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스터 부인의 정원 (양장본 Hardcover)

재스터 부인의 정원 (양장본 Hardcover)

$17.00
Description
✦크리스토퍼상 2회 수상 작가 N. M. 보데커가 쓰고 그린 첫 그림책
때로는 큰 사건보다 서로를 알아보는 작은 순간이 마음을 오래 붙든다. 《재스터 부인의 정원》은 그 조용한 순간을 가장 다정한 방식으로 이야기하는 그림책이다.
이 작품은 1972년 출간 이후 뉴욕타임스 ‘올해의 그림책’으로 선정되었고, 여러 차례 복간되며 50년 넘게 독자들의 곁을 지켜 왔다. 온화하고 클래식한 그림, 다정하면서도 재치 있는 문장은 시간이 흘러도 빛을 잃지 않는다. 이번 한국어판은 원작의 서정성과 유머를 살려, 세대를 건너온 고전의 매력을 오늘의 독자에게 전한다.
이야기는 아주 작은 착각에서 시작된다. 어느 날 재스터 부인의 실수로 등에 꽃이 피어 버린 고슴도치. 꽃을 달고 정원 곳곳을 신나게 달리는 고슴도치의 모습을 보고 꽃밭 도둑이라고 오해한 재스터 부인이 추격을 시작하면서, 잔잔하던 정원의 일상은 소동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긴박감 대신 웃음을 자아내는 이 전개는 엉뚱한 상황을 끝까지 밀고 가는 작가의 감각 덕분에 더욱 빛난다.
소란이 잦아든 뒤, 재스터 부인과 고슴도치가 함께 맞는 아침 풍경은 서로 다른 존재가 함께 살아가는 일이 무엇인지 조용히 되묻게 한다. 이 책이 아이에게는 포근한 이야기로, 어른에게는 마음의 속도를 늦추는 여백으로 다가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섬세하게 설계된 화면과 공간 구성 역시 이 작품을 특별하게 만든다. 어딘가에 실제로 있을 법한 집과 정원, 길과 해변으로 이어지는 배경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독자는 등장인물을 좇아 그 안을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된다. 책장을 덮고 나서도 여운이 오래도록 마음속에 머무는 이유다.


줄거리
고슴도치는 재스터 부인의 정원 한쪽 작은 구석에서 조용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재스터 부인이 꽃밭에 고슴도치가 있는 줄도 모르고 씨앗을 뿌리면서 뜻밖의 일이 벌어진다. 어느새 고슴도치의 가시 사이사이로 알록달록한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해진 고슴도치는 춤추듯 깡충깡충, 폴짝폴짝 정원을 돌아다닌다.
하지만 꽃들이 뛰어다니는 모습을 본 재스터 부인은 꽃밭을 도둑맞았다고 여겨 고슴도치를 뒤쫓기 시작한다. 겁에 질린 고슴도치는 달아나고, 재스터 부인은 마침 집 앞을 지나던 윔플 경감에게 도둑을 잡아 달라며 도움을 청한다. 과연 고슴도치는 자신이 사랑하는 정원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선정 및 수상내역
1972 뉴욕타임스 올해의 그림책 선정작
저자

N.M.보데커

(1922~1988)N.M.Bodecker
덴마크코펜하겐에서태어난아동문학작가이자일러스트레이터이다.제2차세계대전이후미국으로건너가《하퍼스》,《새터데이이브닝포스트》,《에스콰이어》를비롯한여러잡지에삽화를그렸다.전세계어린이독자에게사랑받아온〈마법이야기〉시리즈의그림을맡았으며,글과그림을함께선보인동시집으로도널리알려져있다.1974년과1976년,두차례크리스토퍼상(시부문)을수상하며예술성과문학성을인정받았다.《재스터부인의정원》은1972년‘뉴욕타임스올해의그림책’에선정되었다.

