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흔한 인사말

아주 흔한 인사말

$15.00
Description
《아주 흔한 인사말》은 웅진아동문학상, 창원아동문학상, 한국출판문화상 대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휩쓴 동시에 독자들의 뇌리에 자신의 작품을 짙게 남겨 온 송미경 작가의 단편 동화집이다. 그동안 여러 단편을 통해 평범한 환상성, 기묘한 보편성을 파격적으로 보여 주며 한국 어린이문학의 외연을 넓혀 온 작가의 세계관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다. 어린이들의 머릿속에서 맴도는 언어, 시간, 관계 등에 대한 고민들을 씨실과 날실로 하나하나 엮듯 세심하고 치밀하게 표현했으며, 작가 특유의 유려하고 감각적인 문장과 비유 들은 늘 그렇듯 독자들의 마음을 흔든다. 또한 이번 단편집의 실린 작가의 말은 특별하다. 송미경 작가는 자신의 유년 시절과 동화에 대한 사랑을 한 편의 동화처럼 구성하여 독자들과 더 깊이 소통하고자 한다.
삽화는 그림책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는 양양 작가가 맡았다. 서정적이면서도 회화적인 그림으로 세 단편의 분위기와 결을 한껏 살려 담아냈다. 한 편의 명화를 보는 듯한 각 그림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독자들에게 충분한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다.

[줄거리]

아주 흔한 인사말| 이제 막 태어난 아기 '설이.' 태어나자마자 자신이 원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을 모국어로 정확하게 구사해 표현하는 다른 아이들과 다르게 설이는 말을 하지 못하고 울음으로 의사를 표현한다. 설이와 엄마와 아빠는 날이 지나도 좀처럼 말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설이 때문에 걱정과 슬픔으로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태어난 지 백일이 지나도 말을 하지 못하던 설이가 웅얼웅얼 이상한 소리를 내자 놀란 병원 의사는 자신의 스승이자 유명한 연구자인 ‘이야기 박사’를 부르는데…….

귀여웠던 로라는| 인형 같은 외모에 또래보다 훨씬 체구가 작은 ‘로라’는 엄마가 하는 쇼핑몰의 모델이다. 카메라를 든 엄마는 조금만 지친 기색을 보여도 로라를 다그치고, 로라가 더 자라면 촬영에 지장이 생길까 봐 예민해진다. 로라는 더 이상 자라지 않는 토끼 인형 토순이가 부럽다. 그런데 마지막 촬영을 하는 중 로라는 토끼 인형으로 변해 버리고 마는데…….

아버지 가방에서 나오신다| ‘내’가 사는 동네의 아버지들은 모두 각자의 가방 속에 산다. 엄마들이 여행을 떠나고 동네 아이들은 모여서 아버지 가방 뛰어넘기를 하며 논다. 그러던 어느 날 오후, 낯선 아이와 괴상하게 생긴 어른이 언덕을 넘어온다. ‘이상’이라는 아이는 웃으며 인사하더니, 그 어른이 자기 ‘아버지’라고 말한다. 커다란 손에 듬직한 어깨를 가지고, 목말을 태워 주고 뗏목 만드는 법을 가르쳐 주는 아버지가 세상에 존재하다니! ‘나’와 아이들은 아버지 가방에서 아버지들을 꺼내기로 마음먹는다.
저자

송미경

동화《학교가기싫은아이들이다니는학교》로제2회웅진주니어문학상을,《어떤아이가》로제54회한국출판문화상을,《돌씹어먹는아이》로제5회창원아동문학상을수상했다.쓴책으로동화〈생쥐소소선생〉시리즈,〈가정통신문소동〉시리즈,《햄릿과나》,《봄날의곰》,청소년소설《광인수술보고서》,《나는새를봅니까?》,그림책《나는흐른다》,《안개숲을지날때》,소설《메리소이이야기》등이있고,쓰고그린책으로그림책《토끼가되었어》,만화《오늘의개,새》등이있다.

