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서 우리가 놓친 것들 (예술가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31가지 방식)

미술관에서 우리가 놓친 것들 (예술가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31가지 방식)

$28.00
Description
“바스키아의 눈으로 뉴욕 거리를 걷고, 엘 아나추이의 손으로 병뚜껑을 줍는다.”
오늘날 미술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평론가 윌 곰퍼츠 신간
전 영국 테이트 갤러리 관장이자 BBC 예술 담당 기자로서 대중에게 예술을 소개하는 역할을 해온 미술평론가 윌 곰퍼츠의 신간이 국내에 출간되었다. 영화평론가 이동진 추천 도서에 이름을 올리며 출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발칙한 현대미술사》와 《발칙한 예술가들》에 이어 세 번째 책이다. 바비칸 예술센터에서 예술 감독으로 활약 중인 윌 곰퍼츠가 이번에는 예술가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그들의 독특한 보는 방식을 본격적으로 탐구한다. 책에서 다루는 서른한 명의 예술가는 제니퍼 패커 같은 현대 예술계의 젊은 작가부터 선사시대 조각상을 만든 이름 모를 장인까지 그 범위가 다양하다. 작가의 작품 하나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구성에 걸맞게 30여 점의 도판을 함께 실어 책의 가치를 높였다. 각 장의 제목에서 드러나듯 저자는 예술가마다 세상을 보는 방식에 이름을 붙인다.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은 고독에 대한 연구이고, 프리다 칼로가 겪은 고통은 그녀를 부서뜨리는 대신 그녀를 만들었다는 식이다.
이 책은 흔한 미술 교양서가 아니다. 유명한 작품 앞에서 도대체 뭘 봐야 할지 몰라 허둥대는 이들에게 친절한 작품 해설을 해주는 대신, 한 사람의 내면으로 들어가 직접 그 마음을 느끼게 한다. 우리는 바스키아 안경을 쓰고 1980년대 뉴욕 뒷골목을 헤매고, 엘 아나추이가 되어 버려진 병뚜껑을 줍는다. 그들의 삶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 시선에서 작품을 다시 들여다보면 이해되지 않았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보는 이로 하여금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감각과 사유가 확장되는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이 윌 곰퍼츠가 원하는 예술의 역할이다. 이 책은 전시를 즐겨 보는 이들뿐만 아니라 일상 속 풍요를 원하는 모두에게 유용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저자

윌곰퍼츠

저자:윌곰퍼츠WillGompertz
영국을대표하는세계적인미술평론가이자미술전문저널리스트.영국테이트갤러리관장을역임했으며11년간BBC에서예술담당편집장으로일했다.그과정에서세계최고의예술가,배우,작가,음악가,감독,디자이너들을인터뷰하고여러편의글을써냈다.2021년부터바비칸예술센터에서예술감독으로재직하며현재까지도활발하게활동중이다.이렇듯탄탄한경력을기반으로〈크리에이티비티〉매거진선정‘세계에서가장독창적인사상가50인’중한명으로이름을올리며예술계를이끌고있다.지은책으로《발칙한현대미술사》《발칙한예술가들》등이있으며,두권모두20여개국에판권이수출되면서베스트셀러에올랐다.

역자:주은정
이화여자대학교대학원미술사학과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옮긴책으로《다시,그림이다》《내가,그림이되다》《현대미술의이단자들》《자화상그리는여자들》《미술비평:비평적글쓰기란무엇인가》《피카소의전쟁》등이있다.

목차

서문
자연을보다|데이비드호크니
구름을보다|존컨스터블
고통너머의시선|프리다칼로
음악을눈으로그리다|바실리칸딘스키
치유로서의예술|구사마야요이
진짜를보다|장미셸바스키아
자신을응시하는시선|렘브란트
스펙터클을보는눈|크리스토와잔클로드
모호함을마주하다|카라워커
대안적현실을보기|프라안젤리코
마음의눈으로보기|엘아나추이
고독을보기|에드워드호퍼
극적으로보다|아르테미지아젠틸레스키
감정을향한눈|애그니스마틴
보이지않는것을보다|제니퍼패커
빛을보다|제임스터렐
영혼을보다|앨리스닐
두눈으로본다는것|폴세잔
내밀한시선|트레이시에민
순환을보다|사이트웜블리
낯선이들을보다|리넷이아돔보아키
공간을보다|이사무노구치
우리와마주하다|소치팔라조각
환상의눈으로|파울라레고
일상을보는눈|장바티스트시메옹샤르댕
보이지않는것을본다는것|힐마아프클린트
부조리의시선|에바헤세
형태를보기|조지아오키프
조화를향한시선|곽희
정치적으로보기|페테르파울루벤스
추함속의아름다움|장뒤뷔페
결론
감사의글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보는방식을바꾸는순간,삶은놀랄만큼다채로워진다.”

