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되었지만 외로운 사람들 (고독을 잃어버린 스마트폰 시대의 철학)

연결되었지만 외로운 사람들 (고독을 잃어버린 스마트폰 시대의 철학)

$21.00
Description
분주한 세상에서 ‘나’와의 시간을 잃어버린
우리에게 필요한 ‘고독’과 ‘철학’에 대하여
현대 사회는 언제나 타인과 연결되어 있는 ‘상시 접속 사회’다. 언제 어디서나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 건 물론이거니와 세계 어느 곳의 뉴스라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고, 언제든지 인터넷상에 내 생각과 의견을 전시할 수 있는 사회.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은 더욱 외로워졌다. 비는 시간 없도록 바쁘게 멀티태스킹하고, 자극적인 릴스와 정보에 사로잡히고, 뚜렷한 이유 없이 핸드폰을 스크롤링하느라 밤잠을 설치는 건 ‘외로움’으로부터 도피하기 위한 방편이다. 이것은 악순환이다.

우리는 왜 늘 분주하고, 서로에게 둘러싸여 있는데도 외롭다고 느끼는 걸까? 이 책의 저자인 일본의 젊은 철학자 다니가와 요시히로는, 우리가 ‘고독’할 시간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사람들은 도시라는 공간에서 복작복작하게 모여 살아가지만, 서로의 생각과 의견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말만 늘어놓는다. 도시를 살아가는 우리는 감정과 현상을 깊이 사유하고, 자기 스스로와 대화할 시간을 잃는다. 겉으로는 문제없이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추슬러야 할 감정들은 그러지 못해 우울해지고, 조금만 복잡한 일도 처리하지 못하게 된다.
이런 우리에게 저자는 철학을 권한다. 지식의 거장들이 2500년간 이어온 사색과 대화에 참여하면 우리 자신을 직시할 수 있다고 말이다. 니체, 오르테가, 한나 아렌트, 파스칼과 같은 철학자의 이야기와 더불어 〈에반게리온〉, 〈드라이브 마이 카〉, 〈용쟁호투〉 등 대중문화를 곁들여 현대인이 어떻게 병들어 있는지를 짚어주며, ‘쾌락적 나른함’, ‘우울증적 쾌락’에 빠져 있는 우리의 모습을 직시하게 한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이 불확실한 세상 속에서 건강하고 ‘나답게’ 살아갈 수 있을지를 철학을 통해 가르쳐준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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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다니가와요시히로

저자:다니가와요시히로
1990년출생.교토에사는젊은철학자.교토대학대학원에서인간환경학박사학위를취득하고현재교토시립예술대학미술학부디자인과특임강사로학생들을가르친다.철학자이지만철학을뛰어넘어폭넓은분야에서활약중이다.미디어이론과사회학등을연구하고디자인실기교육뿐아니라비즈니스분야에서도활동하고있다.
저서로는『쓰루미ㅤㅅㅠㄴ스케의말과윤리』,『신앙과상상력의철학』이있다.공저로는『네거티브케이퍼빌리티로살다』,『독서모임교실』,『유루레포:느슨한보고서』,『퓨처디자인과철학』,『미디어콘텐츠스터디』,『NeonGenesisEvangelionandPhilosophy』등이있다.

역자:지소연
일본어가재미있어일본어교육을전공하고,책이좋아출판사편집자로일했다.그렇게좋아하는것을좇다보니어느새전문번역가의길에들어섰다.지금은바른번역소속번역가로활동하며재미있는책을기획하고있다.옮긴책으로는『컨셉수업』,『적당히잊어버려도좋은나이입니다』,『후회없는삶을위한아주오래된가르침』,『묘한수리점,마음까지고쳐드립니다』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

1장.길을헤매기위한길잡이
:좀비영화에서죽지않고사는법

복작복작모여들어(다른사람말은듣지않고)웅성웅성떠들어대는사회
현대인은자기혼자판단하고결정한다
자신을의심하지않는사람일수록평온하다
우리는좀비영화에서일찍죽는사람처럼살고있다
현대인은즉각적이고단편적인자극에둘러싸여있다
수수께끼를수수께끼인채로남겨둘필요가있다
‘후련함’과‘답답함’을구별해서쓴다
앞으로우리가가야할길
자신을의심한다는‘모험’

