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나는 조금 더 솔직해졌다 (4,300킬로미터를 걷는 동안)

길 위에서 나는 조금 더 솔직해졌다 (4,300킬로미터를 걷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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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800km나 되는 순례길 산티아고도 한 달 내내 걸어야 하는데 4,300km라니 거리가 쉽게 가늠이 되지 않는다. 뜨거운 캘리포니아의 태양을 받으며 사막지대를 걷고 울창한 나무가 무성한 숲과 맑은 호수들을 지나는 이 길은 무척 아름답지만, 족히 6개월은 걸리는 여정이며 곰의 위협과 날씨에 따라 위험천만하기도 하다. 쉽게 떠날 용기가 나지 않는 여정이지만 저자는 사진 한 장만 보고 조금 무모하게 길에 오른다. 텐트를 칠 줄도 모르고 장기간 여행을 위한 짐을 어떻게 싸야 하는 지 요령도 없다. 모르는 것투성이인 길 위에서 인정하고 싶지 않은 옹졸한 자기 모습도 마주하게 되지만 이번만큼은 솔직해지기로, 나 그대로를 인정하기로 마음먹는다. 다양한 계절을 맞는 길에서 다채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감정의 변화를 고스란히 느끼면서 스스로 한 뼘 만큼은 자란 여정이 아닐까 돌아본다. 그녀의 발자국을 따라 걷다 보면 오히려 자신의 마음을 더욱 선명히 보게 될 것이다.
저자

이수현

1992년경기도평택출신.현재홍제동에살고있지만몇년동안여행을하며나름전세계에나만의은신처,고향을만들어가고있다.그러니까필연적인고향이아닌,선택과우연으로머문곳들을상상하며버티고삶을설계한다.기억을토대로글을쓰는걸좋아한다.진짜였던세상이거짓말속으로들어와다시또세상을만드는일이대단하다고느껴최근에는글을쓰고영화를만들기위해고군분투중이다.

목차

1.위태로운나의첫걸음
SOUTHCALIFORNIA(0~889.6km)

걸음의조각보
텐트치는법을몰라요,나는몰라요
첫도시,모레나레이크컨트리파크
길위에서의콧노래
늦은오후의상상
인생의짐,버려야만하는것들
사막위에너는춤을춘다
멈춰버린시간
혼자가된다는것
100km기념일
여행의이유
온전히,나를
마이크하우스
풀독
맥도날드
CASADELUNA
밤의하이킹

*PacificCrestTrailGuide1-떠나고싶다면가장먼저해야할일


2.걷는다는것의의미
CENTRALCALIFORNIA(889.6~1,747.2km)

제2의서막하이시에라
기억을되새기다가
낯선이의위로
다리는무너지지않기위해흔들린다
Don'tforgetmena
길을잃다
휘트니마운틴
그리움의경계
한수의생일
걷는다는것의의미
발냄새

*PacificCrestTrailGuide2-가볍고알차게짐을꾸리는방법

3.온전한외로움,익숙하지않은중력
NORTHERNCALIFORNIA(1,747.2~2,707.2km)

지루함을이기는방법
나만의행성
너의가장행복한순간은언제야?
곰을만나다
엄마생각이났어
하프마일,2,150km
조쉬
하이커의날,PCTDAYS
이신발이마지막이길

*PacificCrestTrailGuide3-든든한길잡이가되어줄팁


4.나는무엇을위해걷고있을까
OREGON(2,707.2~3,436.8km)

방랑자
씻어내면돼
Idon'twannasleepwithyou
믿음과의심
3,000km의걸음
바리톤,아!바리톤!
빅레이크유스호스텔
내가택한길
비와당신
혼잣말
선샤인
만약맨을만나지못했다면
안개속을걷는일
플레이리스트
신들의다리

*PacificCrestTrailGuide4-먹는것보다중요한건없다


5.세상의끝까지달려보자고
WASHINGTON(3,436~4,244.8km)

일탈
황혼의고요함
‘황민아’라는사람
모닥불앞에서
SUNNYD
선명한어른
외면하고싶다
포기할까?
약속과미련사이에서
우리들
우리는서로를믿었다
내일이오지않았으면
절벽위의공포 321
마지막에다다랐을때
길의끝
오늘을그리워할때