출판사 서평

✦퍼블리셔스위클리·스쿨라이브러리저널추천

ㆍ시간이증명한고전,세대를넘어읽히는그림책
크리스토퍼상2회수상작가N.M.보데커가빚어낸유머와울림

《재스터부인의정원》은1972년출간과동시에뉴욕타임스‘올해의그림책’에선정되며작품성을인정받았고,이후여러차례복간되며반세기넘게평단과독자의신뢰를함께쌓아온클래식그림책이다.1974년과1976년두차례크리스토퍼상을수상한N.M.보데커가처음으로쓰고그린그림책이기도하다.크리스토퍼상은1949년제정된미국의문화상으로,인간의존엄과희망을담은작품에수여된다.
유머와풍자,기발한상상력을바탕으로자신만의작품세계를구축해온보데커에게이책은고유한개성이선명하게드러난대표작이다.특정연령이나유행에기대지않기에아이에게는따뜻한이야기로,어른에게는삶의속도를잠시늦추는여백으로읽힌다.그래서이작품은한번읽고끝나는이야기가아니라,시간이흐를수록새롭게발견되는책으로남는다.이번첫한국어판은원문의서정성과절제된유머를살려이고전의온기를한국독자에게전한다.세대를건너읽히는진정한의미의‘100세그림책’이다.

ㆍ작은오해가빚어낸유쾌한소동!
기발한상상력과절제된웃음이선사하는재미

고슴도치의등에꽃이피어난다는발상은잔잔하게흐르던이야기의리듬을단숨에바꾸어놓는다.낮잠에서깨어난고슴도치는전날까지없던낯선기척을느끼고,이내자신의등에천수국과안개꽃,수염패랭이꽃이피어있음을알아차린다.놀라움과기쁨에휩싸인고슴도치는연못을돌고,정원의자아래를지나,햇살속을춤추듯달린다.이장면은곧‘뛰어다니는꽃밭’이라는기발한이미지로이어지며이야기에경쾌한생동감을더한다.독자는그달음질을따라가며어느새미소짓게된다.
꽃밭이움직이는모습을본재스터부인은꽃을훔쳐가는도둑이틀림없다고생각하고,그오해는곧윔플경감의진지한수사로이어진다.꽃밭의‘인상착의’를기록하고도망자의행적을추리하는경감의심각한모습이오히려더큰재미를불러일으킨다.사소한오해가예상치못한소동으로번져가는전개속에서도이야기는과장하지않으면서유쾌함을유지한다.엉뚱함을끝까지진지하게밀어붙이는감각이이책의재미를더욱단단하게한다.

ㆍ소동이지나간뒤에더깊어진재스터부인과고슴도치의우정
말없이주고받는배려와존중,공존의시간

재스터부인과고슴도치는같은정원에살지만같은방식으로하루를보내지는않는다.산책시간이달라서로마주치는일도드물다.그럼에도재스터부인은고슴도치를발견할때면집으로들어가우유를담아나오고,눈이침침한가운데서도고슴도치가먹기좋은자리에접시를놓아주려애쓴다.
간혹접시가엉뚱한곳에놓일때도있지만,고슴도치는재스터부인의마음을헤아리듯꼬리로우유를마시는흉내를낸다.재스터부인이피아노를연주할때면아름다운선율을감상하며천천히우유를홀짝인다.이렇게조용히주고받는배려와따뜻한마음은‘함께산다는일’이반드시많은말을필요로하지는않음을보여준다.
한바탕소동이지나간뒤,둘은함께아침을맞고해변을따라걷고같은풍경을바라본다.말대신마음에서마음으로전해지는존중과공존의시간.이작품은이러한우정의순간을그려내며독자의마음에잔잔한여운을남긴다.

ㆍ한권의책,하나의세계:이야기속세계를믿게만드는그림의힘

보데커특유의섬세한펜선과절제된색감은정원의빛과공기,인물들의표정과몸짓을과장없이담아낸다.화려한효과나즉각적인자극대신여백과반복으로이루어진안정적인화면구성은이야기속에흐르는즐거움과긴장감,평온같은감정과분위기까지자연스럽게전달한다.독자는그공간에머물며책장을넘기는속도마저조금씩늦추게된다.주요평단이그의작품을‘재치있으면서도정감어린’그림책이라평가해온이유가바로여기에있다.
이책의시각적완성도는이야기속세계를믿게만드는힘으로이어진다.특히앞뒤면지에실린재스터부인의정원지도는이공간이실제로존재하는듯한생생함을전한다.팍스저택과넓은정원,나무와연못,새목욕장을비롯한정원의요소들,마을로난큰길,해변까지세밀하게그려져있어,독자는지도와그림을따라인물들의동선을머릿속에그리며살아있는세계처럼체험하게된다.
이렇듯《재스터부인의정원》은한세계의문을여는놀라운경험을선사한다.다시펼칠때마다몰입하며새롭게마주하게되는,오래곁에두고싶은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