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노년 : 영화로 읽는 백세 시대의 삶과 교육

21세기 노년 : 영화로 읽는 백세 시대의 삶과 교육

$18.00
Description
‘나이듦’을 배워야 모두가 행복하다
우리 부모의 문제, 곧 내가 마주할 그것!
영화 속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어머니는 노년의 심리, 일, 병, 돌봄, 교육과 학습 등 우리 사회의 노인과 관련한 여러 문제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이 책은 영화 속 노인을 통해 이들과 관련된 이론이나 개념, 각국의 노인 정책과 사업 그리고 삶의 상황을 들여다본다. 예를 들어 인간은 어떤 노화 과정을 거치는지, 다른 나라의 노인과 한국의 노인은 어떤 상황에 있는지, 어떻게 노인이 자기 성장과 발달을 지속할 수 있는지, 나아가 그들의 삶에 유의미한 돌봄의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 준다.

이를 통해 노인은 단순히 돌봄을 받아야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 그들의 지혜와 인생 경험을 우리 사회의 가치 있는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다. 이렇게 ‘노인’과 ‘노년의 삶’에 대한 종합적이면서 체계적인 정보와 지식을 얻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이는 우리 부모의 문제이기도 하거니와 내가 곧 당면해야 하는 그것이기 때문이다.

저자

이로미,권승태

저자:이로미
연세대교육학과및동대학원졸업,캐나다브리티시컬럼비아대대학원에서성인교육전공으로교육학박사학위를받았다.이주민,노인,여성,장애인등,다양한성인학습자들의삶,그리고그에수반되는교육과학습에관심을두고공존과포용의사회를지향한다.대학원시절전문영화잡지사에서게스트스태프로일한경험으로영화에대한애정도유별하다.저서로《성인경험학습:이론과실제(공저)》,《교육학개론(공저)》,《노인교육론(공저)》,《다문화시민교육(공저)》,MotherhoodandSocialExclusion(공저)등이있다.

저자:권승태
성균관대한국철학과졸업,미국체프먼대에서영화방송전공으로MFA를,고려대에서영상문화학박사학위를받았다.20년이상연출자로서영상제작을했던경험을바탕으로10년넘게연구자로서영상문화,영화,미디어,평생교육을공부하고있다.저서로《3막의비밀:스토리텔링의보편적법칙》,《플랫폼내러티브》,《영상스토리텔링의일반원리》,《장마리플로슈,시각정체성》,《1인미디어기획제작》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이책사용법

1부.배움으로발견하는신노년기

01인턴
은퇴후일하는행복|엔드end아니라앤드and
리플레이3막과시퀀스

02칠곡가시나들
노년기의문해력|말과글로완성되는욜로
리플레이에피소드

03에브리씽에브리웨어올앳원스
노년에맞이한신문명|다정함으로극복하는디지털세대격차
리플레이혼종양식

2부.노년에도반짝이는삶

04창문넘어도망친100세노인
100세시대의신세계|탈주로회복하려는일상의평범함
리플레이그로테스크

05나,다니엘블레이크
노년의존엄성과정체성|나는인간이다
리플레이롱테이크

06오베라는남자
동네에서잘사는법|비우고다시배워서남주는생활
리플레이성장영화

07님아,그강을건너지마오
초고령부부의사별|사랑한다는것과함께한다는것
리플레이미장센

08더파더
치매노인의내면|잃어버린자아의시간을찾아서
리플레이실존하는진실

3부.노년의청연한뒷모습

09심플라이프
유사가족과돌봄의순환|마지막시간을함께하는법
리플레이과장하지않는스토리

10엔딩노트
아름다운준비|웰다잉과다잉웰
리플레이다큐멘터리스트의직분

[부록]함께볼영화

미나리/죽여주는여자/69세/플랜75/아무르/디어마이러브/내가죽기전에가장듣고싶은말/버킷리스트:죽기전에꼭하고싶은것들/벤자민버튼의시간은거꾸로간다/업

출판사 서평

영화로탐색하는더좋은초고령사회
21세기노년을위한모델링이필요하다!

