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그라운드 : 여자 운동선수 인터뷰집

자기만의 그라운드 : 여자 운동선수 인터뷰집

$25.00
Description
“결국 이들이 키운 건 인생의 근력이었는지도 모르겠다.”
- 오하림 (29CM 헤드 카피라이터)

화려한 퍼포먼스에 가려진
운동선수들의 처절하고 고단한 ‘진짜’ 이야기
스포츠의 세계가 냉정하다는 말은 옳다. 짧으면 120초 만에 승부가 나는 세계니까. 비교적 긴 축구 경기라고 해도 사정은 비슷하다. 전반과 후반 통틀어도 90분. 풀타임 출전이 어렵다면 그마저도 줄어든다. 이 말은 단 몇 분 만에 그간 준비해 온 시간을 평가받는다는 얘기다. 그러나 그 몇 분을 위해 선수들이 땀 흘리는 시간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다. 매일, 모든 것을 쏟아붓는 열심을 어떻게 정량화할 수 있을까. 더군다나 들인 시간과 결과가 늘 정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쯤은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우리가 보는 운동선수의 화려한 퍼포먼스는 처절한 하루하루를 차곡차곡 쌓은 결과다. 이토록 매 순간 자신을 넘어서야 하고, 자신을 증명해야 하는 직업이 또 있을까?

『자기만의 그라운드』는 여러 종목의 탑티어 여자 선수들을 만나 나눈 이야기를 엮은 책이다. 김단비, 김라경, 김선우, 박혜정, 최유리, 윤현지, 김희진, 한수진, 김은별, 김자인, 이나현, 나아름까지, 인터뷰이로 참여한 열두 명의 선수들은 써야 하는 근육도, 훈련 방법도, 뛰어야 하는 경기 시간도, 객석의 관중 숫자도, 처지와 환경 모두 제각기 다르다. 그러나 이들 중 ‘적당히’ 만족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경기장에 오르기 전 자기만의 운동장에서 온종일 땀과 눈물을 쏟고, 자신을 한계까지 밀어붙이는 훈련을 마친 뒤엔 쓰러지듯이 잠을 청하는 게 일상이다.

이 책은 여러 차례 인터뷰를 거듭하며, 보여지는 운동선수의 삶이 아닌 처절하고 고단한 운동선수의 진짜 삶을 전한다. 열두 명의 선수들이 어떤 마음으로 지금 이 자리까지 왔고, 또 어떤 마음으로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지에 대해서. 이 책이 지닌 특별함은 각자의 그라운드에서 촬영한 화보를 수록했다는 점이다. 현장감 느껴지는 사진을 통해 선수들의 매일의 궤적을 따라갈 수 있도록 했다. ‘어나더 레벨’인 이들이지만 그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느샌가 몰입하고 만다. 사실 매일 고군분투하는 보통의 우리들의 이야기와 다르지 않으니까.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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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임보미

저자:임보미
오늘하루를내일자신문에남기는하루살이(동아일보기자)생활10년차다.누구에게나언제든명함을내밀고마음의문을두드릴수있는기자의특권을남용중이다.입사지원서에는국제전문기자가되겠다고적었는데,사회부수습6개월,국제부3년6개월을빼고기자생활대부분을스포츠부에서보내고있다.어쩌다그리되었는지는이책이조금을말해줄것이다.

사진:52스튜디오
뉴욕출신오희현을중심으로구성된포토스튜디오로,현재서울을기반으로다양한아티스트와앨범재킷,브랜드화보등상업적작업을하고있다.인물의아이덴티티를담아내는작업을중요하게여기는만큼,이번작업에서도선수각자의종목과다채로운개성을담아내는데주력했다.

목차

프롤로그

1.올라운드플레이어|김단비농구선수
2.이제겨우스타트라인|김라경야구선수
3.시간은내편|김선우근대5종선수
4.리셋|박혜정역도선수
5.온마이웨이|최유리축구선수
6.올곧은나무처럼|윤현지유도선수
7.비에도지지않고|김희진배구선수
8.이프온리|한수진아이스하키선수
9.늦게피는꽃|김은별씨름선수
10.좋은엄마,유능한선수|김자인스포츠클라이밍선수
11.깨끗한기대로만|이나현스피드스케이팅선수
12.아름다운이별|나아름사이클코치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서있는곳은달라도진심은같다”
오늘흘린땀을내일의환희로만드는
열두명의운동선수이야기

올림픽경기나오디션프로그램을보며가슴이뛰어본일이있는가?결코이상한일이아니다.특히나스포츠는각본없는드라마라하지않던가.선수들이울때함께울고,기뻐할때함께박수치며환호한경험은누구에게나있을것이다.누군가의열심에전율이이는순간.그순간은우리안에무언가를어김없이건드리고야만다.이것이바로열두명의운동선수들의이야기를좇은이유다.무엇이저들을저토록달리게만들까,좌절의순간에는무얼보고일어섰을까,승패가갈리는순간을수도없이맞는동안저들의삶은어떻게달라졌을까,목표를성취한뒤에는무엇이있었을까궁금했다.

