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경
저자:이하경
이화여자대학교에서정치외교학과경영학을복수전공하고,MIT슬론경영대학원(MITSloanSchoolofManagement)에서MBA학위를받았다.대우증권국제금융부에서해외유가증권발행업무를시작한뒤,기업의자금조달을위한투자은행IB및투자자문업무를담당했다.
이후삼성생명,삼성자산운용,롯데손해보험등에서국내외주식과채권,파생상품을운용하고환율과유동성을관리했으며,인프라를비롯한대체투자업무를수행했다.현재는NH투자증권GlobalProduct솔루션부를맡아글로벌투자상품의발굴과구조화,인수및투자자배분업무를이끌고있다.
기업과금융기관의자금조달을돕는IB와수십조원규모의자산을직접운용하는바이사이드(Buy-Side)를두루경험했다.그과정에서투자의성패를좌우하는것은개별자산의가격을예측하는능력보다,세계의돈이어디에서빠져나와어디로흘러가는지를읽는힘이라는사실을절감했다.
2019년미·중패권경쟁과함께달러중심국제질서의변화를다룬『달러없는세계』를집필했으며,이번에그후속작인『달러없는미래』를출간했다.그동안정치외교학의시선으로세계질서의변화를읽고,금융실무자의경험을바탕으로그변화가자산시장과자본의흐름을어떻게바꾸는지추적해왔다.『달러없는미래』는달러의약속이흔들리는전환기,세계의자본이어떠한구조적변화속에서어디를향해이동하고있는지를밝힌책이다.
|추천의글|자본이향하는길목을그린희소성의지도
미·중경쟁의복합성을꿰뚫는탁월한시야
|추천사|
|프롤로그|약속의종말,실물의귀환
1부가치의전복―돈이짐이되는시대
1장흔해진돈:유동성역설의시대
통화량의홍수속에서목마른세계
배관의동맥경화:돈은왜흐르지않는가?
약속의타락:Sizedoesmatter!
2장실물본위제의귀환:신용에서실물담보로
누구의부채도아닌자산:‘외부화폐’의재발견
접근권의시대:달러로기술과물질을살수없는순간
담보의조건:화폐의뒷면에새겨진물질과기술
디지털금과에너지담보:기술이실물에부여하는새로운유동성
깊이알기|에너지의역사적증명
담보전쟁:물질의제국과기술의제국중누구를신뢰할것인가?
2부원자를두고벌이는전쟁―공장의요새화와톨게이트국가의등장
3장잃어버린몸통:미국이마주한물리적청구서
효율의장례식:‘저스트인타임’의몰락과안보우선주의의탄생
3가지불가능의벽:사람,비용,그리고시간이만드는고물가구조
제국의직접행동:그린란드병합과베네수엘라압박이말해주는것
4장붉은요새:요새화하는또하나의제국
원자재의전략자산화와안보스위치
에너지자립과거대그리드:붉은요새의동력원
광산과전력망으로바꾼달러
유럽의양대강국:같은대륙,다른에너지정책
5장톨게이트국가의등장
우회무역의증가와연결국의부상
접속의형식을파는UAE:성벽사이의환승역
깊이알기|UAE의OPEC+탈퇴가의미하는것
베트남:중국의내장을미국에연결하는대나무형커넥터멕시코:뒷마당의검문소,북미의허가증을파는나라
폴란드:‘샌드위치’에서‘병참요새’로,외줄위의기회
헝가리:배관을되찾고,공장을불러들이는결합점의정치
성벽을통과하기위해비싼통행료를지불해야하는세계
3부비트의전쟁―지능접근권에대한차별적분리정책과그림자배관을통한우회로
6장기술아파르트헤이트:기술의성벽과관세몽둥이
기울어진운동장:PPPGDP가폭로한제국의민낯
기술을인질로잡고,관세로시장입장권을팔다
더욱강력해지는미국:지능의가격하락에따른독점력의강화
이중병목을움켜쥔엔비디아와메모리제국
산업AI:생산성의주권을사수하라
소버린AI:국가의지능주권을사수하라
7장디지털브레튼우즈:브레튼우즈3.0을꿈꾸는미국
통제불능의불길:장기금리라는제국의아킬레스건과투자자이탈
담보의재발견:보유하는국채에서‘사용하는국채’로의전환
스테이블코인:전세계개인의지갑으로흐르는디지털국채
디지털올가미:24시간멈추지않는강제환류시스템
8장그림자배관의숨바꼭질:화이트리스트와우회로가갈라놓는새로운결제질서
화이트리스트검문소:허가된주소만통과한다
막히면실물로돌아간다
mBridge와CBDC의부상:그림자배관에서공적우회로로
생존을위해배관을까는‘고비용의세계’
4부가치의대이동―똑똑한돈은어디로흐르는가?
