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속엔 조그만 사랑이 반짝이누나: 풀꽃 시인 나태주의 필사 시집 (양장)

가슴속엔 조그만 사랑이 반짝이누나: 풀꽃 시인 나태주의 필사 시집 (양장)

$25.00
저자

나태주

저자 : 나태주
따뜻한 시선과 다정한 말로 쓰인 시 <풀꽃>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풀꽃 시인’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모름지기 시는 유명하기보다 유용해야 한다고 믿는 시인이, 이 시대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의 지친 마음에 위로와 축복과 기쁨이 될 만한 시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이 책에 담았다.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래 50여 권의 창작 시집을 비롯해 산문집, 시화집 등 다수의 책을 펴냈다. 한국시인협회장과 공주문화원 원장을 지냈으며 소월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공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43년간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쳤으며, 공주에 그의 이름을 딴 나태주풀꽃문학관이 개관되어 많은 이들에게 마음의 쉼터가 되고 있다.

그림 : 스튜디오 케이
자연이 주는 따스함과 아늑한 풍경을 서정적인 색채로 담아내는 디지털 일러스트레이터. 글이 가진 감성과 텍스트 너머의 온기를 부드러운 이미지로 시각화하는 작업을 이어 오고 있다. 《물을 수놓다》,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등의 책 표지와 다양한 브랜드 일러스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studio_ke.y

목차

작가의 말

1장 예쁘지 않은 것을 예쁘게 보아주는 것이 사랑
달이 떴다고 전화를 주시다니요 _김용택
초상정사草上靜思 _이형기
아무도 모르라고 _김동환
바람 부는 날 _박성룡
꽃 _김춘수
다시 사랑이 _홍성란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_도종환
연밥 따기 노래 _허난설헌
시 _이시영
사랑하는 별 하나 _이성선
사랑법 _강은교
비단적삼 _계생
저녁에 _김광섭
진달래·1 _이은상
아름다운 사이 _공광규
허둥대는 마음 _나태주
풀꽃·2 _나태주
사람의 향기 _나태주
사랑에 답함 _나태주
꽃·2 _나태주
오래 내 앞에 _나태주
선물 가게 _나태주
새로운 별 _나태주
멀리서 빈다 _나태주
못난이 인형 _나태주
유월에 _나태주

2장 흔들리는 마음 자주 너에게 들키고
너를 기다리는 동안 _황지우
편지 _피천득
나룻배와 행인 _한용운
산버들 _홍랑
우리가 눈발이라면 _안도현
우산이 되어 _이해인
역驛 _한성기
연서 _프란체스카 도너 리
그대에게 가고 싶다 _안도현
지상의 한사람 _권달웅
선천성 그리움 _함민복
내 마음을 아실 이 _김영랑
사랑 _김수영
희망을 위하여 _곽재구
첫사랑 그 사람은 _박재삼
꿈속의 넋 _이옥봉
알 수 없어요 _한용운
안방에서 _이옥봉
상사화 _구재기
미루나무 숲길 _나태주
겨울밤 _나태주
개양귀비 _나태주
너 보고 싶어 _나태주
배꽃 지다 _나태주
마지막 기도 _나태주
사랑은 혼자서 _나태주

3장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개여울 _김소월
너를 위하여 _김남조
낙화 _이형기
호수 _정지용
별리 _박용래
민들레 _이해인
눈 오는 지도 _윤동주
이별노래 _정호승
더딘 사랑 _이정록
모란이 피기까지는 _김영랑
길 _김기림
공후인 _여옥
대동강 이별 _정지상
귀촉도 _서정주
원시遠視 _오세영
부용산 _박기동
작은 짐승 _신석정
꿈에 광상산에 노닐다 _허난설헌
해변 _나태주
꽃잎 아래 _나태주
내가 너를 _나태주
소곡 _나태주
배꽃 달밤 _나태주
가을 서한 2 _나태주
섬 _나태주
가을밤 _나태주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_나태주
대숲 아래서 _나태주
나무 _나태주

4장 혼자서도 노래하고 싶은 밤입니다
민들레꽃 _조지훈
오월의 사랑 _송수권
내 영원은 _서정주
떠나는 사람에게 _최경창
가난한 사랑노래 _신경림
달무리 지면 _피천득
정읍사井邑詞 _백제 여인
그리움 1 _유치환
질투는 나의 힘 _기형도
그 사람에게 _신동엽
오래된 사랑 _이상국
밤하늘에 쓴다 _유안진
안부 _김초혜
마지막 사랑 _장석주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_백석
천장호에서 _나희덕
이렇게 될 줄 알면서도 _조병화
사랑 _양애경
시월에 _문태준
무지개를 사랑한 걸 _허영자
우표 한장 붙여서 _천양희
별 1 _나태주
사람이 그리운 밤 _나태주
빈손의 노래 _나태주
봄밤 _나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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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 시 출처

