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열
저자김창열은0과1로구성된세계를탐구하며활자속에파묻히길즐기는고요한사람이다.느리게유영하는여행자처럼보이는것과달리,사소함에오감을집중하고미세함에집착하여사유한다.어쩌면그런모습은문장부호를없앰으로써긴장을선사하는주제사라마구의글을닮았을지도모른다.그작은유사성이어느날그를포르투갈로이끌었다.
목차프롤로그포르투갈,21세기를간직한20세기지진의흔적을간직한바이샤지도보다복잡한,사진보다아름다운알파마대항해시대의영광이어린벨렘Gonebutnotforgotten,포르투갈의목소리파두Portugalstory포르투갈의행정구역과지도오랜낙원신트라육지의끝,바다의시작호카곶건물이피어나는마을오비두스기적의땅,사랑의땅파티마햇볕자글거리는기사의마을토마르수도사들의숨결이깃든알코바사Portugalstory작고아름다운전통아줄레주초승달모양의아름다운해변나자레활기넘치는대학도시코임브라기도하는도시브라가활기찬시장바르셀루스축제를위해태어난사람들포르투Portugalstory빨갛고,하얗고,달콤한포트와인산중에핀유토피아히우데오노르가장포르투갈스러운마을몬산투중세를간직한도시에보라영욕이함께서린도시라고스,사그레스정주하는삶,떠나가는삶파루
출판사서평창문너머빨래너는아주머니에게서도,맥도날드와스타벅스가들어선골목에서도미세한시간의균열이느껴진다.이는아마도포르투갈사람들의전통사랑때문이리라.세계그어느나라가전통에무심하겠느냐고반문하겠지만포르투갈의전통사랑은유별나다.아니,유별을넘어지독에가깝다.지붕보수공사를할때새기와를얹지않고기어이이끼핀낡은기와를쇠솔로하나하나닦아내는사람들이니더말해무얼하겠는가.이런지독한사랑덕분에제아무리작은마을이라도나름의이야기가있고전통이있다.그속에최소한의변화만...창문너머빨래너는아주머니에게서도,맥도날드와스타벅스가들어선골목에서도미세한시간의균열이느껴진다.이는아마도포르투갈사람들의전통사랑때문이리라.세계그어느나라가전통에무심하겠느냐고반문하겠지만포르투갈의전통사랑은유별나다.아니,유별을넘어지독에가깝다.지붕보수공사를할때새기와를얹지않고기어이이끼핀낡은기와를쇠솔로하나하나닦아내는사람들이니더말해무얼하겠는가.이런지독한사랑덕분에제아무리작은마을이라도나름의이야기가있고전통이있다.그속에최소한의변화만을주며살아가는사람들이있다.-프롤로그‘포르투갈,21세기를간직한20세기’中에서외로움도찬란해지는곳,포르투갈을여행하다과거해양왕국으로서명성을누리던나라,유럽의끝포르투갈.화려했던역사와는대조적으로포르투갈은다른유럽국가에밀려여행지로서존재감조차미미한채로지도한구석어딘가에놓여있는듯하다.하지만잠시포르투갈을스쳤던한여행자는쓸쓸하면서도아름다웠던풍경을잊지못해포르투갈을다시찾았다.그리고그풍경에점점매료되어스무곳이넘는도시를여행했다.옹기종기벽과담이모인동화속그림같은마을,돌에기대고산과섞여지어진집들,낡고닳았어도고유의빛을간직한담벼락,환상을불러일으키는색을지닌바다….작가는각각다른개성을품은마을을홀로걸으면서외로움마저찬란하게느꼈다.한번포르투갈에간다면언젠가다시가게될지도여행지로유명한유럽의다른국가에비교하면포르투갈은음식도,거리도,건축도심심하게느껴질지모른다.하지만,그건지금껏포르투갈의표피만보았기때문이아닐까.전통과자연을보존하며생겨난마을들,수많은문학작품을남긴소설가주제사라마구와시인페르난도페소아,함께슬퍼하고위로하는음악파두,역사를품은해양왕국의자취,항구도시특유의활기,도시곳곳을장식하는아줄레주….작가는포르투갈을여행해야할이유들을오감으로느꼈고그이유들은《다시,포르투갈》에서만날수있다.글안에서영상처럼펼쳐지는포르투갈의풍경작가는느리게여행하고천천히걸으며세밀하게포르투갈의풍경을읽었다.그리고그곳의모습을섬세하고감각적인글로옮겼다.그래서작가의글은영화처럼살아나독자들이생생한포르투갈을목격하게한다.리스본을가로지르는트램의움직임,스러지고녹슨역사의흔적,바다위에부는바람과비릿한냄새,파두의처연한선율이직접독자의감각을사로잡는다.언젠가포르투갈을만나게될잠재적여행자들,다시포르투갈을만나러가는이들,혹은떠나지못하는이들까지도책《다시,포르투갈》을읽는동안여행의주체가되어종국엔그곳으로향하는충동에빠지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