9장스마트머니의이동:종이에서실물로
왜월가는주식을빼고인프라를채우는가?
실물의장바구니:전력망,데이터센터,광산,에너지,그리고연결망
금융억압의지속:제국이빚을녹여내는방식
부채의화폐화와의도적인플레이션의공모
금융억압:낮게유지되는실질금리와구매력이전
5부생존의지도―없어서는안되는린치핀코리아
11장슈퍼어댑터코리아:실물과기술을묶어재창조하는밸브
한국은왜‘슈퍼어댑터’가될수있는가?
한국의은행과증권사는무엇을해야하는가?
스테이블코인과CBDC를모두연결하는나라
|에필로그|다시,실물의시대로
‘신용의시대’에서‘실물의시대’로,
세계의돈은이미새로운담보를찾아움직이고있다
미래자본이모이는돈의길목에대한안내서
기축통화인달러중심의화폐질서는,달러를지불할능력만있다면세계어디에서든필요한자원과기술을적기에조달할수있다는믿음에기반했다.이것이지난30년동안세계화를떠받친핵심전제였다.하지만이전제가송두리째흔들리고있다.달러의가치가떨어지는것뿐만아니라,에너지,희토류,HBM(고대역폭메모리)등자산의무기화로인해이에대한접근도제한적이다.저자는더이상시장이단순히돈을내면물건을받을수있는열린공간이아니라고말한다.이제시장은공급의배관을잠그고,특정국가를기술의성벽밖으로밀어내며,누가접근권을가졌는지를먼저따지는닫힌공간으로변해가고있다는것이다.
이러한문제의식에서저자는먼저지금의신용화폐체제가왜한계에이르렀는지를설명한다.미국채권이왜담보로서의질이떨어지게되었는지그본질을밝히고,이어공급망재편과제조업회귀,자원확보경쟁을통해세계가다시공장의시대로돌아가고있는이유를분석한다.나아가AI기술과플랫폼을둘러싼기술패권경쟁을조명하며,월가의자본이전력망과데이터센터,광산,항만같은실물자산으로이동하고있는구체적인모습을보여준다.AI기술생태계를무기화하는미국의전략,실물의병목을쥐려는월가의전략을읽을수있다.
이책은경제,산업,지정학,기술을다루지만각각의주제를따로이야기하지않는다.‘실물본위제의귀환’이라는시대적통찰속에서모든정보와지식이하나로연결되면서,세계경제질서의대전환이한눈에들어오는것이이책의가장큰강점이다.
“반도체,에너지,CBDC,AI의성벽은
어떻게돈의흐름을통제하는가?”
물질과기술을차지하기위한무한경쟁과
연결국가슈퍼어댑터코리아의탄생
앞으로의시대는‘효율의시대’가아니라‘생존의시대’가될것이라고저자는말한다.미국은스테이블코인과금융인프라를통해디지털시대의검문소를세우고,중국과여러신흥국은CBDC우회배관,실물결제와그림자물류망을통해다른길을찾는다.기업들은더이상비용절감과효율성제고를최선으로여기지않는다.공급망의안전,기술과자원에대한접근성,전력과물류의통제가능성을높이기위해서기꺼이투자와비효율을감수한다.세계는요새화되고시장과실물에접근하기위한국가간,기업간의합종연횡이빈번해질것이다.
각국은중복투자를감수하더라도자국안에생산기지를확보하고,독자적인AI인프라와에너지시스템을구축하려는경쟁역시치열해진다.국가는그비싸진세계를유지하기위해더많은빚을내야하고,그빚을감당하기위해금융억압이라는오래된기술을다시꺼내들가능성이점점커지고있다고저자는진단한다.비용보다생존가능성이더중요한시대가열리는가운데,우리가맞이할세계는더욱비싸질수밖에없다.
이책은또한미래한국의가능성에도주목한다.비록자원도,기축통화도없는나라이지만,반도체와배터리,철강과조선,원전과전력망,플랫폼과제조역량이유기적으로결합된독특한산업구조에주목한다.저자는한국이세계질서를지배하는국가가아니라서로다른질서를연결하는‘슈퍼어댑터코리아’가될잠재력을지녔다고말한다.모든것을직접지배하지는못해도,서로다른질서와기술과자본과물질을연결해가장높은가치를만들어낼수있는것이다.블록화되는세계에서연결능력자체가새로운경쟁력이될수있다는관점은이책이제시하는가장신선한통찰가운데하나다.
분야전문가가먼저읽고추천하는책!