[칼럼]대중사회이론과미디어이론그리고대상관계이론

2장.스스로생각하지않기위한철학
:천재들의문제해결방식을토대로생각하는힘

철학은스스로생각하는것일까
철학자도넷플릭스를보고닥터마틴을신는다
스스로생각하면아웃풋이평범하다
자기힘보다는신중함이중요하다
숲을걷는방법을배우듯생각하는기술을배운다
일문일답으로돌아가지않는세상
지식과상상력이라는두개의바퀴
2,500년간의문제해결능력을내것으로
섣부르게이해하려고하면안되는이유
철학을배울때흔히하는두가지실수
언런(탈학습)하기전에런(학습)하자
센스메이킹에도지식과상상력이필요하다
상상력이풍부하다는것은상상력의레퍼토리가넓다는것
내안에다양한사람을살게한다
철학을탐험할때주의해야할세가지

[칼럼]프래그머티즘의관점

3장.연결되는동안잃어버린‘고독’
:스마트폰시대의철학

스마트폰이바꿔버린우리사회
‘상시접속사회’에서잊힌감각
‘고독’의상실반사적인커뮤니케이션으로산만해진사람들
관심경제와스마트폰이집중을빼앗는다
‘고독’의상실자기자신과함께하지못하는사람들
‘고립’속에서‘고독’해질수있다한나아렌트의철학
‘고독’과‘외로움’은어디로갔는가
제대로상처받기위한고독
감정을억누르지않으려면
기쁠때도고독은필요하다
빈시간을또다른멀티태스킹으로채우는사람들
스마트폰은감정이해를더디게만든다
감각을억누르지않으려면<용쟁호투>의교훈,첫번째
“생각하지말고느껴!”의진정한의미-<용쟁호투>의교훈,두번째
손끝에시선을빼앗기지말라-<용쟁호투>의교훈,세번째

[칼럼]고독과고립의가치되찾기

4장.고독과취미를만드는방법
:소극적수용력이불러오는대화

소외될까불안한사람들
감정은인스턴트처럼간편하지않다
외로움에휘둘리는우리-<에반게리온>으로생각하기,첫번째
외로움에대처하는방법,취미-<에반게리온>으로생각하기,두번째
내안에는여러사람이존재한다-<에반게리온>으로생각하기,세번째
취미는고독을불러온다-<에반게리온>으로생각하기,네번째
취미는수수께끼와의대화다-<에반게리온>으로생각하기,다섯번째
‘글로쓰인나’와‘다시쓰는나’의대화
무언가를만들때시작되는자기대화
스스로만족할때까지몇번이고다시만들기
‘불확실함’을끌어안는능력
시대를초월한소극적수용력
불확실함을살아가는우리에게필요한것
자신을의심하는자세,소극적수용력
철학에대한탐구는소극적수용력을기르는일
고독속에서불확실함과함께하기

[칼럼]문화와철학을한데엮는이유

5장.바쁜일상으로따분함을잊으려하는사회

활동적인일상은공허하다-파스칼과기분전환의철학
따분함과불안으로부터고개를돌리는사람들
우리의‘기분전환’을빼앗은코로나바이러스
마음속에잠들어있는권태와불안
의욕을끌어올리지않으면제대로살수없는우리
정신건강은개인의책임일까
끊임없이성장해야한다는요구와정신건강의관계
스티브잡스의조언은도움이되지않는다
마음의목소리를따르지말것
체호프에게배우는‘자신의마음을따르는’일의위험성
유연한업무방식은자기계발과궁합이좋다(그러나인간을구원하지는못한다)
자신에대한과도한관심이자기대화를방해한다
자신에대한관심은관심경제와궁합이좋다(나쁜의미에서)

[칼럼]포스트포디즘시대의실존과외로움

6장.따분함은변화해야한다는신호

불안에대처하기위해‘쾌락적나른함’에잠기다
스마트폰이부른부드러운혼수상태
자극에서멀어지면지루하다고느낀다
집중을멈추고단순하고매력적인일에달려든다
기분이라는복잡한존재
마음의소리가늘‘긍정적’인것은아니다
우리를불편하게만드는틈새
감각의변화는행동을바꾸자는신호
따분함을마주하는자세
자치의영역을마련하고고독을즐긴다
취미는때론‘괴로운기억’도떠오르게한다
‘괴로움’을마주해야다정해질수있다
과거를마주하는과정이중요하다영화<드라이브마이카>
혹독한환경에서유연하게변화하기를강요받는우리
우리는늘불완전하다
인간은완벽하게알지못하기에알고자한다
계속해서알아가는즐거움,철학

[칼럼]실존주의,대상관계이론,소비사회이론의조합

에필로그
후기
미주

출판사 서평

분주한세상에서‘나’와의시간을잃어버린
우리에게필요한‘고독’과‘철학’에대하여
★김겨울,이연,이충녕추천

현대사회는언제나타인과연결되어있는‘상시접속사회’다.언제어디서나누군가에게전화를걸수있는건물론이거니와세계어느곳의뉴스라도실시간으로들을수있고,언제든지인터넷상에내생각과의견을전시할수있는사회.그러나아이러니하게도사람들은더욱외로워졌다.비는시간없도록바쁘게멀티태스킹하고,자극적인릴스와정보에사로잡히고,뚜렷한이유없이핸드폰을스크롤링하느라밤잠을설치는건‘외로움’으로부터도피하기위한방편이다.이것은악순환이다.

