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역사와 현실 (다시 보고, 사색하기)

영화 속 역사와 현실 (다시 보고, 사색하기)

$15.02
Description
대중은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소비하며 문화적 욕구를 충족한다. 대중이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완성도 높은 문화 콘텐츠는 바로 영화이다. 영화를 보면 재미는 물론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에 관객은 다양한 사색을 경험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역사적으로 중요하고 의미 있는 사건이나 시대상을 잘 담아낸 영화 10편을 지역과 시대적 배경을 다양하게 안배하여 골랐다. 이 책에 제시한 영화들을 차례로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인간의 삶과 사회, 자연과 역사에 관한 인문학적 시각과 생각의 폭을 넓혀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이정호

저자이정호는한국방송통신대학교문화교양학과교수

목차

문화교양총서발간에붙여
머리말

제1장레미제라블:구원을위한미완의몸부림
제2장고요한돈강:혁명,이데올로기,사랑
제3장토지와자유:역사와사상
제4장타인의삶:독일통일전동독의국가안전부
제5장굿나잇앤굿럭:매카시즘,언론과여론형성의문제
제6장오피셜스토리:진실과정의그리고역사
제7장카게무샤:미메시스와시뮬라크르그리고역사의미장센
제8장귀신이온다:국가와폭력그리고국민되기의어려움
제9장우리학교:진실의수행과연대
제10장태백산맥:민족분단의배경과좌우의갈등

출판사 서평

영화를보며인문학의세계를탐구하다!
오늘날영화는막강한상업주의적동력에힘입어놀라울정도의흡입력을과시하면서흥미와오락,감동과주입,각성과환상이라는여러얼굴을가지고우리의삶속에깊숙이들어와있다.그영향력또한전통적인매체와비교할수없을정도로엄청나다.영화는전달형식이갖는종합적특성에서뿐만아니라,내용면에서도인간의다양한문화양태와욕망을가장직접적이고도총체적으로표현하고있기때문이다.
『영화속역사와현실』은바로이러한영화의장점을최대한활용하여인문학적지식의전달과비판적의식의형성을극대화하려는의도에서집필되었다.그러므로이책은가장흥미있고도직접적인방식으로독자에게다가서되,특히영화속에등장하는‘역사적사건’에초점을맞추었다.그래서수많은영화가운데역사적으로중요하고의미있는사건이나시대적분위기를잘담고있는10편의영화를선정하였다.
첫네꼭지는유럽사회에서일어난사건들이다.[레미제라블]은1830년대프랑스혁명과정을담은소설을영화로만든것이다.혁명과반혁명이교차되는이시기프랑스의현실을역동적으로묘사하였다.[고요한돈강]은1910년대러시아혁명을다룬소설을영화로만든작품으로,혁명과내전속의갈등,동족상잔의비극을잘표현하고있다.[토지와자유]는1930년대스페인내전을무대로하여마치한편의다큐멘터리처럼당시를재현해서보여주는한편,내전에참여하였던무정부주의자의사상과행동을잘그렸다.[타인의삶]은독일이통일되기이전인1980년대전반,감시사회였던동독의국가안전부요원이감시대상인예술가들의삶을지켜보면서자신의신념과행동의변화를가져오는과정을그렸다.
아메리카사회에서일어난사건도두꼭지담았다.[굿나잇앤굿럭]은1950년대매카시즘의광풍이휩쓸던미국에서온갖위험을무릅쓰고진실을보도하기위해과감히나섰던한텔레비전앵커의용기있는행동을다루었다.[오피셜스토리]는1976년쿠데타를통해집권한아르헨티나의군부가저지른국민에대한추악한전쟁의현실을밝히고있다.
그다음네꼭지는동아시아사회에서일어난사건들이다.[카게무샤]는16세기일본의전국시대다이묘들이각축을벌일때당시가장강력했던영주신겐이죽자그의장수들이이사실을숨기기위해가짜로위장한다는내용으로전국시대를잘재현하고있다.[귀신이온다]는1945년제2차세계대전말일본군의지배를받던중국의한시골마을에서벌어진소동을통해개인이겪은역사적비극을그리고있다.[우리학교]는일본홋카이도삿포로시의한재일조선인학교를통해해방후일본사회에서재일조선인이겪고있는문제와교육실태를다루고있다.[태백산맥]은1948년에서1953년휴전직후까지한국현대사의좌우대립과분단문제에대하여다룬소설을영화화한것이다.영화는소설의내용중에서1950년9월까지를담아냈다.

[책속으로추가]

[오피셜스토리]는‘추악한전쟁’시기아르헨티나에서어떻게사회적파열이생겨났는지알려줄뿐만아니라‘오월광장어머니회’의사례에서보듯배제당한이들의대항기억을공식담론으로끌어들여새로운역사인식과집단정체성을도모한다는점에서교훈극이기도하다.아르헨티나정부는비교적신속하게공식적인‘진실과정의’정책을추진했고『눈카마스』와피해자의상징적표상,이를테면‘오월광장어머니회’의두건이나‘그들은어디에있는가?’라는펼침막은시대를상징하는기호로부각했지만,‘추악한전쟁’의가해자처리와억눌린기억의역사화문제를놓고는지속적으로난항을겪어왔다.‘추악한전쟁’의실체에대해뒤늦게나마돌아보도록,달리말해유보된도덕적·사회적책임감을성찰하도록요청받은셈이었다.
영화[오피셜스토리]에관한설명중에서(p.177)

역사영화인〈카게무샤〉는일본의전국시대를‘재현’하였다.그러나감독은역사의주역이라고할수있는인물들을오히려조역으로삼고,역사에기록되지않은혹은허구적인한인물을주인공으로내세웠다.영화에등장하는주요인물인다케다신겐,오다노부나가,도쿠가와이에야스등은전국시대의주역들이다.물론이들로인해전개되는역사는역사기록에의존한것이지만,영화는처음부터끝까지신겐의대역인카게무샤에시선을집중하고있다.
영화[카게무샤]에관한설명중에서(p.202)

영화〈귀신이온다〉는중국인이기때문에,그리고일본인이기때문에바로적이되고동지가되는상황이아직은낯설었던시기를보여준다.국민국가의논리가공고화된지금의시각에서보면국가중심의역사인식이당연해보이기도하지만,영화속의마을사람들은일본군지배하에있음에도독립국가에사는현대인에비해국가간적대양상에덜얽매여있다.비극은그러한국가라는체제,그리고국가들사이의질서가수립되어가는추세를그들이좇아가지못했다는점에서비롯되었다.
영화[귀신이온다]에관한설명중에서(p.202)

일본사회에서재일조선인은평범한외국인이아니다.일본사회에서재일조선인은전쟁범죄의기억을되살리고잘못된과거청산의책임을묻는살아있는증인이기도하다.일본정부는이불편한이들의존재성을무시로일관하거나요주의집단으로관리해왔다.이러한차별에대해한국정부는50여년간아무런조치도취하지않았다.
영화[우리학교]에관한설명중에서(p.242)

영화는좌익과우익,중도를대표하는세인물을통해해방공간의역사를재현하고있다.이를통해해방직후부터치열하게전개된이념대립이민족전체의이익보다는개인적인신념이나취향,미움과복수에서비롯된것임을보여준다.이러한시각은해방직후의이념대립의양상을다양하게이해하는데도움을주지만보다거시적이고구조적인문제를보는데에는한계를드러내고있다.
영화[태백산맥]에관한설명중에서(pp.272-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