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가 만든 세상 (동아시아의 저력과 한계의 근원, 그가 다시 돌아왔다!)

공자가 만든 세상 (동아시아의 저력과 한계의 근원, 그가 다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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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미국인 기자가 본 유교문명의 굴곡진 역사와 공자의 부활!
[타임]과 [월스트리트저널]의 특파원으로서 20년 가까이 동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자 마이클 슈먼은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유교적인 나라’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유교의 원조국인 중국을 제치고 유교문화의 대표가 된 한국. '유교적'이라는 말이 긍정적으로만 느껴지지 않는 현대사회에서 지은이가 말하는 '유교적 한국'은 어떤 의미일까? 아니 그 전에 '유교적'이란 정확히 뭘 의미하는가?

2,500년 전부터 16억 동아시아인들 곁에서 너무도 자연스레 숨 쉬고 있는, 그러나 수없이 많은 성형으로 실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된 공자. 그는 독재주의자인가 민주주의자인가, 여성혐오에 대한 그의 책임은 어디까지인가, 비정상적인 교육열은 그에게서 비롯된 것인가, 그가 만든 효 사상은 평등하고 활기찬 사회를 저해하는가.

저자는 미화되거나 왜곡되지 않은 진짜 공자를 찾아 나선다. 저널리스트로서의 깊고 건전한 호기심으로 동아시아 곳곳을 취재하고, 동양사 전공자로서의 강한 연구자적 기질을 발휘하여 수많은 고전 문헌과 역사서를 참고하고 인용한다. 그가 찾아낸 진짜 공자는 어떤 모습일까? 중국과 달리 건국 이래 ‘한결같이 유교적인 국가’였던 한국사회에서 공자는 앞으로 어떤 역할을 담당하게 될까? 공자에 대한 가장 편견 없고 현대적인 이 보고서에 그 쉽지 않은 답이 담겨 있다.
저자

마이클슈먼

저자마이클슈먼은미국시사주간지[타임]의베이징특파원.
20년가까이한국과중국등지에서활동한동아시아지역전문기자이다.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동양사와정치학을전공했고,컬럼비아대학교에서국제정치학석사학위를받았다.[월스트리트저널]아시아특파원으로활약하던1997년,아시아경제위기에대한특집기사로해외특파원상(OverseasPressClubAwards)을수상하였으며,이책[공자가만든세상]의원저인Confucius:AndtheWorldHeCreated로2015년노틸러스북어워드(NautilusBookAward)를수상하였다.또한2010년한국에서번역출간된[더미러클:부를찾아떠난아시아국가들의대서사시]의저자이기도하다.한국에대한각별한애정을지닌대표적인친한파언론인으로서,미국CNBC의한국계기자인유니스윤과결혼하여현재베이징에서함께일하며머무르고있다.

목차

한국어판서문:한국은유교와민주주의의용광로
서장:공자가바꾼세상

1부:공자가된공자
1장:인간공자
2장:현자로불린공자
3장:무관의제왕이된공자
4장:공공의적이된공자
2부:논란의공자
5장:공자가만든효자
6장:공자가만든교육열
7장:공자가만든여성혐오
3부:돌아온공자
8장:공자를불러낸기업
9장:공자를불러낸정치
10장:공자를불러낸중국

에필로그:새로운시대,새로운공자를찾아서
후주(Notes)
참고문헌
옮긴이의글

출판사 서평

16억동아시아인의삶을규정하는유교문화에대한객관적이고현대적인보고서

▶세계에서가장유교적인나라,한국

[타임]과[월스트리트저널]의특파원으로서20년가까이동아시아지역에서활동하고있는지은이마이클슈먼은한국을‘세계에서가장유교적인나라’로꼽는데주저하지않는다.유교의원조국인중국을제치고유교문화의대표가된한국.'유교적'이라는말이긍정적으로만느껴지지않는현대사회에서지은이가말하는'유교적한국'은어떤의미일까?아니그전에'유교적'이란정확히뭘의미하는가?부인할수없는우리의정체성이면서도늘벗어나고픈굴레처럼느껴지는우리곁의유교.2010년한국에도번역출간된바있는[더미러클:부를찾아떠난아시아국가들의대서사시]를통해한국을비롯한동아시아발전의원동력은다름아닌이곳의사람들,특히헌신적이고열정적인국가지도자들이었다고분석한슈먼이이번에는그사람들의정신적근간을이루는'유교'라는사상을심층적이고객관적으로,그리고현대적으로파헤친다.