우리는왜늘분주하고,서로에게둘러싸여있는데도외롭다고느끼는걸까?이책의저자인일본의젊은철학자다니가와요시히로는,우리가‘고독’할시간을잃었기때문이라고설명한다.사람들은도시라는공간에서복작복작하게모여살아가지만,서로의생각과의견에는관심을갖지않는다.그저자신의말만늘어놓는다.도시를살아가는우리는감정과현상을깊이사유하고,자기스스로와대화할시간을잃는다.겉으로는문제없이사는것처럼보이지만,추슬러야할감정들은그러지못해우울해지고,조금만복잡한일도처리하지못하게된다.
이런우리에게저자는철학을권한다.지식의거장들이2500년간이어온사색과대화에참여하면우리자신을직시할수있다고말이다.니체,오르테가,한나아렌트,파스칼과같은철학자의이야기와더불어<에반게리온>,<드라이브마이카>,<용쟁호투>등대중문화를곁들여현대인이어떻게병들어있는지를짚어주며,‘쾌락적나른함’,‘우울증적쾌락’에빠져있는우리의모습을직시하게한다.그리고어떻게하면이불확실한세상속에서건강하고‘나답게’살아갈수있을지를철학을통해가르쳐준다.

삶의한복판에멈춰선
우리를일으키는철학의힘

일본의젊은철학자다니가와요시히로는이책을통해우리의삶에고독과철학,이두가지가필요하다고말한다.그러나명쾌하고,즉각적인것이미덕인시대에‘철학’만큼이나거리두고싶은분야가또있을까?‘시간은금’이기에어렵고모호해시간이필요한것은사람들의관심밖으로물러난다.아,“3분요약!이것만보면됩니다”와같은제목의영상이라면다를수있다.현대인은무엇이든손쉽게이해하려는욕구가있다.

끈기와지속적인힘이필요한철학과사유보다자기계발과숏폼콘텐츠가인기를얻는이유도바로이러한욕구에있다.빠르고간편한것을좇다보면점점자신이보고싶은것,듣고싶은것만취하게되어,자기고집과독단에빠지고만다.이로써자기안에매몰되기쉬운이시대에더욱이‘철학’이필요하다고저자는말한다.

“모두자기자신만신경쓰고,본인만기분좋은세상이면충분하다고생각하며,자기의견이나이미지를신경쓰기에급급하다.본인의의견은의심하지않고전문가에게도자신만만하게댓글을달며,심지어유사과학을믿는사람이엉터리이론을대며‘쯧쯧,정보가저리부족해서야’하고과학자를바보취급하기도한다.우리는마치타인이나세상에대한흥미를잃어버린듯보인다.”(31~32쪽)

철학은자신이갖고있던편협한사고에균열을낸다.고집과독단을깨트리고상상력과지혜가흘러들어올수있는길을연다.뿐만아니라모호한학문이라는오명과달리,시대가직면한문제와갈등을다뤄온철학은우리삶깊이들어올때문제를해결하고세상을바라보는관점을바꾼다.에픽테토스가철학을병원에비유했듯이,우리에게철학이필요한이유는어떤문제가생겼을때이를치료하기위함이다.평생병이나부상을입지않고살수없는이상,지금당장은필요하지않더라도반드시있어야하는병원처럼철학도마찬가지다.

“가공식품처럼쉽게소비되는정보에익숙해진현대인에게철학은점점더낯설고어렵게느껴진다.우리는깊이사고하는법을잃어가고있다.저자는철학을단순한학문이아니라,삶을바라보는도구로소개한다.정답을찾으려애쓰기보다끝까지고민해보는것,때로는불편한질문을품고가는것.철학은그렇게우리가잃어버린사유의힘을되찾게한다.”(추천사중에서)

그런의미에서『연결되었지만외로운사람들』은삶을철학적관점으로바라보는시작점이되어준다.삶에서느낀불안과고민들을더이상외면하지말고,철학자들의이야기를통해바라보고직면해보자.

