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 영원의 군주 1

더 킹: 영원의 군주 1

$15.00
Description
두 곳의 세계, 두 명의 인물, 두 갈래 운명,
그리고 단 하나의 사랑
‘차원이 다른’ 판타지 로맨스, 그 내밀한 이야기
세계를 넘나드는 간절한 사랑,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긴박한 스토리, 각자의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용기 있는 발걸음을 떼는 매력적인 인물들로 매 방송마다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드라마 〈더 킹 : 영원의 군주〉가 소설로 출간되었다.

〈더 킹 : 영원의 군주〉는 평행우주론을 기반으로 두 개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배경 아래 갈라져 나간 대한민국과 대한제국이라는 세상을 다루며, 각각의 장소에서 두 가지 인생을 살아내고 있는 여러 인물들의 운명을 둘러싼 치밀한 복선과 놀라운 반전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우주를 건너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넘어 온 황제 이곤과 자신이 발 디딘 현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형사 정태을의 인연이 때론 설레게 때론 애틋하게 이어지며 말 그대로 ‘차원이 다른’ 판타지 로맨스를 선보였다.

소설 『더 킹 : 영원의 군주』는 김은숙 원작 드라마 〈더 킹 : 영원의 군주〉를 소설로 각색, 전 2권으로 구성되었다. 화면으로, 대사로, 표정으로도 미처 다 담아내지 못한 등장인물들의 입체적인 면모와 내밀한 감정의 결, 방대한 세계관을 찬찬히 풀어냈다. 이곤, 태을, 조영, 신재, 루나 등 수많은 인물 각자의 요동치는 마음들을 세세히 담아내, 방송 영상과는 또 다른 색채를 띤 깊은 여운을 전한다.

죽음을 베고 잠드는 황제가 건네는 절절한 고백
“고마웠어. 자네가 어딘가에 있어줘서
덜 외로웠어. 이십오 년 동안.”

대한민국과 나란히 공존하는 평행세계, 분단의 역사 없이 조선을 넘어 여전히 황제가 통치하고 있는 대한제국. 이십오 년 전 역모의 밤, 숙부 이림의 칼날에 아버지를 잃은 이후 모든 밤을 평온히 잠들지 못한 황제의 이름은 이곤이다. 그날 밤, 어린 자신의 목숨을 구한 정체불명의 사내가 흘리고 간 신분증 속 주인공 정태을은 이십오 년간 그에게 풀리지 않는 비밀이자 알 수 없는 그리움, 그리고 황제란 무거운 이름을 짊어지고 버티는 생의 유일한 위안이 되어주었다.

황실의 보물인 만파식적, 그 앞에 나타난 당간지주. 곤은 대나무 숲을 달려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세계를 넘어간다. 비슷한 듯 조금씩 다른 낯선 세상에서 처음으로 맞닥뜨린 얼굴은 익숙하디 익숙한 신분증 속 얼굴이었다. ‘세상 모두가 용감할 순 없으니 스스로 용감해지기로 한’ 정태을 경위가 실재함을 목도한 곤은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직감한다.

곤이 진심을 담아 전하는 말들을 인정하지도, 부정하지도 못한 채 태을은 그에게 끌린다. 그와 함께 건너간 대한제국에서 진실을 마주하고, 각자의 세계를 오가는 동안 애틋한 마음은 커져간다. 하지만 세계를 넘나들 때마다 멈추던 시간이 점차 길어지고, 곤은 결코 선명히 그려지지 않는 두 사람의 미래 앞에 서게 된다. 대한민국과 대한제국, 1과 0 사이,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 연결된 인연과 운명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저자

김은숙,김수연

극본:김은숙
드라마작가.서울예술대학문예창작과졸업.
SBS특별기획<태양의남쪽>을시작으로,<파리의연인><프라하의연인><연인>연인3부작과<온에어><시티홀><시크릿가든><신사의품격><상속자들><태양의후예><도깨비><미스터선샤인>까지발표하는드라마마다독특한설정과생생한캐릭터로많은사람들의사랑을받았다.
2005년과2011년백상예술대상TV부문극본상,2016년에는KBS연기대상작가상과대한민국대중문화예술상대통령표창을,2017년백상예술대상TV부문대상을수상했다.

저자:김수연(소설스토리컬쳐)

목차

시계토끼를찾아서
그밤,부서진피리
평행세계
이십오년만의만남
쓸쓸한진심
믿고싶은미소
아름다운것
머나먼각자의세계로
네가없는이곳
기다림과그리움
첫눈처럼나타난
1과0사이를건너
증명한마음
이름을부르다
혼자만아는비밀
꽃이피지않아도
공조수사
그저,사랑하기로
오얏꽃의잔상

출판사 서평

죽음을베고잠드는황제가건네는절절한고백
“고마웠어.자네가어딘가에있어줘서
덜외로웠어.이십오년동안.”

