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 (허난설헌 시선집)

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 (허난설헌 시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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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요요히 빛나는 꽃송이 같은 시를 남기고
운명처럼 져버린 허난설헌의 시를 만나다
조선 중기 남성 중심의 사고가, 성리학이 굳어지던 때 사대부가의 여인으로 빛나는 글재주를 지니고 태어난 난설헌 허초희. 그러나 그녀가 남긴 시처럼 스물일곱 송이 꽃 떨어지듯 금세 져버려야만 했던 그녀의 인생을 닮은 시를 만난다.

자신이 향유하던 양반의 삶과는 너무나도 다른 길 위 장사꾼의 삶을 읊기도 했고
기다림이 전부였던 규방 여인들의 옷소매를 적시게도 했으며
때로는 출정하는 병사들의 기백을 노래했던 문재文才, 허난설헌의 시를 엮어냈다.
저자

혜강

전통이깃든것들을사랑하고그려내는일러스트레이터.

목차

발문-낙화,슬퍼서더아름다운
서시-초희아씨

1장당신과목란배의노를저어요
연밥따기노래
횡당못가에서
봉숭아꽃물들이며
장간리의노래
강남노래
서릉의노래
둑길위에서
그네뛰기노래

2장지는달만다정히
하곡오라버니께
님을그리며
봄의노래
여름의노래
가을의노래
겨울의노래
심아지의체를받아서1ㆍ2
봄날의느낌
둘째오라버니의시「견성암」운을받아1ㆍ2
죽지사
버들가지노래
밤마다부르는노래

3장비단수건에는눈물자국
느낀대로1ㆍ2ㆍ3ㆍ4
아들의죽음에울다
상강거문고의노래
이의산의체를받아서1ㆍ2
처녀시절친구들에게
자수궁에서자면서여관에게드리다
손학사의시「북리」의운을받아
가난한여인의노래
최국보의체를본받아서
밤에앉아서
규방의슬픔
가을의한
한스런마음을읊다

4장첫말씀을늘보고싶다쓰셨고요
마음에있는말1ㆍ2ㆍ3ㆍ4ㆍ5ㆍ6ㆍ7ㆍ8
신선세상을바라보며
변방에출정하는노래1ㆍ2
갑산으로귀양가는하곡오라버니께
꿈에시를짓다
심맹균의「중명풍우도」에부쳐
황제가천단에제사지낼때
장사꾼노래
성쌓는노래
하늘을거니는노래
청루를노래함
수자리노래
요새로들어가는노래
꿈에광상산에노닐다

한시원문

출판사 서평

시인나태주의소담한문체로읽는허난설헌시선집
드라마[미스터션샤인]애신의마음을노래한[연밥따기노래]수록!

마루대청저너머
울음인듯통곡인듯
내려쌓이는눈발속에
오히려꼿꼿이꽃대를세워
지지않는꽃
난초꽃한송이
오늘에도봅니다.
-나태주作「서시」중에서-

이책의편역은사람들의마음을쓰다듬어주는시로사랑받는나태주시인이맡았다.시인은자신의섬세한감수성으로허난설헌의작품을고르고오늘의말로옮겼다.허난설헌의삶과시에마음을빼앗긴시인은발문과서시로자신의마음을그대로읊어낸다.시대를앞서간난설헌의삶에대한안타까움,시대를비껴간그녀의문재를아끼는마음이고스란히담겼다.
허난설헌의시를고르면서도생전자신의시집한권남기지못했던그녀를기리며동생허균이엮어낸『난설헌집』에기초하여그대로묶지않고,마음의결을따라노래하듯구성하였다.무엇보다나태주시인의편역이빛을발하는것은자칫어렵게느껴질수있는한시를시인의소담한문체로풀어냈다는점이다.여기에난설헌이직접노래하듯‘여인의마음’이담긴목소리로옮겼다.덕분에기존의허난설헌시집에비해조금더친근하고다정하게읽힌다.

시를닮은한폭의그림과읽어더욱향기롭다

이책은또한한폭의시화를감상하듯펼치는장마다수놓인그림이시를더욱향기롭게만들어주고있다.마음을간질이다가도이내목구멍이뜨거워지는한이고스란히전해진다.만개한감정속에서도그림속꽃은은은하게향기를내고나무는우두커니그자리를지켜주니절로평온해질수밖에없다.그래서일까더욱먹먹하고아름답다.이시집은꽃송이같은허난설헌의문장들이분분한낙화로가슴속에남기를바라는마음이담긴선물같은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