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한 곡 (김동률 교수의 음악 여행 에세이)

인생, 한 곡 (김동률 교수의 음악 여행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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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인생, 한 곡』은 김동률 교수가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권태균 전 신구대 교수와 함께 여행하면서 음미한 20곡의 노래를 책으로 묶고 각각의 노래가 탄생한 장소에 관한 얘기를 곁들인 음악 여행 에세이다. 두 사람은 시대를 관통하는 노래들의 배경이 된 장소를 찾아 노랫말의 행간을 나란히 거닐며, 노래가 탄생한 배경과 의미, 당시의 시대 상황과 비하인드 스토리, 그 시절 청춘들의 낭만과 사랑, 그리고 각각의 노래가 이 땅에 미친 영향을 탐색한다. 노래는 명곡의 반열에 오른 대중가요로 지금도 회자되거나 리메이크되는 곡들이 대상이 된다.
저자

김동률

저자김동률은서강대기술경영대학원(MOT)교수.고려대를졸업하고미국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UniversityofSouthCarolina)저널리즘스쿨에서매체경영학박사학위를받았다.이에앞서경향신문견습기자로언론계에입문하여10년간취재기자로일했다.연세대,이화여대등에서강의했으며채널A,MBN,KTV에서시사프로그램앵커로활약했다.현재YTN에서와이드인터뷰프로그램〈만나고싶은사람〉을진행하고있다.한국개발연구원(KDI)연구위원을지냈으며KBS경영평가위원,YTN시청자위원,MBC,SBS시청자위원회부위원장,공정거래위원회자문교수,방송통신심의위원회특별심의위원등을역임했다.이밖에정부부처평가위원,공기업경영평가위원,동아일보독자위원,영화진흥위원회비상임위원으로활동했다.〈동아일보〉〈중앙일보〉〈한국일보〉〈매일경제〉〈서울신문〉〈한겨레〉등주
요매체에기명칼럼을초대받아휴머니즘에바탕을둔유려한문장과설득력있는글로많은사람의사랑을받고있으며,그의에세이는창작과비평출판사의고등학교교과서에게재되어있다.저서로《신문경영론:MBA저널리즘》이있으며역서로《철학자들의언론강의》가있다.

목차

서문_늙은노래를위한찬가

1장.노스탤지어,그리움의노래
열병처럼지나온젊은날의기억《광화문연가》
그대,고향에다시못가리《물레방아도는데》
나뭇잎만우수수떨어집니다《오빠생각》
참하꿈엔들잊힐리야!《향수》

2장.청춘의그늘,음악이되다
머물러있는청춘은없다《서른즈음에》
신화처럼숨을쉬는고래는그대가슴에《고래사냥》
묘지위에붉게타오르는태양《아침이슬》
얄궂은노래속에인생도간다《봄날은간다》

3장.슈퍼스타의탄생,낭만을노래하다
낭만은아득하고추억도세월속에야위어간다《낭만에대하여》
첫키스는왜늘상골목길에서만이루어졌을까?《골목길》
기쁜일이면저산에,슬픈일이면님에게《세노야》

4장.불멸의시대에바치다
그의노래에는설움에쩐소주냄새가난다《북한강에서》
병든장미는뙤약볕에시들어간다《부용산》
금순이도늙었고국제시장도남루해져간다《굳세어라금순아》
울어주던산새소리에애간장만타들어간다《칠갑산》
역사에내던진청춘을위로하다《사계》
앞서서나가니산자여따르라《임을위한행진곡》

5장.노래에살고사랑에살다
사랑은가도옛날은남는것《세월이가면》
한줄기바람처럼살다가고싶다《한계령》
긴긴날의꿈,저동백처럼붉었다《돌아와요부산항에》

한사람,삶,人生을보내며_오,장려했으니우리시대의작가여

출판사 서평

“그때그노래엔우리의인생이있었다”
역사의현장에서예술가의도시까지
명곡의자취가깃들여있는현장을찾아떠난다


폭주기관차처럼정신없이달리다문득삶의반환점에닿아허망해하는중년을위한음악여행을떠난다.김동률서강대교수와권태균전신구대교수가그주인공이다.두교수는우리시대를관통하는노래들을찾아배경이된장소를여행하면서노랫말을음미하고그안에담긴스토리를유려한글과사진으로풀어낸다.김교수는오랫동안주요일간지기명칼럼을통해독자들의사랑을받아왔으며특히그의에세이는창작과비평출판사의고등학교교과서에게재되어있다.이책은두교수가함께여행하면서음미한노래를모으고각각의노래가탄생한장소에관한얘기를곁들어엮었다.시대를키우고이끌며지금도성장해온책속가객들의이야기는우리의이야기로대체된다.