그누구도경험해보지못한초고령사회
_나이듦을배워야하는이유

우리는그어떤인류도경험해보지못한초고령사회에진입했다.새로운사회에서나타나는새로운문제를해결하려면다양한모델링이필요하다.왜냐하면모델링은동시대를살아가는노인뿐만아니라나와내자녀가마주하는현상을이해하고과제를해결해나가는데유용하기때문이다.즉,우리는이전의사회처럼시간이지나면나이가드는수동적인태도를지양하고,나이듦도배워야하는적극적인자세를가져야한다.하지만초고령사회에갓진입한우리에게다양한모델이있을리만무하다.그래서이로미(방송대교육학과),권승태(방송대미디어영상학과)교수가의기투합했다.한명은노년교육학자로서영화에등장하는노년과그주변을살펴보고우리에게어떻게적용해야하는지,다른한명은영화학자로서노인의상황과심리가어떻게극적으로표현되고상징되어있는지보여준다.자칫딱딱하거나지루해질수있는초고령관련정책이나노인교육에대한논의를다양한국가의영화를통해흥미롭게풀어내고있다.

미국_〈인턴〉

“경험은절대늙지않아요.”_배움으로발견하는신노년기

영화〈인턴〉의포스터에는백발노인남성벤과젊은여성줄스가나란히서있다.아마대부분의사람들은이포스터를보고젊은여성인앤헤서웨이가인턴일것이라생각할것이다.하지만이런고정관념을비트는이영화는젊은이들이득실거리는회사의인턴,백발노인남성로버트드니로의인생후반전에관한이야기이다.저자는〈인턴〉을통해고령화시대속노령의개인과사회의요구를이모저모잘담아낸수작이라고평가한다.노인은계속일하고자하고젊은이는연륜있는사람들의따뜻한조언을그리워하는요즘상황을반영한이영화에대해“노인세대는역할모델을찾고젊은이들은세대간연대속얻어지는이점에대해성찰해볼수있다”고서술하였다.

이책은또한노인학습자에게필요한역량을세가지로정의한펠켄(Veelken)의‘참여적역량’에대해강조한다.이는시민으로서살아갈수있는능력,나를둘러싼세상이비록달라졌지만적극적인자세로알아가고참여하려고하는데필요한역량이다.노인에게이러한역량을갖추도록하는일은상당부분노인교육학또는교육노년학(educationalgerontology)임을밝혀우리에게다소생소할수있는노인교육의개념도알기쉽게설명하고있다.

노인교육은노인을‘위한’교육일뿐아니라어린이부터노인에이르기까지모든연령집단의학습자혹은고령자와관련된직업에종사하기를바라거나현재종사하고있는사람들,그리고퇴직을준비하는이들을대상으로하는노화과정및노인의특성에대한교육적실천과연구를포함하는노인에‘관한’교육이다.더나아가고령자의지혜와인생경험을가치있는교육적자원으로활용하는노인에‘의한’교육까지포함하는광범위한개념이다.저자는영화〈인턴〉에서‘노인에의한교육’이상당히돋보인다며지금까지의노인교육혹은교육노년학이노인만을대상으로한교육이나학습에역점을두어왔다면앞으로의노인교육은좀더확장적으로사유되어초세대적·간세대적으로적용되어야하며이러한이른바‘세대공동체교육’의중요성에대해서도강조하고있다.

스웨덴_〈창문넘어도망친100세노인〉

“소중한순간이오면따지지말고누려라.
우리에게내일이있으리란보장은없으니까.”
_노년에도반짝이는삶

초고령기여서몸은비록노화를거스를순없지만젊은이못지않은정신적활동을보이는사람들을‘슈퍼에이저(super-agers)’라고부른다.신체적으로나지적으로활동적인라이프스타일,끊임없이도전하려는의지나능력,활발한사회생활과폭넓은사회적네트워크등을여전히향유하고자하는슈퍼에이저,〈창문넘어도망친10세노인〉의주인공알란은그래서요양원이따분하다.그는안락하지만재미가없는요양원의창문을‘세상에서가장느린속도’로탈출한다.

