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가득한 집 (양장본 Hardcover)

이야기 가득한 집 (양장본 Hardcover)

$15.00
Description
담장 없는 작은 집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집이란 무엇일까?”

번지듯 종이에 스미는 수채화처럼
집은 우리에게 그런 공간이지 않을까?

높다란 건물들 사이에 작은 집 한 채가 있다.
그곳에서 할머니는 창가에서 이야기를 쓰며 살아가고 있다.
유일한 가족인 강아지 댕이가 할머니 곁을 지킨다.
담장이 없는 탓일까? 할머니 집에 낯선 이들이 자꾸만 찾아온다.
댕이는 멍멍 짖으며 경계하지만, 할머니는 갈 곳 없는 이들을 따스하게 맞이한다.
이 책은 ‘집’이라는 공간의 의미와 존재 이유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저자

허아성

집이란무엇일까요?
아이와함께집에대해이야기하고싶어이책을만들게되었습니다.
제가꿈꾸는집의모습을넌지시보여주며대화를이어가려합니다.
“어떤집에서살고싶니?집에서는무엇을하고싶어?”

이야기가좋아매일쓰고그리며살고있습니다.그동안쓰고그린책으로『꿈의집』『타세요,타!』『끼리끼리코끼리』『사자도가끔은…』『아름다운우리섬에놀러와』『마음의자』들이있으며,글을쓴책으로『내가더더더사랑해』가있습니다.

목차

이책은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누군가에게집이되어주고싶어서
무채색건물들이빽빽하게들어선한복판에나지막한빨간지붕집이눈에띈다.그집에는할머니와댕이가함께살고있다.햇볕이내리쬐는창가에서이야기를쓰는일이할머니에게는소소하지만큰기쁨이다.그런평화로운일상에뜻밖의손님들이찾아온다.문을두드리는소리에나가보니쥐부부가서있었다.부부는지낼곳이없다며지하실에살아도되냐고물었다.댕이는사납게짖으며낯선이를경계했다.하지만할머니는갈곳없는이들을따뜻하게맞이했다.얼마뒤또다른손님들이찾아오고,할머니는기꺼이집의한편을내주었다.그렇게집에식구가하나둘늘어나는데…….

집이란무엇일까?
집이란어떤공간일까?이책은단순하지만근원적인질문에서출발한다.‘집’이라는공간은그곳에사는이를대변하기도한다.할머니의집은안팎으로할머니의성격이고스란히묻어난다.크지않은공간을알차게차곡차곡채우고,여기저기할머니의살뜰한손길이닿지않은곳이없다.할머니에게집은그자신이고,집은곧할머니처럼느껴진다.
할머니가살아가는집안의분위기와집을찾아온손님들을대하는태도에서집이란어떤공간인지자연스럽게그려진다.할머니에게집은머무는곳이자,마음이쉬어가는공간이다.그리고자신만의공간에누군가를받아들이는용기가자리잡을때‘집’은비로소하나의세계가되기도한다.

서로의삶이모여이야기를엮다
할머니에게집은쉼터뿐아니라이야기가태어나는작업의공간이었다.손이닿는곳마다책이놓여있고,커다란책상에는햇살이고요히내려앉았다.책상위에는늘미완의문장이흩어져있었지만,혼자일때는쉽사리글이써지지않았다.어떤이야기를써야할까.고민하며쓰고지우기를반복하던어느날,쥐부부가찾아왔다.그순간부터집에는조금씩변화가일었다.쥐부부에이어다른동물친구들이하나둘찾아왔고,그들이머무는자리마다새로운이야기가피어났다.집안팎이동물들의삶에맞게조금씩꾸며지자,아이들도자연스럽모여들었다.할머니는글이막힐때마다그들에게서영감을얻어마침내오래도록쓰던이야기를완성했다.
이제할머니의집은한사람의이야기를넘어,모두의이야기가머무는‘이야기가득한집’이되었다.서로의삶이엮여하나의이야기로자라난,작고도넓은세상이그안에있다.

어디에사는지가중요한세상에서
따스한온기가느껴지는집의미학
이책은어린이뿐아니라어른에게도깊은사유를던진다.소득수준에따라사는집이정해지고,그에따라사람을판단하기에이르렀다.요즘만들어지는아파트단지는높은벽을세워서살지않는사람은들어오지못하도록경계를친다.집은더높아지고건물에사는사람은많아졌지만,이웃간교류는예전만치못한현실이다.
할머니집주변에는으리으리하고높은집들이많지만,할머니는그집을부러워하지도,자신의자그마한집을부끄러워하지도않는다.그리고집에찾아오는친구들을낯설고불편하게여길수도있지만,할머니는그들을배척하지않는다.담장이없는대신커다란창문은어쩌면세상과연결되는창이아닐까.할머니의작은친절과열린태도가세상을얼마나따스하게바꿀수있는지,그모습속에서우리는‘공존’의진정한의미를발견하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