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가 조장하는 위험들 (위기에 내몰린 개인의 생존법은 무엇인가?)

국가가 조장하는 위험들 (위기에 내몰린 개인의 생존법은 무엇인가?)

$20.00
Description
뉴욕 북오브저널 추천
컬럼비아대, 라이스대, 브리스틀대 추천 도서
지금 우리가 주목할 만한 두 정치철학자가 제안하는
가장 급진적이고 통찰력 있는 정치철학적 비판

국가는 왜 위험하다고 거짓말을 하는가
더 이상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는 현대인을 위한 정치철학적 담론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거대한 자연재해부터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린 테러까지, 우리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위험 속에서 살아간다. “끝없는 위험 속에 존재한다는 것이야말로 살아 있음의 가장 확실한 징표”라고 말했던 니체의 전언처럼, 우리는 단 하루도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국가가 국민을 이른바 ‘요람에서 무덤까지’ 보호하는 시대는 끝났으며, 개인의 생존만이 중요한 자유주의는 이제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보편적인 정치 체제로서 자리매김했다. 이런 시대에서 위험에 노출된 채 불안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위험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하며, 이를 입증할 수 있는 ‘회복력resilience’을 가져야 한다고 강요받고 있다.
이 책은 불완전하고 불안전한 자유주의 안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국가의 시스템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통제하는지, 특히 ‘회복력’ 담론으로의 전환이 어떤 정치적 의미를 갖는지 살펴본다. ‘정치 폭력’에 관한 연구 성과로 주목받고 있는 두 저자는 이 책 《국가가 조장하는 위험들》을 통해 자유주의 체제 아래 국가가 조장하고 있는 위험들이 우리의 삶에 어떻게 내재되는지를 정치철학적으로 비판한다.
통제하기 어려운 재앙과 재난이 벌어질 때마다 국가의 사회 시스템은 개인의 불안을 조장해왔다. 이런 맥락에서 오늘날 회복력 개념은 자신의 존재와 여건이 불안전하도록 짜여 있다는 전제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게 만들려고 한다. 자유주의는 위험의 발생을 막거나 해결하는 것을 더 이상 목표로 삼고 있지 않으며, 사람들이 안전에 대한 기대, 안전이라는 개념 자체를 버리게 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개인의 생명, 더 나아가 인류의 존속을 장담할 수 없는 시대에서 진짜 위험은 어디에서 출발하는 것일까? 《국가가 조장하는 위험들》은 안전과 안보를 담당하는 국가 시스템을 다른 시각으로 비판할 수 있는 가장 급진적인 정치철학 담론을 제공하리라 기대한다.
저자

브래드에반스

저자브래드에반스(BradEvans)
정치철학자이자비판이론가이며,영국브리스틀대학정치학및국제관계학과교수다.특히정치폭력에대해관심을갖고활발한연구및강의활동을하고있다.《뉴욕타임스TheNewYorkTimes》에폭력에대한시리즈기사를기고했으며,《가디언TheGuardian》,《인디펜던트TheIndependent》,《월드파이낸셜리뷰TheWorldFinancialReview》등다양한매체에도기고했다.현재《로스앤젤레스리뷰오브북스LosAngelesReviewofBooks》에서폭력과예술비판이론분야를맡고있다.저서로는공저인《폭력의역사HistoriesofViolence》,《폭력의얼굴PortraitsofViolence》,《처분가능한미래DisposableFutures》,《자유주의의테러LiberalTerror》등이있다.