▶왜지금공자인가

이책은철저히미국인의입장에서집필되었다.미국의유일한라이벌인중국과,더넓게는한국,일본,대만,싱가포르,홍콩등세계인구의사분의일이상을차지하는동아시아16억인구를관찰하여제대로이해하고자쓰인책이다.지은이가서장에서밝히듯("최근몇십년간동아시아는엄청난근대화를달성했다.그럼에도이오래된유교사상에대한이해와관찰없이는중국,한국,일본인과제대로교류하기어렵다.그곳에서는공자를모르고서는사업운영이불가능하고정부관료와협의가힘들어지며간단한데이트도난해해진다.공자를모르고서는무엇이동아시아인들의일상에동기를부여하는지이해할수없다."),그들에게유교는글로벌한현대사회에서성공하려면필수적으로이해해야하는가치로떠오르고있다.
그러나역으로,이책은우리에게더욱중요하다.역사적으로우리의성공과실패의결정적배경으로작용해왔음에도막연한부정적(혹은일부긍정적)인식과신화적존재감외에는관심밖이었던유교와공자에대해,그리고우리스스로에대해객관적으로돌아볼수있게하기때문이다.특히공자가살았던고대에머무르지않고유교의근/현대적위상과의미를재해석하고,정치/경제에서일상의소소한부분에이르기까지미처깨닫지못했던유교적한국과유교적이웃나라의모습을생생하게마주할수있는점은이책의백미라할수있다.

▶유교문명의굴곡진역사와공자의부활

책의1부에서는기원전500년에공자가노나라의관리로서공을세웠던순간부터1966년중국의홍위병에의해묘가파헤쳐지고관이쪼개진날까지무려2,500년간의이야기가속도감있게전개된다.변변치못한집안에서태어나늘높은관직에진출하기를염원하였으나번번이실패한채생을마감한공자는죽은후에야현자로,그리고죽은지500년만인후한시대에이르러마침내'무관의제왕'으로까지불리게된다.그러나1800년대에일본과서양세력에의해청이몰락한후1949년에세워진마오쩌둥의중화인민공화국은공자를'봉건주의의상징'으로규정하고새로운공산주의의시대로나아가기위해공자상의머리를잘라수많은고서와함께장작불속에내던지기에이른다.
살아서보다죽어서더욱굴곡진여정을감내해야했던공자에대해서는그만큼이나많은논란이지속되고있다.중국정부와학계차원의노력에도불구하고수세기동안이어진공자의영향력은동아시아지역사람들의삶속에서쉽사리제거되지않았고,20세기후반부터그의유산이현대사회에서갖는의미와역할에대해다시금논란이일게되었다.2부는그중가장대표적인세가지,즉가부장적가족제도와비정상적인교육열,그리고근래한국에서더욱논쟁적인여성혐오에대해그의공과책임을따져묻는다.
3부는여러현대적논란에도불구하고유교문화가동아시아경제발전의원동력이되고,정치적차원에서도예상과달리결과적으로민주주의국가로가는또다른길을열어주었다고주장한다.공자가살아있다면민주주의를지지했을지독재주의를지지했을지에대한지은이나름의분석이흥미롭다.또한공자를끌어내리려했던50년전중국공산당과반대로현재의공산당이공자의사당앞에서줄줄이큰절을올리는속내에대한분석도곁들여진다.

▶새로운시대,새로운공자를위하여

지은이는처음부터끝까지미화되거나왜곡되지않은진짜공자를찾아나서는데집중한다.저널리스트로서의깊고건전한호기심으로동아시아곳곳을취재하고,동양사전공자로서의강한연구자적기질을발휘하여수많은고전문헌과역사서를참고하고인용한다.2,500년에이르는유구한세월속에수없이등장하는공자의흔적에,때론역사적지식과연계하여때론보편적인간성에근거하여여러가능성을열어놓고편견없이다가선다.
오랜연구끝에지은이가공자에대해갖게된생각은매우호의적이다.공자는그의명성을오용해온치졸한권력자들과달리,인류애를바탕으로사심없이평화로운세상을이루고자노력했던사람이다.따라서지은이는현대에도공자가있는세상이없는세상보다낫다고단언한다.다만성경과코란을비롯한모든교리와믿음에는현대사회에더이상어울리지않는사상과관습이존재하기마련인바,유교역시현대에맞게재해석하여적용하는것이중요하다고역설한다.
지은이가'유교와민주주의의용광로'이자역사상‘한결같이유교적인국가’였다고칭하는한국사회에서공자는앞으로어떤역할을해야할까?한국에대한각별한애정과관심을가진지은이의바람대로,새로운시대에걸맞은새로운공자를위해전사회적으로치열한논의가필요한시기이다.

책속으로추가

공자는정말맹렬한여성혐오자였을까?생각만큼답은쉽지않다.공자는여성에대한자신의관점을자세히설명한적이없다.사실그의가르침에대하여가장믿을수있는서적인『논어』에조차여성에대한언급이거의없다.어쩌면그의침묵은그가오늘날우리가믿는것만큼남성과여성사이를차별하지않았음을보여주는것인지도모른다.염색체가어떻게구성되어있는지상관없이모든사람들은자비를추구하고공자의황금률(자신이원하지않은것을타인에게강요하지말라등)같은예법을따르라고권장되었다.덜비판적인해석은여자라는존재는공자의주의를끌만한가치도없었다는것이다.공자인생에대한이야기속에여성은거의나타나지않는다.또보편적교육을주장했지만여성제자는한명도없었다.그가찾아다닌통치자와권력자는모두남성들이었다.여러세기를걸치면서공자에대하여편찬된수천,수만권의저서에도공자의딸들이름은언급이없다.공자의세상은남자만의세상이었다..p.231

