꽥꽥대면 안 돼? (양장본 Hardcover)

꽥꽥대면 안 돼? (양장본 Hardcover)

$15.00
Description
국민서관 그림동화 시리즈 300번째 그림책!
남이 말할 때 끼어들기, 컵케이크에서 체리만 쏙쏙 빼 먹기, 입만 열면 자기 이야기 하기…
조금은 제멋대로고 이기적으로 보이지만, 알고 보면 마음은 따뜻한 거위가 있다고?

배려는 꼴등이지만, 노력만은 1등!
사랑스러운 거위, 꽥이를 소개합니다
저자

모디파월-턱

영국케임브리지대학교를졸업하고어린이서점과출판사에서12년넘게일했습니다.현재는아이들의시선으로세상을바라보며,유쾌한상상이가득한이야기를써내고있습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이책에는솔직하고,가끔은밉상같고,그럼에도어쩐지마음이쓰이는거위'꽥이'가등장한다.꽥이는남이말할때큰소리로끼어들고,허락없이남의것을집어먹고,도서관이나극장에서조용히해야할때도멈추지못하고꽥꽥댄다.누구나한번쯤떠올릴법한우리주변의'밉상캐릭터'이기도하다.
《꽥꽥대면안돼?》는사회성을배우는중인아이들의모습을유머러스하게그려낸작품으로,익숙한주제인'배려'와'성장'을새로운시선으로비춘다.꽥이의행동을단순히무례함이나문제행동으로규정하지않고,그안에있는작은마음과복잡한순간들을차분히들여다본다.

밉상처럼보이지만,사실은…
관점을바꾸면다르게보이는것들
우리가누군가의서툰행동을마주했을때,종종그사람의의도를'나쁘다'라고단정지어버릴때가있다.하지만주인공꽥이는다른이를일부러방해하려는'나쁜'의도를가지지않았다.그저감정과욕구가먼저반응하는시기일뿐이다.이책이흥미로운이유는꽥이의미숙함보다그뒤에숨겨진바뀌려는'의지'와'시도'에주목한다는점이다.꽥이는다른이들과잘지내고싶어거울앞에서미소를연습하고,책을읽어보고,주변사람들의행동을흉내내보기도한다.하지만변화는생각보다더디고실패도잦다.작가는실패를숨기지않고솔직하게드러냄으로써,“저친구왜저래?”라는시선을“어쩌면열심히노력중일지도몰라”라는시선으로서서히변화시킨다.
여기서말하고자하는바는단순하다.우리가별로라고여겼던존재를바라보는'관점'을바꿔보자는것.밉살스러운행동에눈살을찌푸리기보단,변하려고노력하는과정을알아보게끔하는책이라는점에서독자에게새로운관점을건넨다.

화자가끌고가는독특한이야기방식
《꽥꽥대면안돼?》는3인칭화자가이야기를주도하는그림책이다.초반에는화자가독자에게꽥이를소개하는식으로서술이이어지지만,이야기가전개될수록꽥이에게직접말을건네는말투로자연스럽게전환된다.한사람이독자와꽥이사이를오가며말하는듯한구조가책전체에독특한흐름을만든다.
이책에는꽥이가“꽥.”,“꽥?”,“꽥!”하고내지르는소리를제외하면실질적인캐릭터대사가없다.독자가'말'이라고인식하는부분은모두화자의목소리다.그런데화자가상황에따라말투와대상(독자/꽥이)을바꾸며이야기를풀어가기때문에,대사중심의구성은아니지만흐름이단조로워지지않는다.오히려하나의목소리가이야기의중심을잡아주어전개가또렷해진다.여기에글작가의유머러스한문장과그림작가의디테일이더해져,가볍고경쾌한분위기를유지한다.

서툴러도괜찮아
변화를향한첫걸음을사랑스럽게담아낸그림책
책의제목인《꽥꽥대면안돼?》에는꽥이의순진함과궁금증이고스란히담겨있다.꽥이는일부러소란을피우거나누군가를괴롭히려는것이아니라,그저꽥꽥대고싶은마음을꾹참기어려워할뿐이다.“그러면안돼?”라는질문에는반항심보다상황을이해해보려는순수한마음이드러난다.그래서더욱사랑스럽다.
책이전하고자하는핵심메시지는완벽한변화가아니다.'변하려고애쓰는마음'자체의가치다.사회성은타고나는능력이아니라관계를맺고,실수하고,다시시도하며차근차근쌓아가는과정에서발달한다.이책은더디고서툰과정을있는그대로비추며,조그마한노력에독자가귀기울이도록한다.
자기중심성이강한아이가관계를통해사회성을조금씩키워가는과정,그리고그과정을지켜보는어른들의마음까지포근히감싸는이야기.서툴고느리지만분명히앞으로나아가고있는변화를발견한독자에게,꽥이의여정은오랫동안마음에남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