출판사 서평

사랑이 어려운 시대,
풀꽃 시인 나태주가 일러 주는
사랑의 섭리

나태주 시인은 “인간의 가치 가운데 가장 큰 가치는 생명의 가치이며 가장 아름다운 가치는 사랑”이라고 말한다. “사랑만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고 말한다. 사랑을 귀하게 여기는 시인의 시에 머무르는 동안 독자의 마음에도 한 줄기 빛이 든다. 그런 그가 고르고 고른 사랑 시 106편을 『가슴속엔 조그만 사랑이 반짝이누나』에 담았다. 그렇다고 ‘연애시 모음집’은 아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사랑은 연인 사이의 감정뿐 아니라 평화로 이어지는 폭넓은 개념이다.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고 존재를 알아보는 일, 멀리 있는 사람의 안부를 바라는 일, 떠난 사람을 기억하는 일처럼 나의 마음을 내어주는 모든 순간에서 사랑을 발견할 수 있다. 사랑이란 무엇인지 선뜻 답하기 어려울 때, 시대를 넘어 오래도록 읽혀 온 시인들의 문장을 통해 그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는 것. 『가슴속엔 조그만 사랑이 반짝이누나』는 그렇게 잊고 있던 마음의 온도를 되찾게 하는 책이다.

“사람이 그리운 밤엔 편지를 쓰자”
시인들의 문장을 빌려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필사의 시간

눈멀었던 그 시간
이 세상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기쁨이며 어여쁨이었던 걸
길이길이 마음에 새겨두자
― 허영자, <무지개를 사랑한 걸> 중

사람 그리워 당신을 품에 안았더니
당신의 심장은 나의 오른쪽 가슴에서 뛰고
끝내 심장을 포갤 수 없는
우리 선천성 그리움이여
― 함민복, <선천성 그리움> 중

이 책은 단순한 시 선집이 아니라 각자의 마음을 건드린 문장을 눈에 담고 손으로 새기며 한 편의 시에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구성한 필사 시집이다. 106편의 시 오른편에 마련된 필사 페이지에 단어 하나 문장 하나를 차곡차곡 써 내려가며 시인의 마음과 나의 마음을 겹쳐 볼 수 있다. 유난히 지친 밤에는 시인의 언어를 빌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사랑으로 충만해지는 필사의 시간을 가져 보자. 그리운 사람을 떠올리며, 지나간 계절을 기억하며, 혹은 스스로를 위로하며 한 편의 시를 써 내려가는 경험은 단순한 독서가 아닌 ‘기억하고 기록하는 시간’으로 만들어 준다. 한 글자 한 글자 나의 글씨로 천천히 옮기는 동안 시의 리듬과 감정이 마음속에 깊이 머물 것이다.

보고 싶은 마음을 연꽃에 실어 던진 허난설헌의 노래부터 세월이 지나도 맑게 빛나는 윤동주와 백석의 시, 그리고 풀꽃 시인 나태주의 대표작들까지 시대와 문학적 배경을 달리하는 시인들의 작품을 폭넓게 만나 볼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의 큰 매력이다. 사랑이라는 하나의 주제 아래 설렘과 기다림, 그리움과 이별, 다정함과 외로움 등 저마다 다른 마음의 결을 시인 65명의 언어로 들여다볼 수 있다. 그렇게 사랑의 모든 순간을 차분히 따라가는 동안 독자는 누군가를 애타게 사랑했던 시절, 사랑받았던 기억, 그리고 아직 가슴속에 남아 반짝이는 감정을 다시 발견하게 될 것이다.

책 속에서

사랑이야말로 오리무중. 하늘에 뜬 무지개. 사랑 앞에서 인간은 가없이 약해지기도 하지만 더없이 강해지기도 한다. 그야말로 사랑은 요술쟁이. 평범한 한 인간을 전혀 다른 인간으로 변모시켜 주기도 하니까.
― p. 89, ‘2. 흔들리는 마음 자주 너에게 들키고’ 중에서

첫사랑이란 말은 무용한 말이고 헛된 말이다. 어찌 사랑에 첫사랑이 있고 두 번째 사랑이 있단 말인가. 모든 사랑은 첫사랑이다. 아니다. 순간순간 반짝이는 새로운 사랑이다. 인간은 한순간도 사랑하는 마음 없이는 살 수 없는 생명체이다. 사랑만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가장 큰 에너지이다. 삶의 본질이다. 인간의 가치 가운데 가장 큰 가치는 생명의 가치이며 가장 아름다운 가치는 사랑이다. 두 사람이 사랑할 때 그것은 사랑이지만 더 많은 사람이 함께 사랑하게 되면 그것은 평화가 되리라. 그러하다. 평화는 사랑의 확대 개념이며 인류 전체의 사랑이다. 사랑 앞에 어찌 두말하고 거짓 증언을 하겠는가!
― p. 162, ‘3.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중에서

주었으면 잊어버리자. 잊어버리고 다시 또 줄 것이 없는가 찾아보자. 그러할 때 사랑의 우물에는 더욱 깨끗하고도 맑고 그윽한 물이 고여줄 것이다. 행복한 사랑을 택할 것인가, 불행한 사랑을 택할 것인가, 그것은 오로지 당신의 몫이다.
― p. 255, ‘4. 혼자서도 노래하고 싶은 밤입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