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역사는 지나간 일들의 총체를 말하면서 동시에 그것을 서술 하는 일을 일컫는 말이다. 있었던 일들을 낱낱이 헤아리기도 어렵지만 그것들을 지금의 시점에서 간추려 말하기는 더욱 어 렵다. 그래서 역사는 필연적으로 왜곡된 길로 기울어질 수밖 에 없는 한계가 존재한다. 한편 자전적인 기록이라 하더라도 기억 또한 지워지고 덧칠 되는 것이어서 과거를 온전히 담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도 우리는 흐르는 시간에 마디를 만들어 그 동안의 일들을 정 리해 두려 한다. 그것은 지난 일을 소중히 간직하는 일이고 또 그 안에서 아쉬움을 발견하는 일이며, 앞으로 나아갈 길을 바르게 찾으려는 마음 때문일 것이다. 합포만현대음악제는 갖은 어려움 속에서 서른 해를 건너왔 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창작의 열의로 예술의 꽃을 알뜰히 피워 왔다. 변방에서 현대음악을 한다는 것 자체가 기념비적 이라 우리는 믿는다. 그리고 우리 음악제에 참여한 사람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바를 그대로 드러낸 것의 집적이야말로 가장 훌륭한 역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먼저 그 회고담을 실어 우리 음악제를 살갑게 더듬 어 보고, 그 다음에는 우리의 발자취를 있는 그대로 담은 사 료들을 싣는다. 이 책은 합포만현대음악제가 더욱 빛나기를 바라면서 음악제에 바치는 우리의 공물이다.
시골에서 현대음악 만들기 (합포만현대음악제 30년사)
$2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