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을 팝니다

목숨을 팝니다

$18.00
Description
노벨문학상 후보에 수차례 오른 미시마 유키오의 색다른 면을 엿볼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소설, 『목숨을 팝니다』가 미시마 유키오 탄생 100주년을 맞아 출간되었다. 『목숨을 팝니다』는 자살에 실패한 주인공이 신문에 목숨을 판다는 광고를 내면서 벌어지는 기묘한 소동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다음 장을 궁금하게 만드는 스토리와 반전을 거듭하는 스릴 넘치는 전개로 마치 넷플릭스 시리즈를 보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2015년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역주행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화제성과 인기에 힘입어 2018년 ‘BS TV 도쿄’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 영미권에서도 출간된 이 작품은 《뉴욕 타임스》, 《가디언》, 《퍼블리셔스 위클리》 등 해외 주요 언론 및 문학 전문 매체로부터 “미시마만이 쓸 수 있는 작품”, “괴이한 매력으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미친 듯이 웃기다”와 같은 찬사를 받았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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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미시마유키오

저자:미시마유키오
일본문학계를대표하는문인이자노벨문학상후보로수차례선정되는등일본을넘어해외에서도널리인정받는탐미주의작가이다.『가면의고백』,『파도소리』,『사랑의갈증』등에서독자적인문체와미의식을구축했고,1957년『금각사』가요미우리문학상을수상하면서문학적절정기에도달했다.그외의대표작으로『봄눈』,『나쓰코의모험』등이있다.
『목숨을팝니다』는미시마유키오특유의유려한문체에스릴있는전개,재치넘치는등장인물,마지막까지반전을거듭하는종잡을수없는스토리로지루할틈이없는엔터테인먼트소설이다.
2015년일본에서갑자기재조명되며그해에만22만부가발행되었고대형서점문고본부문에서연간판매량1위를기록하는등큰인기를끌었다.2018년에는‘BSTV도쿄’에서10부작드라마로도제작·방영되었다.

역자:최혜수
고려대학교통계학과를졸업한뒤,일본와세다대학교대학원문학연구과에서석사학위를받고박사과정을수료했다.옮긴책으로『호러국가일본』(공역),『세계사의구조를읽는다』,『사랑과미에대하여』,『정의와미소』,『쓰가루』,『사양』,『쓰쿠모주쿠』,『여자와여자의세상』,『미시마유키오의편지교실』등이있다.

목차


목숨을팝니다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일본독자들이꼽은‘미시마유키오최고작’
시대를초월한역주행베스트셀러『목숨을팝니다』
미시마유키오탄생100주년맞아출간
“박진감넘치는기발한스토리.이책은형식에얽매이지않은자유분방함과괴이한매력으로독자를사로잡는다.”―《뉴욕타임스》
“일본문학계의거장이쓴흥미롭고대중적인장르소설.…이초현실적인이야기는영혼을잃어버린도시를날카롭게풍자한다.”―《가디언》

일본독자들이꼽은‘미시마유키오의최고작’중하나인『목숨을팝니다』가미시마탄생100주년을맞아알에이치코리아에서출간되었다.미시마유키오는『금각사』,『가면의고백』,『봄눈』등에서독자적인문체를구축했으며,노벨문학상후보에수차례오르는등일본을넘어전세계적으로인정받는작가이다.그동안국내에소개된그의작품대부분이자전적성격이강한순문학이었다면,『목숨을팝니다』는대중성이강한엔터테인먼트소설로,책을펼친순간단숨에읽게만드는흡인력을갖고있다.
목숨을판다는독특한설정의이소설은1968년「주간플레이보이」지에연재된후,같은해12월슈에이샤(集英社)에서단행본으로출간되었다.2015년“기존의미시마유키오를떠올리기힘든괴작의엔터테인먼트소설”이라는카피를새롭게내걸면서재조명받아,그해에만22만부가발행되었고,대형서점문고본부문에서연간판매량1위를기록하는등큰인기를끌었다.2016년에는베스트셀러가되면서이른바‘역주행’에성공했고,화제성과인기에힘입어2018년에는‘BSTV도쿄’드라마로도제작되었다.

인간은언제삶에집착하게되는가?
통제불가한죽음에가까워진순간깨어나는
인간의생존본능에관하여
광고회사에다니는주인공하니오는어느날신문속활자들이갑자기바퀴벌레로보이기시작하고,삶에염증을느껴극단적인선택을한다.죽고싶을만큼중대한사건이있었던것은아니다.단지신문의활자들이바퀴벌레떼처럼느껴진순간“세상은이런구조로되어있구나.”하는깨달음과함께삶에대한의지가사라진것이다.그날저녁,하니오는역에서수면제를한움큼삼키고전철에오르지만,죽지않고병원에서깨어난다.자살에실패하자그는더이상쓸모없어진목숨을팔기로결심하고삼류신문구직란에광고를낸다.