목차

1장불확실한인류의미래
인간적인,너무나인간적인
숭고한아비투스
지식의불완전성
포스트모더니즘과집단기억상실
누구를위한지속가능발전인가

2장신자유주의시대의안전이란무엇인가
적응하는주체로서의인간
“사회적인것”을몰아내기
포스트휴먼과테크놀로지
안전은위험한것이다
위험에노출되기

3장재앙자본주의시대
위기에적응하는삶
기업가적안전논리와생존의조건
가치절하되는주체
존재의끄트머리
개발은꼭필요한것인가

4장위험하게살다
불안한대중
전생애에걸친위기
생명은취약한것이다
폭력을어떻게사고할수있는가
원초적폭력
제한없는허무주의

5장재앙의이미지,아트모스
포스트휴머니즘과아트모스
보이지않는것을보이게하다
병리적폭력과지구
우리는무엇을두려워하는가

6장위험에임박한게임
다가오는재앙
재앙의진리를말하다
국가는우리를보호할수없다
자연상태에대한두려움
종말을예언하는묵시록

7장정치의기예
인간적인,너무나인간적인존재임을넘어서
예술작품으로서의생명
고통으로소진되다
비극적인예언을받아들이는방법
미래를확신해야하는이유
이세상을,이삶을믿는것

에필로그

참고문헌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불안정과불안전이정상인세상이도래하다
인류세를맞이한인간의위기와회복력전략
수천년동안인간은자연에‘맞서는’반란자로서행동했지만,20세기이후신기술과연료의개발,급속한인구증가등여러가지이유로자연을‘통제하는’지배자로서군림했다.2000년에등장한지질학적개념인인류세는인류의자연환경파괴에따라엘리뇨,라리냐등의해수이상기온현상,지구온난화등의기후변화로지구의환경체계도근본적으로변화하는것을의미하며새로운지질학시대로진입했음을일깨워준다.이에따라우리가사는세계가통제될수없는역동적이고복잡한시스템이라는인식이높아지면서,불안정과불안전이정상으로여겨지게되었다.“재앙이펼쳐질땅”이라는미래는우리모두가믿어야만하는비전이다.자동차대신자전거를타든,육식대신채식을하든우리는우리가지구에저지른폭력과지구가우리에게보복으로가하는폭력에대해죄책감을느낀다.
생명이정치적으로인정받는것은그생명이처한존재의비극으로부터시작된다.무작위하고불가피한폭력에맞닥뜨릴때생기는비극은위험속에서살아간다는사실에어떤형태로든스스로를노출시킴으로서그나마조금더나은상태를갖추는것뿐이다.이책에서저자들은미국에서일어난9ㆍ11테러당시‘공포와관조’라는대조적인경관을포착한토머스회커의사진을예로들면서,“비극을극복하는시민적영웅주의”라는서사보다“거리두기”에의해가능한,지극히정상적인상황을언급한다.즉,모든사건은각자다르게경험되며,이때회복력개념은사회에아무문제를일으키지않는종류의성찰과회고만허용한다고본다.회복력있는주체를형성한다는것은정치적인습관,경향,역량을무력화하고그대신적응적인습관,경향,역량을강조하는것이다.즉,회복력있는주체는자신이직면하는위험에저항하거나그것으로부터안전을추구하지말아야한다.

재난은어떻게신자유주의제도에부합하는가
회복력있는주체를만들어내기위한국가시스템의진실
이책에따르면신자유주의에서재난은공동체가서둘러빠져나와야할위험이아니라,그자체로발전적인변화를이루어내거나신자유주의적사회로재구성하는과정이라고이야기된다.이러한통치의합리성이작동하려면주체는재난이만들어낸상황에복종해야한다.예를들면제2차세계대전당시나치의강제수용소에서는인류를잡초와같은종으로규정하고,수용된사람들을적응시켰는데이모습은오늘날신자유주의제도에부합하도록회복력있는주체와사회를구성해재난을이겨내려는것과다르지않다.
경제적인면에서도이와유사한유형을찾아볼수있다.1980년대전세계의금융시스템을붕괴직전으로몰고간남미의채무위기는“재무적책임”에대한새로운사고방식을가져왔다.이구조조정시기에국제통화기금과세계은행은금융위기에처한나라에신자유주의적으로규율되는글로벌경제에통합할것을조건으로대출금을제공하며강요했다.그러는한편사회주의적국가의정부지출을문제삼아정책적으로고려할때사회정의라는개념을제거했다.하지만정작위기를일으킨원인은규제를벗어난글로벌금융흐름이었다.게다가긴축정책은가난해진사람들을위기의피해로부터보호해주기는커녕불안전성과불안함이그들에게필요한개념이라고적극촉진했다.

