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도 인생이니까 : 주말만 기다리지 않는 삶을 위해

평일도 인생이니까 : 주말만 기다리지 않는 삶을 위해

$17.00
Description
“빨리 ○○○ 되면 좋겠다!”
하는 순간, 인생에서 사라지는 숱한 시간들
그런 생각이 든 적 있을 것이다. 지금의 삶이 진짜 내 삶은 아닐 거라고, 그러니까 종착점은 다른 데 있고 지금은 이 삶을 임시로 거치고 있는 것뿐이라고. 마치 지금 몸무게가 내 최종 몸무게가 아니라고 철석같이 믿는 것처럼.그러면서 우리는 수시로 소망한다. “빨리 여름휴가 오면 좋겠다!” “빨리 취업했으면 좋겠다!” “빨리 영어 좀 잘했으면 좋겠다!”(2020년 봄 현재 아마 전 국민의 마음은 똑같을 것이다. “빨리 코로나가 사라지면 좋겠다!”)

『평일도 인생이니까』에서 작가 김신지는 말한다. “물론 삶에는 그냥 흘러가는 시간도 있다. 기다리거나 견뎌야 하는 시간도 있다. 중요한 것은 그게 결코 버리는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일이다.” 수목원에 가기 위해 꽉 막힌 도로에서 금쪽같은 토요일 2시간을 허비(?)한다고 투덜대던 그는 “이것도 여행의 일부라면 일부지”라며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남편 강의 말에 퍼뜩 이런 깨달음을 얻는다.
이 책은 그를 복장 터지게 만들다가 울컥하게도 만드는 엄마, 흑역사로 충만했던 어린 시절, 매일을 견디게 해 주는 소소한 기쁨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의 글을 읽다보면 “서른 쪽을 읽고 나니, 스트레스 레벨도 삼십 퍼센트쯤 내려갔다”는 정세랑 작가의 추천사가 무슨 말인지 이해가 돼 슬며시 미소가 흐른다. 문장마다 배어 있는 온기에 책장을 넘기는 손끝까지 따뜻해지는 것은 물론이다.

저자

김신지

‘내가쓴시간이곧나’라는생각으로걷고쓰고마시는사람.잡지에디터로일을시작해[PAPER][AROUND][대학내일]등에글을쓰고트렌드미디어‘캐릿Careet’을운영하다가시간이필요하다고중얼거리며회사밖으로나왔다.이제야하루가내것이되었다는안도속에서‘살고싶은바로그시간’을사는연습을하는중.가장좋아하는것은여행지에서마시는모닝맥주.지은책으로는《기록...

목차

프롤로그:덜애쓰고더만족하는하루

Part1.내마음에드는인생
어느날스트레스가전화를걸어온다면
그놈의빅픽처,나란놈은스몰픽처
70점짜리재능
좋아하는일을하면행복해질까?
내마음에드는인생
손흥민선수도사는일은어렵겠지
어른이되어좋은게있다면
작은비구름의슬픔
이구역의다짐왕이추천하는새해빙고

Part2.평일도인생이니까
유의미한날들
평일도인생이니까
Todayisbetterthantomorrow
어디든내방이라고생각하면
여러분,제가드디어숙취의비밀을밝혀냈습니다!
오늘치일기는쓰고그거하니?
그후로한참을이순간만생각했다
정든동네와헤어지는법
이구역의다짐왕이추천하는새해빙고

Part3.두번해도좋을것들
여행에서본전을뽑는다니,본전이뭐길래
두번해도좋을것들
장마가지나면수박은싱거워진다
바빠서나빠지는사람
뭘또잘하려고해,그냥해도돼
네,요즘애라서끈기라곤없습니다
이런건나도만들겠다고?그건네생각이고
비내리는날의여행법
부러우면지는건데계속질때읽는글

Part4.잘외로워지는연습
흑역사가어때서
누구에게나사연은있다
마음만으로는안되는일
각자의인생,각자의속도
어른이되어친구를사귀는법
좋을때다,라는말의진짜의미는
잘외로워지는연습
4월을보내는일기
엄마와운전

등장도서

출판사 서평

“대학에합격하기전,취업하기전,이런식으로시간을나누어놓고그전의시간을다‘준비’시간으로여기면우리앞에촘촘히놓여있는시간이불행해질수밖에없다.출ㆍ퇴근하며입버릇처럼“빨리토요일되면좋겠다”라고하는순간평일은인생에서지워지는것처럼.”(p.96)

당신의‘인생삼합’은무엇인가요?
80%의최선으로90%만족하는-어엿한일상의기술

불가항력의상황이매일벌어지는인생에서실제로우리가할수있는일은많지않다.그렇기에서점가에는“너무힘들면멈추자”“열심히살지말자”는목소리를담은에세이일색인지모른다.김신지작가는,그러나그런말을할수없는처지다.회사에서무려(!)중간관리자역할을수행하며하루하루를성실히살아내는직장인이니까.
스스로를‘무난하고야망없는사람’이라말하는그가빡빡한직장인으로살며매일을어떻게보내는가.“바로지금을호시절이라여기는것이다.호시절이란무엇인가.삶의낙이있는게호시절이다.”(p.27)그러면서지금이호시절이라느끼게해주는자신만의‘인생삼합’으로맥주와테라스,산책을꼽는다.그리고살며시말을건다.당신의인생삼합은무엇이냐고.
그를복장터지게만들다가울컥하게도만드는엄마,흑역사로충만했던어린시절,매일을견디게해주는소소한기쁨들에대해읽다보면,“서른쪽을읽고나니,스트레스레벨도삼십퍼센트쯤내려갔다”는정세랑작가의추천사가무슨말인지이해가돼슬며시미소가흐른다.문장마다배어있는온기에책장을넘기는손끝까지따뜻해지는것은물론이다.아무래도이책은작가를참많이닮았다.

“글이글을쓴사람을닮아미덥다.”(이다혜)
“인생이마음에들지않는날일수록그리워지는이야기.”(이슬아)
“서른쪽을읽고나니,스트레스레벨도삼십퍼센트쯤내려갔다.”(정세랑)

“퇴근후저녁을먹고나면아홉시가된다.매일겪어도매일억울하다.아니,뭐했다고아홉시야…….”
정말그렇다.남들은평일저녁에운동도하고공부도한다는데,대체그럴여유와체력은어디서나는건지.그뿐인가.야근이라도할라치면내하루는순식간에사라져버린다.
그런데주말만기다리는삶이‘당연한것’이되는순간,우리는인생의5/7를버리게되는건아닐까.그건너무아깝지않냐고,조금느긋한호흡으로내마음에드는인생을고민해보자고말하는이가있다.숨고르듯찬찬히자기만의시간을고르는작가김신지.그를잘아는이슬아작가는그가“여러모양의초라함을”알고“내맘같지않은평일이익숙”하지만,“나무가사계절을어떻게견디는지골똘히보”며“기다리는마음을연습하는사람”이라고말한다.
값싸게염색한머리탓에‘탕수육’이란별명을달고서재능있는친구들을부러워했고,그좋아하는여행에가서도작은변수들에수시로불행해졌고,“어마야,니스트레스를왜받나.그거안받을라하믄안받제”란엄마의말에복장터지기일쑤였던그는이제자신이언제행복해지는지짐작할수있는사람이되었다.“안주하지않으면서동시에스스로를몰아붙이지도않는절묘한속도”(정세랑)를,그는마침내찾아낸듯하다.《평일도인생이니까》는그과정을차분히,신중하게그린다.섣불리재단하지도,힘주어주장하지도않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