“목숨을팝니다.원하시는목적으로써주십시오.저는27세남자.비밀은절대보장,결코폐를끼치지않겠습니다.”

광고를보고찾아온손님들은하니오에게하나같이황당무계한의뢰를한다.범죄조직보스의첩이된아내에게접근해내연관계를맺고,그사실을들켜아내와함께보스의손에죽임을당해달라는노인,자살을유도하는약의생체실험대상이되어달라는도서관사서,흡혈귀인어머니의연인이되어달라고부탁하는소년등….자기목숨을깃털처럼가볍게여기는하니오는이모든의뢰를아무런거리낌없이수행하지만,죽음의문턱에서매번극적으로살아남는다.
그러는사이그의내면에도점차변화가일어난다.다른사람에게목숨을내맡긴이후로삶이더없이홀가분해지고,그어떤의무나세상살이에얽매이지않는해방감을느낀다.심지어죽음을코앞에둔순간에도그는시종일관담담하고초연한태도를보인다.

“하니오는드디어오늘밤죽으려는참이었다.거기에자신의의지가단하나도들어있지않다는점이통쾌했다.…목숨을판다는것은무책임하면서도멋진방법이었다.…‘내인생은이제끝나간다.’라고생각하자가슴이박하처럼후련했다.”

목숨을팔아순식간에큰돈을번하니오는잠시장사를접고느긋하게쉴공간을찾는다.하지만또다시이상한사건들에휘말리면서이야기는새로운국면을맞이한다.그과정에서그가보여줬던초연함과담대함은사라지고,죽음에대한불안과공포가그를서서히집어삼킨다.

“다리의통증은옅어진듯했지만조금전그남자가아직도바깥을어슬렁거리는듯한기분이들었다.목숨을팔때는아무런공포도느끼지않았는데,이제는마치고양이를안고자는것처럼따뜻한털북숭이공포가그의가슴에들러붙어발톱을단단히곤두세우고있었다.”

“이소설을읽지않고는미시마유키오에대해알수없다.”
작품속에드러난미시마유키오의본심과
『목숨을팝니다』가오늘의독자들에게던지는질문
『목숨을팝니다』에서작가는변화하는주인공의심리를매우섬세하게그려낸다.비현실적이고터무니없는에피소드의연속이지만,그럼에도책장을덮기어렵고슬며시터져나오는웃음을참기어렵다는점에서다시한번미시마유키오의뛰어난필력을느낄수있다.
또한1960년대에발표된작품이라보기어려울정도로소재나묘사방식이지금봐도신선하며,고독과무기력속에서살아가는오늘날의현대인들에게도공감을불러일으키는내용을담고있다.이작품을번역한최혜수역자는「옮긴이의말」에서이소설을통해읽어낸사회적메시지를다음과같이전한다.“사회가욕망하고강요하는통념에서별다른의미를찾지못하는사람이의미있는삶을살려면어떻게해야할까?세상이억지로떠안긴,판에박은듯한입시-취업-결혼-내집마련등으로짜인촘촘한인생계획표를앞에두고수많은사회적통념속에서살아가는오늘날의독자들에게,『목숨을팝니다』가던지는이러한물음은여전히의미심장하게다가올것이다.”
이작품은가볍게즐기는장르소설의성격을띠면서도,읽고나면글을계속곱씹게만드는여운을남긴다.『목숨을팝니다』는미시마유키오가스스로생을마감하기2년전인1968년에발표한작품으로,그는주인공하니오를통해소설곳곳에서자신의생사관을은연중에드러낸다.

“세상이의미있는것으로변한다면죽어도후회가없다는마음과,세상은무의미하니죽어도상관없다는마음은어디에서접점을찾는걸까?하니오에게는어차피죽는것밖에남아있지않았다.”

번역가이자평론가인다네무라스에히로는원서의해설에서“의외로순문학작품이아니기에아무도그안에서영혼의고백을기대하지않는『목숨을팝니다』같은소설에서야말로,미시마유키오의‘본심’이은근히새어나온것이아닐까.”라고이야기한다.특히,후반부에서하니오가보여주는심경변화에대해“그것은단지하니오의심정이라기보다는,작가자신의생생한내면고백이날것그대로드러난것”이라고분석한다.하니오가작가의내면이투영된인물이라는점을염두에두고읽으면,작품속하니오의독백이한층새롭고의미있게다가올것이다.
『목숨을팝니다』는다소심오한제목과달리‘삶의가치’나‘생명의고귀함’등에대해진지하게논하지않으며,기상천외한에피소드와위트로가득하다.그러나인생을자포자기한채살아가던하니오라는인물이우여곡절끝에점차변화하는모습을통해‘의미있는삶이란무엇인가’를말하지않고도느끼게하는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