회복력은거대한비즈니스다
전생애에걸친위기를극복하려는현대인의자화상
최근‘회복력’을주제로쓴자기계발서가폭발적으로증가했다.성장발달에핵심적인아동기와청소년기를다루는법,트라우마를극복하고자존감을회복하는법,직업또는삶에서기업가적의사결정을내리는법,이별을두려워하지않고성공적으로연애하는법,사랑하는사람의죽음에대처하는법까지단어의경계를넘어온갖분야에서회복력을언급한다.각분야별로제시하는회복력전략은취약한주체를예의주시하게만든다.여기서국가의역할은“일이잘못되면비난받을사람은당신자신”이라고말하는것이다.오늘날이런경향은한층새롭거나마음불편한방식으로전개되고있다.가령후기자본주의에등장한‘중년의위기’는취직,반려자,거주지등모든것이확실하고고정적이었던과거에비해유동적인삶을맞이한최근의사회적경향이다.이중어느것도당연히얻을수없게되면서의미있는삶을꾸려나갈수있는최적의위치를잡는것은더는불가능해졌다.
그렇다면우리의성공이나성취를어떻게정확하게측정할수있을것인가?교육적인면에서회복력을갖춘취약한주체가신자유주의적잠재력을실현하는게성공일까?아니면자신을회복력있는존재로만한정하려는체제에맞서투쟁하는것이성공일까?이책의저자들은회복력은불평등과불의를변혁하려는정치적야망의규범보다는사회적순응의규범이라고본다.특히신자유주의시장은특정한종류의주체,열망,가치를창출하기위한교육프로젝트라고하면서,정부규제로부터의자유,소비할자유,말하고싶은대로내뱉을자유로만축소되는시장논리에연결된다고비판한다.이는결국억압받는사람에게헌신하는교육이아닌,정치적인것을주장하는게불가능한취약한소비자를생산하는교육이자리를차지하는결과를초래한다.

위험에임박한게임에서과연승자는누가될것인가
위기에서생존해야하는지금,정치철학적질문이필요한이유
신자유주의체제는기후변화에따른재앙의결과가조금이나마누그러질수있으려면인간이삶의경로를바꿔서자유주의적실천에더충실해져야한다고말한다.지구의위기를초래한상태에서‘회복력’개념은기후변화로부터우리가안전을확보할가능성이있다는믿음,국가가위험으로부터우리를보호해주리라는기대를기꺼이포기하는것을포함한다.다시말해국가가우리를기후변화에서보호할수있으리라는기대는위험한것이라는믿음은오늘날신자유주의체제의확장을뒷받침하는위험담론이토대로삼고있는진리다.
《국가가조장하는위험들》에서저자들은“삶이란더나은미래라는약속을부여잡기위해자율적주체성을박탈당하는과정”이라고말한다.국가가생명을주요통치대상으로삼을때,권력은생명의본질적인취약성에대한주장을되풀이하게된다.이는오늘날의권력과잘부합할뿐아니라권력에유리하게활용되기도쉽다.결국신자유주의는불안전하도록짜인환경속에서번성한다.이체제는이제도망칠길을허용하지않는전생애적위기를초래했다.이런세상일수록저자들이강조한것처럼“정치는세상을변혁하는기예이고,변혁에는세상의변화가능성을상상할수있는역량을가진주체가무엇보다필요하다”는생각이중요하다.《국가가조장하는위험들》에서지금우리가처한비극적인운명을정치적으로상상할수있는힘을키우고,우리시대의재앙을넘어설수있는방법을모색할수있으리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