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죽음 (신화로 읽는 죽음의 기원)

최초의 죽음 (신화로 읽는 죽음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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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피할 수 없는 죽음,
신의 선물인가 인간의 선택인가
회자정리(會者定離). 사람이라면 누구나 마지막에 가서는 영원한 이별을 피할 수 없다. 얼마나 사랑했든, 비할 데 없이 애틋했든, 누구보다 풍족했든 간에. 우리는 영생을 얻지 못했고, 삶의 끝에는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죽음은 여전히 과학으로도 모든 것을 밝혀내지 못한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인간은 왜 생사의 갈림길에 서야 하며, 죽은 뒤에는 어디로 가는지, 그 길을 누구와 함께 가는지, 저승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우리에게는 궁금한 것 투성이다.
《최초의 죽음》을 열어 보자. 수천 년 동안 인류가 고민해 온 죽음과 저승에 관한 온갖 신이한 이야기들이 우리에게 삶에 관한 지혜를 던져 줄 것이다. 죽음의 기원에 대한 신화들은 당신이 오늘의 삶을 좀 더 소중히 여기도록 할, 하나의 선물일지도 모른다.
저자

권태효

국립민속박물관학예연구관,한국무속학회회장
경기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교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국립민속박물관학예연구관으로민속문화를조사,연구하고있다.신화에관심을가지고《한국의거인설화》,《중국운남소수민족의제의와신화》,《한국구전신화의세계》,《한국신화의재발견》등의책을썼으며,《신화학입문》을우리말로옮겼다.
한국무속학회회장을맡고있으며,고려대ㆍ경기대ㆍ한성대등여러대학교에서강의하고있다.

목차

제1장신이시여,죽게하소서
세상에죽음이없다면…15/죽음은신의뜻인가인간의뜻인가20/인구과잉을해결하는신화적해법24/어린이가노인보다먼저죽는까닭은33/돌과바나나,당신의선택은41/죽음이생겼으니이제는수명을정할차례45

제2장죽음을가져다준동물
죽음을전하는뱀과카멜레온53/개,사람을죽음으로이끌다60/신의의지를왜곡해죽음을가져다준새66/달은영생을,토끼는죽음을72

제3장끝과시작,둘이아닌하나
우리가먹는모든것은죽음에서왔다81/자녀를얻게된대가의끝은87/조롱박은물에뜨고깨진토기는가라앉네94/죽음과맞바꾼화식의달콤함98/겨울은어떻게죽음의계절이되었나110/이승과저승에나누어사는생산신116/서천꽃밭,사람의생명을다루는곳123

제4장불로불사,인간의영원한꿈
할머니를알아보지못한손자때문에135/젊음을가져다주는샘물139/초승달이다시차올라보름달이되는것처럼146/사람의영생을빼앗아간뱀153

제5장영원한생명을찾아서
신과사람을구별하는죽음163/영웅조차도피할수없는굴레173/불로초를찾아서182

제6장죽음의세계를먼저경험해본다면
갑자기단절된이승과저승을오가는길193/누가우리를저승으로안내하는가201/강림차사,우리를저승에이끌다216/저승에다녀와서세운로마제국227/죽음의세계에서돌아오지못한자235

제7장생사를넘나드는유쾌한상상
저승차사는정말검은갓에검은도포차림일까249/뇌물을바쳐라,너의수명을늘려주마257/꾀를잘쓰면오래살수있다266/환생,저승다녀오겠습니다!280/잠과죽음,그같음과다름287

미주293
참고문헌301

출판사 서평

신이시여,죽게하소서

사람은어디에서와서무엇으로가는가.인류최초이자최대의질문인이문제에응답하기위해인간은수천년동안과학을발전시켜왔고,먼심우주까지탐험했다.눈으로는볼수없는달의뒤편에탐사선을보내는한편으로제임스웹우주망원경을발사할수있었던출발점은우리의기원과소멸에대한근본적인의문이었다.그중에서도‘죽음’에대한호기심과두려움은으뜸이었다.멀리기자의피라미드까지갈것도없다.이책에서도언급하는중국의진시황릉은물론이고우리나라고대삼국의수많은고분도그시절사람들이사후세계를깊이신봉하고있었음을알려준다.‘나’라는존재가불가역적으로소멸한다는점에서죽음과그이후를알고싶은마음은사람의본능에가깝다.그렇다.우리는모두죽음을피할수없다.그런데우리는왜죽을수밖에없었을까?《최초의죽음》은바로이인류최초의궁금증을풀기위한시도다.

불로불사라는인간의영원한꿈

알고보니사람이죽음을선택했다.(1장)동물이인간에게죽음을가져다주었지만실은사람이죽는다는것은신의뜻은아니었음을알고있는사람이몇이나될까.(2장)그러고보면선물같은인생에서우리는참많은것을누리고있는데실은이모두가죽음과맞바꾼대가였다면?(3장)그래도여러분은고기를불에구워먹고싶은가?알고보니이것이죽음값인데.예나지금이나죽지않는것만큼관심을받았던것은영원한젊음이었다.(4장)그런데젊어진할머니를알아보지못한손자때문에우리가노쇠를피할수없었다니억울한마음이든다.(5장)죽음을피할수없다면장차영겁의시간을보내야할저승은어떤모습일까.(6장)정말〈신과함께〉에서그려낸것처럼저승차사가와서우리를안내할까.강림은어떤모습으로우리앞에나타날지도궁금하다.(7장)《최초의죽음》은34편의이야기로죽음과연관된우리의모든호기심을충족시킨다.

생사를넘나드는유쾌한상상의행진

신화에관심을가지고민속문화를연구한저자는해박한지식으로한국신화는물론,동양소수민족과서양그리스ㆍ로마신화까지넘나들며죽음과관련된이야기를펼쳐놓는다.저승신을그린상상도와죽음과관련한온갖상징물과장소들을생생하게보여주는곳곳의컬러사진은책을읽는재미를더하여준다.옛날사람들은결코죽음을우울한주제라여겨피하지않았다.《최초의죽음》과함께죽음을향한유쾌한상상의여행을떠나본다면어떨까?죽음과관련된모든의문이한꺼번에벗겨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