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봄이 다시 오려나 보다

아무래도 봄이 다시 오려나 보다

$17.00
Description
“다시 한 발 한 발 발걸음을 앞으로 내밀 때,
나의 아침은 여전히 눈부시고
나의 저녁은 여전히 눈물겹도록 아름답지 않은가!”
마음 가득 위로와 행복을 채워주는 풀꽃 시인 나태주의 다정한 시 151편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라는 시구(詩句)로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며 ‘풀꽃 시인’이라는 이름을 얻은 나태주 시인의 신작 시집이 출간되었다. 뜨거운 여름을 지나, 스산한 가을의 한복판에서 시인은 평범한 일상을 묵묵히 살아내며 “아무래도 봄이 다시 오려나 보다”라고 노래한다. 스러져가는 모든 일들 뒤에는 여전히 희망이 있다고 말해주는 것이다. 한눈에는 잡초인지 꽃인지 알 수 없는 풀꽃처럼 자신의 경계를 조금씩 넓혀가는 인생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며 나지막하게 응원을 건네고,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가는 이들에게는 길동무가 되어주겠다며 손을 내민다.
이번 신작 시집은 여든을 맞이한 시인이 2022년 늦봄부터 2025년 초가을까지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써 내려간 신작 시 151편으로 구성되었다. 소박한 시어는 여전하여 다정하게 ‘안녕’이라 안부를 건네기도 했고, 지금도 자신을 위해 오르골을 선물하는 순박한 동심의 세계도 담겼다. 그런가 하면 시간 켜켜이 쌓인 소중한 이들에 대한 애정과 그리움, 삶의 지혜도 담뿍 담겼다. 나태주 신작 시집 《아무래도 봄이 다시 오려나 보다》는 오늘도 한 걸음 한 걸음 새로운 길을 내며 걸어가는 시인의 마음이다. 동시에 차디찬 계절을 견디며 다시 찾아올 봄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건네는 다정한 위로와 응원의 마음이다.
저자

나태주

저자:나태주
‘자세히보아야예쁘다/오래보아야사랑스럽다/너도그렇다’라는시「풀꽃」이독자들의사랑을받으며‘풀꽃시인’이라는이름을얻었다.따뜻하고소박한시어로사람들의마음을다독이는시를짓고있다.1971년<서울신문>신춘문예로등단한이래50여권의창작시집을펴냈으며,산문집과시화집등여러권의책을펴냈다.한국시인협회장과공주문화원원장을지냈으며,소월시문학상,정지용문학상등다수의문학상을수상했다.충남서천에서태어나공주사범학교를졸업하고,43년간교단에서아이들을가르쳤으며,공주에그의이름을딴나태주풀꽃문학관이개관되어많은이들에게마음의쉼터가되고있다.

그림:박현정(포노멀)
생각을그리는일러스트레이터.MBC드라마〈열녀박씨계약결혼뎐〉인타이틀일러스트를그렸다.네이버,삼성전자,신한금융그룹등여러기업과협업하고있으며,『나라면나와결혼할까』,『그대만모르는비밀』과같은책표지일러스트를그리는등다양한작업을하고있다.

목차

서문남은길을생각한다

1장그대는봄,겨울이라도봄
잠시라도/재채기/벚꽃아래/그대/존칭어법으로/축복/새벽문자/봄은혼자오지않는다·1/꽃피는날/꽃집앞/마음멀리/사랑/선물/묵언/봄인너에게/미리온봄날/그렇게하자/오늘의축복/첫눈/광안대교/달님에게/자작나무숲/멀리안부/꽃핀다/봄이전화하게했나봐요/봄이다,당신이오네/부산역·2/발/구름이좋다/첫사람/까치발/시인에게/보고싶어요

2장하늘의별에게길이있듯이
짧은발/디딤돌/오래된충고/서로웃었다/천사의눈/떠돌이별이아니다/서로의부탁/세상의딸들에게/여행/오늘의일기/유효한것들/하루/기적의사람/언제입니까/길·1/세가지/시/하나/세가지선물/꽃필때/어떤문답/나무어른/경계/나에게/길·2/천국의문/귀를씻으며/되찾은향기/첫눈처럼/많이낡았다/늦게온가을/딸에게주는시/회복기/꽃들의행렬

