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리나무 아래 오두막 - 국민서관 그림동화 288 (양장)

체리나무 아래 오두막 - 국민서관 그림동화 288 (양장)

$15.00
Description
미아와 파블로는 여름 방학을 맞아 할머니 댁에 놀러 왔어요.
정원에서 둘만의 근사한 오두막을 짓기로 했죠.
어라, 그런데 초대하지 않은 손님들이 찾아왔네요?
개미도, 닭도, 고양이도 모두 들어올 수 없어요.
여긴 우리만의 오두막이라고요!

자연을 잠시 사용하는 인간과 동물의 ‘공존’ 이야기

저자

셀린클레르

저자:셀린클레르
전나무숲이울창한프랑스오트보주근처에서태어나자랐어요.어릴적,겨울이면난롯가에서귤을까먹거나밖에서눈싸움을하곤했어요.초등학교선생님이되어서도추운날이면아이들과눈싸움을즐겼답니다.학생들에게재미있는이야기를들려주다보니어린이책을쓰고싶어졌고지금은작가로서창작에몰두하고있어요.

그림:아니크마송
벨기에생뤼크예술학교에서일러스트를공부했고애니메이션스튜디오에서일했어요.하지만그림책에그림을그리는것을항상꿈꿔왔죠.현재는자신의꿈을이루기위해어린이책출판사에서디자이너로일하며그림책과청소년잡지에그림을그리고있답니다.그림을그린책으로는《나를괴롭히는아이가있어요》,《햇살같은안녕》,《따로따로가족》등이있어요.

역자:이세진
서강대학교에서철학과프랑스문학을공부하고같은학교대학원에서프랑스문학을조금더깊이공부했어요.지금은다양한분야,다양한언어의책을우리말로옮기는일을하고있답니다.그중어린이를위한책으로는《제자리를찾습니다》,《나,꽃으로태어났어》,《내가여기에있어》,〈돌아온꼬마니콜라〉시리즈등이있어요.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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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변화하는공간

우리가살아가는삶의환경은너무나도빠르게변하고있어요.높다란산이깎여터널과고속도로가되고,드넓은들판에아파트가빽빽이들어서기도하죠.동네주민들만드나들었던작은골목길이주말만되면문전성시를이루는이른바‘핫플레이스’가되기도하고요.한때몇십년전거리사진이인터넷에돌아다니며눈길을끈적이있는데요.사람들은자신이생활하는삶의터전이이전에는이런모습이었냐며신기해했죠.하긴,지금은높은빌딩들과차들로가득한거리가원래는농작물이자라던밭이었거나물줄기가졸졸흐르던개울이라면놀라울만도해요.그럼몇백년전에는어땠을까요?몇천년전에는요?우리가발붙이고서있으며숨쉬고있는공간에대해생각해본적있나요?내가이곳에살기전,여기에는누가있었을지요.

여긴나만의오두막이야!

사촌사이인미아와파블로는여름방학마다할머니댁에놀러와요.오늘은체리나무아래서둘만의오두막을지으며놀기로했어요.아끼는물건들까지가져다놓으니오두막이정말근사해졌어요.나만의공간이라니,너무멋있지않나요?다들옷장안이나책상밑처럼은밀하고비밀스러운공간을찾아숨어본기억이있잖아요.어린이에게나만알고,나만들어갈수있는공간은정말짜릿하지요.그런데초대하지않은손님들이오두막에찾아오기시작해요.이렇게소중한나의공간에불청객을들여보낼수는없죠.미아와파블로는흙더미,울타리,담장을쌓으며동물들이들어오지못하게막아요.그리고“임무완료!”라며뿌듯해하죠.우리의오두막이멋있지않냐며할머니에게자랑도해요.그런데할머니는무언가의아한표정이네요.

올바른어른의역할

할머니는아이들에게흙더미,울타리,담장을왜만들었는지물어봐요.그러고는웃으며이야기해요.아주오래전부터체리나무아래서개미들은집을지으며살았고,닭은알을숨겨왔다고요.그이야기를들은아이들은자신들이동물들의자리를차지했다는것을깨닫게되죠.사람이라면무언가를잘못알거나실수할수있어요.특히어린이라면더욱이그래요.아직상황을바라보는시야가좁고다양한경험이부족하기때문이죠.그럴때다그치고화를내기보다할머니처럼따스한시선으로어린이를바라봐주고이야기를들어주세요.스스로생각할수있게질문을던져주고기다려주세요.너무어려워할때는슬그머니귀띔해준다면,금방알아챌거예요.어린이에게는자신의실수를바로잡을만한힘이있으니까요.

서로다른‘우리’

미아와파블로가동물들을배척하고경계를쌓아가는과정은나와다른존재를대하는태도에대해생각해보게해요.‘우리’는상대와나를포함한다는뜻으로제법포용적인단어처럼느껴져요.하지만지나친결속력은오히려상대와나를구분짓게되지요.두친구가계속해서‘우리만의오두막’을강조한것도같은맥락이에요.사실다양해진세상속에살아가면서나와비슷한존재보다는나와다른존재와마주할확률이높지요.이런세상에서자신과다르다는이유만으로누군가를배척하는건너무나도피로하지않나요?그게사람이든동물이든곤충이든그무엇이든간에요.미아와파블로가즐거운여름방학을보내기위해할머니댁에왔지만,동물들을쫓아내느라자꾸화를내고얼굴을찌푸렸던것처럼요.

잠시,머물다가요

너와나사이를구분짓는선을긋기에급급한요즘,『체리나무아래오두막』은그선을허물고함께지내자고제안해요.선을허물게되면모든존재는함께있게되죠.사실우리가살아가는자연은누구에게나평등해요.인간만사용하는곳도아니고,동물만사용하는곳도아니에요.주인은없어요.그저자연이주는것을잠시사용할뿐이죠.체리나무아래도마찬가지고요.그렇기에같은곳에살아가는다른존재들을존중하고나의것을나누며서로돕는‘공존’의행위는어떻게보면당연한게아닐까요?미아와파블로가좋아하는간식을동물들에게나눠준것처럼소소한배려부터시작해보아요.소소함이꼭꼭뭉치면온정이되고,온정이가득한세상은좀더따뜻하고다정할거예요.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