대한민국과나란히공존하는평행세계,분단의역사없이조선을넘어여전히황제가통치하고있는대한제국.이십오년전역모의밤,숙부이림의칼날에아버지를잃은이후모든밤을평온히잠들지못한황제의이름은이곤이다.그날밤,어린자신의목숨을구한정체불명의사내가흘리고간신분증속주인공정태을은이십오년간그에게풀리지않는비밀이자알수없는그리움,그리고황제란무거운이름을짊어지고버티는생의유일한위안이되어주었다.

황실의보물인만파식적,그앞에나타난당간지주.곤은대나무숲을달려대한제국에서대한민국으로세계를넘어간다.비슷한듯조금씩다른낯선세상에서처음으로맞닥뜨린얼굴은익숙하디익숙한신분증속얼굴이었다.‘세상모두가용감할순없으니스스로용감해지기로한’정태을경위가실재함을목도한곤은자신에게주어진운명을직감한다.

곤이진심을담아전하는말들을인정하지도,부정하지도못한채태을은그에게끌린다.그와함께건너간대한제국에서진실을마주하고,각자의세계를오가는동안애틋한마음은커져간다.하지만세계를넘나들때마다멈추던시간이점차길어지고,곤은결코선명히그려지지않는두사람의미래앞에서게된다.대한민국과대한제국,1과0사이,시간과공간을넘어서연결된인연과운명의이야기가펼쳐진다.


책속에서

손에쥔공무원증은그가흘리고간유일한흔적이었고,의문이었다.곤은매일같이이신분증속여인에게물었다.‘그가날살린이유를,내가살아남은이유를당신은아느냐’고.덕분에여인은곤에게습관이되었다.이십오년이지난지금은누구보다친숙했다.곤에게는위로였고,위안이었다.그렇게묻다보면어느새여인은곤이살아남은이유가되어있었으니까.
_「그밤,부서진피리」중에서

“이십오년동안나한테자넨허수였어.존재하지않지만존재하는수.상상의수지만우주를설명하는수.그런데자넬이렇게발견해버린거야.자넨허수가아니라실수0이었던거지.”
정확하게곤의머릿속에자리잡은태을의존재는그랬다.곤은담담히다음말을이었다.그저실존하기만해도,실수이기만해도좋다고생각했는데,곤은깨달았다.태을은실수중에서도0이었다.
_「쓸쓸한진심」중에서

그순간,두사람사이로나풀나풀무언가가날렸다.비가그친뒤내리기시작한흰눈송이였다.첫눈이두사람의어깨위로내려앉았다.
“같이가자.나의세계로.”
세상모두가용감할순없겠지만,태을은용감하기로한사람이었다.곤은그런태을을믿었다.그런태을이라자신에게‘0’이될수있는사람이었다.
_「기다림과그리움」중에서

“황실은가장명예로운순간에군복을입어.이기고오겠단얘기야.명예롭게돌아와서,금방갈게.”
“……온다고?”
“기다려줄건가?”
“또보자.이곤.”
태을에게불린자신의이름은낯설고도황홀했다.곤은가슴깊이제이름을새겨넣었다.
“부르지말라고지은이름인줄알았는데자네만부르라고지은이름이었군.”
_「이름을부르다」중에서

그저사랑하는사람이조금먼거리에떨어져있는것만으로도사람들은지치고는한다.그런데태을과곤의사이에는알수없는차원이거대한벽처럼버티고서있었다.그벽앞에서태을이너무힘들거나지치지않기를곤은바랐다.이기적인마음이라는걸알았다.그러나황제가될이로태어나고자라며처음으로가져보는이기적인마음이었다.
“부디,지치지말아달라고부탁하는거야.”
_「공조수사」중에서

평행세계,신분증,같은얼굴.골몰히생각하면할수록답은하나였다.태을은자신이어떠한운명앞에서있다는것을깨달았다.운명은스스로의선택이지만,어떤운명은,운명이삶을선택하기도한다.태을도,곤도.두사람은함께서있었다.운명앞에.
지금이순간에도일어날일들은일어나고있을것이다.이런일상은언제나짧고,잠시뿐이라는슬픈예감도태을을막지는못했다.태을은자신을선택한운명을어떻게든헤쳐나가기로했다.피하는것도,의심하는것도끝난지오래였다.이제그저,사랑하기로했다.
_「그저,사랑하기로」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