3장천천히아내이름을길게불러보고싶다
꿈속같다/동백꽃아래/이집에는/부산역·1/마지막말/만개/워낭소리/상사초/눈밭/명절/나무들처럼/새소리/노부부/저문날들길에서/오래된그림·2/당신이란말/동행/가정/아내를위한기도/지금은엄동/안녕안녕/여름한낮/몇년/종일재가/고향집동백/들판쪽으로/비애/호스피스/몰랐던사람처럼/우두커니/불을켜놓고잠들며

4장마음만은그자리나란히세워두기로
더는묻지않았다/행복/화양연화/11월에만나요/오래된그림·1/부산역플랫폼/멀리서/지구여행길/중년시절/책의정자세/공터/동행/낡은옷/더걱정/새해들어/마주보며/자연사/낯선기차역에서/이소/볕바른창가/인생실수/환절기/꿈길에/자다가깨어/멀리주신말씀/나무에게/우체통/점점혼자다

5장좋은사람한사람찾아온날에
예쁘다/미루나무/오르골/멈춘자리/봄은혼자오지않는다·2/안부/걸어갑니다·1/걸어갑니다·2/찬양/별밤에/이쁘다/꿈꾼다·2/콩나물국밥/자연/오랜사랑/제주카멜리아힐/영춘화/축도/제민천/풀꽃문학관에바란다/네가그대로/모퉁이길/까닭/달항아리/80의꿈

출판사 서평

눈부신대로눈물겨운나의길위에서만나는
사람들과주고받은마음의조각

나태주시인의시는어여쁘다.따스한눈길로세상과사람들을마주하며축원하는말들을전해주기때문이다.그렇게“세상가장예쁜생각을너에게주고싶다”말하던시인이이번엔“우리함께길을걷자”고청한다.아무리답답하고차가운바람이부는날일지라도,한걸음씩내딛다보면분명눈부신봄이찾아올거라말하면서말이다.이번신작시집은오롯이시인의신작으로채워졌다.어쩌면이리쉼없이시를지어내시냐는질문에시인은수줍게말했다.“그저외로워서”라고.
시집은총5장으로구성되었다.1장‘그대는봄,겨울이라도봄’은많은이들에게건네는다정한마음이다.당신이가장귀한사람이라는마음,너를생각하는일만으로도마음이그득해진다노래한다.

“그대는봄/겨울이라도봄/그대생각하기만하면/언제라도가슴에/꽃이피니까…….”(「그대」전문)

2장‘하늘의별에게길이있듯이’는긴세월을건너며시인이쌓아올린인생의지혜들이담겼다.3장‘천천히아내이름을길게불러보고싶다’는함께세월을엮어온아내에대한깊은애정과부모님을비롯하여지근거리에서생을함께한이들에대한고마움이,4장‘마음만은그자리에나란히세워두기로’에는사라져가는것들에대한그리움,상실과슬픔을함께나누는마음이담겼다.마지막5장‘좋은사람한사람찾아온날에’는시인의다정한성품처럼세상모든이들을향한정다운시선이드러난다.“민들레꽃이웃고있었다면/네가먼저웃고있었던거다”(「봄은혼자오지않는다·2」라며따스한눈길로세상을바라보고,일상에서행복을찾아가는일의소중함을노래한다.

마음기댈곳없는이들에게건네는
따뜻한손길같은시

나태주시인의시는여전히소박한시어들로지어졌다.철학적사유라기보다는순간의포착,삶의기록같은시들이다.그렇기에내마음같고,내사람들의이야기같은공감대를만들어주며잠시나마마음을내려놓을수있도록해준다.시인은울고싶은이들에게“내가옆에서함께울어드릴게요.”(「광안대교」)라고마음을내고,“넘어지지말거라/아니야,낭창낭창흔들렸다가다시일어서거라”(「발」)라며어른의응원을건넨다.수많은이들이나태주시인의시에유독위로를받고따뜻함을느끼는건바로이런마음들이온전히전해지기때문일것이다.
시인의마음이가장정점으로빛나는것은“하늘가는별에게길이있는것처럼사람에게도자기만이가야하는길이있다”(「떠돌이별이아니다」)라고말해주는것이다.이건누구나저마다의인생을사랑하라는말과다름없다.내삶이너무초라하게느껴질지라도,떠돌이별처럼부유하는삶처럼느껴지더라도너는그자체로어여쁘다는응원이다.
한편,이번시집은평범한일상을따뜻한감성으로그려내는일러스트레이터포노멀(박현정)작가의일러스트가더해져깊은여운을준다.
《아무래도봄이다시오려나보다》는위로가필요한이들에게는마음을감싸주는온기가되어줄것이고,봄을향해조금씩걸어갈수있도록따뜻한길벗이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