농구코트,모래판,빙상장,암장…서있는곳들도다른열두명의삶을들춰보니각자고유한이야기를품고있었다.누군가에게는당연한선수생활이누군가에게는자신이개척해야만과업이었다.부상을딛고다시경기장을누비는선수가있는가하면,이제막재활의끝을바라보며조마조마하게다음시즌을기다리는선수도있었다.빠르게자신의목표를이루는이들도있지만,닿을듯닿지않는결승선에오랜시간목마른이도있었다.

서로다른자기만의페이지를써가는이들에게공통점이있다면,모두가진심이라는것.‘농구코트위에서자신이가장빛난다’는김단비선수의말처럼,‘마운드위의자기모습이가장마음에든다’는김라경선수의말처럼,‘선수로뛸수있는지금시간이멈췄으면좋겠다’고말하는한수진선수말처럼.『자기만의그라운드』는그런열두명의진심을그러모았다.

“당신은어떤그라운드위에서있나요?”
자기만의그라운드를누비는모든이들을위한
열두명의뜨거운격려와응원

‘무슨생각을해,그냥하는거지’부터‘중꺾마’에이르기까지.대중이열광하는운동선수들의어록을관통하는건‘단순명료함’이다.복잡한머릿속을단순하게만들지않고서는이어가기어려울정도로,선수들의삶이맹목적이라는증거아닐까.이토록단순명료해지기까지,어떤거친시간을지나왔을지를짐작게한다.지루한시간을견뎌낸사람은안다.‘여러생각말고그냥하는게’얼마나빠른방법인지.오랜시련끝결실을맺은사람은안다.‘꺾이지않는마음’이어떻게자신의한계를넘어서게하는지.이처럼단순하고명료한말들이나를붙드는끈끈한버팀목같다느껴본일이있는가.이책에실린선수들의말과생각또한일,관계와씨름하며살아가는우리에게확실한힘이되어준다.

“지금은이게끝이아니라는걸아니까‘그다음’을계속생각해요.”(근대5종김선우)
“그래도제가해온게있었고믿을건저밖에없잖아요.”(역도박혜정)
“비시즌의김희진은일단열심히굴려놨으니시즌때김희진이알아서해야죠.”(배구김희진)

그래서일까.열두명의이야기를듣다보면,이들이녹록지않은인생을함께걸어가는동료처럼느껴진다.자신의그라운드에두발단단히붙이고살아가는이들의이야기는,오늘내가서있는그라운드위에서어떤마음가짐으로살아가면좋을지에대한힌트를건넨다.

활자와사진으로엮은1년간의기록
본업잘하는언니들의세계

『자기만의그라운드』인터뷰이대부분은비인기종목의선수들이다.국내대다수의스포츠종목은,남자선수들이뛰는리그보다는여성들이뛰는리그들이주목을덜받는다.어떤종목은올림픽같은큰대회에서조차중계되는일이당연하지않다.그러나선수들이그런아쉬움을토로할것이라는생각은보기좋게빗나갔다.이들은대우가다른것,대중으로부터소외되는아쉬운마음을이야기하기보다는부끄럽지않은자신의운동량에대해,도전을멈추지않을결심에대해,결과에연연하지않기로한자신과의약속에관해이야기했다.

“안해보면모르니까요.그리고전얻을게있으면있었지,잃을게없었거든요.”(야구김라경)
“제게남은선수의유효기간은제가그만둘때까지라고생각해요.”(아이스하키한수진)
“또실패하고싶지않았어요.이번엔정말보여주고싶었어요.”(씨름김은별)
“‘이기술로이긴적도많았고,또제가이기술을좋아하니까포기하고싶지않았어요.”(유도윤현지)
“늘저를불타오르게했던건외부요인보다는저자신이었어요.”(사이클나아름)

이들의단단한몸과마음에대한이야기를엮기까지꼬박1년이라는시간이걸렸다.저자인임보미기자는오랜시간스포츠부에몸담으며운동선수들의땀과눈물을가까이에서목격해왔다.종목마다,선수마다다른특성을깊이있게헤아릴줄아는그는,이책에서그들의치열한세계를생생하게담아냈다.
선수들의세계를생생히담아내기위한또하나의방편으로,선수들의‘본업모먼트’가담긴근사한화보들을수록했다.오직이책을위해52스튜디오가선수들의그라운드로직접가서촬영한126점의화보에는선수들의치열한매일과그들의개성이묻어난다.책의마지막인터뷰가끝나는페이지에는QR코드로수록한선수들의멋진영상을감상할수있다.이책을통해오늘을힘껏살아가는열두명과공감과격려의대화를나누기를바란다.