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골 옹고집 (양장본 Hardcover)

옹진골 옹고집 (양장본 Hardcover)

$16.00
Description
변하지 않는 가치를 전하는 그림책
《옹진골 옹고집》은 자기밖에 모르는 심보 고약한 옹고집이 자신과 똑같은 존재를 마주해, 자신을 빼앗겼다가 되찾는 과정을 담은 이야기이다. 판소리계 소설 《옹고집전》을 어린이도 즐길 수 있도록 풀어 쓴 그림책으로, 조선 후기 화폐 경제가 발달하면서 자기 이익만 도모하고 사람이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저버린 사람들을 풍자한 작품이다. 권선징악, 인과응보 같은 교훈뿐 아니라 사회의 일원으로 더불어 사는 것의 중요성, 사람답게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300년 전부터 내려온 이야기지만, 케케묵은 옛이야기라고 치부할 수는 없다. 21세기에도 여전히 옹고집 같은 사람은 존재하기 때문이다. 세월이 흘러도 퇴색되지 않는 고전의 가치를 이상교 작가의 정제된 글과 김유대 작가의 익살스러운 그림으로 만나 보길 바란다.
저자

이상교

서울에서태어나강화에서자랐습니다.1973년어린이잡지《소년》에동시가추천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습니다.동화《처음받은상장》,《빵집새끼고양이》,동시집《예쁘다고말해줘》,《찰방찰방밤을건너》,《물이웃는다》,그림책《도깨비와범벅장수》,《야,눈온다》등여러어린이책을썼습니다.2017년IBBY어너리스트에선정되었으며,한국출판문화상,권정생문학상,박홍근아동문학상등을받았습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자신만을바라본옹고집,자기자신조차알지못하다

옹진골에는이웃마을까지소문이퍼질정도로유명한사람이하나있다.바로이책의주인공옹고집.이름만큼이나고집이센인물로뭐든자기맘대로해야직성이풀리고남들좋은꼴은절대로보지못한다.어찌나심보가고약한지어머니에게여든넘게살았으면살만큼살았다며구박을일삼고,머슴들은잠시도쉬지못하게부려먹는다.어디집안사람들만괴롭힐까.동냥을얻으러온사람에게먹을것을내어주기는커녕때려내쫓고,이웃사람들을이간질해싸움붙이기일쑤다.
이런고얀놈을두고볼수없던학대사는헛옹고집을만들어옹고집의집으로보낸다.갑자기옹고집이두명이되어온통아수라장이된집안.가족들이며친구며누구도진짜옹고집을가리지못하는데!
이책의묘미는진짜와가짜를가리는장면에있다.옹고집이상대할사람은다름아닌자신과똑닮은헛옹고집.그간주변사람과어울리지않고인색하게군탓에옹고집이어떤사람인지제대로설명해줄사람이없다.부인과며느리가옹고집의특징이랍시고얘기하지만헛옹고집이도술로증거를제몸에옮겨놓자헛수고가되고만다.아들과친구또한진짜를가릴방법이없다며다른이에게떠넘긴다.옹고집또한자신을제대로모르기는마찬가지다.사또앞에서고작제이름과아버지,할아버지의이름을말할뿐부인의성씨가무엇인지,세간살이가무엇이있는지하나도말하지못한다.오직자신의이익만을좇아살아온옹고집답다.


사람답게사는것의의미를조명하다

자신을증명하지못한옹고집은가짜로내몰려,집에도고을근처에도얼씬못하게내쫓긴다.쫓겨난이후의삶은처참하기그지없다.옹고집은산해진미를차려놓고먹던밥상대신표주박하나들고다니며밥을구걸하는신세가된다.잔반을서로먹겠다고고양이와다투게될지누가알았으랴.게다가과거동냥온사람들을매질해쫓아냈던것처럼이제는자신이매질을당하여쫓겨나고,제몸하나누일곳없어외양간에서소똥냄새를맡으며한뎃잠을잔다.
옹고집은입장이전복되어자신이다른사람에게했던짓을고대로돌려받고서야제잘못을깨닫는다.여기서우리는학대사의깊은뜻을읽을수있다.학대사는힘으로옹고집을혼내는대신,옹고집과똑같은가짜를만들어옹고집이스스로자신의행동을되돌아보고깨우치게하였다.옹고집은굶주림을겪으며배곯는이의고달픔을이해하고,문전박대를당하고떠돌이신세가되며힘없는이의서러움을헤아릴수있게된다.곁에있을땐미처깨닫지못했던가족의소중함도헤어지고나서야알게된다.
제자리로돌아온옹고집이되찾은건자신의자리와이름만이아니다.옹고집은사람다움을회복하고어엿한사회의일원으로살기시작한다.나혼자만누리는삶이아닌모두함께웃으며어울려사는삶.내가가진것을남과나누고,힘들어하는이에게도움의손길을내밀고,즐거운일을공유하는데우리삶의의미와가치가있는게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