*PacificCrestTrailGuide5-더나은길을위한우리의약속


번외.다시길위에서

내가돌아왔다
우리는운명이었고운명은곧인연이될거야
다시돌아가는길


에필로그-Seeyouonthetrail

출판사 서평

“이길위에서나는솔직해져보기로결심했다.”
멕시코국경부터캐나다국경까지,
쓸데없이관대할필요도,움츠러들필요도없이
딱내존재만큼만인정하고알아가는168일간의이야기

미국서부를종단하는4,300km의트레킹코스인퍼시픽크레스트트레일(PacificCrestTrail,줄여서PCT)을걷는한이십대의이야기인《길위에서나는조금더솔직해졌다》가출간됐다.800km나되는순례길산티아고도한달내내걸어야하는데4,300km라니거리가쉽게가늠이되지않는다.뜨거운캘리포니아의태양을받으며사막지대를걷고울창한나무가무성한숲과맑은호수들을지나는이길은무척아름답지만,족히6개월은걸리는여정이며곰의위협과날씨에따라위험천만하기도하다.쉽게떠날용기가나지않는여정이지만저자는사진한장만보고조금무모하게길에오른다.텐트를칠줄도모르고장기간여행을위한짐을어떻게싸야하는지요령도없다.모르는것투성이인길위에서인정하고싶지않은옹졸한자기모습도마주하게되지만이번만큼은솔직해지기로,나그대로를인정하기로마음먹는다.다양한계절을맞는길에서다채로운사람들을만나고,감정의변화를고스란히느끼면서스스로한뼘만큼은자란여정이아닐까돌아본다.그녀의발자국을따라걷다보면오히려자신의마음을더욱선명히보게될것이다.


가늠되지않을만큼길고험난한여정가운데
나를마주한길위의기록

우리는일상으로부터의일탈을소망하며여행을꿈꾼다.여행을떠나면일상과사람들로부터한걸음떨어지게되어보다자유로움을느낄수있다.이국적인나무와건물이보이고익숙하지않은언어가귀에들리는여행지를상상하면미소를짓게되는이유다.그런데여행지에서자유로울수있는진짜이유는장소에있기보다내감정에진솔해지는데에있다.말과행동을꾸며낼필요와이유가사라지고,있는그대로행동한다고따가운눈총을받을필요가없으니까.여행을떠나고싶다고말하는이들혹은떠나기로마음먹은이들이‘나를좀더알고싶어.’,‘진득하게생각할시간이필요해.’라고말하는이유도여기에있다.마주치는사람들과놓인상황들에꾸밈없이시시각각반응하는나를경험하게될테니까말이다.

“어쩌면이곳을온전히느끼고싶었던거다.내가이길을택한수많은이유중에는사람들과멀리떨어져내안의마음을그윽하게바라보고싶다는마음이있었으니.”
-본문중에서

길위에선저자는감춰두었던마음과생각들이깨어지는경험을한다.다양한언어로이야기하는사람들과눈을맞추고마음을터놓고,양말이온통피로물들어주저앉기도하고,그때생각지못한사람에게위로를받기도하고,매일고비를하나씩넘긴다.그과정에서내가뭘좋아하고싫어하는지,내게중요한사람은누구였는지딱자기존재만큼을알게된다.그런그녀의여정을보고있노라면산정상에함께오른것같고,위험천만한강물을함께건넌것만같아읽는이들도그렇게견디고해낼수있겠다는용기가차오를것이다.


고생스럽지만황홀하고뭉클한길위에서
세상에혼자걷는길은없다고생각했다

트레일곳곳황홀한장관들이펼쳐져있지만168일간매일이아름답지만은않다.4,300km를걷기까지,숱하게찾아오는시련들이있다.겨우걸은게이것뿐이냐는생각에좌절하기도하고거센눈보라에포기할까망설이기도하지만끝까지걸을수있었던이유는혼자가아니었기때문이라고저자는고백한다.길을함께걸어주는친구들,금방이라도쓰러질것같을때내몸을자기몸같이생각해주는다양한언어와인종의친구들이있었다.떠나온곳에서의소중한사람들도한마음으로저자의길을응원해주고있었다.저자가걸어온길은우리가걷는‘인생’이라는길과도닮았다.종종까마득한높이의시련에넘어지지만,그때마다혼자여도혼자가아님에가슴을쓸어내리고소중한사람들의응원과격려를지팡이삼아다시일어날수있는것처럼.책장을넘기는동안,길을걷는저자의이야기를통해인생의길을함께걸어주는,내옆에있는사람들의따뜻함을떠올리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