목차

-아주흔한인사말
-귀여웠던로라에게
-아버지가방에서나오신다
-아주흔한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송미경’이라는이름의장르가우리에게보여주는것
‘송미경’이라는이름에기대하는바는독자마다다를것이다.〈생쥐소소선생〉시리즈나〈가정통신문소동〉처럼일상속아이들의모습을따뜻하고유쾌하게표현한작품을먼저떠올리는독자들도있을테고,《돌씹어먹는아이》나《안개숲을지날때》처럼기이하면서도애잔한환상성으로공감과위로를건네는작품을떠올리는독자들도있을것이다.
《아주흔한인사말》역시후자에속하는작품으로,송미경작가가가장처음으로쓴단편동화이자가장아끼는작품인〈아버지가방에서나오신다〉부터성장을두려워하는아이의이야기인〈귀여웠던로라는〉,신생아가태어나자마자모국어를완벽하게구사하는근미래를배경으로한표제작〈아주흔한인사말〉까지총세편의단편이수록되어있다.
《아주흔한인사말》은송미경작가가천착해온세계의원형을가장선명하게확인할수있는작품이다.초기작에해당되는〈아버지가방에서나오신다〉와〈귀여웠던로라는〉을통해서는송미경이라는작가의시작점을,최근작에해당하는〈아주흔한인사말〉을통해서는내밀하고풍요로워진작품의층위를감상할수있다.
어린이라는존재를향한애정으로어린이가어른의세상에서느끼는공포와외로움을끈질기게쫓아온작가의진심과통찰을《아주흔한인사말》을통해확인하고느껴보자.

●성장의결말보다과정속외로움과고통을향한이야기

태어나자마자인사말한마디못하는아기라니요.세상의모든아기는태어나자마자문법에맞고예의바른인사말을하는데말이지요._〈아주흔한인사말〉중에서

나는이가흔들리는것을알고있었다.그러나내이가빠지면웃는사진을찍을때보기흉할거라고엄마가중얼거리는소리를들은적이있기때문에이가흔들린다는이야기를엄마에게할수없었다._〈귀여웠던로라는〉중에서

우리아버지는바깥쪽에바퀴와손잡이가,안쪽에잠금장치가달려있는최고급가죽가방에들어있다.어떤아버지가방은플라스틱가방이고,(...)어떤아버지가방은스테인리스스틸가방이다._〈아버지가방에서나오신다〉중에서

표제작〈아주흔한인사말〉의주인공‘설이’는신생아다.다른아기들과다르게완벽한언어를구사하지못한채로태어나서본의아니게부모의마음을애태운다.〈귀여웠던로라는〉의주인공‘로라’는엄마가운영하는쇼핑몰의모델이다.열살이지만이제야아랫니가빠지고,유치원때와옷사이즈가거의변하지않을정도지만자신이자라지않기를,계속귀엽기만하기를바란다.〈아버지가방에서나오신다〉속아이들은여행을떠난엄마들을대신에아버지가방을돌본다.하지만아이들이사는마을에소년‘이상’이와이상이의아버지가나타난뒤,아이들은‘아버지’라는존재에대해고찰하기시작한다.
이이야기들은소재도,배경도다르지만‘성장’이라는결말보다는성장의과정중에느끼는갈등과감정에더주목하고있다는점이같다.또한어른의기준,세상의논리라는이름으로가해지는일방적이고폭력적인재단에서벗어나려하는혹은이미해방된아이들의의지와모습을그린다.
‘어린이는자란다’는이짧고당연한명제안에는아주많은것들이숨어있다.작가는《아주흔한인사말》속세단편을통해어린이가성장하면서느끼는공포와외로움,고통을살피며기묘한공감과위로를,그것들을타파하며앞으로나아가길바라는응원과격려를보낸다.

●따뜻하고안온하게독자를감싸안는일러스트의힘

일러스트레이터양양의그림은맑고시적이어서독자개인이느낄감정의몫이풍부해진다.더불어독자의마음에천천히스며드는색과형태는독특한여운을만든다._송미경작가

서정적이고회화적인그림으로최근많은독자들에게주목받고있는일러스트레이터양양은《아주흔한인사말》에서도자신의개성을여과없이뽐낸다.특유의따뜻한색감과면을중심으로활용한,질감이느껴지는표현으로현실과비현실,현재와근미래를오가는각단편의이미지와분위기를훌륭하게표현해냈다.글너머의풍경과감정,시선을영화의스틸컷처럼담아낸그림들은작품을더깊이감상할수있도록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