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대변동 : 산업화 시대에서 지식경제의 시대로

대학 대변동 : 산업화 시대에서 지식경제의 시대로

$19.80
Description
산업혁명은 고등교육에 어떤 대변동을 일으켰나
지식경제 시대, 또 한 번의 대변동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최근 대변동을 겪어낸 음악ㆍ영화ㆍ신문 산업의 쓰라린 경험에서
대학, 정부, 학생, 학부모는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4년 혹은 2년, 연간 2학기, 학기당 15주, 과목당 3학점, 학점당 50분 수업…. 오늘날 대부분의 대학이 채택하고 있는 획일화된 강의 운영 방식은 산업혁명 당시 만들어졌다. 산업화와 인구 증가로 고등교육 수요와 대학 설립이 폭발적으로 늘자, 1906년 미국의 카네기 재단은 강의 이수 시간을 기준으로 '카네기 유닛'이라는 단위를 만들어 대학 입학과 졸업의 공통 기준을 제시했다. 이로써 산업화 시대의 상징인 공장의 조립라인처럼 대학의 강의, 학점, 학위도 '시간'을 기준으로 표준화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100년 넘게 이어 온 대학의 표준 모델은 지식경제 시대를 맞이하여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정해진 시간에 강의실에 모여 앉아 100년 전과 별반 다르지 않은 커리큘럼을 무려 4년에 걸쳐 이수해야 하는 방식에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 책은 고등교육의 모든 기준이 '강의 시간(학점)'에서 '학습 성과(역량)'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보며, 이로 인해 공급자 중심의 대학 모델이 크게 흔들릴 것이라고 주장한다. 흥미롭게도 저자들은 이러한 변화의 당위성을 비교적 최근 대변동을 겪어 낸 또 다른 지식산업, 음악·영화·신문 산업을 통해 설명한다. 스포티파이, 넷플릭스, 페이스북에 잠식당한 음반사, 영화사, 신문사처럼, 고등교육도 결국 소비자가 주도하여 당장 필요한 콘텐츠만 낱개로 취사선택하는 모델로 바뀔 것이라는 주장이다.
'학위 수여'라는 권력을 지닌 대학들이 결코 호락호락하게 바뀌진 않을 테지만, 끝을 알 수 없는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발달, 인구 구조의 변화, 대학보다 영리한 거대 영리 기업들의 교육산업 진출, 그리고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팬데믹의 경험으로 대변동은 생각보다 빨리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 책은 대변동이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대학, 정부, 그리고 평생교육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가 이에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냉정하게 일러 준다.
저자

아서러빈,스콧반펠트

저자:아서러빈ArthurLevine
고등교육연구분야의석학이자교육행정가.
컬럼비아대학교교육대학원장,하버드대학교교육대학원교육경영연구소석좌교수,우드로윌슨재단회장,브래드퍼드대학교총장,뉴욕대학교스타인하트고등교육정책연구소선임연구원,카네기재단선임연구원등을역임했다.13권의책을썼고,250개이상의대학에컨설팅을제공했다.고등교육발전에기여한공로로26개의명예학위및카네기,풀브라이트,구겐하임,록펠러재단등에서여러차례펠로십을수상했다.2024년11월1일자로매사추세츠주에위치한명문사립연구대학브랜다이스대학교의총장으로취임했다.

저자:스콧반펠트ScottVanPelt
고등교육행정가.
교육테크놀로지,교수지원,교육과정설계,학업상담에관련된다양한행정및교육직책을역임했다.현재펜실베이니아대학교교육대학원에서연구및교수지원프로그램의책임자로일하고있다.변화하는고등교육환경을주제로강의에도자주나서고있다.

역자:박혜원
영어학으로학사학위를,영어교육학으로석사학위를받았다.중고등학교교사를거쳐글밥아카데미를통해번역의길로들어섰다.쓴책으로《유학영어길라잡이》(공저),옮긴책으로《최고의결정:호황과불황을넘나든50년경제전문가의전략적의사결정법》,《나는해낼수있다는믿음이인생을바꾼다》,《뉴스속보!가짜뉴스속에서진짜뉴스를찾다!》등이있다.캐나다에거주하면서번역작업에힘쓰고있다.