그렇지만경쟁력을제고하고새로운일자리를창출하는새방법을찾는세계의모든정책수립자와간부들이유교적자본주의를이렇게즉각적으로포기하는것은잘못일지모른다.서양,특히미국기업이동아시아의기업과다른점가운데하나는직원에대한경영진의태도이다.일반적으로미국기업체계는특정된임무를수행한대가로임금을받는,임금만큼일하는간단한공식에기초하고있다.기업은임의적고용과해고를수익성과경쟁력을유지하기위한중요한요소로보는경향이있다.반면,동아시아의기업에서는유교의교리가경영진과근로자사이에스며들어있다.효에대한집착은가족에서넘쳐기업을포함한다른제도와조직에까지흘러들어갔다.그래서인지경영진은서양의기업보다좀더집안의가장과같은성격을띤다.엄격하지만자기자식을돌보듯이직원들을돌본다.대신종업원은서양의일꾼보다자기가일하는회사에더헌신적이며그회사에서평생동안,아니면적어도오랫동안일하기를바란다.
상황을너무일반화하여묘사했다는것을인정한다.계속드러나는중국의수치스러운노동실상이보여주듯이,모든동아시아기업이직원에게잘대하는것은아니다.그러나동아시아의간부들과종업원들이서로에게기대하는임무는미국의경우와많이다르다.20세기후반에일본과한국대기업들은거의대부분의정규직원들에게종신근무제를약속했고,그약속은비록치열한국제경쟁때문에지켜지지않았으나그제도에깔려있던정서는아직도남아있다.직원을혹사하거나그들의안녕을무시하는등직원을부당하게다루는것으로소문난일본대기업은‘검정’(black)기업이라고불명예의낙인이찍힌다.흔히있는미국의대규모구조조정,즉해고는일본과한국에서는사회적으로그릇된꼴사나운처사로받아들인다.p.285~286

맹자는이미“왕은꼭필요한것도,영원한것도아니라면서그는국민을행복하게하는사람을신성한군주라고칭한반면,잔혹하고원칙이없는사람들을모든사람이반대해야하는개인주의자라고불렀다.따라서중국은2,000년훨씬전에민주주의사상을이미고려하였으나당시에현실로옮기지못하였을뿐이다.”라고저술했다.한국의친민주주의전사이며대통령이었던김대중도이대목에동의했다.“존로크보다거의2,000년전,중국의철학자인맹자는유사한사상을설파했다.왕은‘하늘의아들’이고하늘은좋은정부,즉국민에게좋은것을베푸는정부를만들권한을그에게부여했다.만일왕이옳게통치하지않을경우,국민은궐기하여하늘의이름으로정부를쓰러트릴권리가있다.’고김대중전대통령은1994년에저술한책에썼다.p.304

누가옳은걸까?국민스스로통치할수없다는믿음과공동체의이해가개인의이해를우선한다는사상등,리콴유가주장하는“아시아적가치”에공자를반영하는부분이있는것은사실이다.좋은정부를위해서는그런정부를운영할수있는탁월한사람이필수라는그의주장은송나라시대왕안석의주장과놀랄정도로유사하다.그러나스스로유학인이라고불렀던과거사람들이그랬던것처럼,리콴유는자기의이해에일치한공자만선택하고그렇지않은공자는버렸다.도덕적힘은물리적힘보다강하므로통치를위해엄격한법과형벌이필요하지않다는것이공자의믿음이었다.유학의관점에서보면,리콴유는권력을위해사형이나다른강압적인방법을사용하면안되는것이었다.또한‘항의’는훌륭한정부를위한중요한사항이므로유교적통치자는반대를두려워하지않아야했다.처형과체벌,그리고반대파의목소리를탄압하고,언론의목을죄는리콴유정권을본다면공자는못마땅해하면서고개를가로저었을것이다.이싱가포르의수장이진실한유학의군자라면그런것들을필요로하지않았을것이다.p.318

아주오래전에시작한모든교리와믿음에는현대사회에는더이상어울리지않는사상과관습이존재한다.아마성경을아직도엄격하게따른다면우리는지금도종을부리고있을것이다.또힌두교아내들은남편의화장터에서불타는장작에몸을던져야할것이다.기본가르침과반대되는행동을합리화하는데모든신앙은때로이용됐다.십자군은예수의이름으로살육했으며,오사마빈라덴은알라의이름으로테러를감행했다.그럼에도불구하고우리는성경,코란,베다(고대브라만교경전)를버리지않았다.바티칸의역사는대부분부패와탐욕의역사였으며,페도파일(paedophile,소아성애자)신부들은벌받지않고있다.그럼에도우리는예수도,복음도버리지않고있다.유교도다르지않다.공자가현자-왕을믿은것도복종하는아들의의무를믿은것도사실이다.또그의가르침은여러세기동안독재정권을합리화하는목적으로이용되었다.그러나그렇다고공자가오늘날우리에게가치없는존재라고할수는없다.p.3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