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의 인생 만화 (이 시대 전방위 창작자들의 ‘최애’ 만화 고백담)
Description
읽고 쓰며 살아가는 크리에이터 9인의 ‘최애’ 만화 고백담
추억의 《피너츠》와 《꺼벙이》부터 《진격의 거인》과 《룩 백》까지,
어느 한 시절 우리가 하염없이 몰두했던 이 세상엔 없는 세계
《크리에이터의 인생 만화》는 콘텐츠 창작자들을 위한 플랫폼인 ‘포스타입’에서 2024년 8월부터 12월까지 9명의 크리에이터가 연재한 27편의 에세이를 모아 엮은 책이다. 소설가, SF 작가, 만화가, 유튜버, 철학자, 음악평론가, 영화감독… 다양한 창작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이들이 진심을 가득 담아 전하는 자신만의 ‘인생 만화’ 이야기를 담아냈다. 성별도 나이대도 제각기 다르지만 각자의 업계 최전방에서 활동 중인 이들을 거의 유일한 공통점인 ‘만화’라는 키워드로 한자리에 모았다.

어린 시절의 몽글몽글한 추억 속에서 마주쳤던, 또는 최근 수년간 가장 ‘핫’하고 ‘힙’한 작품들 속에서 발견해낸 만화라는 매체의 본질적인 매력, 크나큰 울림을 준 스토리텔링과 각양각색의 개성을 떨쳤던 캐릭터들, 그리고 지금도 언제든 입안에서 되뇔 수 있는 온갖 명대사들. 흑백의 컷 안에서 총천연색으로 빛났던 가상의 세계가 현존하는 현실 세계에 던지는 질문들, 그리고 만화 책장 너머 고군분투했을 그때 그 시절 수많은 창작자들이 건네준 여전히 유효한 영감에 관하여.
저자

곽재식,이연,김충녕,김겨울,수신지,김영대,오세연,김중혁,이정모


저자:곽재식
SF소설가이자숭실사이버대학교환경안전공학과교수.《한국괴물백과》,《지상최대의내기》,《곽재식의미래를파는상점》등을썼다.다양한대중매체에서과학지식으로사회현상을해석하는패널로활동하고있다.

저자:이연
글을쓰고그림을그리는작가이자,콘텐츠를만드는크리에이터이자,이야기를나누는강연가로살고있다.96만구독자의유튜브채널〈LEEYEON〉을운영하며《겁내지않고그림그리는법》과《매일을헤엄치는법》을쓰고그렸다.

저자:이충녕
유튜브채널〈충코의철학〉을운영하는철학자.《가장젊은날의철학》등여러철학책을썼다.서울대학교에서공부하고,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삶의이유를찾아철학공부에발을들였지만,이제는이유없이도살아가는삶을탐구하고있다.

저자:김겨울
유튜브채널〈겨울서점〉을운영하고있고MBC표준FM〈라디오북클럽김겨울입니다〉를4년반동안진행했다.시집《우화들》을비롯해《겨울의언어》,《책의말들》,《아무튼,피아노》등여러권의책을썼다.고려대학교심리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철학과에서석사과정중에있다.

저자:수신지
《며느라기》,《곤GONE》,《반장으로서의책임과의무》등을그렸다.《며느라기》로‘2017오늘의우리만화’에선정되었고,한국만화가협회장상(2017),올해의성평등문화상부문청강문화상(2018),2018대한민국콘텐츠대상문화체육부장관상등을수상했다.

저자:김영대
음악평론가.미국워싱턴대학음악인류학박사.한국대중음악상및MAMA어워드심사위원으로활동중이며,저서로《지금여기의아이돌-아티스트》,《BTS:TheReview》,《K컬처트렌드2025》등이있다.유튜브채널〈김영대의스쿨오브뮤직〉을운영중이다.

저자:오세연
1999년부산에서태어나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영화를공부했다.데뷔작인장편다큐멘터리영화〈성덕〉(2021)은부산국제영화제,서울독립영화제,우디네극동영화제등국내외극장개봉으로화제를모았다.저서로《성덕일기》,《지금굶으러갑니다》가있고앤솔로지《여름을달려너에게점프!》,《다시만날세계에서》등에글을실었다.

저자:김중혁
소설가.2000년《문학과사회》에중편소설〈펭귄뉴스〉를발표하며데뷔했다.소설《스마일》,《딜리터》,에세이《영화보고오는길에글을썼습니다》,《뭐라도되겠지》등을썼다.김유정문학상,젊은작가상대상,이효석문학상,동인문학상,심훈문학상대상을수상했다.

저자:이정모
전국립과천과학관관장이자과학크리에이터.책《찬란한멸종》,《과학의눈으로세상을봅니다》등을썼다.2019년교양과학서를저술또는번역하고,자연사박물관과과학관의새로운모델을구현해과학의대중화에기여한공로로과학기술훈장진보장을받았다.