신재욱NH투자증권대표이사,인남식국립외교원교수추천의글수록
임지원전한국은행금융통화위원회위원추천
이책을먼저읽은신재욱NH투자증권대표이사는추천의글에서“세계의돈은이제무엇을담보로삼는가?”라는질문이이책을특별하게만든다고말하며,금융의변화가더이상금융시장내부의문제에머물지않고,에너지와자원,기술과인프라,산업과지정학의문제로확장되고있음을설득력있게보여준다고평가한다.최고의중동전문가인인남식국립외교원교수는“이책을읽고서야광물,전력,반도체,데이터,결제망통제권등의제반요소가미중경쟁의복합성을어떻게드러내는지어렴풋이짐작할수있었다”고추천의글에썼다.그밖에도임지원전한국은행금융통화위원회위원등분야전문가들이미래를고민하는많은독자들이읽어야할책으로추천해주었다.
많은경제전망서가있지만,시대의변화를하나의서사로엮어내는책은드물다.이책은미·중패권경쟁,공급망재편,AI인프라경쟁,인플레이션,자원확보전쟁,국가부채문제등을하나의프레임안에서읽어내며,독자에게세상을바라보는새로운기준을제시한다.숫자가아니라실물,효율이아니라생존,금융이아니라생산력이새로운기준이되는시대에이책은그거대한전환의한복판에들어선독자들에게가장확실한나침반을건네준다.그나침반을통해자본이향할길목이어디인지,그리고왜그곳으로돈이움직일수밖에없는지를깨닫게될것이다.
책속에서
결국세계는외부화폐의제약을풀고내부화폐라는신용의바다로뛰어들었다.1971년이후본격화된달러중심의신용화폐체제는물리적제약없이경제성장에필요한유동성을훨씬더유연하게공급할수있었다.그덕분에지난반세기동안세계는전례없는번영을경험했다.국채는안전자산이었고,중앙은행은그국채를담보로유동성을공급했으며,은행과자본시장은그위에훨씬더큰신용의피라미드를쌓아올렸다.실물보다더빠르게움직이는금융의세계가가능해진것은이내부화폐의유연성덕분이었다.
---p.69
북극의군사적·항로적가치가커질수록그린란드는미국의미사일경보,방어,우주감시체계에서더중요한감시창이된다는점에서그가치가더분명해졌다.피투피크기지가미군최북단핵심거점으로반복적으로언급되는이유도거기에있다.그래서2025년의“사겠다”는말은이제더이상부동산거래수준으로읽히지않는다.이미현장의레버가존재하고,북극의실물가치가높아진상황에서,이는덴마크와유럽이쥐고있던밸브를미국쪽으로더돌리도록압박하는언어로읽히게된다.
---p.129
신용의창출이곧부(wealth)의확대를의미하던시대에는성벽을높이는것자체가비합리적인행위였다.성벽이낮아질수록더많은신용을더빠르게창출할수있기때문이다.하지만신용화폐에대한믿음이약해지면신용의창출이곧부의확대를의미하지않게된다.그러면자연히성벽을높여내가진짜가진것―실물―을레버리지로활용하려는경향이강해질수밖에없다.
---p.262
2022년8월미국재무부산하해외자산통제국(OFAC)은영지식증명방식을활용한암호화폐믹서서비스‘토네이도캐시(TornadoCash)’자체를제재명단에올렸다.미국시민부터거주자,기업까지모두더이상,이서비스를사용하지못하도록조치한것이다.토네이도캐시가2019년이후70억달러이상의가상자산을세탁하는데사용되었고,그중4억5,500만달러가북한의라자루스(Lazarus)그룹이훔친자금이라는점이이런조치를취한근거였다.
---p.389
국제통화기금(IMF)은2025년재정점검보고서(FiscalMonitor1)에서무역갈등,정책불확실성,시장변동성,국방비증가같은요인이재정과부채경로를악화시키고있으며,지정학적불확실성이커질수록중기적으로공공부채가추가상승할수있다고분석했다.요약하자면오늘날의인플레이션압력은단순한경기순환의부산물이아니라,세계질서재편의비용과맞닿아있다.
---p.439
개인에게도이이야기는다르지않다.앞으로는명목의숫자가아니라실질의구매력이중요해진다.예금이안전해보여도,물가와통화정책은그가치를깎아낼수있다.부동산은실물이긴하지만,실물이라고모두가치있는것은아니다.주식이위험해보여도어떤기업의주식은실물병목과연결되어오히려장기적인방패가될수도있다.결국개인역시국가처럼물어야한다.내자산의닻을어디에내려야하는가?나는숫자를들고있나아니면실질을들고있나?
---p.4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