시대를관통하는노래는
어떻게우리삶을위로하는가?


결혼후열댓번정도쌌던이삿짐속에서도김동률교수가빼놓지않고챙기는것이있었다.비싼것도귀한것도아닌,바로중고교시절배웠던서너권의빛바랜‘음악교과서’였다.그는말한다.음악책을넘기면그속엔자신의십대가고스란히살아온다고.그리고그때처럼선명한그음률들이자신의고단한삶을위로해준다고말이다.그는어떤노래건노래에는삶을어루만지는힘이있다고믿는다.
그런그가지금의허리세대한국인들에게깊은감동을주었던빼어난명곡들을찾아나섰다.폭풍같은청춘기를지내고삶의신산함을겪은중년들에게노래가주는위로는인생의깊이만큼이나깊고도넓다.그는그노래들위에자신만의감성과통찰을더함으로써노래한곡이우리인생에게건네는이야기에주목한다.

***
그리고오늘책을내면서보통사람에게오랫동안감동을주는늙은노래가많이불리는사회가건강하고행복한사회임을문득깨달았다.인생도,청춘도,꿈도노래와함께간다.맞다,열아홉순정은황혼속에슬퍼지고얄궂은노래와함께세월은간다.이책은삶의신산함을겪은이땅의중년에게바치는소박한헌사다._서문중에서

《인생,한곡》은김동률교수가권태균교수와함께여행하면서음미한20곡의노래를책으로묶고각각의노래가탄생한장소에관한얘기를곁들인음악여행에세이다.두사람은시대를관통하는노래들의배경이된장소를찾아노랫말의행간을나란히거닐며,노래가탄생한배경과의미,당시의시대상황과비하인드스토리,그시절청춘들의낭만과사랑,그리고각각의노래가이땅에미친영향을탐색한다.노래는명곡의반열에오른대중가요로지금도회자되거나리메이크되는곡들이대상이된다.
김교수는치밀하면서도유려한문체로사람들의근원적인내면을건드려공감을불러일으키는것으로정평이나있다.권교수는오랫동안한국의문화와역사의사진적인접근에관심을갖고있는당대최고다큐멘터리사진작가다.두사람은한시대의삶을노래를통해반추함으로써같은세대에게는추억과동질감을주고,젊은세대에게는그노래들이보통한국인에게던지는귀한감동과교훈을전해준다.

우리삶을웃고울게하는
대중가요의마력


절절한서러움이묻어나는《봄날은간다》같은명곡을듣고있으면우리는“심금을울린다”라고말한다.이처럼대중가요는아주미묘하게우리의마음을휘젓고또달랜다.우리의정서에아주긴밀히맞닿아우리삶에관여하는것이다.아이러니하게도이런대중가요에대한우리의시선은여전히이중적이다.브람스나바흐음악같은클래식은위대한것으로인식하지만정작자신의슬픔을달래주는대중가요에대해서는내려다보는이른바미적야만주의(aestheticbarbarism)에사로잡혀있다.김교수는대중가요가우리에게선사하는감정의풍요와인생의교훈을자신만의관점으로조명함으로써음악에는계급이없음을강조한다.
《인생,한곡》에수록된20곡의노래들중에는열병처럼지나온젊은날의사랑과그리움이녹아있는곡들이많다.다시못올것에대하여어서생각하라고속삭이는최백호의《낭만에대하여》를비롯하여마음한켠에남아서가끔슬퍼지거나외로워질때덕수궁돌담길과함께맴도는이문세의《광화문연가》같은노래들은가버린젊음과사랑을추억하며묵직한그리움에젖게한다.