〈21세기노년〉은이영화를통해노인재가복지에대해‘요양원이편하다’라는우리의통념을깨뜨린다.스웨덴이노인재가복지를중심으로하는정책과제도가자리잡은이유에대한설명때문이다.스웨덴에서는요양원에가는것보다살던집에서최대한오랫동안사는게더좋다는것에대한경험과의견이모아지고,요양원등의대형시설이수용된노인들의부자유와무력화를낳는다는비판이고조되었다고한다.그래서요양원보다노인을위한주택정책에더몰두하고있다.한사례로70세에파킨슨병을진단받고요양원에들어간어떤할머니가90세까지20년을우울하게지내야했던것과는달리90세가넘은할머니는줄곧집에서지내다가최근에이르러서야비로소노인보호주택으로옮긴사례를들어노년에도능동적으로활기찬삶을살수있는국가정책에대해소개한다.

일본_〈엔딩노트〉

“장례식의메인게스트는나니까.”
_노년의청연한뒷모습

죽음을앞두고엔딩노트를쓰기는쉽지않을것같다.그래서일까일본사람들중일부는이엔딩노트쓰기를미리부터준비한다고한다.이럴수있었던배경에는영화〈엔딩노트〉의영향이컸다고보아도무방하다.주인공스나다도모아키는일본의평범한샐러리맨인데노년에이르러안타깝게암에걸렸다.그의투병과죽음에이르는과정을기록한이영화는‘삶을잘마치는방법’이무엇인지에대해질문을던져,엄청난흥행기록을세우며일본을넘어다른나라에서도호평을받았다.

이책에의하면〈엔딩노트〉는‘종활(終活,슈카츠)’이라는일본의흥미로운사회현상을배경으로한다.일본이우리보다훨씬먼저고령화가시작된사회라는것은잘알려져있다.이와더불어죽음을미리부터준비하는문화가생겨났는데,이런움직임중하나가바로‘종활’이다.일본의‘종활’은인생의마지막순간을위해준비하는다양한활동을의미한다.2009년시작되어한때크게유행한현상으로당시일본의한주간지에‘나의장례식,자신의묘(わたしの葬式?分のお墓)’란제목으로장례의식과묘에관한내용이연재되면서그내용과구체적인활동이소개되기시작해지금까지도다양하게이어져오고있다고한다.유언작성,연금보험의재검토,장례식,묘지결정등과함께엔딩노트작성도여기에포함된다.

게다가죽음에대해타인과이야기하는모임인종활커뮤니티,죽으면같은묘지에묻힐묘친구만들기,죽은후남겨질반려동물을맡기는펫신탁비즈니스등의활동들은흥미롭기까지하다.일본에서볼수있는죽음과관련한또하나의사회문화적현상으로데스카페(deathcafe)도들수있다.‘죽음’을관심사로하는사람들이서로만나서대화를나누는비공식모임들이다.이데스카페는스위스의사회학자버나드크레타즈(BernardCrettaz)가아내의죽음이후처음아이디어를내고시작한카페모르텔(CafeMortel,죽음카페)이그원형이라고소개하고있다.‘카페’의개념은아름다운마무리에대해준비에대해사람들이한자리에모여차와디저트를즐기면서의견을나누는것이다.

스웨덴,영국,미국,일본,홍콩,그리고한국영화속
_노년의모습

이책에는노인(들)의개인적인이야기를극적으로보여주는영화열편이나온다.우리나라뿐만아니라스웨덴,영국,미국,일본,홍콩을배경으로하는영화를통해서100세사회에서삶의질을높일수있는노인의교육과돌봄이무엇인지생각해볼수있다.책을읽는동안하나씩하나씩저자의질문을맞닥뜨리는과정을거치면서독자는두개의사실과하나의결론에직면하게된다.

영화속노인이겪는개인의삶과사회의모습이현실의그것과유리되지않는다는사실,더불어나도모르게그들이겪고있는문제가해결되기를바란다는사실.그리고이모든것은‘나이듦을배우는것(learningtobeold)’과연결되어있다는결론.〈21세기노년〉은21세기를살아가는노인에대해우리삶의변곡마다필요한일들을생각하고실천할수있도록모델링을제공한다.결국노년의일(work),학습(learning),여가(leisure)가무엇보다중요하며보다더견고하게지원하려는결의는시민사회의의지와관련되어있다는것을알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