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칼데콧아너상·2026샬롯졸로토상수상작
작가‘앤지강’데뷔작,압도적찬사
『우리들의호수』는퍼블리셔스위클리,스쿨라이브러리저널,혼북등주요매체에서‘최고의그림책’으로선정되었고,미국도서관협회와뉴욕일러스트레이터협회우수도서로뽑히며일찍이탄탄한작품성을인정받았다.어린이독자들이직접뽑은문학상에이름을올릴만큼대중적인사랑과지지도받았다.신인작가의첫데뷔작으로는이례적인성취와놀라운성과다.여기에그치지않고작품은2026년아동문학계의최고권위로통하는칼데콧상과샬롯졸로토상을받으며글과그림모두에서뛰어난예술성을완벽히입증했다.
·“오늘,형은나를데리고수영하러가요.아빠와함께다니던그호수로.”
아빠를잃은형제의상실과그리움,위로와회복
무더운여름날,형제는아빠와함께자주가던호수를이번엔단둘이찾는다.형은물속으로먼저뛰어들며동생에게용기를북돋는다.동생은바위끝에서보지만,선뜻뛰어들지못한다.눈을질끈감고,아빠와호수에서수영하던지난날을떠올려본다.한순간아빠의웃음소리가깊이전해오고,그제야몸이날아갈듯가벼워진다.이윽고,아빠가이전에가르쳐준대로화살처럼몸을날려물속으로뛰어든다.
물에닿을즈음누군가손을내밀며다가와요.
나도손을뻗어요.
눈과코가나랑닮은사람,나와함께하던아빠일까요?_본문중에서
물보라가일고,정적이흐른다.물속에서다시만난형제는서로를꼭껴안으며마음을확인한다.동생은형도자신처럼아빠를그리워하고있다는걸깨닫는다.그여름,호수에는아빠의사랑과추억이함께흐른다.이제형제에게호수는상실과슬픔의공간이아니다.아빠의사랑과함께나눈추억이윤슬로반짝이는‘우리들의호수’로자리한다.
작품을감상하고나면독자들은‘소중한장소’,‘삶의힘이되어주는기억‘을떠올리게될것이다.형제에게아빠와함께했던여름날의호수와다이빙의추억이큰위로와용기가된것처럼말이다.
·“여기,우리들의호수에서우리는모두함께있어요”
슬픔을위로하는가장우아한방식
작가앤지강은절제미를살린담백한문장과치밀하게설계한시각적인연출로웅장한감동을전한다.슬픔을직접적으로드러내지않으면서그크기와무게를표현하고,가장우아한방식으로용기와위로를전한다.
윤곽선없는그림체는과거와현재의경계를부드럽게허물며따뜻한온기를불어넣는다.구아슈배경위에크레용과색연필을겹겹이칠한질감은복잡하게쌓여있는형제의감정을,거칠고투박하게남아있는채색입자들은슬픔이남긴자리를뜻한다.
색채를통해인물의감정을표현하고,주제를극대화한연출도돋보인다.아빠가부재한현재의호수는푸른보랏빛이감도는데,이는형제가느끼는상실과불안을의미한다.익숙했던장소가낯설게느껴지는마음을시각화한것이다.반면아빠와함께했던과거의물은푸른청록색으로담아편안함과안정감을전한다.
현재시점의물은푸른보랏빛에가깝게그렸는데,의도적으로
색채의사실감을덜어냈습니다.아빠의부재로형제가마주한세상이
부자연스럽고낯설게느껴진다는것을보여주고싶었기때문입니다.
반면,과거의물은훨씬평온한느낌을주는청록색으로표현했습니다.
회상장면들은밝은빛이은은하게스며들게했고,현재시점보다
더따뜻하고화사하게담았습니다._앤지강(AngieKang)
아빠를상징하거나아빠를추억하는장면에화사한밝은노랑과붉은톤을사용한데에도작가의의도가담겨있다.작가는“눈을감고빛을느꼈을때눈꺼풀안쪽으로스며드는붉은잔상”에서아이디어를얻어,과거를현재보다더선명하고생동감있게표현했다고한다.이붉은빛은아빠의’빨간모자‘와형제곁을지키는’빨간새‘로이어지며과거와현재를유기적으로연결한다.앞으로형제가마주할미래는상실의아픔을딛고좀더활기찬일상으로나아갈수있음을암시한다.
물의파동과굴절,빛의반사를응용한장면들은찬사와호평이이어졌다.반짝이고일렁이고잡으려해도잡히지않는’물‘의특징을활용해아빠에대한기억과그리움을연결했다.수채화기법을택한것도’물‘의상징성을보려주려는선택이다.이중용기를내어물속에뛰어든동생이일렁이는물결속에서아빠와재회하는장면은백미로꼽힌다.가장극적인카타르시스와생동감을전하는데,작가는이장면을통해“눈에보이지않아도늘함께한다.”는메시지를전하고싶었다고한다.
은유적인시각적연출은더스트재킷과표지에서도드러난다.더스트재킷과안쪽의표지를통해형제의현재와과거를다르게보여주어,아빠의부재를강렬한이미지로각인시킨다.이스터에그로’빨간새‘를배치해아빠의사랑이지금도여전히형제와함께한다는메시지를드러내는방식도눈에띈다.
·“여백은비어있는공간이아니라,감정이머무는자리”
슬픔을다루는온화하고고요한시선
『우리들의호수』는아빠의죽음이라는무거운주제를다루지만,어둡지않다.온화하고고요한분위기로슬픔을차분하게응시하시도록돕는다.화면을꽉채우지않고여백을많이둔이유도독자에게사색과위로의시간을주려는데있다.
그래서일까.작품은우리에게형제와함께숲길을천천히걸어보라고권하는듯하다.그길끝엔적당한햇살과울창한숲이감싸주는,세상에서가장평화롭고안전한호수가기다리고있다고.슬픔을애써밀어내지않아도,일부러외면하지않아도괜찮다고.그저지금의마음을있는그대로받아들이며고요히머물러보라고말해주는듯하다.상실은소멸이아닌또다른모습으로우리곁에존재한다는든든한위로를건네면서말이다.아빠로상징되는’빨간새’가형제곁을지키는것처럼,동생의신발끈을매줄정도로다정한형이아빠의빈자리를대신해주는것처럼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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