***
서른을많이넘지않은사람들은노랫말이주는의미를알아채지못한다.그러나서른즈음사랑에내동댕이쳐져뜨거운순대국밥을허겁지겁먹어본사람은안다.그리고서른을훌쩍넘긴사람들은《서른즈음에》가주는그슬프고도시린마음에잠을뒤척인다.노래를듣기전에는치기어린사랑투정이라지레짐작했을그노래가얼마나가슴을치는지비로소알게되는것이다._머물러있는청춘은없다《서른즈음에-김광석》중에서

또한이책에는청춘을내던지고격동의시대를외면하지않았던숱한노래들이담겨있다.절제된감정과차분한어조로우리시대의현실과핍박받으며살아가는도시인들의슬픔을노래한정태춘의《북한강에서》,깨어진보도블록을던지며“산자야따르라”를목놓아외치게했던김종률의《임을위한행진곡》,여성보컬과건반의경쾌한연주와는대조적으로여공들의단조롭고고통스러운삶을노래한‘노래를찾는사람들’의《사계》를통해이책은대중가요가한국인들의시대정신(zeitgeist)과어떻게호흡했는지를잘보여주고있다.

***
《사계》를듣는순간만큼은그시절벌집에서살았던사람들에대해한없는연민과함께예의를차려야한다.겸손이필요하다는의미다.장시간저임금노동에시달리면서도가족의미래를위해자신을희생했던이땅의많은누나,여동생들이흘린회한과고독의눈물에대해우리는오늘말을아껴야한다._역사에내던진청춘을위로하다《사계-노래를찾는사람들》중에서

우리시대를함께한대중가요속에는이처럼사랑도,이념도,청춘도,그리고인생도녹아있다.이런노래가우리인생에던지는의미를들여다보면그속에과거를지나우리가앞으로내디뎌야걸음이보일것이다.

명곡으로만나는
인간본연의노스탤지어


지금의중년들은살면서많은것들을떠나보냈다.젊은시절사랑하는이를떠나보냈고,철들어서는일하러또공부하러고향을떠나왔으며,지금은흘러가는시간을떠나보내고있다.그래서《인생,한곡》에는그리움을향한곡들이많다.사랑했던사람이보고싶고,두고온가족과고향이가슴에사무치도록간절하고,지나온청춘이그립다.이책은그리운대상이있다는것이얼마나인간적인지를노래한곡한곡에서보여준다.그리고흘러가는것을바라보는중년의고독을위로하는한편또다른용기를건넨다.

***
마음은아직‘연분홍치마가휘날리는봄날’에서성거리고있는데시간은어김없이사람들을한해의끝자락으로야멸차게세워두고있다.떠나보내지못할미련과안타까움이남아있지만우리는언제나‘나뭇잎이우수수수떨어지는’이가을을뒤로하고떠나는한해를보낼채비를서둘러야한다._나뭇잎만우수수떨어집니다《오빠생각-박태준최순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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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마시고노래하고춤을춰봐도가슴에는하나가득슬픔뿐이고,무엇을할것인가둘러보아도보이는건모두가돌아앉았지만우리는떠나야한다.동해바다로삼등삼등완행열차를타고떠나야할때다.노래《고래사냥》은우리더러신화처럼숨을쉬는고래잡으러떠나라고부추긴다.그러나고래는삶에찌들린저마다의가슴에숨쉬고있다._신화처럼숨을쉬는고래는그대가슴에《고래사냥-송창식》

이번기획을위해10여년가까이함께한김교수와권교수는강원도비무장지대에서부터완도앞바다외로운섬노화도까지오지여행을하며고향을떠나온한국인들에게추억을남겨주었다.이책은두교수가노래를찾아함께했던전국곳곳의이야기들로가득하다.두사람은부산오뎅과단팥죽을나눠먹으며유쾌하게국제시장골목을거닐었고,정지용의《향수》로도배가되어있는옥천에머물며함께문인을기억했다.《물레방아도는데》를위해경남하동금오산자락에안긴성평리를찾았을때는물레방아터가흔적도없이사라진모습앞에아쉬운마음을달래기도했다.그런권태균교수가답사를다녀온이틀뒤2015년1월한마디남기지않고심장마비로이승을떠났다.하지만두벗이함께우리의노래를따라거닐며나누었던수많은이야기들은글로,또사진으로남아있다.지금은그의뒤를이어저명사진작가석재현대구미래대교수가함께한다.
이처럼노래에는우리의인생이있다.이책은그인생에대해말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