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스밴드

브라스밴드

$15.23
Description
반짝였던, 가장 순수했던 시절의 이야기!
환상문학의 선구자 에드거 앨런 포에 비견되는 쓰하라 야스미의 색다른 음악소설 『브라스밴드』. 작가가 고등학교 시절 취주악부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로, 일본에서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과거 고등학교 브라스밴드에서 함께 음악을 했던 이들이 25년 만에 밴드를 다시 결성하려고 한다는 내용이다. 총 12개로 나뉘어진 각 장들은 모두 명곡을 제목으로 하고 있으며, 마지막 부분에서는 소설에 등장하는 주요 곡들을 저자가 직접 해설하고 있다.

고등학교에 입학한 주인공 ‘다히라’는 얼떨결에 브라스밴드에 들어가 난생 처음 보는 콘트라베이스라는 악기를 연주하게 된다. 덩치는 커도 소리는 다른 악기들에 묻히기 일쑤인 소박한 악기이지만, 그는 점차 함께 음악을 완성해 나가는 기쁨을 알게 된다. 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해 어느새 25년이라는 세월이 흐른다. 40대가 된 다히라는 적자에 허덕이는 술집을 운영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옛 선배에게서 밴드를 다시 결성하자는 제안을 받게 되는데….
저자

쓰하라야스미

저자쓰하라야스미津原泰水는미스터리,호러,SF,청춘,연애등다양한장르의경계를자유롭게넘나드는작가.대학시절추리소설연구동아리에서활발하게활동하다가졸업후작가로데뷔했다.데뷔초기에는소녀들을대상으로한주니어소설을주로선보였으며,그때문에여성작가로오인받기도했다.그러나1996년발표한첫장편소설『요도妖都』가그에대한평가를크게바꿔놓았다.기존의작풍과확연히다른스타일로평단의극찬을받으며일본호러소설계의신성으로자리잡았다.이후발표한『아시야가의전설』등을통해환상문학의선구자인에드거앨런포에비견되는작가라는평가를얻었다.또한2009년환상과사이버펑크라는두영역을절묘하게오가는『발레메카닉』으로SF소설랭킹인‘SF를읽고싶다!’3위에선정되었으며,제41회성운상장편소설부문후보에도올랐다.저서로는『붉은수금』,『루피너스탐정단의당혹』,『루피너스탐정단의우수』,『11eleven일레븐』등이있다.
쓰하라야스미는‘뉴트리아스’라는이름의밴드에서각종현악기와작사작곡을맡을정도로뛰어난음악적감성을가지고있다.『브라스밴드』는학생시절부터음악을손에서놓지않았던그가고등학교시절취주악부에서활동했던경험을바탕으로쓴청춘소설로,출간즉시베스트셀러가되었다.이소설은1980년대취주악부에서콘트라베이스를연주했던주인공이어떤계기를통해25년만에밴드를다시결성하고자하는이야기이다.과거와현재를오가며청춘을회고하는시선에는향수와회한이묻어난다.음악에열광했던소년소녀에서지금은중년이된이들의이야기가결코아름답지만은않았지만더없이소중했던청춘을되돌아보게한다.

목차

등장인물
추천의말│배순탁(음악평론가,<배철수의음악캠프>작가)
추천의말│김이나(작사가)

ⅠHonesty
ⅡRhapsodyInBlue
ⅢWhateverGetsYouThruTheNight
ⅣJupiter
Ⅴ가을하늘에
ⅥPastorale
ⅦI.G.Y.
ⅧStardust
ⅨMoonlightSerenade
ⅩPennsylvania6-5000
ⅩI반딧불의빛
ⅩIIThreeViewsofASecret

주요곡해설

출판사 서평

◎작품소개

“음악에닿으려필사적이었던,가장순수했던시절의기록”
배순탁(음악평론가,〈배철수의음악캠프〉작가)

“긴시간함께하는명곡처럼오래도록기억하고싶은이야기”
김이나(작사가)

“왠지모르게뼈에사무치는소설”
이즈쓰가즈유키(영화〈박치기〉감독)


미스터리,호러,SF등다양한장르를넘나드는작가쓰하라야스미의또다른면모를보여주는소설.그는환상문학의선구자에드거앨런포에비견되는작가이면서도,밴드에서음악활동을계속하고있을정도로음악에대한열정또한남다르다.『브라스밴드』는작가가고등학교시절취주악부에서활동했던경험을바탕으로쓴소설로,일본에서출간즉시베스트셀러가되었다.과거고등학교브라스밴드에서함께음악을했던이들이25년만에밴드를다시결성하려고한다는이소설은결코아름답기만한청춘소설은아니다.이들의도전은어디까지나현실안에서이루어진다.이것이시종일관유머를잃지않는가슴훈훈한에피소드들과어우러져읽는이들을울리고웃긴다.음악관련종사자들을포함한많은사람들이이책에찬사를보냈다.이소설이누구나간직하고있을청춘의기억을간질이는우리모두의‘진짜’이야기이기때문일것이다.