일상의한순간을포착해예술을그려내다!
세상을바라보는예술가들의경이로운시선

이책은한통의메일에서시작되었다.당시BBC에서미술담당기자로일하던저자는‘지각perception’에대한책을쓰겠다고출판사와약속했지만갈피를잡지못하고있었다.그때작가인톰하비로부터런던소호에서열리는행사에서강연을맡아달라는요청이왔고,저자는집필을이유로정중히거절했다.이튿날도착한메일에는조각가였던자신의아버지와어린시절해변에서찍은사진과함께짧은편지가담겨있었다.해변으로쓸려온조개껍질과조약돌에서가장멋진것을골라내는능력이부러워늘아버지보다한발앞서걸었지만,그는지나쳐버린것을찾아내‘이것봐!’하고외치던아버지와의일화를통해사람들이보지못하는것을보는예술가의경이로운시선을알게됐다는이야기였다.곰퍼츠는이로부터영감을받아예술가들의시선을탐구하기시작했다.스쳐지나가는일상에서순간을발견해내고이를끄집어내예술이되게하는것.그대상은자연풍경일수도,행인이나길거리에놓여있는돌일수도,순간의환희나오래곪아온감정일수도있다.

‘모든예술가는보는일의전문가다’

데이비드호크니에서부터이야기는시작된다.호크니는자연을관찰하고그리는화가다.그의작품〈봄의도래,이스트요크셔월드게이트〉속나무는보랏빛을띤다.나무가어떻게보라색이냐고물으면호크니는인내심을가지고오래,제대로들여다보라고할것이다.나무는갈색,나뭇잎은초록색이라는선입견에서벗어나빛에따라변하는색과형태를하나의이미지에함께담는다.사진처럼고정된이미지가아니라여러시점이동시에담기는현실의감각이그의나무가보라색인이유다.그런가하면고통을예술로승화하는예술가들이있다.프리다칼로와구사마야요이가대표적이다.칼로는보기위해고통을이용한다.교통사고,조국멕시코가겪은식민지의고통,디에고리베라와의파괴적인관계등괴로운내면을상징과색채로작품에녹여냄으로써자신의삶을이해하기위한도구로서예술을사용했다.일본의현대예술가구사마야요이에게예술은트라우마를극복하기위한치유의수단이다.구사마는끝없이번지는두려움과불안을물방울무늬로표현했다.전쟁과가정폭력에서비롯된환각과공황의공포를피하지않고응시했다.여기에활기를부여해새로운질서와생명력넘치는‘구사마세계’를만들어냈다.이외에예술을정치적인수단으로삼았던바로크시대의화가페테르파울루벤스,가장사적인공간을날것그대로전시함으로써내밀한감정을드러내는트레이시에민,초상화에모델이있어야한다는생각에서벗어나상상력과무한의세계를확장한리넷이아돔보아키등서른한명의예술가중에는우리에게다소낯선이름도있고친숙한이름도있다.

예술가의시선을따라가는일은곧나의세계를재구성하는작업이다.예술가의눈을통해보면평범해보이던것들이새로운의미를띠고나타난다.“예술은이해의대상이아니라세상을더깊이바라보도록이끄는시선의기술”이라고했듯,윌곰퍼츠는이책에서예술작품을감상의대상으로제한하지않고세계를읽는도구로서바라본다.지적인흥미와인식의깊이를모두끌어올리는교양서이자비평서로서이책은눈먼상태에서우리를구출하고바로이순간을살도록이끌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