목차


서문
서장당신이바라보는방향이무엇을보게될지결정한다

제1부뒤를돌아보기
1장산업혁명과미국의변화
2장비판,거부,개혁
3장새로운모델과확산
4장표준화,통합,확대
5장변화

제2부앞을내다보기
6장인구구조의변화
7장지식경제의출현
8장테크놀로지혁명
9장적응적변화

제3부옆을살펴보기
10장음악산업
11장영화산업
12장신문산업
13장파괴적변화

제4부파노라마로펼쳐보기
14장무엇이변할것인가
15장변화는언제어떻게일어날것인가
16장대학과정책입안자는무엇을해야하는가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산업혁명의산물인낡은대학모델이무너지고있다
지식경제시대의고등교육은어떻게재탄생할것인가

-대학의빈틈을노리는구글-

미국고등교육의역사는거의400년으로,현재4,000여개의대학이성업중이다.주류대학을졸업하고주류대학에서일하고있는,그래서스스로를“주류대학의산물”이라칭하는이책의저자들은그러나이토록많은대학이언제까지유지될지의구심을품는다.우리가알던전통적인대학이아닌,지식경제시대의다양한요구에부응하는새로운형식의‘중등과정이후교육기관’들의출현을목격한이후부터다.
익히알려진무크(MOOC)의선두주자'코세라'에는세계적명문대학이제공하는강의는물론,구글이나마이크로소프트가제공하는IT자격증프로그램,골드만삭스가제공하는금융프로그램,뉴욕현대미술관(MOMA)이제공하는미술교양프로그램등이포함되어있다.막대한자원을바탕으로이들이제공하는교육콘텐츠는무엇보다품질면에서기존대학들의그것과비교불가한수준이다.약간의추가비용을내면대학학점으로인정받을수도있다.미국자연사박물관은아예자체적으로대학원을보유하여생물학박사과정을운영중이다.

-대학은신문사의전철을밟을것인가-

저자들은지금의대학이언제까지유지될지,시대의요구에맞춰변화를시도하며결국무사히적응해갈지,혹은더똑똑한기관들의침공에일순간붕괴할지앞과뒤,옆의여러방향으로살펴보기로한다.지금에견줄만한유일한대변동의시기,즉산업혁명당시미국대학들이겪었던선례를돌아보고,인구구조변화,지식경제출현,테크놀로지혁명이고등교육에가져올영향을내다보고,또다른지식산업,즉음악·영화·신문산업이유사한상황에서어떻게붕괴되었는지차례로살펴본다.

산업혁명당시대학들은그리스어와윤리학대신현대어와과학을가르치라는요구에직면했다.예일대는일명'예일리포트'를발표하며완강히거부했고코넬대는전통커리큘럼과현대적과목들을결합하여선택과목제를도입했으며,존스홉킨스대는연구대학의틀을,MIT는공과대학의틀을창조했다.그리고마침내하버드가이들대학의선례에서영감을얻고개혁에뛰어들자주류대학에도변화가일어났다.저자들은이시기의변화를[비판-거부-개선모델-대체모델-주류로확산-표준화-통합및확대]의7단계로설명하며,눈앞에온대변동도이러한단계를거칠것으로예측한다.

아마도독자들은100~200년전예일과하버드의이야기보다,비교적최근대변동을겪은음악·영화·신문산업의이야기가더쉽게와닿을것이다.고등교육처럼지식을생성하고보존하고배포하는영역에있는이들세산업은대학과똑같은상황에처했으나비영리가아닌영리기업이라는이유로더빨리대변동에직면해야했다.이들은고등교육과마찬가지로산업혁명시기에비즈니스모델을확립했으나경제변화,인구변화에도혁신을거부하다테크놀로지발전으로주도권이소비자에게넘어가자완전히무너져내렸다.새로운비전과해법을내놓은것은산업내부가아닌외부였고,결국스포티파이,넷플릭스,구글,페이스북,버즈피드등에중요한역할을내주게되었다.저자들은,신문사들이뉴스산업에종사하고있었지만,스스로‘종이신문’사업을하고있다고오해한결과디지털플랫폼에소비자와광고수익모두를빼앗기고말았다고말한다.대학은서둘러자문해야한다.“우리는어떤분야의사업에있는가?”대학은캠퍼스,학위,학점사업이아닌교육사업을하는곳임을잊어선안된다.

-이번대변동은훨씬빠를것이다-

코로나19팬데믹당시,저자들은대부분의대학관계자가'이또한지나가리라'의태도로그저버티고만있는것에적잖이실망한다.그럼에도"주류대학의산물"인지은이들은,지금의대학모델이일시적으로붕괴할가능성이전혀없는건아니지만,산업혁명때그랬던것처럼변화의7단계를거치며결국성공적으로적응해갈것으로믿는다.그러나그때와다른점이있다면변화의속도이다.산업혁명당시의대학대변동은100년넘게느리게진행되었지만우리앞에닥친대변동은훨씬빠르게진행될것으로저자들은예측한다.누구도예상치못했던팬데믹의경험과인구구조의변화,그리고끝을알수없는테크놀로지의발전이변화의속도를높이고있기때문이다.

지은이들이서문에서밝힌대로전세계의대학은미국과똑같은상황에처해있다.300개가넘는한국의대학들도예외는아니다.책의마지막파트에는대학당국과정부,국회가당장해야할일들이나열되어있다.고등교육의미래를주도할수있는기회를가진세대는산업혁명이후우리가유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