과거와현재가교차되며펼쳐지는
‘빛나는’청춘을그리는어른들의이야기

고등학교에입학한주인공‘다히라’는얼떨결에브라스밴드에들어가난생처음보는콘트라베이스라는악기를연주하게된다.덩치는커도소리는다른악기들에묻히기일쑤인소박한악기이지만,그는점차함께음악을완성해나가는기쁨을알게된다.그리고고등학교를졸업해어느새25년이라는세월이흐른다.40대가된다히라는적자에허덕이는술집을운영하며살아가고있다.그러던어느날옛선배에게서밴드를다시결성하자는제안을받고,그의생각은25년전과현재를바쁘게오가기시작한다.다히라는이현실감없는꿈에기대를걸지않으려하지만,어느새멤버들을다시모으기위해고군분투하기시작한다.
1980년고등학교시절과어른이된현재의시점이다히라의시선을따라교차되면서,그간의사건과인물들의사연이점차선명하게모습을드러낸다.그들에게고등학교시절은넉넉하진않았어도순수하게음악을추구할수있는시기였다.처음제악기를얻었던생애가장행복했던순간도,피나는연습도,첫무대의긴장감도모두아름답게기억된다.실수라고는어린마음에누군가를상처입히거나반항심에클래식을연주해야하는무대에서재즈를연주한것정도일뿐.그러나세월이흘러다시마주한멤버들의모습은전과크게달라져있다.겉모습은물론각자가처한상황과사고방식조차도.그런그들의모습은시간과현실의잔혹함을뼈저리게느끼게한다.
“십대시절을돌아보면서살아가는것은자학이다.스냅사진처럼,TV에나오는광고처럼청춘시절을아름답게만보냈던사람이인류역사상한명이라도있을까?”
음악을위해온정신을쏟았던과거와현재상황의괴리에괴로워하며다히라가말했다.그와같이많은사람들이미처이루지못한꿈을간직하며살아간다.그렇기에그꿈에좀더가까웠던청춘이더아름답게느껴지고,지나간꿈이떠오를땐괜스레가슴이먹먹해진다.그시간이결코아름답기만했던것은아니었는데도불구하고.소설에등장하는인물들의이야기는마치우리의생각을대변하는듯해어딘지씁쓸하면서도한층더따뜻한여운을남긴다.
“결코아름답지만은않았던그시절,우리곁에는언제나음악이있었다.”
주옥같은음악이흐르는‘음악의시대’
레코드판이나카세트테이프로음악을듣고,라디오에서흘러나오는음악을숨죽이며엄숙하게녹음했던시절.갖고싶은기타는너무비싸카탈로그만닳도록읽고,존레논의허무한죽음에알수없는상실감에빠졌던1980년.많은아이들이밴드를동경하며언젠가자신이그들의일부가될것이라믿어의심치않았다.이소설은그런‘음악의시대’의한복판을생생하게그려낸다.
“음악의시대였다.모든음악이지금보다비싸고귀하며눈부셨다.”
소설속에는언제나음악이흐른다.학교에서는멤버들과함께연주할〈펜실베이니아6-5000〉를연습하고,카페에앉아연애상담을할때는〈호텔캘리포니아〉가흐르고,상점가를걸어갈때〈문라이트세레나데〉가흘러나온다.일상에음악이가득하고,모두가음악에온힘을쏟는다.동시에그들은음악이먹고사는데도움이되지않는쓸모없는것임을안다.하지만그렇기에변함없이아름다운것이라고말한다.25년후주인공을포함해음악을계속하고있는멤버들은거의없다.그럼에도그들은음악으로다시뭉친다.음악과함께했던청춘이틀림없이그들안에남아있었다.