목차

들어가는말

곽재식의인생만화
영국에는007,홍콩에는최가박당,한국에는_《슈퍼트리오》
할리우드SF블록버스터에대한1990년대한국만화의응답_《헤비메탈6》
만화로피어오른공중전의낭만_《플라잉타이거》

이연의인생만화
죽기전에반드시봐야하는만화_《진격의거인》
아무것도버릴수없는사람은아무것도바꿀수없다_《진격의거인》
신은왜인간을위하지않는가?_《진격의거인》

이충녕의인생만화
속도의엇갈림_《초속5센티미터》
환상을벗기는환상_《아리아디애니메이션》
개그만화인가철학만화인가?_《이말년씨리즈》

김겨울의인생만화
범인은이안에있어!_《소년탐정김전일》
할아버지의명예를걸고!_《소년탐정김전일》
20세기희망_《20세기소년》

수신지의인생만화
내가사랑하는작가마스다미리_《주말엔숲으로》,《결혼하지않아도괜찮을까?》
우리는언제까지친구일까?_《미우라씨의친구》
만화로삶을배운다_《누구나의일생》

김영대의인생만화
소연이의재발견_《슬램덩크》
초밥은마음_《미스터초밥왕》
두부가게86의전설_《이니셜D》

오세연의인생만화
영원한나의길티플레저_《Why?사춘기와성》
딸기타르트와두부조림_《꿈빛파티시엘》
뒤를돌아보면_《룩백》

김중혁의인생만화
스누피는거절당했다_《피너츠》
스파이크의비밀_《피너츠》
50년동안1만7,897편_《피너츠》

이정모의인생만화
명랑소년꺼벙이_《꺼벙이》
저도최선을다하기는어렵습니다만_《아직최선을다하지않았을뿐》
나는왜우주비행사만화를보는가?_《오디세이》

출판사 서평

“이보다더덕후의심장을뛰게할로망이있겠는가.”
작가,유튜버,평론가,영화감독…이시대전방위창작자들의‘인생만화’에세이
만화속에서발견한과거의추억,현재의감동,그리고미래에찾아올새로운영감

이책에서각자의추억속‘최애’를고백한저자들의목록은다음과같다.SF작가곽재식,유튜브채널을운영하며글을쓰는이연·이충녕·김겨울작가,만화가수신지,음악평론가김영대,영화감독오세연,소설가김중혁,과학크리에이터이정모.다양한업계,다양한나이대의저자들을한데모은만큼이들의인생만화또한각양각색이다.수십년전만화잡지에서본듯만듯한클래식한고전작품과,최근영화관에서성황리에개봉했던애니메이션이공존한다.

누군가는만화를읽던그시절의자신을추억하고,누군가는과거의만화가현재의자신에게끼친영향을털어놓고,누군가는정말순수하게만화그자체의‘재미’를이야기한다.누군가는만화속캐릭터의내면을심도있게분석하고,누군가는복잡다단한서사안에담긴철학적의미를탐구하기도한다.그리고이들모두가‘진심’으로‘좋아하는’작품들의이야기를잔잔하게,또는진지하게,때로는수다스럽게전한다.

자주공감하고,종종웃음을터뜨리며읽다가도저자들각자몸담은창작업계의시선(SF,과학,철학,영화,그림등등)으로좀더깊고넓게만화라는또다른창의적인세계를읽어나갈수있는,결코마냥가볍지만은않은에세이다.또한저자들중누군가의팬이라면,만화라는특정창작물이자신이선망하는크리에이터의창작활동에어떤영감을끼쳤는지내밀한이야기까지귀기울여들을수있는소중한기회가될것이다.

“현실은이곳에,환상은저곳에있다.갈수는없어도,그리워할순있다.”
창작하고상상하며매일을지내는이들이자그마한컷속에서발견한드넓은세상

이책에수록된총27편의글속에는총23편의만화작품이등장한다.단한편의만화도겹치지않았다(놀랍게도일반적인의미의‘순정’만화는포함되지않았다).곽재식작가는‘순정만화계의거장’으로불렸던황미나작가의SF작품에빠져들게되었고,헐렁한시트콤같은추격담을보여주는《슈퍼트리오》에서삶을살아가는데필요한약간의여유와위로를전달받았다고전한다.각자에게할당된3편의글을오로지《진격의거인》이야기를쓰는데바친이연작가는속절없이빠져들게된이인생만화에서얻은인생의질문들을들려준다.마무리는“이제이글은그만읽고,우리다시《진격의거인》을보러가자.”이다.이충녕작가는애니메이션《초속5센티미터》와《아리아디애니메이션》을통해독자들에게철학적인문장(“우리는모두저마다의속도로외롭게나아간다”,“가져본적없는것을그리워할수있을까?”)을던지며이애틋한작품들을아련하게풀어낸다.

언제나‘이안에’있는범인을잡기위해할아버지의명예를걸던《소년탐정김전일》과의오래전첫만남,화려한트릭으로독자들의뒤통수를친추천에피소드들은김겨울작가가집필했다.자신의‘길티플레저’가박수칠때떠나지않고오래도록계속되길바라는마음을담아서.수신지작가는마스다미리의작가론과작품세계를되짚어보며가장추천하고픈책4권을골랐다.특히‘만화속만화’를담아낸《누구나의일생》은꼭한번쯤은마지막장까지읽어보기를권한다.“농구…좋아하세요?”(《슬램덩크》),“초밥은마음이었던게야.”(《미스터초밥왕》)등한시대를풍미했던명대사를보유한작품들을소개한김영대작가는만화라는매체가그려낸순수한열정과낭만을언급하며읽는이의마음을십대시절로돌아가게끔만든다.

그리고역시십대시절누군가는몰래읽는책이었던《Why?사춘기와성》으로시작한오세연작가의글은한소녀가꿈을향해달려가는이야기인《꿈빛파티시엘》을거쳐,그간숨가쁘게달려온길을뒤돌아보는《룩백》으로이어진다.김중혁작가는한때수년간누구에게도선택받지못했던글을쓰던자신의시간을‘스파이크’라는《피너츠》속캐릭터에게감정이입해다소마음아릿하지만유머러스하게회상한다.마무리는그시절을버티게해준‘피너츠친구들’에게보내는안부인사다.《꺼벙이》를통해자신의유년시절을복기한이정모작가는《아직최선을다하지않았을뿐》속나이마흔에만화가가되겠다는주인공의이야기를들려주며,치열한현대사회속많은이들에게“아직최선을다하지않았을뿐,너도지금부터시작할수있어.”라는위로를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