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롤, 그렇게 말하면 재밌어?

트롤, 그렇게 말하면 재밌어?

$16.00
Description
클릭 한 번으로 괴물이 되는 시대
우리 아이에게 꼭 필요한 언어 습관 그림책!
노르웨이 옛이야기 『염소 삼 형제』에서 영감을 받은 이 책에는 무시무시한 괴물, 트롤이 등장한다. 다리 밑, 보이지 않는 곳에서 트롤은 지나가는 동물들에게 못된 말을 외치는 것을 즐긴다.
하지만 귀가 들리지 않는 토끼와 우연히 마주치며 트롤은 처음으로 생소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 감정은 과연 트롤을 어디로 이끌게 될까?
저자

프랜시스스티클리

영국노팅엄과노리치에서자랐습니다.어렸을때는시를짓거나강아지와놀며시간을보냈고,현재는초등학교교사로일하며상상력가득한이야기를쓰고있습니다.글을쓰지않을때는아이들과숲속에가서용흉내를내며놀곤합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옛이야기속다리아래괴물
다리아래,쓰러진나무밑,검은거품이부글거리는으슥한늪너머.마을동물들이소곤대며살금살금지나는그곳에는무시무시한괴물이잠자고있다는소문이돈다.『트롤,그렇게말하며재밌어?』는북유럽옛이야기속에서다리아래에산다고전해지는괴물‘트롤’에서출발한다.책속트롤은남들에게겁을주고못된말을퍼붓는존재로등장한다.보이지않는곳에숨어상대를놀라게하고,자신의말에상처받는모습을보며스스로를대단한존재라믿는다.하지만트롤은단순한옛이야기속괴물이라기보다,오늘날우리가낯설지않게마주하는어떤모습과닮은듯하다.

보이지않을때더날카로워지는‘말’
트롤은다리를건너는모든이들에게날마다소리를지르며마음에상처를준다.휠체어를탄동물에게“오,날쌘돌이!”라고비꼬고,모자를쓴동물에게는“네모자를먹어치울거야!”라고말한다.이런행동이트롤에게는그저장난이고재미일뿐이다.그러던어느날,익숙한관계는토끼의등장으로균열을맞는다.우연히다리를내려오던토끼는트롤의말을듣지못한다.귀가들리지않기때문이다.트롤이아무리꽥꽥소리를질러도토끼는겁먹지않는다.오히려트롤에게더가까이다가와말을건다.“전귀가안들려요.다시또박또박말씀해주실래요?”
트롤의목소리가닿지않자,둘의거리가좁혀진다.토끼는입모양을읽기위해트롤에게점점가까이다가가고,트롤은처음으로상대의눈을바라보게된다.지금껏숨어서던지던말과달리,얼굴을마주한말은쉽게튀어나오지않는다.눈이맞닿은순간,말은예전처럼가벼울수없기때문이다.

클릭한번으로만나는온라인괴물
최근온라인에서‘트롤짓’이라는말을심심치않게접할수있다.괴물‘트롤(troll)’과낚시용어‘트롤링(trolling)’에서비롯된이말은,온라인에서고의로상대의반응을끌어내고분란을일으키는행동을뜻한다.얼굴을드러내지않고,이름을밝히지않은채남을조롱하고공격하는행위는생각보다쉽게반복된다.처음에는장난처럼던진말이점점수위가높아지고,그과정에서말의무게에대한감각은무뎌진다.실체가보이지않는공간에서죄책감은쉽게사라지기때문이다.
『트롤,그렇게말하며재밌어?』는이런현실을직접적으로설명하거나훈계하지않는다.대신‘트롤’이라는캐릭터를통해왜이런행동을하게됐는지,그리고그말이어떤상처를남기는지이야기속장면으로보여준다.그래서이책은괴물이야기인동시에,오늘날어린이들이살아가는온라인환경과맞닿아있는그림책이다.

지금,우리에게필요한그림책
이책이특별한이유는트롤을단순한‘나쁜괴물’로만그리지않는데있다.트롤은토끼와의만남을통해자신이진짜로원했던것은남에게상처주는재미가아니라,누군가와마주앉아말을주고받고함께어울릴수있는관계였음을조금씩깨닫기시작한다.변화의시작은거창하지않았다.토끼는그저차분하고친절하게말할뿐이었다.하지만그런사소한태도는트롤의마음에작은불씨가되었고,그불씨는말의방향을바꾸는힘이된다.
이러한‘말’의힘은책전반에담겨있다.반복되는대사는장면에따라전혀다른느낌으로독자에게다가온다.초반에는상대를밀어내는위협처럼들리던말이후반에는누군가와연결되고싶다는신호로읽힌다.같은말이라도어떤마음으로건네느냐에따라완전히달라질수있다는사실을자연스럽게보여준다.
온라인과오프라인의경계가흐려진요즘시대,아이들은생각보다이른나이에언어폭력을경험한다.작가는이야기와공감을통해우리가어떤말을선택하며살고싶은지생각해보게한다.그래서이책은지금,우리에게꼭권하고싶은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