음악과인물들이하모니를이루는‘본격음악소설’
브라스밴드의멤버들은클래식부터재즈,팝등다양한장르의음악을연주한다.그들이즐겨듣고동경하는음악들도인물의취향에따라폭넓게등장한다.비틀즈,빌리조엘,도날드페이건,글렌밀러등그시대음악에서빼놓을수없는다양한음악가들에대한이야기는물론,다소어렵게느껴질수있는음악이야기에서는작가의음악에대한재치있는견해가돋보인다.총12개로나뉘어진각장들은모두명곡을제목으로하고있으며,마지막부분에서는소설에등장하는주요곡들을저자가직접해설하고있다.
‘브라스밴드’라는제목에걸맞게소설에는총34명의멤버들이등장한다.그들은각자의개성과악기의음색이어우러져읽는이에게선명하고분명하게인식된다.사람에게외모와성격이있듯이각자가가지고있는고유의소리가취주악이라는틀안에서다채롭고흥미롭게보여진다.이러한점에서이소설은더욱훌륭한하나의음악소설이다.자칫혼란을가져올수있는다수의등장인물이이소설에서는오히려재미를더하는요소가된다.모든등장인물은그가연주하는악기로대변되기도한다.각장의중심인물을상징하는악기가장의첫부분에제목과함께그림으로등장한다.그장의음악과악기가가리키는인물을생각하며읽는즐거움이있다.

〈브라스밴드친구들이함께연주한‘청춘사운드트랙’〉
01어니스티_빌리조엘
02랩소디인블루_조지거슈윈
03왓에버겟유투르더나이트_존레논
04목성_구스타브홀스트
05가을하늘에_가미오카요이치
06파스토랄레_조르쥬비제
07아이지와이_도날드페이건
08스타더스트_호기카마이클
09문라이트세레나데_글렌밀러악단
10펜실베이니아6-5000_글렌밀러악단
11반딧불의빛
12스리뷰스오브어시크릿_자코파스토리우스

[책속으로추가]
합주에는마력이있다.이쿠다의방에서나를소박한기쁨으로이끈것,서른명의밴드부원을절망의나락에빠트렸던것,그정체는모두합주라는의식이었다.자신과의싸움인독주에서는이정도의정신적고양감이나실망감이발생할수없다.어쩌면우정보다도멋지고,어쩌면연애보다도가혹한것이,새들의지저귐처럼서로어우러져서소리를낸다는이인류특대의발명일지도모른다._191p

아버지와나는상점을나섰다.내손에는무겁고커다란하드케이스가들려있었다.“나중에앰프랑같이배송해드릴까요?”하고가메오카씨가물었지만내인생에서가장중요한쇼핑을했는데어떻게‘펜더없이’집으로갈생각이들겠는가.
그게뭐야?하며동생들이떠들어댔다.
“좋은걸로샀니?”어머니가물었다.
의례적으로묻는인사일뿐이었지만그날만큼은뭔가뜨거운것에꽉막혀목이메었다.“제일좋은걸로샀어.”
기울어진석양이거리를토파즈색으로빛나게하고있었다.진짜펜더를손에들고가족과함께전철역으로향하는나는세상에서가장행복한소년이었다.이세상에나쁜일따위는영원히일어나지않을거라는느낌마저들었다._239p

그럼에도불구하고그뉴스는그때까지의확고하고단단하던세상이기울어지는듯한느낌을주었다.내가믿고있던세상은재능이나예술에대해서는그게약간독선적이라해도너그러웠고,과대평가를할망정숨통을끊어버리는일따위는없었다.존레논이절대적으로안전해야만하는세상이었다._246p

들린다.방금그부드러운선율은기미시마선배다.사쿠라이선배의하이톤이거기에겹친다.
저음에서고음으로몇번씩빠르게치고올라가는금관소리가들려오자나의입가에웃음이번지면서눈물이고인다.이건고히나타선배의워밍업이다.
비상계단을끝까지올라가기가겁이났다.모든게환청일뿐이고교실안에아무도없으면어떡하지?_319p

명곡이그리움과한치의오차도없이겹쳐질때,그것은사람을죽게하거나혹은다시한번태어나게할정도의힘을가진다.〈문라이트세레나데〉가나에게미치는효과는글렌밀러의계산을아마도훨씬초월할것이다.그리고〈사랑은반항적인새〉의효과는이라디에르와비제의,〈신세계교향곡〉의효과는드보르자크,〈꽃의왈츠〉의효과는차이콥스키의계산을초월한다.그런곡들을들을때마다죽은뒤의내가장례식에흐르는배경음악을듣고있는듯한기분이든다.동시에방금전에어른의모습으로세상에다시태어난것같은기분이들기도한다._382~383p

씨를뿌리고다니듯이어디에서나음악을연주한다.그래서좋은일만생기면좋겠지만그것이원인이되어싸우기도하고병에걸리기도하고목숨을잃기도한다.
그렇게대책없이악랄한야수로부터우리가도망치지못하는이유는아마그놈이랑같이있는한몇번이고다시태어날수있을것같은느낌이들어서일것이다.그놈에게먹이를주면서그부드러운털을쓰다듬어왔던자일수록그런예감을거역할수없고,등을돌릴수도없다._38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