른감자에게도움을주는일이라는생각에뿌듯해했고요.그런데언제부터인가자신이하기싫은일에“싫어요.”,“안돼요.”라는말을꺼내기가어려워졌어요.다른감자들이실망할까봐두려웠거든요.차라리손해를좀보더라도다른감자의기분을맞추는게마음이편했어요.하지만우등감자가도와주는걸다른감자들이당연하게생각할때마음이불편했어요.싫은기색을보이면“너답지않게왜그래?”라는말이돌아왔죠.그때부터였어요.옆구리에조그만싹이올라오기시작한것은요.
‘착함’에는두가지종류가있다고해요.한가지는자신이선행을베풀어행복을느끼는것이고,다른하나는상대에게맞춰주며불편함을느끼는것이에요.우등감자는처음에는전자처럼뿌듯함을느꼈어요.하지만시간이갈수록자신이원하는것을솔직하게말하지못하게되었죠.갈수록부정적인감정을숨기고타인의말에순응하며착한감자가되려고노력한것이지요.우등감자는착함의종류중후자처럼불편한마음이불쑥올라오고,원하는것을말하지못하는자신이한심스럽기까지했어요.그렇게싹은무럭무럭자라났지요.

말잘듣는우리아이,속마음을먼저살펴보세요

우등감자처럼행동하는아이들을어른들은흔히착하다고말해요.그리고아이들이정말싫거나나쁜상황에닥쳤을때감정을심하게표현하면어른은나무라곤하지요.부정적인감정을드러냈을때꾸짖음을당하면아이는내가잘못된행동을했다고생각하고마음의문을닫을수있어요.더나아가솔직한마음을드러내면다른사람이싫어하거나인정받지못하고칭찬받지못한다는강박을갖게되지요.착한아이,좋은아이로보이기위해자신의진짜감정을참거나숨기려고해요.그렇게거절하거나솔직하게표현하는걸두려워하게되는것이죠.문제는겉으로드러나는게아니라감춰진마음속에서상처가곪아가고있다는것이에요.
그렇다면진짜아이를위한일은무엇일까요?어릴때는품에안아주되,커갈수록아이를하나의인격체로존중해야해요.아이가속마음을표현했을때감정을인정해주고,왜그런생각이들었는지물어봐주세요.아이도찬찬히자신의마음을되돌아보며객관적으로바라볼수있게된답니다.스스로기분을풀며자존감이높은아이로성장하게될거예요.내기분이어땠는지솔직하게대화를나누면자연스럽게부모와의정서적교감이이루어질수있어요.

누군가에게는세상에서제일어려운일,거절!

마을뒷산에는커다랗고동그란구슬감자바위가있어요.그바위에기도하면소원이이루어진대요.하지만천년도더산감자바위할머니가지키고있어서아무나갈수없어요.감자바위할머니는나쁜감자에게난싹냄새도귀신같이맡는대요.싹이난감자를잡아가서감자칩으로만든다는전설은정말무시무시해요.
“얘야,나좀태워주겠니?”뒤에서어떤할머니가소리쳤어요.우등감자는깜짝놀랐다가이내다리가덜덜떨렸어요.싹이난걸알고감자바위할머니가잡으러온걸까요?할머니는다짜고짜우등감자에게자전거뒤에태워달라면서달싹올라타정확히싹이난곳을팔로누른채허리를잡는게아니겠어요?우등감자는자전거태워달라는할머니가무서워서거절도못하고페달을밟았어요.그런데작고쪼그라든할머니가너무나무거운거예요.쪼글할머니의무리한부탁은계속되고,참다못한우등감자가폭발했어요.“싫어요!”간질간질,늘목구멍에들러붙어서나오지않던말이드디어입밖으로튀어나왔어요.우등감자는스스로이런말을할수있는감자였나당황스러웠지만,가슴이뻥뚫리는것처럼시원했어요.

싫은건싫다고말하는용기가필요해

할머니에게마음을솔직하게털어놓았던경험을계기로우등감자는거절을연습해보기로했어요.거절에도용기가필요하거든요.우등감자가용기내거절하자,주변친구들은“너답지않게왜그래?”라는반응이었어요.부모님도걱정스러운눈으로보기시작했고요.우등감자는다시이전으로돌아갈까고민했지만,다시한번용기를내기로했어요.세상에서두려워해야하는건남의기대를저버리거나남이나에게실망하는모습이아니에요.바로나를함부로대하는나자신이니까요.
우등감자는그렇게내마음을솔직히표현하고건강하게대화하는방법을조금씩알아가게되었어요.모든게한번에되지는않아요.만약내가하지않던행동을하거나태도가변하면주변에서이상하게생각하거나오해할수있어요.그것도내마음을솔직하게말하는하나의과정이라고생각해요.처음부터잘되지않을수있지만,하나씩차근차근연습해보아요.거절의말한마디는나와타인의경계를만들고,나를보호할수있는힘을키워줄거예요.내생각을솔직하게전할수있을때비로소”네.“라고대답하는게정말로즐거워질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