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영청한달이뜨던밤,마음속숨은용기를끌어내는모치모치나무!
우리는모두마음속에자신만의모치모치나무를품고있습니다.여간해서는똑바로바라볼엄두조차나지않을정도로두려운무언가를말이지요!하지만그런모치모치나무를정면으로바라봐야만하는때도있습니다.다툰친구의옆자리에앉게되었을때,앙다문입을벌려야만하는치과검진,부끄럼을무릅쓰고입을열어야하는발표시간등이그렇지요.이런때,여러분은두눈을질끈감고상황에맞서나요,아니면꽁지가빠지도록도망가나요?
《모치모치나무》의글을쓴작가사이토류스케는한밤중에벌어진짧고도긴여정을통해자신을겁쟁이라고생각하던한아이가제마음속에언제나자리하고있던‘용기’를깨닫는이야기를전합니다.비록아이이기때문에한밤중에뒷간을같이가달라며보채는데에는변함이없을지라도,자신이생각하는가장중요한때에필요한용기를냈다는점에서마메타는이전의‘겁쟁이마메타’에서‘용기있는마메타’로눈부신성장을했다고볼수있지요.
이책의마지막에서할아버지는말합니다.“자기를겁쟁이라고는생각지마라.사람은고운마음씨만있으면해야만하는일은꼭해내는법이지.”연령대를상관않고누구에게든선물처럼다가갈이말은,어쩌면우리가살면서마음속깊이간직해야할한마디일지모릅니다.이말을기억하며자신의마음속모치모치나무는어떤모습인지떠올려보세요.오색빛깔로찬란히빛나는모치모치나무를가만생각하다보면어느샌가갖고있던두려움을깜빡잊어버리게될지도모르니까요!
■다섯살손자마메타와할아버지사이에서빛나는애틋한가족애!
《모치모치나무》는서로를소중히여기는손자와할아버지의가족애가톡톡히묻어나는작품이기도합니다.할아버지와함께모치모치나무에서떨어진열매를주워맛있는떡을쪄먹고,손자를위해매일밤귀찮은내색없이뒷간으로향하는고즈넉한산속풍경들은마메타와할아버지가서로를깊이의지하고살아가고있음을자연스럽게보여주지요.
한창성장중인다섯살마메타에게‘예순넷이나된지금도영양을쫓아험한바위들을펄쩍’넘어다니는할아버지의우직한모습은든든한버팀목이자장차닮고싶은본보기상입니다.더불어할아버지의배앓이를고치기위해멀고먼산기슭마을을향해내달리는마메타역시할아버지에게는없어서는안될소중한존재이지요.이처럼단하나뿐인가족을위해희생하고용기를내는이야기를담은《모치모치나무》를통해우리는조손간에피어나는따뜻한가족애를느껴볼수있습니다.
■읽는내내눈길을사로잡는묵직하고단단한판화적기법의매력!
《모치모치나무》에서빼놓을수없는또하나의매력은바로그림입니다.그림작가다키다이라지로는굵고선명한검은윤곽선을이용해판화적기법특유의분위기를만들었고,그자체만으로존재감을뽐내며책에무게감을더했지요.
이렇듯개성넘치는책의그림은산신령의축제가한바탕벌어지는듯한모치모치나무를보여주는장면에서장관을이룹니다.붉고,푸르고,노랗게번지는색깔과나뭇가지를표현한힘있는검은선의조화는오직이책을통해서만느낄수있는아름다운그림의맛을뽐내며독자들에게진한감동을전합니다.
《모치모치나무》의글작가사이토류스케와그림작가다키다이라지로는모두우리의곁을떠나고없습니다.하지만두작가가만들어낸이토록소중한책의이미지와메시지들은모치모치나무에불을켜는달빛과별빛처럼오래도록독자들의마음을따뜻하게비출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