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평해요! - 국민서관 그림동화 278

불공평해요! - 국민서관 그림동화 278

$13.00
Description
오늘은 시장에 가는 날. 파블로는 잔뜩 신이 나 있다. 아빠와 자전거를 타고 시장에 가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무엇보다 시장에 가면 맛있는 도넛을 먹을 수 있으니까!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아빠의 갑작스러운 자전거 시합 신청에 파블로는 황당해한다. 아빠와 파블로의 자전거 크기 차이만 보더라도 시합 결과는 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빠는 막무가내로 시합을 진행하고, 승리는 역시나 아빠에게로 돌아간다. 파블로와 아빠의 충돌은 이것이 끝이 아니다. 아빠는 시장에 가자마자 도넛을 먹고 싶다는 파블로에게 장보기를 끝내야 먹을 수 있다고 말한다. 또, 파블로가 장보기를 도우려고 물건들을 고르자 모두 사기에 적절하지 않다며 제자리에 갖다 놓으라고 한다. 기분이 상할 대로 상한 파블로. 과연 파블로는 자신이 겪고 있는 이 불공평한 상황을 아빠에게 어떻게 설명할까?

저자

제이컵그랜트

저자:제이컵그랜트

도넛먹는걸좋아해요.큰도넛도작은도넛도다좋아하지요.“큰도넛먹을사람!”이라고묻지않고아이들과도넛을나눠먹어요.책만드는것도좋아한답니다.《바지안입을래요!》,《기다리는곰》,《새로운말따라하기》등여러책을쓰고그렸어요.



역자:신수진

대학에서영문학을공부했고,오랫동안출판사에서어린이책편집자로일했어요.지금은제주도에서어린이책을번역하며,성평등어린이책을선정해《오늘의어린이책》으로펴내는‘다움북클럽’편집위원으로활동하고있어요.그동안옮긴책으로는《바지안입을래요!》,《파란숭이를조심해!》,《분명히봤다고요,매머드!》,《우리집에유령이살고있어요!》,《완벽한크리스마스를보내는방법》,〈나무집〉시리즈,〈배드가이즈〉시리즈등이있답니다.

출판사 서평

공평과불공평사이
아빠와아이의끊임없는줄다리기
파블로는시장에가기전부터시장에도착해장을다볼때까지일어난모든일들이불공평하다고느낀다.아빠와의자전거시합은덩치가작아조그마한자전거를타야하는파블로입장에서보면당연히불공평한것이다.그러나아빠는자신이비록덩치는클지라도파블로가날쌔기때문에불공평한것이아니라고이야기한다.또,도넛을먹고싶을때먹지못하는상황역시파블로에게는불공평그자체다.하지만아빠는파블로뿐아니라자신도도넛을먹고싶지만참고있기때문에이번에도공평한것이라고반박한다.같은상황임에도파블로와아빠의입장은완전히다르다.과연누구의말이맞는것일까?틀린말은없다.아빠의말이맞을수도,파블로의말이맞을수도있다.공평과불공평이란누구의시선으로어떻게상황을바라보느냐에따라달라지기때문이다.
이책은공평과불공평이라는추상적인개념을유쾌하게전달한다.어린이독자들은아빠와아이의일상대화를통해공평과불공평에대한의견이엇갈리는상황들을반복적으로접하면서어려운단어를이해하게된다.더나아가저마다의입장에따라달라지는공평과불공평에대해알게됨으로써다른사람의입장을헤아려보는마음가짐도배울수있다.

어른들에게묻다
‘우리는어린이들을공평하게대했을까?’
이책은공평과불공평이입장차이에서발생할수있다는것을여러상황을통해알려준다.그러나그속에서딱한가지,확실히불공평하다고말할수있는상황을숨겨놓았다.바로자신은왜혼자서아무런결정을못하느냐는파블로의말에아빠가자신이보호자이기때문에책임지고결정을내리는것이라고답하는대목이다.어린이와함께이책을읽는보호자들중에는파블로아빠의대답에고개를끄덕인어른들도있을것이다.그러나아빠의말은사실어른들이무심코어린이의권리를침해하고있다는것을꼬집기위한장치이다.
파블로의아빠는자전거시합이불공평하다는파블로의항의를무시한채시합을진행했다.시합을할지말지파블로에게의사를묻지않았다.또,도넛을먹는시간도파블로의의사와는상관없이온전히아빠의결정으로정해졌으며,장봐야할물건들역시파블로가고른물건들이아닌아빠가선택한것들로만채워졌다.보호자라는이름으로파블로에게어떠한선택권과결정권을주지않은것이다.아빠의행동은과연파블로를위한걸까?어린이는어른에비해경험이부족하기때문에무언가를선택하거나결정함에있어좁은시야로접근할수있다.그렇다고어린이에게의사를물어보지않아도되는것은아니다.어떤선택을하든스스로결정하고결과를받아들이는과정을통해어린이는성장하기때문이다.이때어른의역할은옆에서더좋은선택과결정을할수있게조언을해주는것이다.이책은어린이독자들에게는파블로처럼당당하게목소리를내야한다는것을알려주고,함께읽는어른들에게는그동안어린이의의견에얼마나진심으로귀기울였는지스스로되돌아보게해어린이의자율성을존중하는양육태도의필요성을깨닫게한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