우리는어쩌다고독을잃어버렸을까?
나자신으로존재하는방법을잊어버린우리

‘모두가병들었으나아무도아프지않았다’는시인의말처럼,현대인은좀처럼드러나지않는문제들을많이안고있다.저자다니가와요시히로는그중에서도‘고독을잃어버렸다’는점을지적한다.‘고독’이라고하면‘외로움’을떠올리기쉽지만,한나아렌트를비롯해여러철학자들이이둘을구분지어사용했다.외로움은‘많은사람에게둘러싸여있음에도,타인에게의존하고싶어하는상태’지만,고독은‘침묵속에서나자신과함께존재하는방식’이라고.저자는외로움에시달리는현대인이되찾아야할것이바로‘고독’이라고말한다.그렇다면,우리는어쩌다외롭게되었으며,고독을잃어버렸을까?

“여기서우리가잃어버린(잃어버리려하는)것은‘고독’이다.사람들은따분함을견디지못하고자극과커뮤니케이션을갈망한다.자기자신과함께하지못한다는뜻이기도하다.‘고독’이라는말에는자극을원하거나타인에게우선반응하려하지않고홀로보내는시간의중요성이담겨있다.”(144쪽)

밤낮으로핸드폰을손에서놓지못하는우리모습을돌아보면쉽게이해할수있다.이시대는‘스마트폰시대’라고할수있을만큼,그의존도가점점커져,스마트폰또는태블릿PC등스크린에서눈을떼는시간은하루중몇시간채되지않을정도다.거기에더해서,식을줄모르는자기계발에대한열기는우리가고독할틈없게만든다.‘갓생’,‘미라클모닝’,‘사이드프로젝트’등아무것도하지않고서는도저히견딜수없다는듯이,현대인은말그대로쉴틈없이일정을채우고,끊임없이자신을동기부여해왔다.그것이‘즐거워서’라기보다는고요함속에서삶의불안과고민을마주할까두렵기때문에,짧고강렬한자극,오락,멀티태스킹등엉뚱한곳으로자신의시선을돌린것이다.그러는동안우리의내면과감정은방치되었다.
고독할줄모르는사람들은결국,삶의주요한사건들에서느낀감정들을제대로소화하지못하다가깊은우울감에빠지기도하고,이따금씩껍데기같이느껴지는자신의삶에대해깊이회한한다.저자는이러한현대인의초상을이책을통해아프게꼬집는다.

어떻게고독을되찾을수있을까?
나와의대화를시작하는방법에대하여

고독은사람들틈에서나와자기내면을들여다볼수있는시간을허락한다는점에서누구에게나필요하다.누군가는아이를낳고얻게된큰행복을,누군가는사랑하는사람을먼저보내고나서받은큰충격과슬픔을오롯이느끼고소화해야만한다.삶을건강하게영위하기위해,타인과건강한관계를맺기위해서필수적인요소다.이책에서저자는일상에서고독을불러오는여러가지방법들을소개하는데,그중에서도심도있게다루는방법은다름아닌‘취미’다.

‘취미’는타인에게방해받지않을수있는영역이자수익이나평판을위해하는일이아니라는점에서고립과고독을가능케한다.취미로서무언가를만들거나기를때,우리는그대상과들리지않는대화를펼치는것과다름없다.이책에서는글쓰기와텃밭가꾸기로예를드는데,우리가밭을가꿀때,작물이어떤크기와속도로자랄는지다알지못한다.무사히실한열매를맺을수있을지없을지알수없기에줄기와잎을살피고,시행착오를겪는다.

“우리는창작을통해,즉‘뭔가를만들고뭔가를키우는’취미를통해‘자신’과‘타자’를끊임없이오가며자기대화를거듭해야한다는뜻이다.고독속에서사고(자기대화)가가능해지므로취미는곧고독으로이어진다고말할수있다.”(210쪽)

“이때우리가만드는‘무언가’는우리앞에‘타자’(물음)로서모습을드러낸다.어떤것을만들거나키울때대상은우리와이어져있으면서도우리의외부에존재한다는뜻이다.따라서시를짓거나수박을키울때우리는시와수박에게많은질문을받는다.자신이만드는‘무언가’가자기에게어떤물음을던지는지헤아리는일은취미와떼려야뗄수없는관계인셈이다.”(211쪽)

즉,우리는취미를통해서우리자신이이해하지못하는영역이있음을받아들이고,불확실함이주는가능성을기대하고상상하게된다.단순하고명쾌한답을좇던방식에서다른삶의방식을취하게되는과정인것이다.이밖에도저자가소개한‘고독’을영위하는방법들을통해,우리는고집과독단의위험에서벗어날수있게되어한걸음씩성장하며,곁에있는사람들과유대하며살아갈수있게되기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